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있을때는죽음을생각하기어렵다.금기라기보다는그냥있을수없는일로여긴다.일은그본성상그자신을지나치다싶을정도로진지하게받아들일것을요구하면서다른데로는눈을돌리지못하게한다.일은우리의원근감을파괴해버리는데,우리는오히려바로그점때문에일에감사한다.우리가이런저런사건들과난잡하게뒤섞이도록해주는것에,파리에엔진오일을팔러가는동안우리자신의죽음과우리의사업의몰락으아름다울정도로가볍게생각해주는것에그것을단순한지적명제로여기게해주는것에감사한다.우리는어쩔수없이근시안적으로행동한다.그안에존재의순수한에너지가들어있다.밤이올때쯤이면,죽을것이란커다란사실을외면한채,서둘러칠한붓이남긴페인트한방울을피해창턱을계속열심히가로지르려는나방에게서볼수있는강렬하고맹목적인의지가있다.(…)
현자들이가르친대로죽음에대비하는것은죽음을지나치게존중하는것이다.(…)
우리의일은적어도우리가거기에점선을팔게는해줄것이다.완벽에대한희망을투자할수있는완벽한거품은제공해주었을것이다.우리의가엾은불안을상대적으로규모가작고성취가가능한몇가지목표로집중시켜줄것이다.
****사무실에서하루가시작되면풀잎의이슬이증발하듯
노스탤지어가말라버린다.이제인생은신비하거나,슬프거나,
괴롭거나,감동적이거나,혼란스럽거나,우울하지않다.
현실적인행동을하기위한실제적인무대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