비장한얼굴로당당한걸음걸이로나타나는30대초반?20대후반?되어보이는
고객이매장안으로들어선다.
바스락거리는비닐소리에이미’환불’요구라는것을금새알아챌수가있다.
"이거,취소할께요"
비닐안의상품을꺼내어서확인했다.
아이가오른손잡이라는것이확연하게눈에뜨이는점이보였다.
그래도….
아무말하질않았다.
못했다기보단,
안했다는것이맞다.
오픈시간이후몇분의차이에들어선고객이였다.
개시도하기전…
징크스로따진다면야무지하게진상스러운날이될것임을알려주는전조증상정도?
"영수증주십시요."
"여기있어요."
아이가무척입고싶어한다며사는방법밖에는없다고말하면서
무척호들갑스럽게구매한고객이였다.
3일만에찾아온고객은..
조금의양심이라도남아있었는지ㅎㅎㅎ
바라보는내눈을자꾸만피하려든다.
[59000]원이마이너스가되었다.
이제이금액을어떻게메꿔야하나?
중앙계산대에서영수증을취소하고
취소영수증을들고오는고짧은시간동안고민을한다.
"여기있습니다.취소처리되었구요.안녕히가십시요"
…..
고맙다는말도없이황급히매장을떠난다.
아마도그고객은이미머릿속에다만약취소가안될시에대비한단어들이무수하게
집약되어들어차있었을것이다.
‘목소리를높여야겠지?’
‘인터넷을들먹이면되겠지?’
‘태도가나쁘다고뒤집어야겠지?’
‘두번다시이런델오나봐라하면서..’
‘전화기로남편까지부를기세로하면될꺼야’
기타등등의여러가지방법을이미준비하고있었을것이다.
취소되어되돌아온상품을탈탈털었다.
그리고는여기저기살펴보았다.
그래…
그아이는오른손잡이가맞았구나,
실은그말이목구멍끝까지올라와있었다.
하지만꿀꺽삼켜버렸다.
아침부터개시하기전부터온고객과실랑이하고싶은마음이없었다.
그실랑이시간이피곤하고그런마음을부잡고온사람과할필요가전혀없다는
결론을짧은시간에내렸다.
눈썰매장에가서입힐옷이였다고했었다.
한번입히겠다고사자니부담스럽다며안산다고그랬던고객이였다.
처음부터작정하지않았다면아마도한번쯤은그런경험을했던누군가에게
전수받았을수도있을터이다.
백화점이고대리점이고아울렛이고..
시끄럽게소리지르고인터넷이란단어를질러대면안되는게없다는그런부류들말이다.
그러한생각을가진사람들과실랑이할바엔
정신건강상나는따끈하게데운커피한잔을조금은여유있게내시간으로누리고싶었다.
이유는단지그것뿐이였다.
나는마음부자이기때문이다.
속편하니…좋지뭔가
되돌아온상품은불량반품으로고스란히처리되었다.
입었던상품이라본사도개인매장도손해를보았다.
그래도씩씩하게하루를잘보내었다.
뻔히들여다보이는취소,환불고객들을만나고해결하고보낼때마다
그들등뒤로소금을뿌린다던가하는짓은하지않는다.
단지…그들등뒤로들리지않는훈수를남겨둘뿐이다.
‘세상그렇게살지마시길요.세상은부메랑이더이다.’
………….
아동복이나성인복에서가끔만나는사람들이있다.
필요하긴한데사기는아깝고아주표나지않은상태로입었다가
가격표까지제대로달아와선취소하는사람들이다.
자세히들여다보면입은흔적을발견하게되지만
대부분은그냥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고객이요구하는대로취소해주곤한다.
고가의고급브랜드역시도별반다르지않다.
잘살든,중간으로살든…그렇지만,
정말힘들게사는사람들은사실필요에의해서구입하고절대취소가없다.
mutter
2015년 1월 21일 at 4:49 오후
아!그렇군요.
그렇게하는군요.
비겁한.나쁜.
속뒤집어지겠어요.
순이
2015년 1월 22일 at 2:00 오전
진아님!
저도장사를해봐서알지만정말속상하신상황인데
대처를아주잘하셨어요.
싸워봤자상황이더나빠지기만할뿐결과는마찬가지입니다.
진아님은손해를보셨지만진정승리자입니다.
문열자마자따라들어와그렇게하는사람이
자신이비정상적인것을모르고
똑똑하다고생각하겠지요.
아이를키우는엄마가그래도될까?
아이가그걸보고배우다는것을모를까요?
벤조
2015년 1월 22일 at 5:23 오전
도데체누가우리진아님속을아침부터뒤집어놨을까?
글에도성질참느라고애쓰는모습이…에구,힘들어…
벤조
2015년 1월 22일 at 5:24 오전
그런데,참,남편부르면남편이달려와요?
참나무.
2015년 1월 22일 at 8:02 오전
나쁜사람같으니라고…
진아시맘을이토록상하게하고챙긴그돈
몇배의손해로되돌아올낍니다…원세상에별사람들이다있네요…;;
Annie
2015년 1월 22일 at 1:40 오후
아니,세상이어찌이리나빠졌을까?
자식도어린젊은것이어느새양심도없고경우도모르고
낯가죽이저리두꺼울까
저런인간들이제자식학교가서도애선생한테어지간히
애역성들고덤벼들고따질겁니다.
속알머리없는저여자나유아원에그몹쓸인간이나다거기서거깁니다.
우연히들어와님의글읽고화가나서
막썼읍니다.
Lisa♡
2015년 1월 22일 at 2:09 오후
내주변에그런여자있는데
그여자갤러리아에서블랙리스트에올랐어요.
거기서도그런리스트만들어야지또다른매장에서
그럴가능성다분합니다.
진아씨는590만원벌것이고그여자는5900만원손해볼것입니다.
그리생각해요~~
마로맘
2015년 1월 22일 at 3:04 오후
저는그런여자들을볼때마다그밑에서자라날아이들이걱정스러워요.
아이에게엄마는온세상인데그런마음씨를가진엄마밑에서뭘보고배우
겠어요.그리고그아이들이이나라의미래잖아요.나쁜엄마는결국나라의
미래를망치는거죠.
나를 찾으며...
2015년 1월 22일 at 5:28 오후
‘세상그렇게살지마시길요,세상은부메랑이더이다’란김진아씨의
이한마디로모두설명이되는일이아닌가싶습니다.
불교에서말하는’업’
즉,자신이지은죄
그업은자신이닦아낼수밖에없는일이지요..
금생에서못한다면내생에서라도…
enjel02
2015년 1월 22일 at 7:52 오후
어쩌면첫개시라고하지요?
개시부터화나는이야기를쿡쿡누르시고
슬기럽게대처하신글재미있게보았어요
맞아요손해보신진아님보다몇배로되돌려받을거라는
위로의말로그렇게살면안되겠지요
생각해볼교훈입니다
태양상인
2015년 1월 23일 at 6:06 오전
배려와양심을배우지못한우리나라교육에문제가있습니다.손님은왕이라는말,틀린거고비겁한겁니다.그런인간들은예예하면착각해서점점심해집니다.우리나라상도의문화를재고해야합니다.갑을문화는대수술이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