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9년 12월월

사람들은..

*****우리는세상과타협한다.우리는사랑하는사람들을행복하게만들어주고그들이우리들에게똑같이갚아

주리라고믿는수밖에없다.이모든것이부서지기쉽다.우리를도와주기위한종교도철학도없다.우

리에게는사랑할수있는부드러우면서도단호한능력밖에없다.

*****우리가진짜어른이되고나서생각해보면,무언가가되어서어떤기능을수행하는것을포기해야한다는것

을배우는데에우리의젊음을다바쳤음을깨닫게된다.그러니까우리는기쁨과고통,광기와그광기의결

말,꿈과희망을결국은그것들의죽음을준비하는데에쓴것이다.-‘사람들은세상의종말에익숙하다’중

에서

인생은 예기치 않는 곳에서…

1편에이어서트레버를찾는과정에시바와트레버아버지의정신이상적인생활과그쌍둥이들이겪어야했던불행한생활들이나타나고,휴고란태풍의기습으로찰스톤의거의모든집들이황폐해져가는가운데,강한의지로그들의삶은다시예전의삶으로돌아가는과정이아주자연스런터치로그려지고있다.미남부라는특이성을갖춘찰스톤을이렇게아름다운문체로그려낼수있는작가의글솜씨가부럽기만하다.기회가된다면한번방문해보고싶은생각도들게한다.1부에서나오는것보단2부인이책에서고등학교시절의생활상이더욱잘나타나고있어서회상하는장면과현재의상황이맞무려서절묘하게돌아간다.고아로자라서엄마와할머니의행방을찾으려하는나일즈와스텔라앞에서두사람의죽음이알려지고걷잡을수없는정신이상을겪는스텔라의경계성이중인격장애는평생을레오와그녀를괴롭힌다.종교적인이유로이혼을거절하면서떠돌이생활하는스텔라에게한없는연민의정을보내는레오의삶도편치만은않다.사랑하는몰리조차도그녀자신이속한귀족상류사회로부터박차고나올수없음을시인하고다시가정으로돌아가는장면에선왜이렇게유머가넘치고모든사람들에게사랑을듬뿍받을수있는자격을가진레오란인물에게작가는너무가혹하게다룬것이아닐까할정도이다.스텔라의죽음으로비로써해방이된듯하지만엄마의수도원으로돌아가고자하는마음과그것을받아들이는레오의마음이안쓰럽다.마지막형의자살원인이밝혀지는장면에선잊지못할충격을독자에게선사하는센스도있다.나았다고생각되던정신병이걷잡을수없이나타나자다시병원에들어가치료를하는레오의모습을보면서인생은내가원한대로흘러가면좋겠지만언제,어디서"시련"이란복병이도사리고우리곁에올지는아무도모른다는삶의원천적인것을이책은보여준다.그런가운데서태풍휴고의태동과사라짐은인생의어떤흑.백의양면성을보여주는것같기도하고흑.백의양분된도시의인종차별을넘어서극복한이레오란인물과그주변인들의솔직한생활상이따뜻하게그려지고있다.각기다른가정환경을보여주는친구들의성장과정과그들간의진한우정이아름답게그려진책이란생각이든다.

