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월1일새해첫날..아이들과영화’국제시장’을봤다.
공휴일날이라매장끝나는시간은30분을더넘어서야했고
자연히영화예약시간도자정가까이되어서야예매를할수있었다.
분당야탑의CGV에서아이들과팝콘을사들고,콜라를사들고
영화표를들고기다리는시간동안은몰랐다.
내가..그리울줄은말이다.
흥남부두..의첫장면에서부터아리아리하게올라오던통증이
눈물로솟구쳐올라왔다.
익히너무나잘알고있는우리나라의건국사..
그중심에있는6.25사변의이야기.
알고있는것과가슴에와닿는것과는사뭇달랐다.
영화가전달해주는의미의폭이그리클줄이야..
…내옆에서주루루앉아있던남편과세아이들
눈물콧물…말이필요없었다.
영화를다보고나오면서아주잠시동안모두들말이없었다.
우리가족뿐만아니라극장관객들모두
극장통로를나오면서그리조용하게나온것은처음인것같을정도로고요했다.
충격이였을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다.
우리앞으로지나쳐가던젊은세대들을보면서
영화한편이전달해주는의미.
잃어버린시간동안너무나많은것을잃게만든어른들의
그릇된역사인식의틀이조금씩틈이나는것이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그틈이…희망이라보았다.
뜬금없이새해첫날의’국제시장’이야기가나온것은
남편이준비해둔’홍합’때문이였다.
점심마다매장에서먹던김밥마저먹질못하고매번남겨오던것을
남편이보곤잔소리를했었는데
내가아마도모진소리로답한것같았다.
기억이잘나질않으니…이또한문제이다.
아무튼남편은내’김밥’으로인한속상함을
이’홍합’으로나를감동지게만들었다.
힘들게알아내서주문한것이라했다.
시중에선찾기힘든건데
먹질못하고지쳐있는마누라생각이나서
판매하는분에게사정사정을했다지????
씻어낸’홍합’의자태가어찌나고운지…
미운털콕박힌체로나는남편의잔소리폭탄속에서도
유유자적..카메라를들고’홍합’을담았다.
"어이쿠야..이걸어떻게먹나?못먹을것같은데..너무이뻐서.."
…^^
박박씻어서고운체에걸러깨끗하게끓여낸홍합탕을먹었다.
남은국물은그다음날파와마늘만넣으면훌륭하다면서
남편은알뜰살뜰이것저것다챙겨두기까지했다.
‘국제시장’..홀로남은덕수아버지와줄줄이자식을책임져야했던덕수어머니.
..우리네부모모습과무엇이다를까싶다.
그건뭐,나만의생각일수도있겠다만,
부부란…부모란,
모름지기책임이제일이아닐까?
…사랑은그다음인가?
아이고헷갈린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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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er
2015년 2월 4일 at 11:41 오후
저도국제시장보면서많이울었어요.
통로를나오면모두들조용했던것도똑같네요.
홍합탕에는마늘을넣으면향기가떨어지는것같더라구요.
홍합탕에파만조금동동띄우고먹어요.
소금넣지않고도간간한맛이좋아요.
데레사
2015년 2월 5일 at 1:01 오전
나도국제시장보면서내내울었습니다.
내게는바로같은세대의얘기라서요.
그무렵서독간호원으로간친구도몇있어서….
홍합탕,나도좋아하는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