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내가살고있는성남구시가지는엉망이다.

늘봄이면반가이맞아주던벗꽃라인도사라졌다.

신문이나인터넷에선성남시장이무얼잘한다는듯한기사가나오는데..

정작성남에살고있는나는..

이건…여엉아니다올시다.

도대체가뭘잘하는건지도..

얼마만큼인지도모르겠다는것이다.

쓸데없는곳에다퍼붓는세금만이보일뿐이니까말이다.

여론플레이라는것이있긴하나보다.

ㅋㅋㅋ

큰아이가기숙사에서황급히올라왔다.

학교에서일주일간의휴교령아닌휴교령을내렸다고한다.

기숙사한반다섯인데타미풀루처방을받은것이발단인것같다.

전화를받고한참이나놀라고있었다.

저녁늦게도착한아이눈이벌겋게올라있고기침소리도심상치않아보였다.

이미지어놓은저녁밥과함께약을먹은아이는금새잠이들었다.

면역이현저하게떨어진요즘들어체력고갈인작은아이와의사이를널찍하게떨어뜨려놓았다.

아침일찍출근준비하면서곯아떨어진큰아이의이마를짚어보았다.

열이있었다.

이것저것소소한것까지메모지에가득적어놓은것을아이약봉지에붙여놓았다.

간단하게먹을것을준비했지만……

일찍일어날수가없어보였다.

그렇게…이틀을보냈다.

오늘아니구나어젠큰아이가갑자기카레를먹고싶다고주문을한다.

감자는있구,카레가루도있고하면서챙겨보니두어가지모자른것이있었다.

아픈팔꿈치에보호대를착용하고까칠공주를대신맡기고지척에있는이마트를다녀왔다.

혹시나하여남편에게전화를하니30분이면도착이라는소리가어찌나반가웠던지

주변생각도없이큰소리를내버렸다.

"이마트로와요!"

ㅎㅎㅎ

장바구니두개에가득담은것을발앞에두곤남편을기다렸다.

안내데스크에서…

자동문이스르륵열리고배가툭튀어나온남편이’벌써!’라는눈으로바라본다.

더살것은없는지도물어오고이쪽저쪽살짝들어보곤두개의바구니를몽땅들어버리는남편.

"가자구!"

카레냄새진하게풍기는저녁식탁앞에서모처럼아이들이재잘재잘지저기기시작했다.

세아이플러스밥풀왕자범준이랑까칠공주까지해서…

아!!!!!

행복하고즐거워라~~~~~.

1 Comment

  1. 벤조

    2015년 4월 3일 at 4:25 오후

    못말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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