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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작품속의캐릭터를완벽하게이해했다고자만할때,작품은본궤도를잃고방황하게된다.
어쩌면우리의일상도마찬가지다.내앞의상대를다안다고생각한그순간뒤통수를맞는일이일어나고
만다.지금처럼.
누나는엄마을단한순간도이해되지않은적이없다고한다.그러나,나는세상그누구보다도엄마를이
해할수없다.아니,이해하고싶지도않다.다만,내가바라는건,그녀가내곁에아주오래오래머물러
주었음하는것.
이상하다.
‘당신을이해할수없어’
이말은엊그제까지만해도내게상당히부정적인의미였는데,절대이해할수없는준영일안고있는지
금은그말이참매력적이란생각이든다.
이해할수없기때문에우린지금몸안의온감각을곤두세워야만한다.
이해하기때문에사랑하는건아니구나.
또하나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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