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09년 11월 17일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의 소중함

***현재로서는문제의핵심이사회구조에있단다.식량자체는풍부하게있는데도,가난한사람들에게는그것을확보할경제적수단이없어.그런식으로식령이불공평하게분배되는바람에안타깝게도매년수백만의인구가굶어죽고있는거야
***긴급구호는쉬운일이아니고,아주잘훈련된인력이있어야한다는거야.영양불량이심각한상태에있는아이들은면밀한계획에따라신중하게치료해야해.굶주린사람들에게무턱대고먹을것을주면오히려위험하단다.자칫생명을앗아버리는일이될수도있지.굶주림에시달린몸은몹시쇠약해져있어서,구호센터에모습을드러낼즈음에는신진대사가극도로악화괴어있는경우가많단다.

위의구절구절한마디로요약이될수있는,세계의기아들이왜많이있는지에대한이유와그해결책을위해노력하려는의지로글을쓴이의생각이담겨있다고할수있다.과거우리나라도6.25전쟁과보리고개를무수히거치면서우리의부모님과그윗대선조분들의피나는노력으로그때의배고픔을모르고살게된이때에,세계빈곤국가에처한나라에서기아에처해서처방을쓰기엔너무늦어이세상과이별하는어린이가무수히많다는사실을장지글러는자신이몸담고있던단체에서몸소느끼고체험한것을아들에게들려주는식의얘기로우리들에게사실을얘기하고있다.평소밥상에서남는음식을쉽게아무렇지도않은의식으로처리해버리는우리들각가정에서필히음식의소중함을알게해준글이었다.그저막연히나라의환경자체가농사짓기엔척박한사막이고물부족국가이고교육의혜택을제대로받지못한나라가많단이유가있기때문에,더군다나아프리카의경우엔각기다른부족들간의이해관계,뭣보다빼놓을수없는종교,그리고막연히알고만있었던아프리카의여러나라어린이들이왜그렇게손을쓸수도없이배가풍선처럼부어오르고팔.다리는너무가늘어서지탱조차힘든영상을TV에서보면서정말가난은나랏님도구제못한단말을떠올리곤했었다.하지만이책을통해서아프리카의뛰어난선지자역할을하고자했던머리가깬사람이나라를통치해서기아를면하기위한다양한시도를했음에도불구하고결국도로아미타불이되고만사례는아직도세계2차대전이끝났다고하지만엄연한현실에선강대국이지배했던그방식대로벗어날수없는한계의안타까움을드러내고있다.신제국주의로인해서자신이지배한나라가자립하는과정에서강대국이란허울좋은이름의탈을쓴소위말하는강대국들은자신의국민들과자신의권력의부를잃지않기위해서서로공모해가면서이들의나라앞날을저지하는형태로힘을과시한다.이와더불어서금융과두체제에대한비판과강대국과거대다국적기업간의모종의관계때문에암살까지당하는사례를보여준작가는그저가난때문에기아가생긴단생각만하고있던나에게다양한사례를제시해보여주고비단그나라가처한척박한현실외에도이런모종의경제권력을휘두르고그사실을겉으론지원이란명목하에천사의얼굴을하고있지만그내면을들여다보면결국엔자국의이익을우선시하는경제원리에따른것이란것을알곤정말분노가치민다.누구라도정말생명은소중한것이다.생명유지의근간을이루는최소단위가의.식.주중에가장으뜸이먹는다는것인데,하물며갓태어난생명조차도이런권리조차누리지못하고죽는다는것은과연누가이들에게이렇게할권리가있는가?하고묻고싶어진다.많은영양실조로고생하는사람들에게우선적으로생명을구할수있는지부터살피는의료계에처한상황은더욱마음이아프기까지하다.

소수가누리는자유와복지의대가로다수가절망하고배고픈세계는존속할희망과의마가없는폭력적이고불합리한세계이다.

모든사람들이자유와정의를누리고배고픔을달랠수있기전에는지상에진정한평화와자유는존재하지않을것이다.서로서로책임져주지않는한인간의미래는없을것이다.

책장을덮으면서이말을곰곰이생각해보게만든다.과연나라면?

진정한 승자는 누구?

