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9년 11월월

웃곤 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

1.아이가태어나는것이기적이라면,장애아의경우는그정반대이다.이런일이두번이나닥칠줄은몰랐다.고운자식매로키운다지.하지만하느님이나를이토록이나예뻐하실까싶다.아무리내가나잘난맛에사는인간이라고는하나이런생각을할정도는아니다.

2.장애아는하늘이주신선물이야.웃을려고하는소리가아니다.그리고이런말을하는사람들은장애아를가진부모가아니다.이런하늘의선물을받으면이렇게말하고싶어진다."아이구,이러실필요까진없었는데…"

3.토마와마튜는담배를피우지않는다.앞으로담배를피울일도없을것이다.아이들은이미약물중독이다.안정상태를지속시키기위해토마와마튜는매일진정제를먹는다.

4.의학용코르셋을입은아이들은가슴을덮는갑옷을입은로마병사와도닮았다.번쩍번쩍빛나는크롬덕에공상과학만화에나오는인물과닮았다.밤이되면,스페너를이용해코르셋을벗겨주어야한다.그렇게가슴갑옷을벗겨놓으면,철골이남긴보랓빛자국이아이들의벗은가슴위로드러나보인다.나는그렇게,깃털이뽑혀떨고있는작은새두마리를만나는것이다.

5.내아이들과있을때는반복하기를두려워해서는안된다.뭐든다잊어버리기때문이다.버룻도,지루함도,내아이들에게는통하지않는다.그어떤것도구실이되지않는다.아이들에게는모든것이새롭다……그래서수술을했다.드디어마튜도몸을펼수있게되었다.수술한지3일이지났고마튜는세상을떠났다.몸을꼿꼿이편채로.아이가하늘을볼수있도록해주기위해감행한수술…결국성공은거둔셈이다.

6.몸무게는우체국의편지봉투재는저울에달아야되며,치통은시계방에가서해야한다.

7.언젠가는우리셋이다시만날날이온다는구나.서로를알아볼수있을까?너의들은어떤모습을하고있을까?어떤옷을입고있을까?아빠는너희들이늘멜빵바지입은모습만기억하는데…어쩜너희들은연미복을입고있을지도모르지.아니면천사들처럼길게내려오는하얀가운을입고있을까?아빠를알아볼수있겠니?그리보기좋은모습이아닐수도있어.너희들끼리계속장애를가지고있는지물어볼용기는아마없을거야.

소리없는웃음뒤에가슴이왜이리아려오는것일까?

짧게짧게쓴글속한마디한마디가심금을울린다.동서양을막론하고장애아를그것도두명씩이나둔부모의마음을솔직하게적어내려간글이다.그렇다고구구절절울음을자각하는글도아닌감정의톤을적적하게배합해써내려간글솜씨가기억에남는다.평생가슴에묻혀서지내야하는아비의마음을대중에게내보인다는것자체가큰용기라고생각했다.어느가정에선소소히겪을우왕좌왕겪을일을작가는보잘것없는일을자식과나눠보지못하는아픔을적어놓았다.(크리스마스때의선물사기…평생자라지않기때문에점원이나이에맞게선물을권해줘도그것을살수없었다.)심지어부인이곁을떠날때의표현조차유머스러하게더크게웃으려고우리곁을떠났다고쓴구절은가장으로서의심정이잘나타나있다.마지막구절의아버지가결코아들입장에선읽을수도없는편지를쓴구절은눈물이나왔다.첫아이마튜가그렇게세상과이별하고둘째인토마마저도점점휠체어를지는날이많아지고오직"아빠어디가?"란말밖엔할수없는그아이들에게아버지의심정을드러낸편지는이책의백미라고생각이된다.우린독자들은덕분에(?)좋은글을읽을수있었지만….

