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이진행중인이탈리아의핀이라는소년의눈을통해서본어른들의세계를다룬성장소설이다.소년핀은매춘을하는누나와함께살고있다.그의세계는같은또래들과는어울리기엔너무아는것이많고(몹쓸욕설이나대화체자체가저급하다.)어른들세계에끼여들어가어울리곤싶으나어른들눈엔여전히어린아이로밖에안보이는한계에있다.선술집에서어느한사람을공략해서지껄이는말투속에서그들과어울리려하지만여전히아웃이다.집에가면독일군인과같이있는누이를보면서생활의분노를느끼던차,선술집에서어른들이독일군인의총을훔쳐오란소리에행동을하게되고그것이발단이되어감옥을거쳐,탈옥,쓸모없는사람들로만구성되어있는유격대에소속이되어그들의생활상,전투상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오로지자신만이알고있는거미가집을짓고사는오솔길에자신이훔친총을감추어두고자신을진정알아주는친구가나타나면그길을알려주고같이가고자하는희망은있지만어느누구도핀의말을진정으로들어주는사람은없다.간신히총을숨겨둔곳을찾지만이미다른동료에의해서없어져버리고실망에싸인채있던차,같이있던사촌이라불리는유격대원을만나면서비로소불신으로가득차있던어른들의세계와화해의손짓을하게된다.물론거미가집을짓는오솔길을사촌이보고파하고자했기엔가능한일이었다.이소설은시대가전쟁인만큼부모도없이달랑누나랑살고있는10대소년의눈을통해서본이야기를서술해나가고있다.중간중간소년이내지르는말투는영락없는거리의소년들이쓸만한대사로일관하지만,시대와환경이소년을그렇게만들었다고생각한다.자신의맘속에아무도모른는거미가집을짓는오솔길을알고있다는흥분과그것을같이공유하고픈친구가나타나길기대하는면에선여지없이순수한소년이다.비록어른들의세계에서자라온환경이소년의성장기에무한한영향을끼치고그것에서오는불신감과어른을뺨치는어른들의세계를너무잘안다는것은씁씁함을느끼게한다.그나마다행인것은사촌이라는그나마일련의어른으로서갖추고있는어느정도의양심이있는어른이있기에핀도어른들과의관계를화해의손짓을보낸건아닌가하는생각이들었다.잔잔한여운이있는소설이다.
날짜별 글 목록: 2009년 11월 19일
소소한 물견에 대한 애착심과 그 관심사…
결코평범하지만은않은사람들의사랑이야기를주로다뤄온작가가오랜만에내놓은에세이란다..그래서서둘러읽었다.겉장표지부터가벼워서봄날에맞춰서써내려온듯싶었다.우리곁에늘있지만그렇다고소중하다고생각지도않았던물건에대한작가의세세한표현법과감정이참으로잘나타냈다고생각됬다.어릴적즐겨쓰던고무줄이며나침반,소금,설탕,빗자루와총채,결혼식에있었던생각들이어쩜일반인들도가히당연히생각은하지만무심히지나쳐버릴감정을작가는여실히미소가짓게만드는글솜씨를자랑하고있다.(정말공감되는부분이었다.)심지어는한가지사건인상처에대해서가장가깝다고느꼈던남편의생각이전혀다르게이뤄지고있다는것에대한느낌을나타낸점은부부로서살아가는모든사람들이한번쯤은인정하게되는부분이아닐었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하지만이책의결론은마지막글"괜찮다는것"에서압축이되어나타났다고생각된다.
**괜찮다는것…모르는사람이있는곳에서움쩍거리지않아도된다는건참마음편한일이다.자유를그렇게정의해도좋지않을까싶을만큼.
이런말을당당히하는것은물론부끄러운일이리라.하지만,역시아직은익숙하지않다.복잡한전철을탓을때면간혹생각한다.모두들당연하다는표정으로어른처럼행동하고있지만,사실과거어느때에는모두어린애였다.거짓말을하고투정을부리고울고,떼를쓰고목욕을싫어하고잠자다오줌을싸고이를닦지않은어린애였다.그런생각을하면신기하면서도끔찍하다.말이통하는어른같은얼굴을하고있지만말이통하지않는어린애가성장했을뿐이다.그러니믿을수없다.어린이에게는세계가온통불합리하다.내겐느그시절의기억이아직도절절하게남아있다.
다양한 남자들의 사랑이야기
총11편의사랑이야기를다루고있다.각양각색의청춘남자들과그와사이를엮어가는여자들의사랑이야기를읽어나가면서조금짜증이나면서도이런사랑의방식도있겠구나하는생각이들게됬다.미적거리는남자들의심리상태과그남자를사랑하는여인들의마음을각양각색의환경을제시하면서작가는인간과인간사이의소통방식과그괴리에서오는사랑의참의미를묻고있다.가볍게시작은했지만뒷맛은결코가볍지만은소설집이란생각이들었다.
