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으로 시작하다…
독감에 걸렸다.
그저 피로가 누적되어 쌓인 몸살 감기 정도로 알았다.
그런데…아니더라.
누우니 … 못 일어날 정도로 아팠다.
내 정신력은 그래도 날 일으켜 세웠지만,
내 몸은 그 정신력을 자꾸만 엎으려했다.
독하다는 소리를 많이도 자주도 듣고 살아왔다.
근데…
내 자신에게서 조차 그 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내가 나에게 그만 쉬라고 소리쳤다.
근데…
쉬질 못하는 현실이
자꾸만 그 소리를 못 듣게 귀를 막아버리곤 한다.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온 몸에선 뜨거운 연기들이 피어올라오고
오장육부는 소스라치며 들어온 것들을 마구잡이로 밀어내는 지경…
그 지경이 되어서야
내 정신력이 백기를 들었다.
하루를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이대로 먼지처럼 사라져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소름 끼쳤다.
몹쓸 생각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지쳤다는 것일터…
내 자신이 안쓰러워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
2018년…
눈물로 시작을 하였다.
바보같이…
언제쯤이나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은 순간을 맘껏 누리며 쉴 수 있을까?
…하루하루가 힘겹다.
데레사
2018년 1월 10일 at 6:54 오후
아이고 반가워서 들어 왔드니 독감이군요.
얼른 나아야 할텐데 걱정되네요.
초아
2018년 1월 11일 at 6:24 오전
힘내세요.
곧 털고 일어나실거에요.
주 하나님이 지켜주시잖아요.
최 수니
2018년 1월 11일 at 12:37 오후
독감으로 고생하시는군요.
케나다의 추위가 대단하다는 뉴스를 보면서
걱정을 했습니다.
쾌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