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09년 11월 20일

삶의 소중함

읽기전에작가가하늘로갔단신문기사를보고가슴이철렁거렸던기억이난다.너무나젋고많이배운그지식을후학들에게쏟아붓고가지못한아쉬움과세아이의아빠면서사랑스런아내곁을떠나야했을그교수에대한안타까움이많았다.손에쥔책은생각보다앏고그래서더욱친밀감이왔다.유년시절부터성장기그리고이루어내고자하는목표가있을때그것을성취하기까지의과정이모자라지도넘치지도않게담담히대화하듯이그려져서좋았다.조카들을보살펴주던것을정작아이들에겐못해주고가는안타까움을다시조카들에게부탁으로넘긴구절과아이들에게남기는애정어린부정은눈물이끊임없이흐르게했다.사진속의그아이들도언제나아빠의자랑스런면을기억하고성장할거란믿음이생긴다.

좀더내가원한것을빨리이룰수있는제시방법과실천도가슴에와닿고,무엇하나버릴것이없는글하나하나가삶을살아가는데,있어서많은자양분을준책이다.

지적인 화려한 볼거리

에코교수가쓴책이기호학이라는전공을가지고계신분인지라과연어렵지않게소화해낼수있을까싶었다.다른책들에비해서자신의유년시절을많이내비쳐서그나마쉽게이해할수있지않았나쉽다.그시대의만화라든가,삽화잡지,그림,첫사랑의추억을기억을찾아내기위한방편이라지만작가스스로가자란시절을다른세대가엿본다는즐거움도느끼게해줬다.이책을읽을면서책속에서나오는영국추리작가책도찾아보게되고,작가가기존에쓴책도읽어보게되는연속퍼레이드처럼한동안날에코이즘으로빠져들게했다.비록양적인면에서가볍다곤할수없지만다른책에비한다면수월하게읽혀지는장점이있어서좋았다.

첩보 스릴러

헐리웃의영화를상징한듯한빠른전개가프랑스작가라곤하기엔의외였다.소수의인간들에의해서한인간이어떻게좌절과고통속에서몸부림치며나를찾아가기까지가현대의이기인컴퓨터를소재삼아쓴점이두꺼운책임에도흥미를유발시킨다.아울러서컴에대한관심과작가자신의경험담을토대로해서쓴글인지라더욱재밌다.결국은인간의과한욕망의한계가어디까지용납될수있는지,그것에대한생각이많이들게한책이다.

유쾌한 지적 비틀기

어쩌면타고난지적호기심가가아닌가싶다.

읽으면서웃음이나온몇안되는책중에하나!!

왜이리내가뒤늦게알았을까하는후회도된다.기존의칼럼을모아서책을만들었다는데.역시풍부한다양성과지식엔혀을내두르게된다.

웃음엔여러종류가있긴하지만,배꼽빠지게웃기게하지않으면서도잔잔한심오한웃음을유발하게끔하는글솜씨가새삼부럽다.

신(1) 과연 우리라면…

내가만약신이되는시합에참여하게되고그과정에서경쟁을통해서신의경지에드나들수있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주인공미카엘처럼용감한것도아니요,그렇다고센스나유머가넘치는것도아닌평범한사람들이신의세계가있다면그곳에갈수있을까하고말이다.

신화와적재적소에드러나는철학적수학적지식은읽는재미를더한층높여주었다.

베르베르의연작형태이지만따로읽어도무방할듯한개념이라서더좋고…

모처럼나도신의세계의경지로도달하고픈욕망이들게한책이다.

무지를 인정하기까지의 용감성…

이작가를모르다가영화개봉에맞춰읽었다.아직영화감상은유보…원작이있다면우선원작을읽어보고영활보고싶은맘이내겐더큰비중으차지하므로…

내가이한나라면과연그어린아이와그런습관적이된일상을할수있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문맹이라는감추고싶은단점이있다면굳이이렇게하지않아도그냥읽어주기만바라도그어린청소년의성장기에이토록가슴이아프진않을것이란생각이든다.글을읽을줄모른다는그하나의아킬레스건때문에죄를뒤집어쓰고,인정하는한나는도대체어떤맘으로자기의생에대해이토록단순한결심을하게된것인지새삼안쓰럽다.

성년이된청년이맘속에지고살아가야할그과거의시절이결국은사랑이라는걸깨달았을때의자신의맘은어떨런지///

과연청년이지난과거의시절을회상하며쓴글로나마자신에게굴레로씌여진과거로부터해방이될수있었을까하는많은고민을하게한책이다.법률가가쓴글치곤어렵지않고쉽게읽혀졌고,독일어권소설이라서그런지전쟁과곁들여진인간의내면이돋보인작품이라생각한다.