유명한칸영화제에서벌어지는살인사건을시간대별로서술하는방식은코엘료답지않은추리소설을연상케했다.러시아의갑부인이고르란남자가주인공으로자신과이혼한전부인인에바를되찾기위해서,감행한살인사건을"칸"이란영화제를빌미로전혀알지도못하는사람을살해해나가는방식을취하고있다.첩보원을연상케하듯뛰어난총을사용하는법이며,손몇가락으로사람을소리없이쓰러지게묘사하는장면은흡사영화를보는둣하다.아직도진정으로자신을사랑한다고믿는에바를빼앗은사람이하미르라고믿고있는그에게살인이라는행동을하고이것을에바에게자연스런세계를재패했다는식의메세지를보낸다.이곳에선일반인들이화면에서비친화려한레드카펫의연예인들을동경의대상으로보는것에대한허상을꼬집는다.소위말하는슈퍼클래스안에드는사람들도겉보기엔화려한생활로비쳐지지만그것을지켜나가려고안간힘을애쓰는모습이나,그클래스사람들을잘만나자신의지위를향상시키고자각종스폰서를잡기위해안간힘을쓰는여배우들의피나는노력이곳곳에적나라하게그려지고있다.이고르자신이생각하는에바에대한진실된사랑방식이에바에게있어선사람의목숨을파리처럼가볍게여기는이고르의방법이힘에버거웠을것이란생각이든다.아무리힌트를줘도그것을눈치채지못하고일방향으로가던이고르였기에에바가떠난진정한원인이무엇인지도모른채오직아직도진행중이란생각으로일관된이고르의의식은현대인들의삭막한현실속에서오로지자신만이믿을존재이며이들중자신이승자가되려면아무런양심의꺼리낌없는행동양식이용서가된다는것을나타낸다.코엘료특유의종교적인정신이혼합이가미된글을읽으면서진정승자란일을처리하고비행기에오른이고르인지,아니면이고르의손에서진정으로벗어나이승을떠난에바와하미르인지,자신의스폰서를기대하는가브리엘라인지,각자가생각하는방식대로한다면모두가승자가아닐까쉽다.

사랑과 삶, 존재의 이유

작가의실제가족사를아주무겁지만은않게그리고있는글이다.자신의할아버지와할머니가어느날한날한시에동반자살한것을다루고있는이이야기는부부애,사랑,홀로남겨진다는것에대한두려움,시대별로겪어온노부부의얘기를그리고있어서생각할부분이많았다.헝가리유대인으로서홀로코스트를피해덴마크로망명하게된작가의할아버지할머니는2차세계대전이터진상황에서악착같이살아남아자식들과자손들이각자흩어져서살아가는행복한삶을살게된다.자살동기를찾으려고작가가그간이두사람과왕래가있었던사람들을찾아가고,그들에게그분들의성격이나삶에대한이야기를물어보는과정을작가가이런상황에선아마이런대화가오고갔을것이란상상도곁들여서르포형식으로글을이어가고있다.정형외과의사였기에쉽게약국에서처방받을수있단이점을이용해서자살을결심한이노부부의사랑관앞에선과연진실된인간의삶을위한조건은무엇인가하는물음을가지게된다.존엄사란말이요즘대두되고있는가운데,마지막자신들을그대로놔두란메모지를남기면서까지죽을수있는용기와배우자에대한사랑이절실하게보인다.할아버지의점점나빠져만가는병세앞에서언젠간죽게된다는걸인정하고남는한사람의존재마저도같이떠나길원한그이면엔서구사회의가족의이면을보는것같다.자식들에게폐를끼치는게싫어서결국엔양로원에들어가게되는그현실이싫어결국남편과죽기로결심하는할머니의결심은철저하게계산된시간과약의복용여부를오랜시간대화를통해서결실을맺게된다.그누구에게도원망않고,자신들의오랜결혼생활의종지부를동반자살이란결과로맺는노부부의애틋한사랑을보게되는것같다.자칫무거울수있는홀롵코스트라든가어두웠던아우슈비츠수용소,같은시대를살았던노부부의친구들의증언을실생활에서묻어나오는체험자적대화로이끌어표현한것이오히려가슴이더아려온다.