고단함 속에 핀 눈물의 힘

우선책표지에반짝이면서내리는별비의컬러가참예쁘단생각이든다.책제목이눈물이들어간것이라서슬픔이있을거란생각은했지만읽으면서,내자신에대해서,인생의행로에대해서,역경에대해서,첫사랑,우정,부모님의생각….모든것을생각케하면서읽었다.글속엔삶의철학이깃들여져있고,미처생각지도못했던구절들이있어서몇귀절끼적여도봤다.주인공인최유진이란인물이어릴적부터가난에대물림당하면서살아온생활체험에서고단한삶의몸부림과고뇌가보인다.남들가는인문계고등학교부터못간자신의부끄러움과손때묻은기름칠에피부가벗겨질정도로지우고자했지만그것역시삶의일부분이기에없어지질않는다,첫사랑인라라에대한감정이두고두고성인이되고결혼까지한가장으로서소설가의길을걷지만,내면의어떤신기루같은첫사랑의아련함을지니고있게된다.그녀역시다시재회를하면서이길이끝임을알고멀리서나마응원의박수를보낸단말엔어쩌면인생은자신이원하지만원하는대로가지않을수도,또한목표대로이루어질수도있음을보여준다.알콜중독에걸린아버지의한이서린대물림의가난,그가난속에가장으로서책임을지지못하는자신의무능함앞에서한없이무너져가는모습의표현은내내아픔이전해져온다.유진의앞날에그래도희망의용기를북돋아주고인생의참의미를건네주는안마사박씨아저씨의순수한영혼과하모니의소리는유진의메마른길에한줄기오아시스의샘물같은존재로비쳐진다.전체적으로부를가진사람들이아닌생활에힘든고난길을가는서민들의진솔한모습들이많이담겨있다.하지만다른드라마나다른소설에서보듯어느패턴이그대로보인듯한흐름도보여준다.아련한첫사랑의그리움이나재회,초반에박씨아저씨의철학적인인생적인교훈의말,힘겨움에허덕이는아버지의모습들은익히우리가많이보아왔고,그래서읽는내내아주강한감정이입은힘들었지만,그래도전체적으로보면아주따뜻한시선으로서그려진것은확실하단생각이들었다.글내용중에별비를묘사한것과아버지의고단한힘겨운가장으로서의심정이담긴말은아주인상적인말로기억에남는다.결국소중한사람들이하나둘작자의곁을떠나가고,그래서눈물을흘리지만,이눈물이있고흘러내림으로써우리의인생살이도힘있게살아나가지않나싶다그래서눈물은힘이센가보다.

*****인간이인간을이해하는것은공감에서우러나오는것이아니었다.인간은갈등과충돌을통해서로를이해하는것이었다.술에취한아버지는때로는가족들마음을아프게했지만나는그런아버지를이해할수있었다.

*****사람이사람을좋아할때사람은무한히커지기도하고한없이쪼그라들기도한다.(…)누군가에게나의사랑을자꾸만말하고싶어진다.오직사랑을위해서만더듬이를세우고,사랑을속이지않으려고,일상을속이기까지한다.사랑은거짓말을한다.사랑을속이지않으려고사랑은거짓말을한다.진심을말하면서도진심을방어한다.사랑은왜그럴까?누군가묻는다면사랑하니까,라고말할수밖에없다.고요의언어가고요인것처럼,사랑의언어는사랑이니까,라고말할수밖에없다.사랑은때때로관성적사고까지부순다.사랑은판독불가능한지도다.사랑에는지도가없다.

고단함 속에 핀 눈물의 힘

우선책표지에반짝이면서내리는별비의컬러가참예쁘단생각이든다.책제목이눈물이들어간것이라서슬픔이있을거란생각은했지만읽으면서,내자신에대해서,인생의행로에대해서,역경에대해서,첫사랑,우정,부모님의생각….모든것을생각케하면서읽었다.글속엔삶의철학이깃들여져있고,미처생각지도못했던구절들이있어서몇귀절끼적여도봤다.주인공인최유진이란인물이어릴적부터가난에대물림당하면서살아온생활체험에서고단한삶의몸부림과고뇌가보인다.남들가는인문계고등학교부터못간자신의부끄러움과손때묻은기름칠에피부가벗겨질정도로지우고자했지만그것역시삶의일부분이기에없어지질않는다,첫사랑인라라에대한감정이두고두고성인이되고결혼까지한가장으로서소설가의길을걷지만,내면의어떤신기루같은첫사랑의아련함을지니고있게된다.그녀역시다시재회를하면서이길이끝임을알고멀리서나마응원의박수를보낸단말엔어쩌면인생은자신이원하지만원하는대로가지않을수도,또한목표대로이루어질수도있음을보여준다.알콜중독에걸린아버지의한이서린대물림의가난,그가난속에가장으로서책임을지지못하는자신의무능함앞에서한없이무너져가는모습의표현은내내아픔이전해져온다.유진의앞날에그래도희망의용기를북돋아주고인생의참의미를건네주는안마사박씨아저씨의순수한영혼과하모니의소리는유진의메마른길에한줄기오아시스의샘물같은존재로비쳐진다.전체적으로부를가진사람들이아닌생활에힘든고난길을가는서민들의진솔한모습들이많이담겨있다.하지만다른드라마나다른소설에서보듯어느패턴이그대로보인듯한흐름도보여준다.아련한첫사랑의그리움이나재회,초반에박씨아저씨의철학적인인생적인교훈의말,힘겨움에허덕이는아버지의모습들은익히우리가많이보아왔고,그래서읽는내내아주강한감정이입은힘들었지만,그래도전체적으로보면아주따뜻한시선으로서그려진것은확실하단생각이들었다.글내용중에별비를묘사한것과아버지의고단한힘겨운가장으로서의심정이담긴말은아주인상적인말로기억에남는다.결국소중한사람들이하나둘작자의곁을떠나가고,그래서눈물을흘리지만,이눈물이있고흘러내림으로써우리의인생살이도힘있게살아나가지않나싶다그래서눈물은힘이센가보다.

