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9년 11월월

역사적 얘기를 가미한 신들의 투쟁기…

신1.2편에이은3편을계속읽고있는현재진행형인책이다.요번달엔4권이나온다던데,과연신후보생들이몇명이남을것이며수수께끼를풀수있을것인지에대한궁금증이더해진다.미숑을비롯한역사속의인물들을신후보생으로내세운것도신선하지만과거지구에서의했던그일그대로자신의적성을나타내며경쟁을하게만드는작가의글솜씨가새롭다.박학다식한지식의세계를허물없이나타낸것은그저부러울따름이다.적색과주황의세계.아프로디테를사랑하는맘까지,그저신화속의이야기에머물다가도여지없이지구에서여태까지일어났던일을견주어비교한점은그저감동감동그자체올시다.!!!

다 각도의 세쌍의 사랑에 대한 방식

처음이작가에대해서전혀몰랐고도서관에우연히들렀다가보게됬다.책속발행자를보니2004년에나온걸로되어있던데2008년5쇄발행이란다.여자인가싶었더니남자작가로서전공과는무관한소설가로서의명성을얻고있다고씌여있었다.세쌍의사랑이야기를보여주고있는데,장소만타이뻬이지누구든지공감할수있는대사체,공간설정,심지어는주인공의심리상태까지남자가쓴것이라고는믿어지지않는글솜씨여서몇번이고책표지사진을들쳐봤다.위즈핑과그레이스부부,밍홍과저우치,두팡과안안…이렇게세쌍의다양한사랑이야기를마치영화를보는것처럼술술책이넘어가게만든다.그것도작가의솜씨라서그렇단얘기다.고교동창생인세사람의남자이야기가즈팡의결혼부터시작해서이야기는시작이되고현재의우리부부들이살아가는알콩달콩신혼이야기부터유산의아픔까지담담히그냥이웃의생활을엿보둣이그려냈다.첫사랑의실패에서벗어나지못하고다가오는저우치의행동에머뭇거리기만하는밍홍,한시도곁에여자가없다면견딜수없는두팡의여성편력,그곁에여자가있단걸알면서도순순히물러서지못하는어린여대생안안…이렇게한쪽을바라만보는해바라기같은사랑을표현해내고그것을세세히캐치해내는작가의솜씨는실제사귀었던여인에게서청첩자을받고구상을했다던데,읽는재미가아주쏠쏠했다.두꺼운책치곤하루만에읽게됬다.책중간에발간당시우리나라에서인기가있었던"이브의모든것"이란드라마도언급이되고그속에서김소현이사용했던휴대폰기종을샀다고좋아하는대목에선그시절이떠오르기도한다.가볍게읽으면서도진실한사랑이란무엇인가?하는진지한물음도하게된다.

**"어떤나이가지나면,또는온힘을다해서한번사랑을하고나면,젊었을때느꼈던그런사랑을느끼지못하게되는게아닐까?

"그렇지않아"즈핑은못을박듯이말했다.

"하지만어떤나이가지나면,확실히소심해지지.핑계를만들어붙이는재주는좋아지고!"-즈팡과밍홍의대화중발췌

**"단지날힘들게하는건,내가영원히다른사람들의끝에서두번째여자친구라는거죠"

"끝에서두번째여자친구가뭐죠?’

"내가사귀었던남자는둘다나와헤어진다음에결혼한사람을만났거든요."(…생략…)

"그러니까,어느날내가정말결혼하고싶어지면,가장좋은방법은당신과사귀다헤어지는거네요."

"음…아마도…그렇겠죠…"-저우치와밍홍의대화중발췌

어처구니 없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

한마디로가슴을텅텅쳐가면서읽어야할것같았던어처구니없는이야기다.한순간의말한마디를잘못해서가족모두가뿔뿔이흩어져살게되고그것도모자라서엄마의자살,여동생과의생이별,다시돌아온아버지와의오랜세월을두고못이뤘던화해,간사한한여인을사모한죄로평생을본의아니게동정을지키며살아온한남자의그야말로"후회"로점철된인생이야기다.작가의글솜씨가발군의솜씨를이룬다.한치의혀를놀리는바람에,또시의적절한때를이용하지못한둔한주인공의신중하다못해둔함이읽는내내한숨을자아내게한다.맨뒤의그당시를회상하며,조목조목가정설을내세워후회하는내용을아버지에게들려준내용은책전체를한마디로요약해주는참고서역할도한다.해학이있다가도씁씁함이전해지기도하고,한인간의인생치곤너무억울하단생각이많이들게한소설이다

프랑스적인 유머..

순진하다못해정말너무한거아냐?할정도인어리버리프랑스남자타네씨!!

