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가족이되어가는과정을그린따뜻한소설이다.노르웨이란나라에서온이소설이우리의정서와도비슷하게닮았단점도눈길을끌었다.가족이면서도서로가관심밖의삶으로살았던사람들이엄마의위중한입원소식에모여들면서그간의해묵은감정해소와전혀뚯밖의사실로인해서겪는혼란의정체성,그와중에가족이라는끈으로다시합쳐서집안을이끌어나가려는사람들의이야기가역자의말대로손에서책을놓기가쉽지않다.엄마의뚯대로평생을소와돼지농장을운영한큰아들토르,군대에서한번의사랑으로자식이생기고엄마의뚯대로이루지못한결혼생활이었지만그속에서핏줄인토룬이란이름으로지어진딸,엄마의비인간적인행실에용서할수없어,자식으로서의행동으로연을끊다시피살아온장의업체을운영하는둘째아들마르기도.동성애자인아들을용서못한엄마를떠나서코펜하겐에서동성의남성과12년째살아가고있는세째아들에를렌…이네사람과평생을큰아들과부인의구박속에서농장경영이나의사표현에의지없이살아온아버지…이사람들이모여서서로가서로에대한오해와가족으로서살아가야할날들에대한희망을그려내고있다.동.서양을막론하고동성애에대한이해와인간으로서하지말아야할것을행하며살았고결국그몫은그녀의아들들과손녀에게짊어지고죽은안나에대한용서가쉽게와닿지않았다.독일이남기고간포플러나무처럼끈질긴생명력앞에서인간이란존재가얼마나그어려움을헤쳐나가면서살아왔는지,또해는반드시떠오르둣이이소설의말미는그나마희망적으로그려지고있어서책을덮는순간연작편을읽고싶단생각이들었다.
날짜별 글 목록: 2009년 11월 17일
긴박감이 넘치는(4)
3권에이은주황색지대의계속된얘기가진행된다.
3권보다는훨씬더긴박감이넘치고독자들의허를찌른다.제우스가있는곳까지가면,완전함을이룰수있다고생각했던내기존의생각을뒤덮고그이후의너머에진정으로찾고자하는것이있다는암시를줌으로써독자들의상상력을더욱강하게끌어당긴다.팽숑의계속된탐구정신과작가의곳곳에맞추어서이어나가는세계역사관과우리가궁금해했던사실을비록허구이지만,들어맞춰들려주는소설구성에선역시!!하는감탄이절로나온다.역사속의사라져간인물과그인물들이했던연구나,지향했던사상,행동들을하나하나신의후보로올려놓고진정으로그렇게될수밖에없는이유를그인물을대변해서늘어놓는과정은재미가있었다.제우스가신이인간의형태를만들었지만,신의형태는인간이자신들의모습과상상으로견주어만들어냈다는얘기가정말그렇수도있겠단생각이들었다.인간이었을때의나눈사랑방식이신의후보세계에서도통용이되게끔묘사한점도흥미롭다.그리스.로마신화를바탕으로,그리고기독세계가바탕이된서구의역사속에서조화롭게불교,도교의사상도내비친점에선작가의넓은지식탐구정신앞에선나의많이모자란지식에채찍질을주는것같아서반성의기회를갖게했다.과연다음의산너머엔과연정말무엇이있는지빨리알고싶다.
초조함을 많이 느끼게 한..
이책은그저범주에머물러온사람들에게한순간을멍하게만든책이다.책속에서의말그대로20,30대누구나그렇게살아가고있는현대인들에게가차없이채찍질을들이대고어서빨리느슨함에서벗어나분발할것을요구하고있다.쉽게쓴상황설명이"맞는말이야!!"하는긍정의의사속에서이건희처럼어떻게위기탈출과최고경영자로서나아가기위한,아니,조직속에서계속인정을받고가족을위해서어떻게살아나가야하는지에대한실천을내비치고있다.읽다보니,등에서식은땀이흐르고아차1싶은구절이있기에더욱그렇단느낌이들었다.최고가되기위한계획부터시작해서항상미래지향적인계획을세워야만좀더나은미래를가질수있단평범한진리를세세하게설명하고수긍하게만드는작가의글이거부감을느끼지않게한다.얇은책이지만그안에든내용은몇번이고되새겨서읽어볼만한가치가아주많은책이라생각했다.
