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tv매체를통해서만웃음을짓다가간만에통쾌하게웃은책이다.이렇게재미있을줄은예상을못했기에기대하지않고본것이정말대박을터트린기분이랄까?
반도국가란특성이우리나라와비슷하고그래서정서도비슷한지도모르겠지만,책을엮은피노마랭고란분이책첫페이지에어릴적생각으로번역을하면서도웃었단글을보고같은나라사람으로서어릴때보았던그정서가추억의한페이지로장식이됬구나하고생각했었다.
하지만읽어가는도중짦은얘기속에그토록간결한대화체에서우리에게어떨땐심금을울려주고생각도하게만드는잠언집같은책이란생각이들었다.시대가시대인만큼어렵고도힘든시대에사상과이념의차이에서오는갈등속에서도인간이가진천연의본성을그대로나타내고미울수없게만드는작가의솜씨가훌륭하다.어두운시대배경이될수도있는데도굳이심각하게시대를표현하지않고그시대속에살아가는사람들의생활상이아주자연스럽게녹아든다.특히"고해성사"란내용에서혼자실없이마구웃어제낀기분이다.아마누가옆에있었다면실없는사람으로오해를샀을만도하다.물론번역가의시대에맞는우리나라어휘를많이사용함으로써좀더가깝게내용에다가갈수있지않았나하는,새삼번역의힘을느낀다."젊은의사의지혜"는이념을떠나의사의본분에대한,아니그보다도인간의존엄성에대해서,"로미와줄리엣"은그야말로돈카밀로신부의풍채나행동이마치영화속한장면을연상케하는극대화의표현이극에달한다.더운날,머리를가볍게식힐겸손에들었다가놓치기싫은책중의하나가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