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책표지에반짝이면서내리는별비의컬러가참예쁘단생각이든다.책제목이눈물이들어간것이라서슬픔이있을거란생각은했지만읽으면서,내자신에대해서,인생의행로에대해서,역경에대해서,첫사랑,우정,부모님의생각….모든것을생각케하면서읽었다.글속엔삶의철학이깃들여져있고,미처생각지도못했던구절들이있어서몇귀절끼적여도봤다.주인공인최유진이란인물이어릴적부터가난에대물림당하면서살아온생활체험에서고단한삶의몸부림과고뇌가보인다.남들가는인문계고등학교부터못간자신의부끄러움과손때묻은기름칠에피부가벗겨질정도로지우고자했지만그것역시삶의일부분이기에없어지질않는다,첫사랑인라라에대한감정이두고두고성인이되고결혼까지한가장으로서소설가의길을걷지만,내면의어떤신기루같은첫사랑의아련함을지니고있게된다.그녀역시다시재회를하면서이길이끝임을알고멀리서나마응원의박수를보낸단말엔어쩌면인생은자신이원하지만원하는대로가지않을수도,또한목표대로이루어질수도있음을보여준다.알콜중독에걸린아버지의한이서린대물림의가난,그가난속에가장으로서책임을지지못하는자신의무능함앞에서한없이무너져가는모습의표현은내내아픔이전해져온다.유진의앞날에그래도희망의용기를북돋아주고인생의참의미를건네주는안마사박씨아저씨의순수한영혼과하모니의소리는유진의메마른길에한줄기오아시스의샘물같은존재로비쳐진다.전체적으로부를가진사람들이아닌생활에힘든고난길을가는서민들의진솔한모습들이많이담겨있다.하지만다른드라마나다른소설에서보듯어느패턴이그대로보인듯한흐름도보여준다.아련한첫사랑의그리움이나재회,초반에박씨아저씨의철학적인인생적인교훈의말,힘겨움에허덕이는아버지의모습들은익히우리가많이보아왔고,그래서읽는내내아주강한감정이입은힘들었지만,그래도전체적으로보면아주따뜻한시선으로서그려진것은확실하단생각이들었다.글내용중에별비를묘사한것과아버지의고단한힘겨운가장으로서의심정이담긴말은아주인상적인말로기억에남는다.결국소중한사람들이하나둘작자의곁을떠나가고,그래서눈물을흘리지만,이눈물이있고흘러내림으로써우리의인생살이도힘있게살아나가지않나싶다그래서눈물은힘이센가보다.
*****인간이인간을이해하는것은공감에서우러나오는것이아니었다.인간은갈등과충돌을통해서로를이해하는것이었다.술에취한아버지는때로는가족들마음을아프게했지만나는그런아버지를이해할수있었다.
*****사람이사람을좋아할때사람은무한히커지기도하고한없이쪼그라들기도한다.(…)누군가에게나의사랑을자꾸만말하고싶어진다.오직사랑을위해서만더듬이를세우고,사랑을속이지않으려고,일상을속이기까지한다.사랑은거짓말을한다.사랑을속이지않으려고사랑은거짓말을한다.진심을말하면서도진심을방어한다.사랑은왜그럴까?누군가묻는다면사랑하니까,라고말할수밖에없다.고요의언어가고요인것처럼,사랑의언어는사랑이니까,라고말할수밖에없다.사랑은때때로관성적사고까지부순다.사랑은판독불가능한지도다.사랑에는지도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