역사적 얘기를 가미한 신들의 투쟁기…
신1.2편에이은3편을계속읽고있는현재진행형인책이다.요번달엔4권이나온다던데,과연신후보생들이몇명이남을것이며수수께끼를풀수있을것인지에대한궁금증이더해진다.미숑을비롯한역사속의인물들을신후보생으로내세운것도신선하지만과거지구에서의했던그일그대로자신의적성을나타내며경쟁을하게만드는작가의글솜씨가새롭다.박학다식한지식의세계를허물없이나타낸것은그저부러울따름이다.적색과주황의세계.아프로디테를사랑하는맘까지,그저신화속의이야기에머물다가도여지없이지구에서여태까지일어났던일을견주어비교한점은그저감동감동그자체올시다.!!!
다 각도의 세쌍의 사랑에 대한 방식
처음이작가에대해서전혀몰랐고도서관에우연히들렀다가보게됬다.책속발행자를보니2004년에나온걸로되어있던데2008년5쇄발행이란다.여자인가싶었더니남자작가로서전공과는무관한소설가로서의명성을얻고있다고씌여있었다.세쌍의사랑이야기를보여주고있는데,장소만타이뻬이지누구든지공감할수있는대사체,공간설정,심지어는주인공의심리상태까지남자가쓴것이라고는믿어지지않는글솜씨여서몇번이고책표지사진을들쳐봤다.위즈핑과그레이스부부,밍홍과저우치,두팡과안안…이렇게세쌍의다양한사랑이야기를마치영화를보는것처럼술술책이넘어가게만든다.그것도작가의솜씨라서그렇단얘기다.고교동창생인세사람의남자이야기가즈팡의결혼부터시작해서이야기는시작이되고현재의우리부부들이살아가는알콩달콩신혼이야기부터유산의아픔까지담담히그냥이웃의생활을엿보둣이그려냈다.첫사랑의실패에서벗어나지못하고다가오는저우치의행동에머뭇거리기만하는밍홍,한시도곁에여자가없다면견딜수없는두팡의여성편력,그곁에여자가있단걸알면서도순순히물러서지못하는어린여대생안안…이렇게한쪽을바라만보는해바라기같은사랑을표현해내고그것을세세히캐치해내는작가의솜씨는실제사귀었던여인에게서청첩자을받고구상을했다던데,읽는재미가아주쏠쏠했다.두꺼운책치곤하루만에읽게됬다.책중간에발간당시우리나라에서인기가있었던"이브의모든것"이란드라마도언급이되고그속에서김소현이사용했던휴대폰기종을샀다고좋아하는대목에선그시절이떠오르기도한다.가볍게읽으면서도진실한사랑이란무엇인가?하는진지한물음도하게된다.
**"어떤나이가지나면,또는온힘을다해서한번사랑을하고나면,젊었을때느꼈던그런사랑을느끼지못하게되는게아닐까?
"그렇지않아"즈핑은못을박듯이말했다.
"하지만어떤나이가지나면,확실히소심해지지.핑계를만들어붙이는재주는좋아지고!"-즈팡과밍홍의대화중발췌
**"단지날힘들게하는건,내가영원히다른사람들의끝에서두번째여자친구라는거죠"
"끝에서두번째여자친구가뭐죠?’
"내가사귀었던남자는둘다나와헤어진다음에결혼한사람을만났거든요."(…생략…)
"그러니까,어느날내가정말결혼하고싶어지면,가장좋은방법은당신과사귀다헤어지는거네요."
"음…아마도…그렇겠죠…"-저우치와밍홍의대화중발췌
어처구니 없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
한마디로가슴을텅텅쳐가면서읽어야할것같았던어처구니없는이야기다.한순간의말한마디를잘못해서가족모두가뿔뿔이흩어져살게되고그것도모자라서엄마의자살,여동생과의생이별,다시돌아온아버지와의오랜세월을두고못이뤘던화해,간사한한여인을사모한죄로평생을본의아니게동정을지키며살아온한남자의그야말로"후회"로점철된인생이야기다.작가의글솜씨가발군의솜씨를이룬다.한치의혀를놀리는바람에,또시의적절한때를이용하지못한둔한주인공의신중하다못해둔함이읽는내내한숨을자아내게한다.맨뒤의그당시를회상하며,조목조목가정설을내세워후회하는내용을아버지에게들려준내용은책전체를한마디로요약해주는참고서역할도한다.해학이있다가도씁씁함이전해지기도하고,한인간의인생치곤너무억울하단생각이많이들게한소설이다
프랑스적인 유머..
순진하다못해정말너무한거아냐?할정도인어리버리프랑스남자타네씨!!