*****인간이인간을이해하는것은공감에서우러나오는것이아니었다.인간은갈등과충돌을통해서로를이해하는것이었다.술에취한아버지는때로는가족들마음을아프게했지만나는그런아버지를이해할수있었다.

*****사람이사람을좋아할때사람은무한히커지기도하고한없이쪼그라들기도한다.(…)누군가에게나의사랑을자꾸만말하고싶어진다.오직사랑을위해서만더듬이를세우고,사랑을속이지않으려고,일상을속이기까지한다.사랑은거짓말을한다.사랑을속이지않으려고사랑은거짓말을한다.진심을말하면서도진심을방어한다.사랑은왜그럴까?누군가묻는다면사랑하니까,라고말할수밖에없다.고요의언어가고요인것처럼,사랑의언어는사랑이니까,라고말할수밖에없다.사랑은때때로관성적사고까지부순다.사랑은판독불가능한지도다.사랑에는지도가없다.

유려한 문체의 사랑과 우정, 인생 이야기

이작가에대한책은처음이다.책앞면을보니옆집아저씨같은통통한모습의작가의사진이실려있어서우선은호기심이일었다.사우스브로드가뭔뜻인지는책을통해서사우스캐롤라이나찰스턴의지역이름이고,이지역의태생인부모님밑에서태어난레오킹이란소년의어린시절부터의이야기가그려지고있다.8살때,항상자신을보살펴준형스티브의자살목격후그충격으로정신병원을다녀야했던레오는그후고등학교파티때형이좋아했던미식축구선수의부탁으로주머니에코카인을맡아줬다가오명(실제론그의이름을밝혔다면누명을쓰지않았을터인데도,,,)을뒤집어쓰고소년보호감찰대상이되어친구를사귈기회조차박탈당하게된다.레오자신이그어두운아픔을간직한채만나게된고아원으로오게된친구(쌍둥이,나일즈와스탈라),건녀편이웃집으로이사온쌍둥이,그외의상류층계층인프레이져와채드,몰리,흑.백분리주의가없어졌다곤하나그시대상으로도아직까진어울릴수없는색깔의차이를극복하고친구가된아이크를만나게됨으로써자신의터널을헤쳐나가게된다.뚯하지않게알게된엄마와아빠의10여년이상된러브스토리가곁들여지고독특하게미국남부라는도시를배경으로그려진이소설은작가가남성이라고느낄수없는사물을표현하는글솜씨가아주부드럽다.아주극단적인감정을갖고살아가는남부백인들의의식속에서도훈훈하게백인과흑인을비하하는별명조차도이두소년의우정을갈라놓진못한다.자신의아픈과거를밝힘으로서돈독한우정을다져가고,성인이된후각자의길을가고있던어는날유명배우가된시바가돌아오고에이즈에걸린오빠를같이찾자는부탁에모두힘을합쳐서그오빠가사는(그들이친구이기도하지만)샌프란시스코로가게된다.그곳에서찾아볼유력한장소를알게되어서찾기위한노력을기울리고몰리와레오의사랑얘기도곁들여진다.어쩌면레오의말처럼몰리의남편채드의일방적인출세의욕주의와상류층으로서몸에밴행동의식이결합이된바람기에질린몰리의일방적인유혹일수도있겠지만,레오또한고등학교시절요트클럽에서처음으로만난몰리에게사랑에빠진것을고백한장면도다음2편에선어떻게그세사람의관계가이어질지궁금증을자아내게한다.군데군데이것이미국식유머가아닐까하는생각이드는대화체라든가호수의묘사,아버지와고기를잡으로가는장면,파티장면등이모두남부에서행해지는일상으로의초대같아서왜이작가가유명한지어는정도는짐작이되는것이많다.한소년이자라서청년이되어서인생의청춘기를보내는과정에서벌어지는사랑과우정의이야기가지루하지않게잘묘사되어있단생각이다.