살다가문득죽음이라는상황을아내를위해서생각하는글또한아련해져왔다.불행을유머로써승화해생활해나가는위트또한걸작이다.장애아를둔덕에차량등록혜택을받는다든지밤새아이둘은너무나영리해서자신들의영역에서해결해야할일을처리하는라바쁜나머지기력이쇠해오히려아침이되면바보짓을하게된것이라고한다는긍정적으로생각하는마음은책을읽는독자들에겐인생을바라보기에따라서얼마나다른삶으로갈수있는지를잘보여준다고생각했다.읽는투자시간에비해서얻어가는것이몇백배나많은보물같은책이다,

탁월한 수사력과 치밀감

처음읽기를도전했을때의막막함이있었다.서양의근거를이룬종교이자세계사적으로도중요한카톨릭에대한지식이없다보니,그저수박겉핣기식으로밖에알던내게이책은첫장을펼쳐들었을때의밑에해석은읽는데엔망설임을주었다.하지만너무나유명한소설이고영화를먼저봤기때문에책속의자세한상황이더욱알고싶어졌다.윌리엄수사와동반하면서엮어간그당시의시대상수도사들의생활과미스터리속에서진행되는사건의연속은결국한인간의지나친광적인종교열성으로그비참함을맞게된다.

"웃음"이란것이즐거움과긴장감해소에도움을준다는해석이시대상의맞물림과어긋난그당시종교자들에겐일반대중에게선도함에있어서이다지도금기사항이되어야만했던것일까하는의문이든다.유독그광적인수사에게만교리의해석차이에따라서금기시되어야만한다고여긴나머지그호기심을이기지못해그궁금증을케내려했던다른수사들을죽음에이르게한이유치곤허탈감이온다.

당시의카톨릭세계의양분된전쟁과도같았던교황청과여러교파에대해서여러모로책을통해서알게된점또한얻어갈수있었던지식의수확이었고다시금에코란사람의방대한지식에혀를내두를뿐이다.

"진정한앎이란알아야하는것,알수있는것만알면되는것이아니야.알수있었던것,알아서는안되는것까지알아야하는것이다."

동화 같은 인생 이야기

자신의엄마를슬리퍼라생각하는오리를주인공으로내세워서작가는인생의참진리와용기를우리에게일깨운다.결코가볍지도그렇다고무거워서그걸피하지도말라는얘기를여러상황에처한병아리의삶을통해서아련한우리의성장기도회상하게끔알려준다.

***인생이란그렇다.타이밍이맞아떨어지거나,주변에서일어나는일이우리가원하는대로되지만은않는다.우리가그일들을결정하는게아니라,사실그것들이원하는대로흘러가는건아닐까?

***생각이란늘들기마련이고사람들이란항상떠나기마련이다.특히,우리는특별한사람을만나면그사람이떠나는것을원치않는다..끈으로그를붙들어놓고싶지만마치풍선처럼날아가버릴고만다.그러면어리석은끈만이손에남는것이다.우리는멀리날아가는풍선을안타깝게바라보지만다시는그것을손에쥘수도볼수도없다.하늘에는얼마나많은잃어버린풍선이있을까.바보같이그것을놓쳐버렸을때,우리는도대체무엇을하고있었단말인가?그것을잃지않게하기위해우리는무엇을할수있었단말인가?

***정말은무엇을해야할지모르는순간이있다.그럴때에는지푸라기하나라도잡고싶은심정이되어상대방의꼬리를갖고있다면꼬리라도물고늘어지는것이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

바람난남편때문에이혼을하려는며느리와그시아버지의인생에대한이야기다.자신과가정을버리고떠난남편에대한배신감,허탈감,분노를시아버지와이야기를나누면서알게된시아버지젊은시절의불륜…시아버지는아들과는또다른선택을하게됬지만그이후론행복하지않았단고백과함께며느릴이해하면서도그러나강요하지않는삶의무게를내빛친다.자칫통속적으로끝날얘기를현대를사는우리들의감각에맞게작가는간단한대화를통해독자들과만나고있다.

기발한 착상의 이야기

소재자체가파격적이고신선했다.읽는내내지루함없이소재자체가주는강한이끌림덕이었을까?특이했다.책표지또한손을끌게만들었다.이야기자체가사고로누워만있어야한남주인공과그부인에대한삶의투쟁을그리고있다.진정한신의구원의손길은극한상황에서받을수있는지에대해서도궁금증을유발시킨다.누워서생활하는모습을표현함에있어서주인공의처절한사투가실제곁에서본듯한영상을떠올린다.끝내비극을맞게되는이야기가뒤끝이영~개운치가않다.내지식의한계였는지모르겠지만,하지만,얘기발상자체에선괜찮은것이라생각된다.