집하나고치기위해서각기다른인간군상들과의심리적,신체적인고군분투하는이야기를프랑스적인책채감이가득한것으로표현했다.읽다가"이건뭐야?"하는말이절로나올정도이다.바보가아닌가할정도로순한타네가겪어야했던첫번째악질(내생각엔정말이런인간들은정말혼나야한다는생각이든다.)두사람과의기나긴전투속에그다음으로오는건축업자,페인트공,하수도공등등…우리가평소생활에서필요한부분을보완하고겪어야하는사람들의인간적인면을아주세심히그려내고있다.압권은전선줄을제대로설치연결이안되서그나마타네씨가해결해야하는장면에선웃음이머금어진다.그나마제일인간적인사람이라고생각되는고지식의대마왕인노인을보면서타네씨가위안을삼을정도이니…(그나마양심바른사람으로나온다)읽고나서실제상황이라면집수리에대해선진절머리가날정도가아닌가생각이든다.가볍게시작되서가볍게끝나는글솜씨가춘공증에시달리는이계절에쓰~윽읽고지나가기엔무리가없을듯싶다

정치색감이 어우러진 스릴러

정치판을배경으로그것을지키고자하는사람과그것을밝히려고하는사람들간의암투가시작되는흥미로운얘기라서손에집어들었다.흔히말하는대필작가의세계에대해서도많이궁금했고,얼마전논란이있었던일도신문에나서읽어가기시작했다.대필의어려움과계약단계에서오는각종이입조건들,멋모르고오로지대필이란이름하에자서전을엮어가려는주인공앞에뚯하지않은사건들이터지면서사건은점점누가이사건의핵심주인공인가?하는궁금증을자아내기에이른다.긴박함과슬로우를모두이루는글의흐름속에서비바람몰아치는풍경묘사가영화의한장면인것처럼보여지는것도이채롭다.자기의뚯을이루기위한인간의지울수없는정치적인욕망,권력,그속에서이뤄지는긴박한주인공의사투가잘그려지고있다.결국권력과야망이란한수간의찰나인것을…그것을쥐고있는당사자들에겐놓기가그리쉽지만은않은듯한가보다.인생무상이란말이절로떠오른다.

미스터리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의 실마리..

람세스이후의이작가의책은별로손에잡혀지지가않았다.이제사보니꽤많은시간이흐른것같다.최신작인황금마스크는제목부터가나를사로잡았다.어린시절어린이용만화책에서연재시리즈로보았던투탕카멘의전설을소재로한이야기를아주흥미롭게봐왔기때문인것같기도하다.이이야기는실존인물과그인물이발굴하면서겪어야했던여러난관,그당시의세계사정,더불어이집트의왕정이무너지고오늘날의국가로탄생하기까지의역사적사실들이작가의살아있는글솜씨로그려내고있다.실존인물의아들로나오게하는이야기구성방식부터로맨스,초기기독교파의전파라든가,아직도존재하고있을것같은전설의경고를꼬리에꼬리를무는형식으로추리를해나가고있다.그렇다고셜록홈즈나루팡의추리소설같은형식으로생각했다면,그다지박진감이넘쳐난다곤할수없다.그저무난하게읽히는보통범주의추리소설형식이다.다만이소설에서건진것이있다면,영생불멸의메세지가담겨있다는파피루스의종이가과연있을까하는생각이은연중스며들게된다는사실과,이집트의살아있는현역사를공부하는데조금더관심을갖게됬다는점정도가있지않을까한다.작가의전공대로세세한고대사표현이라든가신화얘기가적절히배합이된소설이다.

법과 인간의 존재. 그 속에서의 몸부림

더리더이후에이작가의팬이되었다.가볍게술술읽히는문체는개인적으론아니라고생각지만,이번단편속에선그나마도쉽게몰입이되고읽힌작품이있어좋았다.다른남자외에도그림과소녀를매개로아버지의잘못으로부터헤어나오려는아들의이야기,성장하면서자신도모르게그소녀를사랑하는감정이몰입되면서현실의세계에서도쉽게마음을주지못하는아들의마음이란든가,동.서독의서로다른환경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외면",스스로는가장깊게인상이남는제목이자이야기론"청완두"를들고싶다.한남자의인생역정이자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결국엔세여자와의거래아닌일방적인통보를받고자신의인생과재능능력을담보로삼아서추락해가는인간의이야기속에작가가내비치고자하는전,후의독일세계를그려내고있다는생각이든다."아들"이란작품에선죽어가면서부정의안타까운생각과회상,감정적으론부자간에정을이루지못한유약한아버지의이야기가가슴이뭉클하게적셔온다.전체적으로독일의문제를법과인간을존재성,그속에서몸부림치고나오려하는인간의삶속얘기를그려낸것같아보인다.

가슴 시린 여인들의 어긋남

오랜만에읽어본이루지못한애절한사랑이야기를접했다.

스페인의작가가쓴글은이전에도몇번읽어본적은있었지만,이번처럼가슴이시린감정을느끼면서읽은적도드문것같다.사랑을이루기위해선둘만의정서공감도중요하지만,그외적인상황이차지하고있는요소도무시할수없다는씁씁함을느끼게했다.그저사진과영상으로만접한사하라사막을배경으로해서만남과헤어짐을화려하진않지만사실적으로묘사함으로서문득사하라를직접보고싶은생각이들었다.

