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09년 11월 30일

나무가 바라본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와 화해. 사랑…

참으로특이했다.나무에대해서그다지관심을가지고있지않은터라’주목’이무엇인지도몰랐고,그래서읽기전에찾아보니일본을비롯한북아시아쪽에서자라고있는수명이긴나무란다.이주목이인간과같이공생을하기까지,그이후로도지금까지쭉이어져내려오고있는일에대해서자신이화자가되어서느끼고바라본바를철학적인글로써,때로는쉽게전달이되어지는감성으로화술하고있다.문득학창시절에배웠던규중칠우쟁론기란글이떠오른것은말도할수없는물건을의인화했던점이아주신선했단기억때문이기도하지만무감정의물질이자신과인간이어떻게조화롭고때론인간의무성의한태도에대해서운한점을조목조목꼬집어가면서글을이룬점이기억에남았는데,이책또한아주오랜세월전자신이엄마나무로부터생명을받아서바위에뿌리를박고서서히성장을하면서겪는일을그리고있다.사슴가족으로부터자신의잎이독성이될수있다는사실,엄마나무가서서히죽어간사실을다른나무들은알고있었지만정작자신은눈치채지못하고떠나보낸것에대한자책감은인간이었다면자식으로서부모를소홀히돌보아왔단사실에몸부림치는장면을연상케한다.스스로죄인처럼성장을멈춰버리고산지몇십년후에새로운강자로떠오른떡갈나무를처치하기위해모종의다른나무들과전략을꾀함은흡사손자병법의전술을생각케하고인간의눈에보이진않지만자연스스로도생태에도태되지않기위한무한한경쟁력이있어야한단사실을깨닫게해준다.스스로모든식물의여왕임을자처하게된주목이인간이란이름을가진생물을만나게됨으로써자신이영원하리라믿었던것이일순간인간의배신에몸이으스러져죽어나가는장면묘사장면은정말생생히옆에서그처절한소리를듣는것같은기분이들게한다.결국다시12잎이돋아나면서끈질긴생명력으로다시살아나고그것을본수도사들이예수의12제자처럼자신을생각하면서귀한나무로인정받기까지의심정이고스란히녹아있다.인간이아무리뛰어난존재라하더라도주목의눈에비친그인간들의이익에영합한이기주의적인자연파괴에대해서조목조목세계역사에빗대어서비난을한다.하지만인간들중에선아주착한인간이있어서자신의존재들을인정하고같이동반자적인행동을하기위한사람도있음을감사히여긴다는생각표현엔(그예로국립공원,자연생태보전,자신을보호하기위한철책을둘러싼모습)인간과화해의표시를간접적으로나타낸것도뛰어난표현법이란생각이다.책을읽으면서또하나,얼마전본지구재앙이일어난다는가상의영화가떠오른것은비단주목이란나무뿐만이아니라,인간도자연의한일부분이며,인간또한이지구상에서잠시머물다가는하나의자연의일부이기에,자연을너무도외시해선안된다는무언의가르침과주목과그주위의나무들이당한일처럼세계사가재편성되는과정에서자신이활로써,배로써,일부는불장작더미속으로들어가는현실은여기에세계집권이란인간의야망과종교라는새로운세상앞에서아집에사로잡힌인간의허상을교묘히묘사한점도뛰어나단생각이든다.하나의나무가그릇된인간의세상과의화해를외침으로서우리인간에게새로운세상을구현할수있는어떤무언의삶을제시하고있단생각도든다.자신도여자인나무이지만바람결에흘러들어온남주목의꽃씨를받고자녀주목을잉태하게된점은간접이아닌직접적인사랑을원하는수줍은여주목의모습도보여지고있어서자연의조화란것이참으로신기한일이란생각이들게했다.

*****우리가공유하는이세상에살고있는젊은연인들이여!이점을명심하시오!사랑이그대들의눈앞에다가올때,그리하여그대마음에설레면,그때에사랑하시오.젊은연인들이그렇듯,아무꺼리낌없이.사랑은모든이들의마음속에머물고,당신의마음속엔연인이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