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09년 11월 20일

거친 서부에서의 인생 목표…

총3부작으로이루어졌다고하는제1편’모두다예쁜말들"을빼곤우선"국경을넘어’와마지막편인’평원의도시들’을먼저들었다.1편격인’모두다…에서나오는존그래들과2부의빌리파햄이서로친형제처럼맥맥거번목장에서같이생활하면서일어난각인생의쓸쓸한인생여정을그리고있다.매카시소설의특징인따옴표없는대화체가읽어가는동안어떤때는누가한말인지알수있다가도읽다보면혼동이와서헤매는것이특징이다.(나만그런가?)무건조한대화속에서묻어나오는끈끈한인간애와우정이잘드러나고있다.멕시코와미국의국경을맞대고있는환경에서말과소,개들이사람과어우러져살아가는풍경이잘그려져있다.멕시코창녀막달레나를첫눈에본순간사랑에빠진존이빌리의머저리라는말에도아랑곳않고자신이아끼는말을팔고같이살집으로쓰러져가는오두막을수리하는모습을보면서19살의청년이겪는사랑의열정을느낄수있다.가혹한환경에서도간질이라는병을않고있는막달레나에겐아마도존의진실한사랑이매음굴을탈출할수있는유일의길이었고진실된사랑에눈떠가는소녀의사랑을보여준다.어렵사리탈출을시도하지만,포주의손에죽음을당한그녀를본존의죽음을불사한포주와의혈투는그래서더욱안타깝다’우리사랑하게해주세요"란모cf속대사처럼이들에게아름다운미래를보여주는글을작가는써내려갈수없었던것일까?하는의문이든다.동생보이드를잃고난후의빌리의인생은결혼자체도싫고그저한없이떠도는인생만이있을뿐인데존마저그의앞에서죽음을보이면서다시목장을떠나오랜세월이흐른뒤인78살의빌리가나온다.세월속에서그간고생한모습을보여주는듯한손의묘사장면이가슴아프다.거칠것없어보이는서부시대를배경으로점차정치적상황에의해서목장지대가군대의자리가될것이란암시속에서소를잡아먹는들개들의사냥묘사장면은정말박진감이넘치는묘사였다.하나하나세세하게말에올라타서올가미를쥐고개을추격해가는카우보이들의모습은영화의한장면을보는듯하다.여기에서도전작인’국경…과마찬가지로여행자를꿈속에서만나서이루어지는삶을철학을보는듯하여빌리의인생여정을보여준다.매마르고거침없는서부목장에서살아갔던수많은사람들을대표하여빌리의말을빌어나타낸인간과신의세계가총집합적으로나타낸소설이다.

*****운명은계획도목적도없이그냥흘러가는것이라도들하오.하지만그렇다면대관절그게무슨운명이겠소.이세상에서되돌릴길없는모든행동앞에는다른행동이있고,그앞에는또다른행동이있소.끝도없이이어지는광대한그물이지.사람들은자기스스로선택을한다고믿지하지만,우리에게는이미주어진조건에맞추어행동할만큼의자유만있을뿐이오.선택을세대의미로속에사라지고,미로속의각행동은다른모든대안을없애고,제한속으로더깊이몰아넣어노예로만드오.기실우리네삶을곧제한들로이루어지지.

*****우리의계획은우리가알수없는미래위에세워진것이오.세상은매시간만물을이리재고저리재어형체를바꾸기에우리가파악할길이없는데도우리는세상을파악하려고기를쓰고있는지도모르지.우리에게는하느님의법칙만이있고,그법칙을충실히따랐을때,얻게될지혜가있을뿐이오.

*****모든사람의죽음은다른모든사람의죽음을대신한것이죠.죽음은예외없이찾아오기에우리대신죽은이를사랑하는것말고는죽음의공포를싸워이길방법이없죠.우리는그의역사가기록되기를기다리는것이아닙니다.그는오래전에이곳을떠났죠.모든사람인그는우리를대신해피고석에섰죠.그러다우리의때가오면우리가그를대신해야하죠.그를사랑합니까?그가간길을존경합니까?

만 피트 상공에서의 ,,,

비행기를탈때마다승무원들의미소가아주기분좋은아침을맞은양설레게한다.이책에선우리가알고있던사실들이나,미처몰랐던곳,예를들면맛난음식점추천장소나,보온고무팩같은것은아주유용한얘기다.유니폼만으로도멀리공항에서부터가방을이끌고나오고들어가는그녀들을볼때면안타까운내신체사이즈를원망하곤했지만,지금도볼때면그들나름대로의직업적인고충도있겠지만,그래도동경의대상이된다는것은말할것도없다.기내에서의당황스러웠던사건이나,음식을고객이원하는대로좀더마련해주고픈서비스정신,신참들이겪는에피소드들이그림과더불어서재밌게읽혀진다.한번비행에나선동료를다시만나비행할기회가그리많지않단글엔몰랐던부분이라서그런지새롭단느낌이고,쓰나미를겪은당사자의심정이그대로전해오는것같아서같이그감정으로동화되고있단느낌이들었다.유행패턴의시계착용이나화장품사용,휴가를얻기위해55분에컴앞에앉아서신청하는모습엔원없는타국여행을해서좋겠단우리네사람들의생각을무너뜨린다.비행이륙시간조절이나한달간의스케쥴이나온단얘기부터매번테스트를통과해야하는심정,엄마로서자녀를맘껏돌봐주지못한단미안감,만화로표현된승무원남편이겪는셔터맨이아닌도어맨이되어모시고오는상황,홀로TV앞에서지내는독수공방모습의표현이재밌게그려져있다.승무원으로서부탁하고싶은글이다음비행기를탈때엔좀더신경을써줘서서로가편안한여행이될수있도록해야겠단생각이들었다.실전에서겪은일을엮은글이기에승무원이희망인사람에겐좋은참고가될듯하고.몰랐던비행의여러가지일을알게된점도흥미를가지고볼수있는책이라생각된다.