과연 뿌리는 뽑힐 수 있을까?
처음신문에서작가의인터뷰와뉴스에서나폴리의심각한쓰레기방치현상을보고흥미를느꼈다.흔히알고있던시칠리아섬의마피아와는다른전혀다른기생구조를갖고있기에르포르타주형식을취한이책은직접뛰어들고보고느끼고체험한생생한느낌을글로써나타내기엔그상황이너무잔인하단생각이들었다.글로써표현된서로죽이고죽는현장에서누구나보고느낄역겨운과정을표현하는것은압권이다.신이과연존재나하기나한것인지의문이들었다.조직의깊은뿌리는정치인과도연계가되고삶의현장에서살고있는사람들마저도이조직속에서알게모르게연관이되어도저히이사람들과의고리를끊을수없게살아가는과정은과연뿌리가송두리채뽑히기까진엄청많은시련이예상이된다.잔혹하게살해하는과정이나서슴없이총을난사하는그조직들의행동은영화에서나볼수있었던것이라고생각했는데,현실세계에서엄연히존재한다는사실자체가꿈같기만했다.하찮게넘어갈수있던쓰레기하나에도철저한계산과이익을추구하는그들의상술엔혀를내둘지경이다.고도의법망을피해가면서이익을챙기고그속에서구속되가는과정에서평범한시민들의항의라는아이러니는정말이탈리아란나라가부패와조직폭력의온상이지만신기하게도관광대국으로서세계몇위안에드는경제대국이란사실도또한고개를갸우뚱하게만들었다.작가의목숨건사실적묘사와지금까지도경호원의호위속에산다고하는데,글을쓰기까지의힘든점을극복한용기에감탄을금할수가없었다.서양사회에뿌리박혀있는성서의내용인고모라를비유해서제목을단것도특히했다.사실적마피아집단에대해서영화말고글을접한기회라서모처럼새로웠다
화려함 뒤의 가면
흔히들패션잡지기자라하면정말화려하고최첨단유행을선도하는유명디자이너들과의교류도하고,흔히생각하는멋진세계에서살고있다고생각했던나에게얼마뒤면드라마로방영된다기에어떤내용일지궁금해서봤다.갓방금나온듯한살아있는패션이란세계에서부대끼며섭외에서촬영,인터뷰까지,,,평소우리가몰랐던직업세계에대해서많이알게됬다.겉보기에만화려하고,그뒷면엔서로가좋은기사를쓰려는선의의경쟁의식과읽기만해도훈남일것같은박우진이라는인물에대해서도빠지게되고…젊은작가답게일갈없이살아있는대사체라든가,히스테리적인상사와의관계,그리고체험기까지겪어서써야하는기사의압박감,청담동의패션세계,그안에서울고웃고다투고,그러면서사랑의얘기도곁들여진읽기에부담이없는가벼운패션잡지하나를본기분이었다.신문칼럼에서이여성작가가쓴글을보면서재미있게쓴다고생각했었는데,읽다보니중간중간실제자신이칼럼을쓴상황이나와서더욱친밀감이들었다.패션의세계를알고싶다면,조금도움이되지않을까?
풍자와 블랙 유머가 가득한,,,
이작가에대해선그리많이알지못하지만처음이소설을대하고나서는특유의글방식이눈에이끌림을당한기분이다.주인공하워드w캠벨2세라는이름을가진자는미국의스파이로서나치에선동적인활약을하게되고전쟁이끝난후엔미국이라는나라그리니치다락방에서살아간다.이첫도입부분부터자신의이력부터그간에살아온이야기를마치다른사람에게얘기하는방식을취하는데,체스의말을만들면서이웃인조지크래프트에게자신의정체를폭로하게되고그로인해서이스라엘에서전범으로몰려끊임없이재판요구를당하게된다.죽었다고믿었던아내헬가가살아돌아오면서느꼈던기쁨도잠깐,그여인의정체가소련스파이로서자신에게접근한처제레나인것을알게된순간의좌절감,레나의죽음,스스로이스라엘에가고자이웃인유대인의사에게청한사실은자신의본질은변하지않았으나주의에서바라본그의존재는역사의중죄를지은스파이로몰리게된것에대한시대의상황이아이러니하다.작가는이런세월의흐름속에간간이"픽’하는웃음이나오게끔유머와비꼬는듯한블랙유머가곳곳에배치되어있어읽는내내지루함을못느낀다.처음에이런저런서술로이어지다가나중에다시그이유가왜그렇게나오는지에대한,하나의동그라미를그리듯얘기를엮어가고있다.자신의체험에서우러나온시대의얘기라서공감이더간소설이다.책맨처음작가의말이인상적이다.
