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배경이프랑스라는것도있지만,무엇보다도현실에서서로외로이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아주따뚯한시선으로그려내고있다는점이작가가가지고있는또하나의장점이아닌가한다.다른소설과는다른주로대화체로서이야기를끌고가기때문에결코세세한묘사를하지않더라도기욤뮈소처럼쉽게,아주쉽게책을넘기게만들고주인공들의심리를간단한대사체하나만으로도상황을이끌로가는점이눈길을끈다.어떻게이렇게도무심히지나칠수있는사람들의세세한행동을글이라는도구를이용해서독자들의마음을이끄는지참으로부럽기그지없다.인간은누구나서로가서로에게알게모르게마음에도없는말을내밷음으로서자신의뚯을관철하려고하고그것이어긋나면서오해와불신이쌓이게된다.이런점에서주인공들이살아온인생역정이결코순탄할수만은없지만,전혀어울리지않을것같던두사람,화가인카미유와요리사프랑크간의인간의대한관심을넘어서서로가서로에게더할나위없이소중한사람으로인식이되어가는과정이아름답게그려지고있다.대화가필요했던사람들인만큼서로에게자신의감정을표현할줄몰랐던,소외계층이라고생각되어지던사람들이따뜻한음식과자연의움직임인사람의움직임을포착해서그림을그려내던카미유의솜씨가어우러져서로에게진정한사랑이란걸알게해준다.프랑크의고백이영화에서처럼아름답게그려내고있진않지만세상그무엇보다도진정으로사랑하고있다는감정을카미유에게알려준대목은연인이아니더라도인간사의관계에서진심이배어있는말한마디는그어떤말보다도상대에게가까이다가옴을일깨워준다.

책을고를땐우선책내용도중요하고작가도중요하지만,내경우엔번역자가누구냐에따라서도독서의결정권에영향을미친다.그동안베르나르베르베르의번역작가로만알고있었던"이세욱"번역가에대해선신뢰가가고있던터에이번에이책을보게됨으로써하나하나글문장이나번역가로서충실하고자한점이더욱맘에든다.책만으로도번역할수있는것을현지프랑스에가서책속에나온장소를찾아가서보고왔다면그책내용은안봐도알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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