그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솔직히공지영작가라면한국에서모르는이가없을것이다.아직모른다면혹외계인???

그작가가쓴글을솔직히지난네가어떤삶을…이란책을접하고이번이두번째.왠지소재자체가무겁게내리누르고결코가벼이만은아닐것이란(제목에서부터…)선입견이있어서였을까?

하지만이번책을주저없이누구보다먼저읽고싶어서동네도서관에서희망도서로신청하고기다린끝에(왜냐면다른모든분들과이좋은글을공유하고싶어서,도서관에신청했다.)내차례가오고몇시간만에뚝딱읽었다.세삼내자신의선입견에반성이되면서작가스스로인터뷰에서가볍게쓰려고노력했다고하는데,읽으면서도제제를만나고픈생각이들었다.정말그또래아이답게말썽꾸러기/천진난만한아이란생각에웃음이나왔다.읽고나선바로시장을보면서어묵(작가는오뎅이란말에더친근감을느끼는듯하지만…)을사먹었다.길거리에서먹는것자체가부끄러워서못해본내행동을작가는여지없이자연스럽게허물게해줬다.이역시작가의글덕분이아닐런지…

살면서진실된친구1명이라도있다면그건성공한인생이라던데,작가는그래도맘을주고받을수있는친구가있어서그것또한힘든인생여정에등불이되지않나하는부러움반/시샘반의감정이들었다.여작가로서아니,여자로서세상에맞서면서힘든일을겪고극복해나가기까지간간히솔직한감정을내보인점도이웃집언니같은생각도들고,딸과의술자리도부러웠고,특히광화문일은자식을둔부모의맘을짧은글속에고스란히내비친점이기억에남는다.

공작가님!정말인생은하루하루살아가는힘든여정이지만,그래도이번글은정말안티인독자와가까워지는계기가되었다고생각합니다.

더욱삶에서오는진솔한말솜씨로좋은글을많이읽었음하는바람이었다

철학적인 삶의 분석

어떤이는부드러운소재의스펀지같은대사로빨리넘어가는책을좋아한사람도있지만이런사람들도이작가의글을읽다보면아마도무릎을치게된다고자부한다.

어떻게난이글을쓴작가의나이에생각도못해본얘기를박학다식한다양한예를들어가면서글쓸생각을했는지부럽기만하다.

매그림이나내가모르는여러지식들을겸비해서비교해가면서글을쓴이작가는그래서우리나라에서인기가많은가보다.책형식자체가획기적이고어렵다느낄순간에바로부드러운케익으로넘어가는글솜씨는고저의수위를적절히유지하면서쓰는솜씨가나의취향에맞았다.매글의내용이너무좋은것이많아서수첩에일일이팔이아프도록메모해두고전화기에도메모해둔것이정말많다.같은동시대를살아가는사람으로서느끼는사랑의감정이나일상에서우연히넘어갈것도자세한관찰력과세심한배려로이어나가는글쟁이보통에대해서개인적으로좋은글을읽게해준데대해서고마움을느끼게해준다

상상력의 한계

작가가생소함에도영화를통해서우선알았다.그리고이번엔책을우선적으로집어들었고…영화에서도간간히외계인얘기는나오지만이것을소설로해서읽어보니시간이무척짧았다.한육체속에두영혼이스며든결과서로가서로에게주고니받거니,그러면서도동시에한남자를좋아하게되고…암흑속동굴속생활을통해서차차동화되어가고그러면서도고통스러워하는소울을느끼면서호스트와의갈등이나인간적으로느끼는감정표현이영화속한장면처럼읽으면서영상이펼쳐졌다.소울을이체시키는장면은공상속에서나가능한일이지만흥미로왔고,해피로끝난결과가내기분을다소해방시켜줬다.(비극적으로끝났다면불편했을것이다.)

앞으로의다른구성의책이어떤식으로나올진모르겠지만,이작가의다음행보가기대가된다.

