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예기치 않는 곳에서…

1편에이어서트레버를찾는과정에시바와트레버아버지의정신이상적인생활과그쌍둥이들이겪어야했던불행한생활들이나타나고,휴고란태풍의기습으로찰스톤의거의모든집들이황폐해져가는가운데,강한의지로그들의삶은다시예전의삶으로돌아가는과정이아주자연스런터치로그려지고있다.미남부라는특이성을갖춘찰스톤을이렇게아름다운문체로그려낼수있는작가의글솜씨가부럽기만하다.기회가된다면한번방문해보고싶은생각도들게한다.1부에서나오는것보단2부인이책에서고등학교시절의생활상이더욱잘나타나고있어서회상하는장면과현재의상황이맞무려서절묘하게돌아간다.고아로자라서엄마와할머니의행방을찾으려하는나일즈와스텔라앞에서두사람의죽음이알려지고걷잡을수없는정신이상을겪는스텔라의경계성이중인격장애는평생을레오와그녀를괴롭힌다.종교적인이유로이혼을거절하면서떠돌이생활하는스텔라에게한없는연민의정을보내는레오의삶도편치만은않다.사랑하는몰리조차도그녀자신이속한귀족상류사회로부터박차고나올수없음을시인하고다시가정으로돌아가는장면에선왜이렇게유머가넘치고모든사람들에게사랑을듬뿍받을수있는자격을가진레오란인물에게작가는너무가혹하게다룬것이아닐까할정도이다.스텔라의죽음으로비로써해방이된듯하지만엄마의수도원으로돌아가고자하는마음과그것을받아들이는레오의마음이안쓰럽다.마지막형의자살원인이밝혀지는장면에선잊지못할충격을독자에게선사하는센스도있다.나았다고생각되던정신병이걷잡을수없이나타나자다시병원에들어가치료를하는레오의모습을보면서인생은내가원한대로흘러가면좋겠지만언제,어디서"시련"이란복병이도사리고우리곁에올지는아무도모른다는삶의원천적인것을이책은보여준다.그런가운데서태풍휴고의태동과사라짐은인생의어떤흑.백의양면성을보여주는것같기도하고흑.백의양분된도시의인종차별을넘어서극복한이레오란인물과그주변인들의솔직한생활상이따뜻하게그려지고있다.각기다른가정환경을보여주는친구들의성장과정과그들간의진한우정이아름답게그려진책이란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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