작가의 주관이확실히 비친 생의 철학

어린이슬람의어린이인모하메드,일명모모라불리는어린이눈에비친삶의생을보고듣고느낀감정을솔직하게내비친글이다.작가의본이름인로맹가리를놔두고조카의이름이라고일컬어진타인의이름을필명으로이책을내고서상을수상한독특한이력을갖고있는이작가의글솜씨는때론우리들의가슴을서늘하게하고부끄럽게도한다.어릴때내버려진자신을돈을받고거두어들인전직이창녀인로잔아줌마와그주의에있는어른들의세계와자기와같은처지의여러아이들의삶을하나의삶속에살고그속에서자기만의세계를구축해나가는모모는어쩌면프랑스가한때군림했던아프리카의식민지주민들이프랑스로건너와살게되는구실을제공하게되고지금도하나의프랑스내의사회구성원으로서살아가고있는현실에서모모는이슬람이란아이로자라나고나이에맞지않게너무일찍세상을알아버린다.본의아니게로잔아줌마의자기처한현실에대한두려움으로실제나이를속여서학교에서번번이퇴짜를맞는모모에게어느날,아버지란사람이나타나고그간의엄마의죽음,바로눈앞에서죽는모습을목격한아버지의죽음,점점병이깊어가는로잔아줌마를곁에서두고간호하는모모에겐4살이더해진어느날더욱자신이성숙해졌다는걸깨닫게된다.언젠가요양원에서자신이원치않는주사기와약물로생을지탱하게된다는사실을참을수없는로잔아줌마의말에모모는눈물을흘리면서주위사람에게속여서이스라엘로간다는말로위기를넘기고지하에서아줌마의마지막곁을지킨다.썩어가는시체를좀더예쁘게보여주기위해서,냄새를주위에서알아차리지못하게위해서화장을시키는어린모모의행동을읽으면서눈물이흘러내렸다.작가자신의삶철학이고스란히나타낸이책은곳곳에작가의주장이강하게내비치고있다.같은프랑스소설인"꾸르제뜨이야기"도어린이의눈에비친것을나타낸소설이지만,이소설처럼같은삶에대한철학적메세지를가벼우면서생각을깊이나타낸소설이라고할수있다.같이읽는다면모두소중한삶에대한것에대해또다른비교를할수있었다고생각되었다.

"저선생님.선생님이아줌마를안락사시켜주실수는없겠지.유태인들끼리니까말이예요?"

그러자카츠선생님은정말로놀라는것같았다.

"뭐라고,안락사라고?지금무슨말을하고있는거니?"

"네,그래요,안락사말이예요.고통받지않게말이예요."

그말을듣고어찌나놀랐는지그는주저앉을수밖에없었다.카츠선생님은양손으로머리를감싸쥐고는하늘을쳐다보며계속해서몇번한숨을쉬었다.그것은그의버릇이었다.

"안된다.모모야,그렇게할수는없었단다.안락사는법률로엄격하게금지되어있단다.우리는현재문명국가에살고있단다.넌지금네가한말이뭔지도모르고있는거란다."

…….

"(모모)그관계는요,만일에그런것이있다면로자아줌마도다른사람들과마찬가지로자살권이있는거지요.그래서만일아줌마가자살하고싶으면아줌마에게도그럴권리가있다는거죠.그릴고선생님이아줌마에게그렇게해줘야돼요.왜냐하면유태인배척주의자에게걸리지않으려면유태인의사가해줘야하니까요.유태인들끼리고통스럽게해서는안돼요.그건구역질나는일이예요."

…."이세상에서좋은일을많이했다는엄마의엉덩이는현재하느님이차지하고있어요.나는이제모든것이지겨워요.오직로자아줌마만이이세상에서내가제일사랑한사람이에요.그래서나는의학자들을즐겁게해주기위해아줌마가식물처럼사는것으로세계기록을세우게하진않겠어요.그리고내가가난한사람들의이야기를쓰게될때는아무도죽이지않고모든걸다쓸거예요.그러면죽인것과마찬가지힘이있으니까요.만일선생님이무정한늙은유태인이아니고,올바른자리에있는진정한가슴을가진진저한유태인이라면좋은일을해주실거예요.즈리고로자아줌마를고통스런삶에서구해주시겠죠.삶이란것은아줌마를엉덩이로걷어차버렸어요.그놈의알지도못하는하느님아버지작자때문에말에요.그작자는얼마나몸을숨기는지얼굴도없어요.그리고얼굴을재현시켜만들지도못하게하는거예요.그건자신이붙잡히지않도록모든마피아들을풀어놓고있기때문이에요.그리고더러운바보같은녀석들이로자아줌마를도와주는것을거절하는것은범죄이고유죄판결을내려야하는거예요."

사랑의 아련한 고백서

한국을대표하는여러작가들의사랑이야기다.그간대표작으로내놓은소설들을내놓은작가의책을읽은것도있고,아직읽지못한작가의책들도더러있는데,이책을읽음으로서미소와가슴의울림,아련하면서도애틋했던청춘의보고서를본듯한느낌이들어서좋았다.