*이것은내이야기들가운데내가그교훈을아는유일한이야기이다.뭐랄까,대단한교훈은아니고,그저우연히알게된교훈이다.그것은,즉우리는가면을쓴존재라는것.그래서그가면이벗겨지지않게조심해야한다는것이다….
(생략…)
*이이야기에는명백한교훈이또하나있다.죽으면그만이라는것.
그리고방금또다른교훈이떠올랐다.사랑할수있을때사랑하라는것.그것이남는장사다.
이념은 달라도 인간의 교류는 같은 동감
그동안tv매체를통해서만웃음을짓다가간만에통쾌하게웃은책이다.이렇게재미있을줄은예상을못했기에기대하지않고본것이정말대박을터트린기분이랄까?
반도국가란특성이우리나라와비슷하고그래서정서도비슷한지도모르겠지만,책을엮은피노마랭고란분이책첫페이지에어릴적생각으로번역을하면서도웃었단글을보고같은나라사람으로서어릴때보았던그정서가추억의한페이지로장식이됬구나하고생각했었다.
하지만읽어가는도중짦은얘기속에그토록간결한대화체에서우리에게어떨땐심금을울려주고생각도하게만드는잠언집같은책이란생각이들었다.시대가시대인만큼어렵고도힘든시대에사상과이념의차이에서오는갈등속에서도인간이가진천연의본성을그대로나타내고미울수없게만드는작가의솜씨가훌륭하다.어두운시대배경이될수도있는데도굳이심각하게시대를표현하지않고그시대속에살아가는사람들의생활상이아주자연스럽게녹아든다.특히"고해성사"란내용에서혼자실없이마구웃어제낀기분이다.아마누가옆에있었다면실없는사람으로오해를샀을만도하다.물론번역가의시대에맞는우리나라어휘를많이사용함으로써좀더가깝게내용에다가갈수있지않았나하는,새삼번역의힘을느낀다."젊은의사의지혜"는이념을떠나의사의본분에대한,아니그보다도인간의존엄성에대해서,"로미와줄리엣"은그야말로돈카밀로신부의풍채나행동이마치영화속한장면을연상케하는극대화의표현이극에달한다.더운날,머리를가볍게식힐겸손에들었다가놓치기싫은책중의하나가됬다
방송가의 알려지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
우리나라사극을연출하는몇안되는분중하나로기억을하는데,이번에나온이책을통해서그간의연출하는사람으로서의사명감,캐스팅과정,하나의작품이나오기까지의과정,각스타들의인간성,단1분이라도그장면을아름답게나오게하기위한노력이엿보인책이라고생각한다.두꺼운책이지만,쉽게쉽게넘어가는글솜씨도부담이없고우리가화면에서보여지는장면이이런과정을거치면서나오는구나하는것도알게되서궁금증이많이풀렸다.연출가로서의힘든점과우리나라의역사에대해서미래청소년을생각하며작품구상의방향을집어나간다는점이감동이었다.대중매체가주는영향이날로깊어지는요즘에미래의세대들이어떻게우리역사를바로보고,나아갈방향을제시하려는노력이한층가슴에와닿았다.끝마무리쯤에각파트당찰떡궁합의사람면모라든가,"이산이아닌가벼?"하는대목에선웃음이절로나온다(머릿속에그림이그려지는대목중하나가됬다.)앞으로도동이의얘기를구상중이라고하시던데,대장금만큼이나우리들가슴에좋은소재와풍경,교훈이곁들인살아있는역사이야기가나올거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배경이프랑스라는것도있지만,무엇보다도현실에서서로외로이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아주따뚯한시선으로그려내고있다는점이작가가가지고있는또하나의장점이아닌가한다.다른소설과는다른주로대화체로서이야기를끌고가기때문에결코세세한묘사를하지않더라도기욤뮈소처럼쉽게,아주쉽게책을넘기게만들고주인공들의심리를간단한대사체하나만으로도상황을이끌로가는점이눈길을끈다.