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9년 11월월

천상 글쟁이,,,

극을볼땐너무어둡고외로운삶들이많아서이작가에대해선친밀감이없었다.하지만꽃보다아름다워란극을보고마니아가됬다.매대사마다어쩜구구절절적재적소의폭소와웃음,울음,찡한눈물을자아내게하는지…책이나온다기에정말반가웠다.역시기대를저버리진않았다.글솜씬정말타고났다고생각한다.사랑후에오는아픔,아버지와의화해글을읽을땐소리없는눈물을가눌수가없어서주체를못했다.나자신도부모님생각도많이했고…

정말실생활에서나오는구구절절한이야기는바로나의이웃,누구나겪는소소한일상생활을담담히,그리고그동안그.사.세나굳바이솔로에서놓치기아쉬웠던대사들이있어서정말반가웠다.앞으로좀더인생을바라보는관점이관대해졌다고나할까?다음극이나글에대한기대가정말많아짐을느낀다.

건조무미한…

이작가의글자체가그리밝지만은않기에"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이후에망설였다.하지만뭐유명한상을탄작가이니만큼평론가들의심사평을믿고다시도전하게됬다.

말그대로지구가언제망했는지,무엇때문인지,쫓아오는그들이누구인지에대해선일절언급없이그저아버지와아들의생존투쟁을말그대로"로드"자체로여정을엮어가고있었다.인간이극한상황에도달하게되기까지유일무이했던방수포라든가권총이이글에선그렇게고마운존재로보일수가없었다.땅속에파둔지하공간에서의오붓한식사와지상에서나올때의보이지않는적과의동침을표현한부분은긴장감을느끼기에충분했다.작가들이글을쓴다는것자체가고통임과동시에탈고시에오는해방감이느껴지는구절이라고나할까?마지막까지생존의희망을쥐고행군했던아버지의부정도느낄수있고,정말이런날이오긴올까?하는상상도해본다.

그런날이온다면과연인류는남은자들에게어떤몫을쥐여주고가야하는지에대한의문도해보고…읽기엔다소지루한감이없지않지만작가특유의무미건조한글자체도이런글을좋아하는사람들에겐매력일듯…

단편 모음집

단편들을엮어서낸책이라빨리읽혀졌다.

작가가워낙에필부필녀의이야긴별로좋아하진않은터라그러려니하고읽어봤지만단편이지만,그안에서연이어서생각해도될만한연속성을갖고있는것도있었다.

조금은어떻게남녀관계가이리저리갈지자모양으로인연을맺어가고그속에서서로에게느끼는사랑의감정을여지없이나타내는이작가는그래서한국팬들이많은가보다.

그나란한연속성속에서의다양한인간군상속에서맨드라미의빨강이나버드나무의초록이그렇게작가의뚯을표현했는지도모르겠다.

이해 불가능한 관계

일본소설을그리즐겨서읽진않지만,일본내에서권위있는상을받았다기에,또제목자체도드라마나영화한장면같아서손에쥐었다.글이란것이그시대상을나타낸다고하던데,일본소설도현재를반영한다는전제하에읽는다면,글쎄,내성향의소설은아닌듯싶다.어떻게아버지가딸로짐작되는(책에선직접적으로표현하진않지만…)여자아이와의관계를맺을수있는지,보는내내아주많이불편했다.물론그아버지나름대로유년의엄마에대한향수가그아이로전해진탓도있지만,그것을통해서여자아이가그렇게느끼고받아들이고,또다시다른남성과의결혼이가능한지가의문이다.절망의구렁텅이에빠진그남자가내남자라고인식하고서로가서로에게얽매여있는끈적한관계를어떻게이해해야할지나로선미해결의문제다.평론가들이소설속주인공들의처한상황을어떤면으론평했는지는모르겠지만…

일곱 개의 사랑

#와카코,유리에,나…

연애라는것이,상대를알고싶고긍정하고싶고.받아들이고싶고,온갖감정을함께,맛보고싶고,될수만있다면,줄곧같이있고싶어하는것이라면,우리셋이공유하고있는어떤기분이야말로연애에가깝지않을까하고…

#손바닥의눈처럼…

"남자에게애인은몇번째의자에해당하죠?"

"어려운것묻지마요.애당초순서같은걸따질순없으니까,분명첫번째자리는있어요.하지만그건그때그때대체되죠.일을할때는일이첫째,친구들과술마실때는친구들이첫째,그럴때는솔직히말해여자친구일은까맣게잊어요.하지만여자친구와있을때는그녀가최우선.그럼된거쟎아요?"