이명랑,김나정작가의첫만남부터사랑하고결혼까지하게된애기는이웃순이네집의좌충우돌러브스터리를본둣하고고은주작가의솔직한이야기는가슴이먹먹해지면서도따뜻한미소가번지게만들었다.작가도타인에게보여지기전에한여인이고인간이기에자신이낳지않은두아이들을받아들이고,모성의감정을느끼고,이제새로운식구가탄생할거란이야기엔응원과격려의사랑박수를보내본다.김규나작가의사랑받아들이기과정에서오던이별후에거울앞에서자신의뽀요했던눈빛을찾는단구절엔풋풋한청춘의사랑이야기를본것같아서설레었다.

김훈,박범신같은작가의글은남성답게묵지함이전해오는사랑의메아리가있었고,양귀자작가의글은자신이아닌외지에서만난한여인의사랑얘기를쓸쓸한배경과함께회한.후회의사랑이야기를보여주고있고,은미희작가의당신은.바람이란글에선사랑의본질이과연무엇인가?에대한물음과함께아리고쓰린한편의영화와같은사랑이었다.동정과연민,사랑,그모호한감정앞에서상대에게해바라기처럼바라만보고사랑을하고그곁에있는환경이그를자유롭게놔주지않는상황에서느꼈던감정들을솔직하게그리고있다.신이현작가의프랑스에서만나짧았던만남이었지만후회할것을알면서도끝내그의요구를저버린마음이참아슬하면서도반대로전개가됬다면과연그이후의일을어떻게되었을까?하는상상을하게한다.

김선재작가의알지도모르는사람과의접촉사고로하루를같이동행하게된사연,서하진작가의다양한글속에서사랑이야기,상대방이자신에게어떤식으로다가오고그것을자신이어떻게받아들였냐에따라서이별을하게된과정이그려지고있다.김이은작가의1991년겨울프롤로그에선그간자신이받아온사랑앞에서이젠자신이선배에게받은것을주겠다는사랑의결심을,이순원작가의황혼의사랑은눈물이흘러내렸다.젊은사람으로선작가말마따나이해하기어려운할머니의말이가슴을스친다.

,,,그래서물었지요.두분다말년에짝이없으셨으면함께계시는것도좋지않았었겠느냐고.그러니까할머니가주인댁도더살아보면알게돼요.그러는데그말씀이무슨얘긴지는아직잘모르겠어요.함께자식낳지않는사람은같이사는것보다떨어져있는게더낫다는얘긴지아니면또다른뜻이있다는건지…

심성도그렇고나이가드셔도얼굴도그렇고,참고운분이셨는데이제안오시겠죠?다시우리집에…

****사랑은,사랑의감정은,사랑의쏠림은

아무리결기를다지고독심을품는다해도,

결국은의지대로되지않는다는사실을그때알았습니다.

그냥자연스럽게흘러가는대로놓아두는게

사랑이라는사실을깨달았습니다.

*******************************은미희작가의"당신은,바람"중에서

각기다른사랑의형태를나타내고있고사랑을대하는태도,그느낌이다양하게그려지고있어서초가을로접어든이계절에고궁벤치에앉아서삼매경에빠지기에좋은책이라고생각했다.

상큼 달콤한 밀고 당기기

모방송에드라마로만들어진다기에어떤내용인가궁금해서들었다.외국의로맨스소설과는다른우리나라의작가가쓴소설이라서더욱궁금을이길수없었고..

한숨에읽었다.우선은머리안아프고쉽게설렁설렁읽힌다.캐나다인이라고여기는상은이란여자의통통튀는말과행동이귀엽단생각이든다.여준의오월동주의약속하에결혼을하지않기위해생날라리행동과패션을보여준상은의진실한제짝찾기프로잭트고여준의바람기를잠재우고내인생의동반자란생각에다시찾아가결혼에이르는과정이대사한마디,행동하나하나가정말기분좋게만들어준소설이다.다만,아쉬운점이있다면여기서도그흔한드라마에서나오는대기업의아들이란신분이다.그냥평범한커플들의아기자기한연애얘기였다면좀더공감이깊게왔을거란생각이다.

신데렐라 이야기

인연찾기에이어서내친김에읽었다.인연과비슷한스토리고다만배경도학교국어선생님으로나오는다현과대기업의실장으로나오는재일의알콩달콩,업치락뒤치락연애스토리가많이닯았단생각이든다.한꺼번에읽어서그런진몰라도이것또한신데렐라의궁전입성기처럼느껴진다.다현의집안배경도얼핏보면평범한것같지만,꼭그렇지만도않고,다양하게제시된10달간의진정한교제계약서로인해서재인의다현에대한사랑작전이본격적으로펼치고,납치사건을비롯해서회사간의권력다툼,파티에서의일,밀고당기는말싸움이드라마요소를고루고루갖춘듯하다.방송이되었다고하던데,보지를못해서그비교는할수없지만,가벼운연애소설로읽기엔부담이없는듯하다.