천상 글쟁이,,,

극을볼땐너무어둡고외로운삶들이많아서이작가에대해선친밀감이없었다.하지만꽃보다아름다워란극을보고마니아가됬다.매대사마다어쩜구구절절적재적소의폭소와웃음,울음,찡한눈물을자아내게하는지…책이나온다기에정말반가웠다.역시기대를저버리진않았다.글솜씬정말타고났다고생각한다.사랑후에오는아픔,아버지와의화해글을읽을땐소리없는눈물을가눌수가없어서주체를못했다.나자신도부모님생각도많이했고…

정말실생활에서나오는구구절절한이야기는바로나의이웃,누구나겪는소소한일상생활을담담히,그리고그동안그.사.세나굳바이솔로에서놓치기아쉬웠던대사들이있어서정말반가웠다.앞으로좀더인생을바라보는관점이관대해졌다고나할까?다음극이나글에대한기대가정말많아짐을느낀다.

건조무미한…

이작가의글자체가그리밝지만은않기에"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이후에망설였다.하지만뭐유명한상을탄작가이니만큼평론가들의심사평을믿고다시도전하게됬다.

말그대로지구가언제망했는지,무엇때문인지,쫓아오는그들이누구인지에대해선일절언급없이그저아버지와아들의생존투쟁을말그대로"로드"자체로여정을엮어가고있었다.인간이극한상황에도달하게되기까지유일무이했던방수포라든가권총이이글에선그렇게고마운존재로보일수가없었다.땅속에파둔지하공간에서의오붓한식사와지상에서나올때의보이지않는적과의동침을표현한부분은긴장감을느끼기에충분했다.작가들이글을쓴다는것자체가고통임과동시에탈고시에오는해방감이느껴지는구절이라고나할까?마지막까지생존의희망을쥐고행군했던아버지의부정도느낄수있고,정말이런날이오긴올까?하는상상도해본다.

그런날이온다면과연인류는남은자들에게어떤몫을쥐여주고가야하는지에대한의문도해보고…읽기엔다소지루한감이없지않지만작가특유의무미건조한글자체도이런글을좋아하는사람들에겐매력일듯…

단편 모음집

단편들을엮어서낸책이라빨리읽혀졌다.

작가가워낙에필부필녀의이야긴별로좋아하진않은터라그러려니하고읽어봤지만단편이지만,그안에서연이어서생각해도될만한연속성을갖고있는것도있었다.

조금은어떻게남녀관계가이리저리갈지자모양으로인연을맺어가고그속에서서로에게느끼는사랑의감정을여지없이나타내는이작가는그래서한국팬들이많은가보다.

그나란한연속성속에서의다양한인간군상속에서맨드라미의빨강이나버드나무의초록이그렇게작가의뚯을표현했는지도모르겠다.

이해 불가능한 관계

일본소설을그리즐겨서읽진않지만,일본내에서권위있는상을받았다기에,또제목자체도드라마나영화한장면같아서손에쥐었다.글이란것이그시대상을나타낸다고하던데,일본소설도현재를반영한다는전제하에읽는다면,글쎄,내성향의소설은아닌듯싶다.어떻게아버지가딸로짐작되는(책에선직접적으로표현하진않지만…)여자아이와의관계를맺을수있는지,보는내내아주많이불편했다.물론그아버지나름대로유년의엄마에대한향수가그아이로전해진탓도있지만,그것을통해서여자아이가그렇게느끼고받아들이고,또다시다른남성과의결혼이가능한지가의문이다.절망의구렁텅이에빠진그남자가내남자라고인식하고서로가서로에게얽매여있는끈적한관계를어떻게이해해야할지나로선미해결의문제다.평론가들이소설속주인공들의처한상황을어떤면으론평했는지는모르겠지만…

일곱 개의 사랑

#와카코,유리에,나…

연애라는것이,상대를알고싶고긍정하고싶고.받아들이고싶고,온갖감정을함께,맛보고싶고,될수만있다면,줄곧같이있고싶어하는것이라면,우리셋이공유하고있는어떤기분이야말로연애에가깝지않을까하고…

#손바닥의눈처럼…

"남자에게애인은몇번째의자에해당하죠?"

"어려운것묻지마요.애당초순서같은걸따질순없으니까,분명첫번째자리는있어요.하지만그건그때그때대체되죠.일을할때는일이첫째,친구들과술마실때는친구들이첫째,그럴때는솔직히말해여자친구일은까맣게잊어요.하지만여자친구와있을때는그녀가최우선.그럼된거쟎아요?"

"어쩐지자기편의만생각한변명같아요."

"그럼생각해보나요.예를들어일하는중에도늘애인을생각하는남자,어떻게생각해요?곤란하지않겠어요?"

"그렇긴하지만…

"그럼나도묻겠는데,여자는어떤데요?"

"여자도그때그때자리는바뀌죠.머릿속이일로가득할때도있고,여자끼리친목도소중히여겨요.하지만말예요.애인자리는그런것과는전혀별개의장소에있어요.특별석이라고해야하나?일과친구들은그때그때순번이바뀌어도그특별석에는애인밖에앉을수가없죠."

"흐음"

"남자들은이해못하겠지만."

"아,이해안되요."

이글이머릿속에서떠나지않는다.화성이니금성이니하는차이가결국여기서이렇게생각이나눠진다고생각하니,에쿠니는사랑에대한여러가지다양성을제시하면서우리에게많은공감을불러일으킨작가라고생각한다.재밌게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