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마른 서부의 소년의 아픈 성장기

매카시란소설가를처음으로접한것은"더로드"란책으로이미영화화되었던"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란저자란말을듣고서읽기시작했다.이번에도이소설가의특징이랄수있는아주매마른문체,따옴표없는대화체,신에대한인간의구원의문제들을적절히양념을해가면서보여주고있다.총3부작이라는데우선내가든것이바로이책.더로드가어느날지구가망한아주삭막한미래를근거로했다면이국경을넘어는서부시대의생활상을보여주는가운데,그속에서세상과부대껴가는소년의성장기를다루고있다.13살에서20살까지의빌리란소년이겪은모험담이라면모험담이랄수있는이소설은아주흥분이되고손에땀을쥐게하는영웅이나타나는모험담이아닌인디언과미국,멕시코의국경을맞대고있는마을에서벌어진늑대를두고인생의여정이시작이된다.멕시코에서넘어온새끼를밴영리한늑대를잡기위해덫을놓는장면을묘사한글은영화를보는듯그문체가아주자세하고곁에서보는것같은사실감을준다.덫에걸린늑대를멕시코로되돌려주기위해서말을타고국경을넘기시작한것을필두로가는도중마을에들러서사람들이베풀어준음식에대한호의,길가의여럿사람들을만나고,늑대를개와싸움을벌려그경기를지켜보게된무기력감에시달리게된다.어린소년으로서는멕시코에서벌어지는어른들의세계에대항하기란너무역부족이었다.서서히늑대와교감이되고소년의뚯을어느정도알았으리라고짐작되는늑대의행동은그래서더욱애틋했다.오로지소년과자신의뱃속에있는새끼,그리고사납게단련이된투견들의공격을견디며,온몸이피와멍으로물든그동물을빌리는총으로죽이고편안한안락의삶으로이끈다.다시길을떠난빌리와늑대의이별,그리고집에서의충격은읽어가는동안아주마음이아팠다.부모가인디언의공격으로죽고7마리의말이없어지고,동생보이드만간신히살아남았다는말에말을찾으러다시동생과멕시코로두번째국경을넘는다.그곳에서길에서만난소녀에게말을주고다시자신들의말을발견하곤그말을찾기위해서애쓰는어린두형제의삶이그저고달파보이는것은그당시의서부의삶이아주각박하고말이란동물이없인생활의터전자체가힘들단걸보여준다.말의대부분은찾았지만그와중에보이드가심한부상을당하고어느날,소녀와보이드는소리없이떠난다.말을찾기위해추격해오는무리들로인해서잠시보이드와헤어진빌리는모은말들도부상당하거나죽어서흐지부지된다.다시미국으로돌아온빌리의신체적문제로인한군대입영이불허가되고여기저기떠돌이목장생활을하다다시동생을찾기위해서세번째멕시코로향하면서빌리는어는새20살의청년이된다.뚜렸한어느삶의정착지도정하지도못하고목적도없이떠돌이생활을하는빌리에겐하나의소망이었던동생의만남이그의죽음과그유해를미국으로데려가던중에만났던강도,그리고여러사람들의다양한얘기속엔작가가생각하는인간의구원의종교적인이야기가곁들여서나온다.아주다양하게만나는장님,집시,신부님,,,그들의얘기를듣고있노라면인생의여정자체가내가원해서이루어지는것도아니요,그렇다고해서누굴원망해서탓할수만은없는그저흘러가는대로언젠가가다보면태양은떠오르고그삶은계속시작이된다는것을포함하고있다.동생을묻고동생의개였던동물이이상한몰골로다시나타나지만파이프로다시내쫓고우는마지막장면에선이제이세상어디에도없는혈혈단신의빌리의앞날이그려지는것같아서내내씁씁함을지울수없었다.어른들의힘을내세운이기심과그당시에아무런의심없이음식을내주고이야기하며잠자릴제공해주는대목에선인간미가흐른다.매번읽고나서도다음엔다른책을읽고싶단생각이들게하지않는작가지만(그것도작가의재주라면재주?)그래도손을놓고나면뭔가가표현이안되는감정이느껴지는이유는뭔지,잘모르겠다.아주희망적인밝은글을쓰는작가가아니기에그런진몰라도,이책을놓는순간내손엔또다른평원의도시가들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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