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09년 12월 11일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

충.신이라?

그광범위하면서도좁은모든요소를두루갖춘말이또이단어말고달리다른말이있을까?역사가시작된이래로간신의반대말로,배신의반대의뚯으로도두루역으로갖출수있는이단어를가지고한국인의피가흐르는외국인의손으로쓰여졌다곤눈을씻고찾을래야찾을수가없는아주재밌는소설한편을봤다.우선한국인으로서외국,그것도북유럽쪽에가까운벨기에입양인이한국의조선왕조500년역사중에서도최장수재위기록을지니고태평성대를누린영조시대을다루고있다.여기까진누구나상상할수있는이야기가그간TV,다른것을이용해서라도우리가익히알고있는사실이다.그런데이작가는우리의허를찔렀다.그것도정통으로…특히역사를기록하는사람인조선시대관리들은자신의사견이들어가지않고보고,듣고,모양새나몸짓,손짓,복장,어는하나허투루다룰수없는중한직책이기에오늘날우리가500년의역사를좀더자세히알수있는계기가되었지만유독이시대의삼정승이의문의죽음을맞이한점이이상해서조사하고그런던차에이소설이탄생하게된계기를밝히고있다.물론여기에는자신의직업상의뢰인이의뢰를부탁해온자료가얼마만의가치가있는지알아보는과정에서시작됬다고했지만,역사를그간많이접해왔음에도삼정승의죽음조차도몰랐던나에겐충격이었다.픽션과논픽션의경계를넘나들면서역사의진실과허구를어디까지허용할것인가가소설을쓰면서,아니면드라마를만드는작가들로서는어느정도책임감이들거란생각이든다.이작가는자신의문외한격인정작한국이면서한국의역사를모르던상황에서아주절묘하게톱니바퀴가맞물려돌아가듯이허구의세계를맘껏풀어서역사속으로우리를이끌었다.삼정승중영의정을지낸영충중부사이천보와그의양아들이문원,그의동료인서영우,조일천을중심으로좌의정이후,우의정민백상,형조판서윤급,내시박필수,거상황종국,화환옹주,기생매향이…가상의인물과실존인물들이서로조화를이루면서글을이끌어가고있는가운데가장핵심의태풍인세도왕자의병세를둘러싸고노론,소론,남인들의각세력들이등장한다.여기엔자신의당이익을위해서,자신의안위를위해서,온갖술수가난무하고그가운데,영조의아킬레스건인무수리출신의어미로부터태어나서노론의등을업고왕위에오른정치적상황이더욱어지럽게조정을흔든다.항상정통성왕위에대해떳떳하지못함을느꼈던영조가탕평책을실시했다하더라도여기저기의요소에위험이도사리고있었고그가운데사도세자의기행과왕도행실에어긋난행동으로말미암아점차아버지로부터신뢰를잃어가고있는점을이용해서화환의음모는더욱세자의앞날을어둡게만든원인이된다.서양에서들어왔다는양매창이결국은사도세자를괴롭히는병으로그려지고,여기엔화환옹주의절묘한계략이맞아떨어진다.양반이면서도침술에능했던서영우의달변과의술은읽는내내흥미를이끈다.사도세자를고치기위한계획이무의미로돌아가고자신의자식과가문을지키고왕명을지키자니사도세자의생명이위험할것이란자명한일에삼정승이스스로목숨을끊는일로역사의한장은덮여지고먼훗날뒤늦게영조가이천보에게불천위를내리면서이사건은막을내린다.다만뒷날의정조가등극함으로서이문원과그의친구인조일천만이이사실을알고있는생존자로서남아있고정치를하는데에있어서비상의날개를단다는것으로마침의점을찍는다.몇년사이에일어난역사를다룬책치고는상상의무대가넓고특히작가가표현한서소문의서민들의집을묘사한장면이눈에뛴다.성벽을둘러싼집의구조라든가,사람들의시체가죽어나간곳이라든가,서민들의삶의서술이역사를이곳에서배운사람이란착각이들게한다.삼정승의죽음을모티브로상상으로아마이런상황설정하에목숨을버릴수밖에없지않았나하는글의구성엔나름대로의논리가정연하다.특히자신이전공했던아시아의공부가많은도움이되지않았을까생각해본다.군데군데중국의고사라든가한문의글풀이라든가한약에대한자세한조사는이책을읽는또하나의즐거움을선사하며,기생들의급을다룬구절엔이런소소한조사까지한치밀함에또한번놀랐다.누구나자신이상상으로꿈꿀수는있지만,이것을실제타인에게나타내보이기까지그시간과호응을얻기란책을읽으면서도심히존경하게되는데이작가의주도면밀한그시대의정치상황이라든가이상황속에서이런상상의나래를펼쳐서우리에게온것은책을읽는사람으로서는하나의복이란생각이든다.책을덮으면서다시영조시대로돌아가서과연역사가다시타임머신을타고그시대로돌아가서사도세자의억울함이당쟁에얽혀서이용됬음이밝혀지고왕위에오르게됬다면,그다음조선왕조의역사는어떤식으로전개가되었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정조조차도가슴에묻은아버지의상처를좀더보듬어줄수있을것이고젊은나이에그렇게일찍죽진않았을가능성을상상해보기도한다.아쉬운점이있다면책앞부분에작가자신이한국인이될뻔했다는이야기와한국이란나라가자신에겐아시아의한국가에하나였다는글엔아까운인재한명이국외로빠져나간느낌과더불어서이제는좀더자신을낳아준한국에대해많은관심을가졌음하는바람이든다.

