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아파도,
아무리고단해도,
병원을잘가지도않았던나는..
아이들아플때만찾았던응급실을
내몸이아파서찾을줄은몰랐는데,
처음…
나자신도사실어이가없어서..
웃으면서응급실을걸어들어가고말았다.
자정이지나고부터시작된위통은
나보단
남편을더힘들게만들었던가보다.
새벽2시경이였다.
최대한소리내지않고끙끙앓고있었다.
갑자기방안의등이확켜지더니얼른일어나라는호통소리가들렸다.
아픈것도잊은체로벌떡일어나앉았다.
도저히자기가참기가힘들다면서
주섬주섬옷을입던남편이화를버럭버럭내고있었다.
겨우겨우일어나바지에가디건만입고선남편뒤를따라나섰다.
‘업힐래?’
‘…됐다’
….
계단을뚜벅뚜벅걸어내려가는데괜시리자꾸만실웃음이나왔다.
어이없어서,
그냥어처구니가없어서였다.
내가응급실을가다니말이야말이야하면서…
구시내작은병원의응급실에도착했다.
남편은차를주차시키고나는응급실문을열고들어섰다.
배실배실웃는내가환자로보이지않았던지
응급실간호사들은자꾸만환자가뒤에따라오느냐묻는다.
‘아니요.제가아픈사람인데요.’
누가봐도환자아닌듯보였을터이다.
배실배실웃으면서위경련이일어났다고하며걸어들어오니까,
침대를배정해주는간호사도갸우뚱한다.
그렇지만나는정말아팠다.
아픈기준척도10에서그이상으로였으니까구르고싶었으니까
침대에걸터앉았다.당직의사가나왔고문진을한다.
아파서바들바들떨고있는나를보던의사가누울수있느냐묻는다.
눕기힘들다하니어떻게든누워서굴러보라고한다.
요통까지있다고했더니그런다.
시키는대로모로누웠다가간신히뒤집어서바닥을바라보았다.
위통이심하다했는데응급실당직의사는요통부터손봐야한다니..
뭐어쩌랴,의사마음이지아닌가,
등뼈중앙으로꾹꾹눌러대는데숨을못쉴정도로아팠다.
옆구리주변쪽으로눌러대는데나도모르게악!소리가나와야하는순간에
‘저아침에출근해야되요!’
바부탱이다.미련퉁이였다.
의사도멈췻,간호사도멈칫했다.
여전히배실배실웃으면서아프긴한데출근할수있도록처치해달라고다시한번말했다.
잠시몇분동안침묵이이어졌다.그리고이내진지해졌다.
느낌으로그렇게느껴졌다.
의사의지시로간호사가무언가를들고오는것이뒤통수로들려왔다.
그리곤양팔을머리위로올리고힘을빼라는의사의말에이어서
등이뻐근해질정도로조여오는느낌의주사가이어졌다.
의사가뭐라고뭐라고설명을하는데처음엔못알아들었다.
간호사가자꾸만되풀이하는말을서너번듣고서야이해가되었고
지시에따라몸을일으키고돌아누울수있었다.
사진을찍고심전도검사도하고피검사도하고…
링겔을맞으면서기다렸다.
곧통증이가라앉을거라는말과는다르게통증은주사를맞는내내지속이되었다.
거의한시간이되어서야통증은가라앉았다.
그제서야졸음이밀려왔다.
하지만잘수는없었다.
동이트고있었고한시간여후면출근을해야하는시간이였으니까..
의사가다시금통증의척도를물어왔다.
요통은어떠세요?
아픈척도3정도그냥견딜만한정도였다.
위통은어떠세요?
아픈척도4정도그마저도나는견딜만한정도.
링겔을다맞으면가도좋다고했다.
그렇지만다나은것은아니니내원을해야한다는말을신신당부.
응급실당직의사는위통보단요통에더근심을보였다.
‘신경외과로오세요’
…
나는흘려버렸는데,
남편은근심으로박혀버렸다.
그렇게응급실을다녀와서나는주말을보냈다.
늘그렇듯이바쁘게하루를보냈다.
메르스로고객수는급감하였지만
어렵게찾아오는고객들에게소홀할수는없었다.
그저감사함으로그전보다더고마운마음으로성심껏
설명하고계산하고..
평소주말매출의반타작…이였지만이마저도나는감사함이다.
….
데레사
2015년 6월 8일 at 10:51 오후
위경련이또일어났나봐요.
한번일어나니까계속되더라구요.내가좀고생을해봤거든요.
아무튼편히하고음식도조심해야하는데…
진아님.
화이팅입니다.
바위
2015년 6월 11일 at 10:35 오전
열심히사시는모습이너무감동적입니다.
가능하면시간내서한번찾아가고싶습니다.
그때는데레사님도모셔야되겠지요.
건강하시길기원합니다.
Elliot
2015년 7월 14일 at 4:46 오후
음…통증은몸이뇌에게꼭할말이있는거라무시하면안됩니다.
건강을잃으면세상을준다해도무의미하니건강부터잘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