어떻게이렇게도무심히지나칠수있는사람들의세세한행동을글이라는도구를이용해서독자들의마음을이끄는지참으로부럽기그지없다.인간은누구나서로가서로에게알게모르게마음에도없는말을내밷음으로서자신의뚯을관철하려고하고그것이어긋나면서오해와불신이쌓이게된다.이런점에서주인공들이살아온인생역정이결코순탄할수만은없지만,전혀어울리지않을것같던두사람,화가인카미유와요리사프랑크간의인간의대한관심을넘어서서로가서로에게더할나위없이소중한사람으로인식이되어가는과정이아름답게그려지고있다.대화가필요했던사람들인만큼서로에게자신의감정을표현할줄몰랐던,소외계층이라고생각되어지던사람들이따뜻한음식과자연의움직임인사람의움직임을포착해서그림을그려내던카미유의솜씨가어우러져서로에게진정한사랑이란걸알게해준다.프랑크의고백이영화에서처럼아름답게그려내고있진않지만세상그무엇보다도진정으로사랑하고있다는감정을카미유에게알려준대목은연인이아니더라도인간사의관계에서진심이배어있는말한마디는그어떤말보다도상대에게가까이다가옴을일깨워준다.
책을고를땐우선책내용도중요하고작가도중요하지만,내경우엔번역자가누구냐에따라서도독서의결정권에영향을미친다.그동안베르나르베르베르의번역작가로만알고있었던"이세욱"번역가에대해선신뢰가가고있던터에이번에이책을보게됨으로써하나하나글문장이나번역가로서충실하고자한점이더욱맘에든다.책만으로도번역할수있는것을현지프랑스에가서책속에나온장소를찾아가서보고왔다면그책내용은안봐도알지않을까…
도대체가 풀리지 않는…
나보다레벨이한참떨어지는인간들이귀여운여자들과함께다니는이유는도대체무어란말인가.신사숙녀여러분,세상이도대체어떻게굴러가고있는겁니까.왜여자들이잘못된신호를보내서,가뜩이나힘든남자들의인생을더어렵게만드는일이아직도허용되고있는겁니까?예쁜옷을걸치고여기서는‘키스해줘요.’라는눈빛을보내고,또저기에서는‘날덮치세요.’라는눈짓이나해대며돌아다녀도괜찮단말입니까?어떠한경우에도,진심이아니라면그래서는안되는겁니다!아니도대체,섹스가목적이아니라면클럽에서생전처음만난술취한남자집까지왜따라오는겁니까?부엌의포크와나이프를깔끔하게정리해주려고요?세척기에전용세제를넣어주려고요?아니면냉동고를제대로청소해주려고?턱없는소리아닌가요!-37쪽중에서
윗글대로주인공인시몬은29살을얼마안남기고30을맞이하는독일의청년이다.마치우리나라가요인"신인류의사랑"이란노래가사가떠오른다.독일식연애담이랄수있는이책은누구나겪을수있는좌충우돌의얘기를하고있다.몸을만들려고헬스에등록한곳은게이전용이며,탈퇴를하려고해도유효기간이2년이경과되야소멸되는곳이다.그곳에서운동을하며건너편스타벅스에서일하는아가씨에게마음을품고친구인연애박사인피올라에게충고를듣지만그녀의본성을보곤아연실색케한장면,청소도우미크로아티아출신아주머니로부터소개를받은아가씨와의어울리지않은만남,친구인플릭과의축구장사건,플릭과의화해,필에의한곤경에빠지는것등등…읽다보면시몬에겐도대체맘속에이루어지고자했던모든일이제대로이루어지지않고그저허탈과웃음의연속으로한숨이나온다.펄펄끊는젊은이들의연애사고방식,몇달간이성과의만남을못가진것에대해서오는초조함과주의의반응들이현대젊은이들이요즘겪는심리상태를대변해주고있는듯하다.다소우리의환경설정과는다르고그래서몇몇감성지수가이해가안된곳도있지만그래도세상은언젠가자신과뚯이맞는상대가있다는희망을안겨주고있기도하다.가볍운맘으로읽을수있는청춘고뇌/유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