"어쩐지자기편의만생각한변명같아요."

"그럼생각해보나요.예를들어일하는중에도늘애인을생각하는남자,어떻게생각해요?곤란하지않겠어요?"

"그렇긴하지만…

"그럼나도묻겠는데,여자는어떤데요?"

"여자도그때그때자리는바뀌죠.머릿속이일로가득할때도있고,여자끼리친목도소중히여겨요.하지만말예요.애인자리는그런것과는전혀별개의장소에있어요.특별석이라고해야하나?일과친구들은그때그때순번이바뀌어도그특별석에는애인밖에앉을수가없죠."

"흐음"

"남자들은이해못하겠지만."

"아,이해안되요."

이글이머릿속에서떠나지않는다.화성이니금성이니하는차이가결국여기서이렇게생각이나눠진다고생각하니,에쿠니는사랑에대한여러가지다양성을제시하면서우리에게많은공감을불러일으킨작가라고생각한다.재밌게읽었다.

삶의 소중함

읽기전에작가가하늘로갔단신문기사를보고가슴이철렁거렸던기억이난다.너무나젋고많이배운그지식을후학들에게쏟아붓고가지못한아쉬움과세아이의아빠면서사랑스런아내곁을떠나야했을그교수에대한안타까움이많았다.손에쥔책은생각보다앏고그래서더욱친밀감이왔다.유년시절부터성장기그리고이루어내고자하는목표가있을때그것을성취하기까지의과정이모자라지도넘치지도않게담담히대화하듯이그려져서좋았다.조카들을보살펴주던것을정작아이들에겐못해주고가는안타까움을다시조카들에게부탁으로넘긴구절과아이들에게남기는애정어린부정은눈물이끊임없이흐르게했다.사진속의그아이들도언제나아빠의자랑스런면을기억하고성장할거란믿음이생긴다.

좀더내가원한것을빨리이룰수있는제시방법과실천도가슴에와닿고,무엇하나버릴것이없는글하나하나가삶을살아가는데,있어서많은자양분을준책이다.

지적인 화려한 볼거리

에코교수가쓴책이기호학이라는전공을가지고계신분인지라과연어렵지않게소화해낼수있을까싶었다.다른책들에비해서자신의유년시절을많이내비쳐서그나마쉽게이해할수있지않았나쉽다.그시대의만화라든가,삽화잡지,그림,첫사랑의추억을기억을찾아내기위한방편이라지만작가스스로가자란시절을다른세대가엿본다는즐거움도느끼게해줬다.이책을읽을면서책속에서나오는영국추리작가책도찾아보게되고,작가가기존에쓴책도읽어보게되는연속퍼레이드처럼한동안날에코이즘으로빠져들게했다.비록양적인면에서가볍다곤할수없지만다른책에비한다면수월하게읽혀지는장점이있어서좋았다.

첩보 스릴러

헐리웃의영화를상징한듯한빠른전개가프랑스작가라곤하기엔의외였다.소수의인간들에의해서한인간이어떻게좌절과고통속에서몸부림치며나를찾아가기까지가현대의이기인컴퓨터를소재삼아쓴점이두꺼운책임에도흥미를유발시킨다.아울러서컴에대한관심과작가자신의경험담을토대로해서쓴글인지라더욱재밌다.결국은인간의과한욕망의한계가어디까지용납될수있는지,그것에대한생각이많이들게한책이다.

유쾌한 지적 비틀기

어쩌면타고난지적호기심가가아닌가싶다.

읽으면서웃음이나온몇안되는책중에하나!!

왜이리내가뒤늦게알았을까하는후회도된다.기존의칼럼을모아서책을만들었다는데.역시풍부한다양성과지식엔혀을내두르게된다.

웃음엔여러종류가있긴하지만,배꼽빠지게웃기게하지않으면서도잔잔한심오한웃음을유발하게끔하는글솜씨가새삼부럽다.

신(1) 과연 우리라면…

내가만약신이되는시합에참여하게되고그과정에서경쟁을통해서신의경지에드나들수있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주인공미카엘처럼용감한것도아니요,그렇다고센스나유머가넘치는것도아닌평범한사람들이신의세계가있다면그곳에갈수있을까하고말이다.

신화와적재적소에드러나는철학적수학적지식은읽는재미를더한층높여주었다.

베르베르의연작형태이지만따로읽어도무방할듯한개념이라서더좋고…

모처럼나도신의세계의경지로도달하고픈욕망이들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