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5시에길을나섰다.
아이의입학식을위해서이른시간에집을떠났다.
두아이에겐신신당부도모자라핸드폰메세지로해야할것에대한당부를남기고서다..
휴게소를세군데들렸나보다.
끝없이이어지는국도의길을따라조용한산천
산자락에자리한학교에다다랐다.
고즈넉하다고해야하나..ㅎㅎㅎ
아들이’도딱기딱좋은곳이네..’
혼잣말로읊조렸다.
기숙사를둘러보고아이의짐을침대위에올려놓았다.
나를보고괜찮다면서자꾸만등을떠미는아들..
이녀석왜이리못되먹었나하는생각이얼피들었다.풋….
학교구석구석을찬찬히세밀하게둘러보곤
시작은미약하나…하는연미사구어마냥다독여보기도하면서
새내기대학생활을시작하는학생들이학교로밀물처럼쏟아져들어오는것을바라보았다.
그때까진그저덤덤하였다.
이것저것필요서류와약간의현금을아이에게들려주고
이제정말아이만덩그러니놓아두고집으로올라오는순간.
그런내마음을알아챘는지..
녀석이내손을잡곤’걱정마시라구요..’두번,세번강하게말을남긴다.
다시되돌아나오는국도의구불구불한길을지나중부내륙의고속도로로올라섰을때..
눈물이솟구쳐올라왔다.
남편은그런내모습을바라보면서..
‘그러면그렇지…왜안우나했다..’그런다.
‘다시우리가서데리고올까?’
내말에남편은크게웃었다.
‘이사람아….’
ㅎㅎㅎㅎ
진짠데,
정말로진짜로다시돌아가데리고오고싶은데…
그리고어느새일주일이지나가고큰아이가없는주말을맞았다.
집에남은두아이는큰형아가없는빈자리가꽤크다는것을실감하며지냈다.
입맛도잃었는지그전같으면뚝딱해치웠을치킨한마리를두아이가다먹지도못하고남겼다.
투덜투덜왕투덜이에수다쟁이큰아이..
두동생도그립다고말한다.
나역시그립다.겨우일주일이지났는데말이다.
‘다음주에올라갈꺼예요.’
‘적응기간이쟎아요.’
‘막내에게만시키지말고엄마,사오정쨔식도자꾸만시키세요.’
큰아이의카톡메세지에온통제동생들잘하고있는지에대한내용만가득하다.
………..[엄마!엄마의간식이도착한지두시간만에다털렸음을알려드립니다.]
ㅋㅋㅋ와함께재미난이모티콘으로답신이도착했다.
……어둠은참참이내려앉고내고단함은그리움엔쉬이잠들지못하나보다.
mutter
2015년 3월 7일 at 4:55 오후
짠하네요.
빈자리가크죠?잘할거예요.
입학을축하드려요.
데레사
2015년 3월 7일 at 6:20 오후
석찬이모든것다잘해낼겁니다.
축하합니다.
벤조
2015년 3월 8일 at 5:01 오전
첫아이떠난자리가제일크죠.
그러나둘째,세째가섭섭해하지않게조심하세요.ㅎㅎ
미국사람들도마찬가지예요.그래서’빈둥지신드럼’이라는용어도있어요.
여긴대부분대학때는집을떠나고,그것도뱅기탈거리로멀리가서
방학에나한번씩오는애들도많은데(우리아이들),
보고싶으면하루만에다녀올거리이니그나마위로삼으시고…
입학축하합니다.
화이팅석찬!
해 연
2015년 3월 8일 at 1:58 오후
지방대학에붙은둘째에게
‘재수’하라고했었어요.
석찬이잘적응할거에요.
남자들은’군대’라는잠간의도피처가있더군요.
적응또는마음의정리가안되면군대에가더라구요.
군대다녀오면많이성숙해지구요.
석찬아힘내라!
진아님두요.
jh kim
2015년 3월 8일 at 10:28 오후
가슴뭉클한이야기
제가국민학교4학년때고향을떠나전학가서하숙을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