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다르게빠르게변해가고있는요즘에보기드문편지형식의책을읽었다.
때는세계2차대전이끝나고이제서서히아픔의상흔의상처를딛고일러서려는시기에영국령채널제도의건지섬에있는주민들과,책을낸줄리엣이란여성사이에서오고간편지,출판사사장인시드니,친한친구소피,그리고"이지비커스태프전장에가다"란책홍보를위해서줄리엣과같이다니는수전이등장한다.
여기에는크게두줄기의이야기가있고한줄기에서여러가지가열리면서이야기의열매가주렁주렁달려서끝없는이야기의보물창고가된다.책이크게인기가있자타임스로부터진지한칼럼을써보지않겠냐는시드니의권유와때마침건지섬에있는도시애덤스라는사람으로부터온편지를받는것을계기로풀어진다.
줄리엣자신이소장하고있던책들중정리의필요성에의해서내놓아야했던찰스램의"엘리아수필선집"이란책이도시에게건네지게되고그책속에줄리엣의주소가있음으로해서좀더다른책을보길원한도시가런던서점의주소를알려달라는편지내용을시작으로이섬에사는사람들의독서클럽모임을알게된다.
독서클럽이아주우연찮게시작된,독일군들에겐들키면안되는돼지구이파티가통금시간이지난줄모르고독일군들에게들켜서급조된독서모임이란사실,그속에서독일군과의사이에딸을낳고수용소에끌려간엘리자베스의이야기를중심으로다양한섬사람들의이야기와성격이편지곳곳에스며든다.
편지가오고감에따라서건지섬에대한방문이이루어지고그곳에머물게된줄리엣은그곳사람들과의생활과엘리자베스의딸인키트와의아름다운감정도싹트게된다.엘리자베스와같은수용소에있으면서엘리자베스의용감한행동으로인한안타까운죽음을듣게된섬사람들은그녀의동료였던레미를섬으로초대해같이살자고권유하고,이와중에줄리엣은도시에대한자신의감정이사랑이란걸알게되지만,때마침섬으로온마크의집요한행동으로도시와의사이가서먹해진다.
그리고레미와다정히있는그모습을보고자신이착각하고있단생각을하게된다.다른쪽에선도시가레미를사랑하고있지만소극적인성격으로인해서고백을못하고있단생각을하게된이솔라가도시가없는틈을타서집을조사하고침대밑에줄리엣의손수건이보관되어있단무심코던진말에줄리엣이도시가일하는곳으로달려가청혼을하게됨으로써해피엔딩이된다.
이모든것이글이아닌편지형식으로이루어져있어서여러사람들의다양한글이실려있고,때론귀엽고,특히자신의속마음을소피에게고백하는줄리엣의편지내용은옆에서그내용을듣는기분이들정도로아주사실적인감정표현이실려있다.
때론전쟁의상혼으로얼룩진과거를차마얼굴을맞대놓곤할수있는용기가없기에편지라는매개체를이용해서글을써내려간점이마음을울린다.그시절에누구나겪었을고통을섬이란제한적인공간에서살아야했던사람들이도시에서벌어지는격전지이야기라든가,섬에서독일군에게식량을모두뺏기고굶다시피살았던이야기,하지만전쟁속에서도진실된사랑이야기,그속에서잉태된새로운생명,독일군이란이름이기전에그들도하나의따뜻한인간이었다는이야기를전한편지내용은가슴이뭉클해짐을느낄수있다.
그시대에30이넘은줄리엣이용감하게청혼을하는장면은서부개척지의여인네를보는듯하고독서클럽이니만큼아주다양한사람들의문학이야기가나와서한층새롭다.세네카,찰스램,셰익스피어,에밀리브론테와그의자매,제인오스틴,이솔라가행했던미스마풀같던행동들은입가에미소가절로나오게된다.느림속의미학이바로이런것이아닌가하는생각이들정도아주따뚯한소설이라고생각한다.초원의집을생각하기도하고,바람과함께사라지다란영화도생각케하고,두루두루한번손에잡고읽기시작하면손에서놓기가쉽지않다.
****바로그점이제가독서를좋아하는이유입니다.작은관심하나로책한권을읽게되고,그책안에서발견한작은흥미때문에그다음책을읽게되고,거기서찾아낸것때문에또다시다음책을읽게되는거죠.그렇게해서독서는기하급수적으로진행됩니다.거기에는가시적인한계도없으며,순수한즐거움외에는다른이유도없습니다.-줄리엣이도시애덤스에게보낸편지중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