시간과 공간의 사랑에 대한 기억

이아야기는세역사적인시공간을아우르며이야기를"루즈메모리"란매개체로각각의인물들이회상하며현재를이어나가는방식이다.옛여인을잊지못하는감독이그당시를영화로제작함에있어그당시에본기억하는똑같은태양을기다리며시작된다.그속에지로라는인물의머릿속을빌려서각각의회상이맞물리면서나중에야흩어졋던이야기를하나로이어지게하는작가의글솜씨가대단하다.엉켰던실타래를하나하나풀어서한뭉덩이의실로완성해내는것이역시발군의실력이나타난다.사랑이란결국증오,서로의불이해를잊고다시금인생에있어서참다운삶을살아가는데있어필요하단걸알려준다.약간두껍다싶지만세가지인물들의회상이있어서인지그다지읽는데있어선별어려움이없다.

세 대에 걸친 악순환의 고리

이책을읽으면서새삼도미니카공화국에대한흥미를느끼게됬다.우연찮게한마디가세대에걸친한가족간의비극사로이어지면서내리읽어가면서도우울하면서도웃음이나오고,오스카,누나엄마,그리고할아버지로점차과거속으로하나하나얘기를풀어나가는방식을쓰고있다.단주인공인오스카의입이아닌나중에유니오르라고하는작가자신이들은얘기를바탕으로풀어지는이야기는역사속에서한가문이어떻게변화된삶을살게되는지한꺼풀벗겨가듯이풀어지지만,그렇다고그속에서우울한이야기만있는것이아니라오스카의뭐랄까?그의주관이다른사람과비교할때현저히다르고,그것이주위사람들에겐이상하게비치는삶이오히려오스카에겐힘든일이아니었을까하는생각이든다.끝부분이오스카의최후를맞지만그래도오스카는자신이진정으로사랑하는여인과의꿈에도그리던화합을하고마쳤다는데서인생의자유를얻었으리란생각을했다.역자가밝혔든작가가글중에우리가잘알지못한부분을세세히알려준것은좋으나맨끝뒷장이아닌구절구절속에그때에필요한해석을책안에괄호를치고적어놓았더라면일일히읽다뒷장을뒤집어찾아서읽는시간적번거로움이덜했으리란생각을했다.

살아있는 감동과 공유

몇해전에집안귀염둥이로온가족의사랑을독차지했던강아지퍼그한마리를하늘로보낸후에그아픔이너무커서아직까지도동물키우기를주저하고있던차에실화인것을책으로낸"듀이"란책을읽게됬다.개인적으론고양이를좋아하지않은터라,별기대없이읽었다.키워본사람들은알겠지만정말내가동물을사랑해서키우는것이라생각할수있겠지만,나중엔동물이나를위로해주고아픔까지다독여준다는것을깨닫게된다.영문도모른채도서관책보관함속에있던8주된새끼고양이를키우게된사연부터시작해서작가는개인적인아픔을듀이를통해서치유하고가족간에,더나아가서는그조그만지역사회전체가세계적으로알려지게된사연을차분하게그리고있다.고양이자체도영리하고주위환경에잘적응하고사람들이뭘원하는지상황파악을매우잘했던것같다.그동안몰랐던도서관의행정체계도쉽게알게됬고1980년대에그당시스펜서지역에서겪었던시절에내상황은어떠했던가에대한비교도되면서읽었다.평범한일상생활속에듀이가여러사람들을기쁘게해주고난처도하게했던일화을읽으면서내소중한강아지생각이많이났다.그녀석도그랬는데,,,하는보고픈맘이절로들었다.(아마나같이아끼던동물과이별해봤던사람들은이기분알리라…).마지막에안락사를시켜야만했던그맘을표현한장면에선주체할수없는눈물이하염없이흘렀다.너무나고맙고잊을수없는듀이였기에더욱그러했으리란생각에많이동화가되었다.영화화가된다니어떤고양이가그역할을할지참궁금해진다.얼마전에신문에작가는세계를순회하면서듀이에대한강연을하러다닌다던데,심신이지친많은사람들에겐적쟎이용기와따뜻한맘이전해질것같은생각이들었다.변역자인배유정씨자신의야옹이를잃은순간이겹치면서울었단글에서많은공감이왔다.나비의작은날개짓이저먼세계의기상까지변화시킨단말이있듯이이작은체구의고양이는죽어서도지금까지많은사람들의기억속에오래오래기억될것같다.