집하나고치기위해서각기다른인간군상들과의심리적,신체적인고군분투하는이야기를프랑스적인책채감이가득한것으로표현했다.읽다가"이건뭐야?"하는말이절로나올정도이다.바보가아닌가할정도로순한타네가겪어야했던첫번째악질(내생각엔정말이런인간들은정말혼나야한다는생각이든다.)두사람과의기나긴전투속에그다음으로오는건축업자,페인트공,하수도공등등…우리가평소생활에서필요한부분을보완하고겪어야하는사람들의인간적인면을아주세심히그려내고있다.압권은전선줄을제대로설치연결이안되서그나마타네씨가해결해야하는장면에선웃음이머금어진다.그나마제일인간적인사람이라고생각되는고지식의대마왕인노인을보면서타네씨가위안을삼을정도이니…(그나마양심바른사람으로나온다)읽고나서실제상황이라면집수리에대해선진절머리가날정도가아닌가생각이든다.가볍게시작되서가볍게끝나는글솜씨가춘공증에시달리는이계절에쓰~윽읽고지나가기엔무리가없을듯싶다
정치색감이 어우러진 스릴러
정치판을배경으로그것을지키고자하는사람과그것을밝히려고하는사람들간의암투가시작되는흥미로운얘기라서손에집어들었다.흔히말하는대필작가의세계에대해서도많이궁금했고,얼마전논란이있었던일도신문에나서읽어가기시작했다.대필의어려움과계약단계에서오는각종이입조건들,멋모르고오로지대필이란이름하에자서전을엮어가려는주인공앞에뚯하지않은사건들이터지면서사건은점점누가이사건의핵심주인공인가?하는궁금증을자아내기에이른다.긴박함과슬로우를모두이루는글의흐름속에서비바람몰아치는풍경묘사가영화의한장면인것처럼보여지는것도이채롭다.자기의뚯을이루기위한인간의지울수없는정치적인욕망,권력,그속에서이뤄지는긴박한주인공의사투가잘그려지고있다.결국권력과야망이란한수간의찰나인것을…그것을쥐고있는당사자들에겐놓기가그리쉽지만은않은듯한가보다.인생무상이란말이절로떠오른다.
미스터리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의 실마리..
람세스이후의이작가의책은별로손에잡혀지지가않았다.이제사보니꽤많은시간이흐른것같다.최신작인황금마스크는제목부터가나를사로잡았다.어린시절어린이용만화책에서연재시리즈로보았던투탕카멘의전설을소재로한이야기를아주흥미롭게봐왔기때문인것같기도하다.이이야기는실존인물과그인물이발굴하면서겪어야했던여러난관,그당시의세계사정,더불어이집트의왕정이무너지고오늘날의국가로탄생하기까지의역사적사실들이작가의살아있는글솜씨로그려내고있다.실존인물의아들로나오게하는이야기구성방식부터로맨스,초기기독교파의전파라든가,아직도존재하고있을것같은전설의경고를꼬리에꼬리를무는형식으로추리를해나가고있다.그렇다고셜록홈즈나루팡의추리소설같은형식으로생각했다면,그다지박진감이넘쳐난다곤할수없다.그저무난하게읽히는보통범주의추리소설형식이다.다만이소설에서건진것이있다면,영생불멸의메세지가담겨있다는파피루스의종이가과연있을까하는생각이은연중스며들게된다는사실과,이집트의살아있는현역사를공부하는데조금더관심을갖게됬다는점정도가있지않을까한다.작가의전공대로세세한고대사표현이라든가신화얘기가적절히배합이된소설이다.
법과 인간의 존재. 그 속에서의 몸부림
더리더이후에이작가의팬이되었다.가볍게술술읽히는문체는개인적으론아니라고생각지만,이번단편속에선그나마도쉽게몰입이되고읽힌작품이있어좋았다.다른남자외에도그림과소녀를매개로아버지의잘못으로부터헤어나오려는아들의이야기,성장하면서자신도모르게그소녀를사랑하는감정이몰입되면서현실의세계에서도쉽게마음을주지못하는아들의마음이란든가,동.서독의서로다른환경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외면",스스로는가장깊게인상이남는제목이자이야기론"청완두"를들고싶다.한남자의인생역정이자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결국엔세여자와의거래아닌일방적인통보를받고자신의인생과재능능력을담보로삼아서추락해가는인간의이야기속에작가가내비치고자하는전,후의독일세계를그려내고있다는생각이든다."아들"이란작품에선죽어가면서부정의안타까운생각과회상,감정적으론부자간에정을이루지못한유약한아버지의이야기가가슴이뭉클하게적셔온다.전체적으로독일의문제를법과인간을존재성,그속에서몸부림치고나오려하는인간의삶속얘기를그려낸것같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