시대속에 부응해 가는 삶의 소통방식

정말지루하게읽었다.도중에그만둘까하다가그래도비평가들이좋게봐준책이니,내가느껴보지못한다른방향의각도로서볼수도있지않을까해서심오를기울여읽었다.한남자와한여자가부부로만나서생활을하기까지그간의사랑의감정이어느한순간전혀사랑하지않았다는걸결혼이라는신중한결정앞에두주인공은너무나기만했던것같다.그렇다고자신스스로무리를해가면서새생명에대한무책임을펼권리는없다고생각한다.그것이부부간에어떤금기시되왔다가한순간곪아터져버려나왔지만,그것을깨닫기의과정이자뭇지루하고배경도그렇지만독자들이수긍을하기엔글의흐름이지루했다.다만한가지글에서나타난배경의묘사라든가각인물들의속마음을표현한대목은물흐르듯하게흘러서그나마쉬웠단생각이든다.아직영화를보진못했지만영상자체도책대로라면클라이막스없이일상을벗어나새로운것에도전하길두려워하는남자의심리묘사와새로운세계에대한동경,그좌절,유산으로이어지는여자의심리가배우들은어떻게표현을했을까하는궁금증도생긴다.배우들이연기하기엔노력이많이들어가야할듯…

꾸르제뜨 이야기(순수하다 못해 시린 감성을 자아내게 하는…)

두꺼운책이기에부담은갔지만(단편치곤…),또이작가를몰랐었다.하지만3시간정도투자를하니내맘속에하나의너무나순수하고시린어린이의감성이자리하고앉게됬단걸읽고나서알았다.본의아니게엄마를죽이고소년원에가게된주인공이그안에같이살게된여러상황에부닥친친구들이야기하며,어른들의묘사모습은모처럼가슴이찡하면서도훈훈한이야기를전달해줬다.다른사람에게도강추했는데,반응들도좋았고.어른이아이의눈관점에서쓴다는것이쉬운일이아닌데도작가는참으로간결하면서도우리어른이느낄만한공감대를형성한글을썼다.다시한번기회가되면읽을생각이다

약혼자들(과거의 이탈리아 문체를 경험한다는 것…)

꼭우리의지난16~17세기의평범한필부필녀들이겪었음직한사건들이서양에서도빈번이발생했단사실이우선흥미로웠다.이것을읽게된계기는우연히도에코가쓴로아나를읽고서책속에소개된것을보고찾아서읽게된경우다.꼬리에꼬리를무는소설속으로고고~정말로유명한책인데지식이짧다보니이젱서야내손에안겼다.번역을하는분이그시대상을참고하고원본에충실한점이눈에띄게들어온다.어법이현대의이탈리아말과는사뭇다르리라짐작이되게끔노력한점이보이니깐…

과거나지금이나권력이란힘앞에선민초들이여지없이무너져버리고엉터리사제의용기없는자기이기심때문에,말한마디로서그연인들을그렇게모진세월을겪어서만나게한점은지금에와선이해가안되지만시대가시대인지라,그여정의인고의세월이따로없다.

몇발자국만가면있을연인을산넘고강물건너셔셔셔~돌고돌아가는남주인공의애타는사랑은참으로순애보적인이야기를그려냈다고생각한다.

지금처럼서서히봄바람부는나무아래에서나조용한음악이흐르는카페에앉아서차분히읽는다면좋을소설이다.

역시나 보통~

삶속에서우연히지나치는법이없는우리의보통은그냥한순간에느끼는것을철학적사색에견주어서우리를그속으로끌어간다.읽으면서맞어!그래!라는소리없는외침을하게만드는솜씨가그저부러울뿐이고~

읽다가메모해둔구절은읽어도다시금인정을하게한다.

"경제의세계에서는빚이나쁜것이지만우정과사랑의세계는괴팍하게도잘관리한빚에의지한다.재무정책으로는우수한것이사랑의정책으로서는나쁠수가있다.-사랑이란일부분은빚을누군가에게뭔가를빚지는데따른불확실성을견디고상대를믿고언제어떻게빚을갚도록명할수있는권한을넘겨주는일이다."

사랑을하나의경제관념적으로해석한이글은새로운시각으로나를눈뜨게했다.그저연인들의지루한줄다기식감정을보통의손으로넘어오면이렇게전혀다른양념으로변해서새로운맛을창조해내니,글을읽는입장에선이아니좋을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