*자신이있을곳을찾아라.그리고가진것에만족하고행복해하라.모든사람들을잘대우하라.좋은삶을살아라.인생은물질에관한것이아니다.사랑에관한것이다.그리고사랑이어디에서찾아올지는아무도모른다.나는이런것들을듀이에게서배웠다.

*우리모두가살다보면간혹그렇게트랙터의날사이에말려들게된다.우리모두멍이들고베이기도한다.때로는날이깊은상처를남기기도한다.운이좋은사람들은몇군데긁히고약간의피만흘리고빠져나온다.하지만가장중요한것은그럴때당신은바닥에서일으켜꼭안아주며모든것이괜찮아질거라고이야기해주는누군가가있는냐는것이다.진정한진실은우리가함께한세월중힘든날이나좋은날이나,그리고사실우리인생의책에서많은부분을차지하고있는기억나지않는더많은나날동안듀이가나를안아주고있었다는것이다.

노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간혹강풀이란작가에대해선들어봤지만어릴적에만화몇권보다만기억때문인지주로활자체있는것만봐오다가어제이책을들었다.몇년만인지,그림이라는삽화가있는책을보니옛기억속으로빠져들었다.정말이작가에대해선잘알지못했지만이책을보면서새삼나보단생각이깊은젊은친구란생각이들었다.어쩜노년의사랑방식을이렇게아름답게그려낼수있었을까?하는존경심이든다.서로가서로에게애틋한사랑표현방식이살아있는현실의생활속에서묻어나온대사한마디한마디가내가슴을울렸다.우리도언젠간노인이되고그또한현실을무시할수없는현실이지만우린언제나영원히젊음이있을거란생각을한다.이어리석은깨달음을작가는노인들의후회와늦었지만다시만난사랑앞에서최선을다한다.마지막김노인의투박한말투가운데에송이뿐할머니의애틋한배려깊은사랑앞에선고개가숙연해지고소원대로웃으며세상과마지막을고할땐정말눈물이나와서다른사람이볼까봐화장실에서가서소리없이콧물.눈물을닦았다.정말인간적인따뜻한인간미가물씬풍기는간만에진수를봤다

신라시대의 여성상..

얼마뒤면모tv에서우리나라최초의여왕인선덕여왕에대한이야기를극으로나온단소식을듣고도서관에서자료검색해서다시봤다.조선.고려.백제고구려.신라.삼한시대…여러역사가등장하지만솔직히미실이란여성에대해선알지못했다.이소설을통해서신라의왕실혈통을알게됬다.(지금으로보면근친상간이너무당연시됬지만그래도그렇지지금의천추태후도그렇지만도통이해하기엔내겐무리다싶다.)작가가사료조사를많이했단생각이든소설이다.단일민족이란것이무색할만큼그당시의미실의역할에대한그자신이숙명으로받아들이고,사랑을위해서여성특유의대담함과지략.미모를통해서자신이누릴수있는모든권력을휘두르려했던여성상이눈에뛴다.역사란어찌보면한인간의불굴의의지마저도꺽어버릴수있는조건중의하나가아닌가하는생각이든다.그가운데서도자신의생존과권력을얻고자했던미실은현대에와서재해석해보자면불굴의의지의여인상이라고할수있다.다만그방식이현대에와선그리받아들여지기가어려웁겠지만,자신의주변환경을이용한것이라던지,여인으로서사랑이라는거울앞에선한낱여리디여린여인이란점도잘드러내준다.드라마가어떻게이여성상을그려낼지모르겠지만,미실이란여인이가진역할자체가역사를거스려가며사랑만쟁취하기엔너무버거워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