한 권의 책 속에 다양함이..

한마디로한권안에다양한레시피가있어서골라서택할수있는유명한작가들의글이있는보너스를받은느낌이랄까?

고은주님외에도다른작가들의글세계를엿볼수있는가운데,때론가슴으로,때론공감대형성으로,때론추리의영역에서볼수있는섬뜩함으로,때론걷잡을수없는인간소용돌이속의작은세계에빠져들어서좋았다.한편의글이끝날때마다그책내용에대한비평가들의글을읽는것도나와의감상포인트와어디가다른지알아보게되서그또한좋다.전체적으로뒷편에일률적으로기재하는방식이아닌하나하나에대한것이라서읽고넘기기에부담이없다.특히강남부인네들의허영과인간내면에실재하고있는이기심을비꼬는내용과헛소문이꼬리에꼬리를물고극기야는비극적인자살로마감하게되는근원지인"말"이란속성에대해서생각케보게했다.

글쓰는스타일이각기다른작가들의글내용을두루살펴볼수있는기회가한꺼번에쏟아진종합세트란느낌이든책이다.

젊은 청춘들의 취업 분투기

일본도우리나라와다를바없는졸업을앞둔대학생들의취업돌파전쟁을생생한현장에서취재한것처럼아주자세하게그려내고있다.그룹을만들고거기서서로무엇이잘못되었는지지적해주고앞으로어떻게해야면접에서취업성공까지이를수있는지를다양한사람들의인물을통해서그려냈다.취업하기전의아르바이트서부터실제현장에서이루어지는방송일에서미모로우연히아나운서로캐스팅된사례,여러방송국과출판사의선배들을찾아가면서정보와조언을구하는일,최종면접에서아쉬운고배를들어야했던주인공의아픔이내이웃의일만이아닌것처럼느껴질정도로아주생생하게살아있다.자칫르포형식처럼딱딱해질수도있는소재를활기차고낙천적인여주인공치하루와그녀를좋아하는요시히로,은둔형으로갇혀있다가다시재도전의희망을안고밖의세상으로나온구라모토히로시,뜻을둔출판사에고배를마시고백화점에취직한이누야마노리코,유도선수출신인고나야기신이치로의신문사입사(선배따라강남갔다.).냉철한분석과모든곳에서의합격을받았지만모두훌훌던져버리고프리랜서논픽션작가가되겠다고한도미츠가게이..모두어떤인생이실패했고성공했다고할수없는젊은이들의자신의인생방향타를조절하려는노력이엿보인청춘의보고서를보는것같아서좋았다.특히방송계에뜻을둔사람이라면,조금도움이되지않겠나하는생각도든다.

진정한 시대의 흐름꾼… 고.산.자

콜롬버스가미국대륙을발견하고그것이인도가아닌신대륙이란사실로부터그이전에도지도의중요성은이루말할수가없다.지금도지구본을보고있노라면지구의약간기울어진타원형에가까운형태를보고이것을지도로표현해낸사람들의솜씨에놀라곤했다.주욱펼쳤을때나타난다양한생김새의땅모양을보고또인공위성에서자세히들여다본산맥.바다.강.사막의세밀한것을보고있노라면고산자의노력이얼마나각고의힘을기울였는지알수각있다.그저역사배울때에대동여지도를만든사람은김정호란것을알고있었던것과이번이책을접하게되면서그이대한자료가풍부치가않아서작가나름대로상상의깃을펼쳐서풀어썼다고했는데.이것을읽는동안안타까운생각이들었다.자기를알아주는벗이있어서평생을지도제작에힘쓰면서도어느정도외롭진않았을거란상상정도만간다.사.노.공.상의틀에매여있어서실질적으로나라를이끌정치인의자질도중요하지만김정호처럼이런중간계층의사람들의실력을좀더높이사그들의행동과실적에대해서장려정책을펼치지못한점이역사시간에배운바대로두고두고아쉬움을남긴다.김정호란인물의사후의기록도제대로된것이없어서그또한역사의기록이란의미에서우리나라한부분이소실된것같은기분이든다.작가의고산자해석이두루맘에들고관심을기울여온역사인물이아니었는데,이번기회에이책을통해서나마갖게되조금만마음의양식이된것같아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