“첫 사랑에게 바치는 20년 후의 편지”-버려 주어 고맙다

*****그대여.

이제부터나에대한죄책감에서벗어나라.

사랑에배신은없다.

사랑이거래가아닌이상,둘중한사람이변하면자연그관계는깨어져야옳다.미안해할일이아니다.

마음을다잡지못한게후회로남으면다음사랑에선조금마음을다잡아볼일이있을뿐,죄의식은버려라.

이미설레지도아리지도않은애인을어찌옆에두겠느냐.

마흔에도힘든일을버리디버린스무살에가당찮은일이다.

가당해서도안될일이다.

그대의잘못이아니었다.어쩌면우리모두오십보백보보다더사랑했다한들한계절두계절이고일찍

변했다한들평생에견주면찰나일뿐이다.

모두과정이었다.그러므로다괜찮다.-‘지금사랑하지않는자,모두유죄’중에서

무제

*****왜사람들은행복을잡기위해서라고말하면서한사코행복의반대편으로만손을내미는것일까요.

*****가지고싶은건한없이많은데,주고싶은건하나도없는사람은가까이하지말라.끝없이먹기는하는데절대로배설을하지않는습성때문에뱃속에똥만가득들어차있는사람이라면이미인간이기를포기한사람으로간주해도무방하다.

*****젊은이여.인생이라는여행길은멀고도험난하니,그대배낭속을한번들여다보라.욕망은그대발걸음을무겁게만들고소망은그대발걸음을가볍게만드는법.젊었을때부터배낭속에들어있는잡다한욕망들을모조리내던져버리고모로지소망을담은큰그릇하나만을간직하지않으면그대는한고개를넘기도전에주정앉고말리라.=–하악하악==

*****한가지일에평생을건사람에게는오늘의일을내일로미루지말라는격언이무의미하다.그에게는오늘이나내일이따로없고다만’언제나’가있을뿐이기때문이다.

*****물질에집착하는인간들은눈에보이지않는것들보다눈에보이는것들을중시하는성향이있지만,알고보면눈에보이지않는것들이눈에보이는것들을지배하는경우가대부분이다.이것한가지만알라도성품이달라지고인생이달라진다.이말속에인생역전의비밀이숨겨져있다.

*****여자는결혼을하고타인의이목에신경을쓰지않는습관이생기면서순식간에아줌마로전락해버린다.아줌마는매사에용감한행동을일삼기는하지만목적이어떠하든거룩해보이지는않는다.아줌마가되지않으려면,이기적인행동이여자의아름다움을가장빨리훼손시킨다는사실을자각할필요가있다.

*****많이아는사람이되려고노력하기보다는많이느끼는사람이되려고노력하라.많이느끼는사람이되려고노력하기보다는많이깨닫는사람이되려고노력하라.태산같이높은지식도티끌같은깨달음한번에무너져버리나니오늘도몽요담돌거북은번개한번에삼천리를두루살피고돌아온다.

*****토끼와거북이를육지에서한번만경주를시키고토끼를자만과태만을상징하는동물로간주하거나,거북이를근면과겸손을상징하는동물로간주하면안된다.바다에서경주를시키면전혀다른결과가나올지도모르기때문이다.인간들이어떤대상의가치를판단하는방식은거의가이런모순을가지고있다.세상이그대를과소평가하더라도절망하지말라.그대는누가뭐라고해도우주유일의존재다.

*****살아남는비결따위는없어

하악하악-

초지일관한가지일에만전심전력을기울이면서조내버티는거야.하악하악

그러니까버틴다는말과초월한다는말은이음동의어야.

*****작업의재구성-

플라스틱가화는아름다운자태를가지고있으나,벌.나비를불러들이지못한다.향기가없기때문이다.

자신이생각하기에는남들에비해조금도모자람이없는데,도무지이성의관심을끌지못하는분들은자

신이어떤향기를간직하고있는가를생각해보라.인간의진정한향기는어떤화장품을사용하는가에달라

지는것이아니라,어떤사유를하면서살아가느냐에따라달라지는것이다.

*****인간반성-

습관적으로남의의견이나주장을별다른타당성도없이일단부정부터함으로써자신의존재를드러내려

는사람들이있다.그런사람들은대개남의의견이나충언따위는경청하려들지않는악습관을가지고있

을뿐만아니라자존심까지조낸강해서절대로자신의실패를인정하려들지않는특질도가지고있다.

그래서그들은실패를거듭할수밖에없다.

*****세상이변하기를소망하지말고그대자신이변하기를소망하라.세상에게바라는것이많은사람에게는불

만과실패라는이름의불청객이찾아와서포기를종용하고자신에게바라는것이많은사람에게는성공과희

망이라는이름의초청객이찾아와서도전을장려한다.그대인생의주인은세상이아니라그대자신이다.

*****인간은’알았다’에의해서어리석어지고’느꼈다’에의해서성숙해지며,’깨우쳤다’에의해서자비로워진다.

다.그런데도제도적교육은후덜덜,죽어라하고’알았다’를가르치는일에만전념한다.

즐!-자기가마음대로돈을그려서무제한으로쓸수있는시대가온다면그대가제일먼저하고싶은

일은?-‘하악하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