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보통의전공인철학적메세지가곁들인책을단한권이라도읽은독자라면그가출간한다른책들을무시하고다른책을고르긴쉽지않을것이다.베르베르처럼우리나라에서독자층을많이보유하고있단사실에서도알수있듯이작가가써놓은앞페이지서문에서도한국독자덕분에집을장만할수있었단유머엔사실과함께우리의보통사랑을알수있었다.흔히이작가의특징중하나가주위에서무심히지나쳐버릴수있는소재를자신의철학적지식을함께곁들여서다양한시도의글을쓰고있단점이다.읽으면서내내읽어버리고지나가기엔정말로좋은글들이많아서아직도내핸폰과별도의수첩에글귀들을보관하고있지만젊은사람답지않은아주깊은생각의글들이이책에서도나타나고있다.작가자신이어느날우연히부두에있는배를보고서글을쓰기로했다는데서도역시다르구나하는느낌이든다.사람이살아가면서하고싶은것만하고,그것을즐기고그런가운데서경제적인도움을얻을수있다면그야말로금상첨화!!!하지만현실에선과연위의조건을충족하면서살아가는현대인이과연몇이나될까?아마거의없을것이란생각이지배적인데,세상은고루하게균등하지않아서어느한쪽을이루고자하면다른쪽을포기해야할가능성이많단걸직업의세계를가지고있는사람들은알것이다.꼭직업을가지고있는사람에한해서적용이된것은아니지만,보통은그렇단얘기다.결국경제적인현실을무시하지못하기때문에자신의꿈은이것이아니면서도우선당장은그것을이루기위한과정중에하나로직업을선택하게되고그속에서생활하다보면다람쥐쳇바퀴돌듯이란말이있듯이자신의꿈도서서히잊혀지고매너리즘에빠져서살아가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어느날문득푸른하늘을보거나비가소리없이창문을노크하는소리를듣고있노라면현실의처한자신의처지를생각하게되고쉽게그환경에빠져나오기가쉽지않음을깨닫게될때우리들은우울한심경을갖게될때도있다.여기서보통은배를비롯해서물류,비스킷공장,로켓,그림,송전공학.회계.직업상담사,창의자정신,항공산업에이르기까지그야말로실로다양한직업의세계를다루고,그속에서그일을하면서살아가는사람들은만나면서느낀것을사진을곁들여글을써나가고있다.개인적으론직업상담사의세계와항공산업에대한부분이많이끌렸는데,자신의현재적성검사과정과그로인한직업의다양한참여가능성제시와평소비행기에대한관심이더욱주의를끌었던것이아닌가쉽다.작가말대로근시적근접이아닌원시안적근접에서바라본일의속성과그안에서이루고있는사람들의생각,생활을군데군데사진이곁들여진포토르포식으로나타내고있다.어느모신문에서책을일고난독후감비슷한글을쓴사회인사의글을보자면,굳이일에대한이런글을씀에있어서다양한물류라든가꼭비스킷공장까지가서글을써야하나하는생각이들었단글에는이책내용을이렇게인식할수도있구난하는생각이들었다.이책을읽으면서는내스스로는일의연속성과소재가참신하단생각이들었었는데…인터뷰내용이나사진설명이곁들여져무난한가운데마지막책장을덮기전보통은또하나의글구절로나의수첩목록을채웠다.
****할일이있을때는죽음을생각하기어렵다.금기라기보다는그냥있을수없는일로여긴다.일은그본성상그자신을지나치다싶을정도로진지하게받아들일것을요구하면서다른데로는눈을돌리지못하게한다.일은우리의원근감을파괴해버리는데,우리는오히려바로그점때문에일에감사한다.우리가이런저런사건들과난잡하게뒤섞이도록해주는것에,파리에엔진오일을팔러가는동안우리자신의죽음과우리의사업의몰락으아름다울정도로가볍게생각해주는것에그것을단순한지적명제로여기게해주는것에감사한다.우리는어쩔수없이근시안적으로행동한다.그안에존재의순수한에너지가들어있다.밤이올때쯤이면,죽을것이란커다란사실을외면한채,서둘러칠한붓이남긴페인트한방울을피해창턱을계속열심히가로지르려는나방에게서볼수있는강렬하고맹목적인의지가있다.(…)
현자들이가르친대로죽음에대비하는것은죽음을지나치게존중하는것이다.(…)
우리의일은적어도우리가거기에점선을팔게는해줄것이다.완벽에대한희망을투자할수있는완벽한거품은제공해주었을것이다.우리의가엾은불안을상대적으로규모가작고성취가가능한몇가지목표로집중시켜줄것이다.
****사무실에서하루가시작되면풀잎의이슬이증발하듯
노스탤지어가말라버린다.이제인생은신비하거나,슬프거나,
괴롭거나,감동적이거나,혼란스럽거나,우울하지않다.
현실적인행동을하기위한실제적인무대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