나 만의 공간에서 나 만의 아바타를 그리며,,,

처음이책을알게된것은지난해인이책이나온시기와맞물린다.집에서구독하고있는신문에"책읽어주는남자"란코너가있었는데,(지금은아쉽게도코너가없다.참재밌게읽었었는데…)이책을읽은기자가아주강추한책이라서맘은먹고있었던차에차일피일미루다보니오늘에서야손에놓게되었다.

현대인들은바쁜일상속에서가족이란이름하에서도얼굴제대로보기도어려운시간속에살고있다.그런지몰라도개인미니홈피라든가블로그가대세인요즘,흔하디흔했던우편편지란것이점차이멜이란IT매체에그자리를넘겨준지도꽤됬다.이책은그야말로서로의얼굴을모른채각자의공상속에서자기가그려온인물과편지를주고받는형식으로된아주독특한소재다.36살의대학에서언어심리학에대한연구를하는레오라는사람과34살인홈피제작관련일을하는가정주부인에미라는여성과의서로주고받은이멜을가지고전체의글을이끌어가고있다.정기구독취소건에서철자가하나가틀림으로써우연히인연을맺게되니그두사람의감정이때론대담하게,때론투정,질투,유머를넘나들면서표현이되고있다.한편이만나길원하면다른쪽이시간이라든가일정에의해서못나는여러기회를놓치게되면서때론서로의컴앞에서마치두사람이마주하고있는상상속에와인을곁들인대담한감정표현의수위를넘나든다.그때마다때론가정이있는여성으로서자신의본분을잊지않으려는에미의표현법이레오의감정을수그러들게하다가도때론역으로에미의사랑고백이레오를좀더냉정적으로만들게하기도한다.결국후버카페란곳에서만나기로하고나갔지만정작자신들은누군인지짐작만할뿐,그것도잠시스쳐가면서봤기때문에그영상조차도희미하긴하지만,그래서더욱그리움이란단어앞에서욕망을드러내는것인지도모르겠다.영화로치자면사랑과섹스에대한표현이과감하게표현될다싶을정도로연서형식을띠고있는사랑고백글귀에선자기만이소유할수있는컴앞에서그누구도소유할수없는나만의아바타를그리면서상대방에대한열정을그려나간다.오스트리아식(?),독일식(?)의사랑가치관인진몰라도에미의남편이레옹에게보내는편지의내용은과연자신이사랑하는부인이자14살어린에미를만나고섹스를허락한단내용에선이해가안된다.레오의말처럼자신에게보내기전에먼저에미에게둘사이를안다고고백하고좀더솔직한자신의생각을피력하는것이맞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하지만끝내만나러오라는레오의말에선뜻나서는것에대한두려움이없던에미가나중에가지않았던,아니가지못했던이유에대해선어떤면에선그래도남편과아이들에대한자신의감정,남편의보이지않는어떤미지의촉각앞에서자신들의사이를알고있다는압력앞에서가정에머물길결심한글에선인형의집에서처럼로라가자신의자아를찾고자뛰쳐나가는것과는달리,가정에안주하고자결심했고,또그런현대인의고독감과쓸쓸함,여기에어떤대화소통의부재에대한갈망을무난히표현하지않았나싶다.로라처럼되진않았지만자신은남편과결혼생활에대한불만이없다는것을수차내뱉고있지만혈기넘치는자신의사랑과남편관또다른미지의자신만이소유할수있단레오라는남성을가짐으로서에미의열정적인사랑관도보여준다.끝내불발의만남으로이어졌지만그것이오히려두사람에겐두고두고잊지못할사랑으로남지않을까하는생각을갖게된다.만일만났더라면,레오의말처럼레오는레오대로보여지는에미에대해실망할것이고,에미또한그럴것이란말엔어는정도일리가있단생각이다.인생의어떤아련히피어오르다진꽃은그꽃나름대로의향기가있으니,에미여!!부디미국으로떠나는레오가자신의이멜주소를남기지않고떠났다해도그것이두사람에겐진정으로최선의일이었을거란위로로스스로생각한다면,새벽세시건,네시건,아침,점심,저녁,,,그어떤시간대라도바람은불기마련이라는관조적인생각이필요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