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여자 사기꾼

고종의아관파천이배경이되고있고,역관의딸이었지만아버지의억울한누명으로인해,시대를떠돌아서사기꾼으로살수밖에없었던여인의인생이야기가가벼운터치로그려지고있다.자칫어두운시대인만큼읽어도어두울수밖에없는시대적배경을작가는대사톤도그저한줄의문장처럼따옴표처리를안하고술술넘어가게만들었다.살아가기위해서여러가지행동도마지않던여주인공,안나이자따냐였던그녀는자신을이용한칭할아범에겐손목이잘리고눈알이뽑히고혀가잘리는선물도해주면서,사기꾼의일원으로여자봉이김선달로러시아에서살아간다.진정으로사랑한다고믿었던이반이란인물에게그이아기를갖고있음에도끝내는그를저버리고고종을구한다는마지막행동은어쩌면한이맺힌여인네의오뉴월서릿발같은복수심마저이여인에겐하나의사기꾼으로서의직업정신을나타낸게아닌가싶다.끝까지맘속으로진정사랑한이반과같이따라갈까?아님고종황제를구해야하나하는갈림속에선철저한직업정신이드러나기때문이다.고종황제가즐려마셨던러시아커피,일명노서아가비란이름으로태두로하여보기드물게사내장부못지않게시대를활보했던여인을그려내고있어서신선하다.책중간중간소제목속에일러스트레션또한보는내내지루함을느낄수가없게끔편집을잘했단생각이든다.한~두시간정도면술술읽히는글솜씨도무시못할것같다.일간신문에쓴글을보고도알았지만글이란자칫자만에빠져서다른곳으로빠질위험이항상도사리고있음에도작가는전혀흩트러지지않고곧장직선으로한여인을중심으로그주위에둘러싼여러남자들의각양각색의생각들을노서아가비란매개체로씨줄날줄을엮어내려간솜씨가좋았다고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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