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쳐 부르는 절실한 자유의 몸부림

"정신병동에는두부류의인간이있어요.미쳐서갇힌자와갇혀서미치는자."
최기훈의눈을똑바로바라보았다.내눈을피하지못하도록꽉붙들었다.
"승민이가어느쪽인지최선생님은잘알아요.그게내가아는진실이에요."
_<내심장을쏴라>213쪽

이책을읽으면서가슴한구석이찡하게아려옴을느낀구절이다.

가끔tv에서정신병원을탈출한환자들의얘기를듣긴했지만,이책을읽고서과연정말정신병원엔정말말그대로머리에고장이난사람만올까?하는의구심이들기도했다.어릴적엄마의자살로야기된충격으로자신의머리속에또다른사람이들어앉아서현실에적응하기를두려워하고오히려그안에살고자만했던화술자"이수명"과혼외자식으로태어나유산을받고미국에서행글라이더조종사로있었던"류승민"이란인물을통해서과연자유란무엇인가하는생각을많이하게된다.겉보기엔그저평범한사람으로보일지라도누구나내적병으로살아가는환자들의개개인의사정과입원을할수밖에없는환자들의하나하나얘가가가슴을쓸어내리게한다.전작자신은멀쩡한사람임에도불구하고유산문제로정신병원에갇히게된승민의자유를향한처절한노력은눈물샘을자극하고야만다.그처절한이유가다시는아름다운세상을볼수없다는시간의촉박함이있었기에무모한지알면서도여러번탈출시도를하게된걸작가는우리들에게공감을하게만든다.병원입장에서의약물치료과정과전기충격과정이어쩔수없다는처지에도불구하고환자들이반죽음의의식없는생활로얼마간이어지고또는다시는예전의모습으로돌아갈수없게만드는상황이아픔으로다가온다.

정작자신은무엇을원하고무엇을하고싶어하는조차몰랐던수명에게어쩜승민은한줄기희망의빛이되었는지도모른단생각이들었다.과감히행한탈출계획도마지막희망이었던드높은하늘을날고자했던승민의소원을이루면서진정한자신의원하는것이무엇인지알고자했던수명의간절함이종합세트가되어서온결과가아닐까한다.이것을읽으면서문득영화"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란영화가생각이나고,얘기의방향은틀리지만"쇼생크탈출","빠삐용"이란영화들이생각나는이유는결국자유를향한인간들의본질적인발산욕구를나타내고있다.갇혀있는병동의각환자들의특성을하나하나캐치해서묘사한작가의발군의솜씨가돋보인다.트위스트추는승민이나"또별"이라고외치는할아버지,말이쏟아졌다하면쉴틈이업는김용…울다웃다만드는작가의맘씀씀이가장단고저를향해서무난히우리의뇌리에안착을하게만든다.동고동락하면서결국엔탈출이실패해서돌아온승민을위해인간성의내면에잠재한따뚯한맘씨가그려지는대목에선하염없는눈물이흐른다.세상이뭐라해도그들에겐그들나름의세상이있으므로,,,

마지막탈출계획에서로가동조해탈출시간을벌이고자해주는노력들은또다른인간애와동지애를보여준다.

영화화하기로결정이됬다고하던데,과연스크린에선어떻게이들의심정묘사가표현이될지벌써부터궁금해진다.그리고과연승민이는자유를찾아떠났을까?하는궁금증과더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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