여주인공인부유한집안의소녀인몬세와가난한청년인산티아고의이룰수없는청춘시절의아픈사랑이야기가,의사로서성공은했지만,딸을죽음이라는세계로보내고,남편마저도외도를함으로서삶의희망을잃고살아가던그녀에게어느날병원에서우연히발견한환자의소지품에서나온사진만가지고풋풋했던그시절의연인을찾아나서는사랑이야기가영화처럼펼쳐진다.

서로의어긋남으로인해서그리워하면서도죽었다고믿고살아온산티아고가살아있다는말에무작정사하라로향하는여주인공의심정이이입이되면서위험에처했을땐절로손에땀을쥐게만든다.시대가만든비극앞에서이룰수없었던두남녀의만남은,그러나서로가서로를못알아보고마지막순간에도독자들에겐암시를해주지만,정작몬세나산티아고에겐찰나의순간을비켜갈뿐이다.

책을덮고나서가슴의한켠에서찌릇한감정의숨결이느껴짐을느껴본다.철이없어서한마디순간에전장에지원하고그것이그렇게둘사이를벌어지게할줄은아마도몰랐을것이다.작가의담담한필체는그래서가슴을울리게하는것같다.읽고싶었으나기회가없던차에바람이솔솔부는어느저녁에시작해서날이새는줄모르고읽었던간만에접한순수한사랑이야기겸시대의불운했던두남녀의안타까운운명소설이라고생각한다.

이슬람의 세밀화

터키를여행하고온후에다시손에들고읽었다.오르한파묵의다른책이었던"하얀성"을읽었던적이있던터라서어색하진않았다.터키현지에서소피아사원을방문할적에가이드가한국가서다시한번이책을읽어보면다시금느낄부분이많을거란말에도서관으로직행!!!오직유일한술탄밑에서그간의이슬람세계에서행하였던세밀화가들의세계가자세하게서술이되어있어서서양의미술과는또다른이슬람의미술세계를본것같아이채롭다.살인살건을파헤쳐가면서그사이에이룰수없었던사촌간의12년을뛰어넘는사랑얘기,자세한베네치아화풍으로대표되는서양의원근법의논리,이를보고와서받은충격으로술탄의지시대로기존의화풍을뒤집는사실주의원근법에근거한미술의세계를바라보는그시대의세밀화가들의갈등을2권에걸쳐서작가는세세하게그리고있다.익숙지않은세밀화가가되기까지의과정이어린도제시절부터그려져있고,어떻게그렇게그려나갈수밖에없는지화풍의질서세계가그려지고있어서작가의미술에대한실력의놀라움에그저감탄이나올뿐이다.학교에서배웠던서양미술사에익숙했던나에게이슬람의세계는확실히하나의미지의세계를보여준계기였고,파묵이란작가가쓴이책에서도그랬듯,한주류가성쇠하고다른새로운주류가이입이되서그것이정착하고,기존은쓸쓸히퇴장하는것을인간의흐름으로보여주고있었다.명인이되기까지,이슬람에서유명한그림얘기가곁들여지고나중엔장님으로될수밖에없을정도로그림을익히는세밀화가의삶이보여져미술의사조를들춰보게한다.이슬람세계를조금알고싶다면,이작가가쓴책이유익하다고생각된다.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야말로가족이되어가는과정을그린따뜻한소설이다.노르웨이란나라에서온이소설이우리의정서와도비슷하게닮았단점도눈길을끌었다.가족이면서도서로가관심밖의삶으로살았던사람들이엄마의위중한입원소식에모여들면서그간의해묵은감정해소와전혀뚯밖의사실로인해서겪는혼란의정체성,그와중에가족이라는끈으로다시합쳐서집안을이끌어나가려는사람들의이야기가역자의말대로손에서책을놓기가쉽지않다.엄마의뚯대로평생을소와돼지농장을운영한큰아들토르,군대에서한번의사랑으로자식이생기고엄마의뚯대로이루지못한결혼생활이었지만그속에서핏줄인토룬이란이름으로지어진딸,엄마의비인간적인행실에용서할수없어,자식으로서의행동으로연을끊다시피살아온장의업체을운영하는둘째아들마르기도.동성애자인아들을용서못한엄마를떠나서코펜하겐에서동성의남성과12년째살아가고있는세째아들에를렌…이네사람과평생을큰아들과부인의구박속에서농장경영이나의사표현에의지없이살아온아버지…이사람들이모여서서로가서로에대한오해와가족으로서살아가야할날들에대한희망을그려내고있다.동.서양을막론하고동성애에대한이해와인간으로서하지말아야할것을행하며살았고결국그몫은그녀의아들들과손녀에게짊어지고죽은안나에대한용서가쉽게와닿지않았다.독일이남기고간포플러나무처럼끈질긴생명력앞에서인간이란존재가얼마나그어려움을헤쳐나가면서살아왔는지,또해는반드시떠오르둣이이소설의말미는그나마희망적으로그려지고있어서책을덮는순간연작편을읽고싶단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