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치의 토대인 아테네에서 재판

현대민주정치의근간의토대를이루고있는도시국가의아테네에서일어났던재판을소재로한책이다.피고는바로매춘이나라에서인정하는사업으로번창했던창녀네아이라란50대가량의여인이다.현대에서행해지고있는재판과정과비교해도손색이없는연설의과정을통해서그당시의사회상이라든가,가정생활속에서의여인의위치,창녀들의계급층,간통으로걸릴경우에행해지는법의처벌,증거를찾기위해서자신이고문을당하는것이아니라자신의노예가대신고문해서받아내는데동의하는과정,다만일방적인고문이아닌서로의쌍방향이인정하는것을토대로고문을실행한단점등이서술되고있다.이렇게우리가그당시에행해지고있는것을잘고있는것은바로이창녀를고발한테오므네스토스란사람을통해서이다.좀더자세히들어가면본질적으로고소한사람은그의장인인바로주인공인아폴로도로스란사람이다.자신을대신해서대리인을세워서법에호소하는과정은그당시엔흔했던것이었고이창녀를고소한이유는다름이아닌당시세력이번성했던마케도니아와의세력번창에따른다른도시국가들이점차그복속으로넘어가자위기를느낀아테네에서어떤방식으로이것을해결할것인가를두고아폴로도르스가주장한것과네이아라와30여년간같이산스테파노스의주장이대립되면서부터앙금이쌓인것이그원인이다.직접적으로스테파노스를고소하지않고이여인을대두시킴으로서표면적으론아테네시민이아닌외국인의신분으로서자신의자식3명을스테파노스자식처럼키웠고그들의딸인파노의두번에걸친결혼에대한부당설을걸고넘어짐으로써인격에치명적인오명을지우려한목적에서였다.과거두차례에걸쳐서고소를당했던아폴로도르스입장에서는이런호기를놓칠수없었고그래서늙은창녀를내세워배심원들앞에서일장연설한것이오늘날까지남아서우리가알게된사건이다.겉으론외국인신분으로오랜세월아테네신분으로살아온것처럼위장했고노예와도섹스를했다는,당시획기적인성이문란했던그녀의생활을고발함으로써호소를하고있다.정확하게자신이법정에나가서자신을변호할기회조차없었던그녀이기에그녀을대신해서변호를담당했던사람을스테파노스라고한다.재판과정에서배심원으로뽑히기까지의과정과재판의공정성을위해서배심원수를홀수로정한점,철저한공직자들의사전자질정밀조사를했던도키마시아란제도,파노란것을가지고형량을결정하기까지의절차,연설과변호,재판장의판결을위한모래시계격인유리병사용등이아주자세하게그려지고있다.지금처럼자유분방하게자신의의지대로성에대한표현이아주부정적이었던가정여인네들의삶부터그외의성을해소하기위한남자들의매춘을사는방법,창녀들의계층도거리매춘인포르나이,피리부는소녀라고해석되어지는아우레트리테스,가장고급부류인헤타이라라불린(=여성동반자)것까지,비록고대이긴했어도어느정도가부장적인생활과숨통이조여오는가정생활이다워지고있다.그나마네아이라가거의고급창녀에속했기때문에아주다양한사람들을만났을수있었고,그때문에이런소송을당할수있었던사회적인이면이있었다.하지만이런겉보기에자신이희생양이된것이고본질적인스테파노스에대한앙금을보복하기위한재판과정이었다고볼때지금이나그때나정치적인정적에선무불소위를가리지않는소재가다뤄지고있음을알수있다.양쪽모두의연설이남았다면어느정도의상황변론이가능할수있었고책을읽는입장에서도판결을내려보았을수도있었을텐데,아쉽게도아폴로도르스의연설만남아있기에이것을토대로책을쓸수밖에없었단점에선아쉬움이남는다.결과도남겨진것이없고,그후의아폴로도르스의정치활동에대한남겨진것도없어서다만후대에내려온이야기로그후의네아이라의생활이남겨졌다고하는데,어떤과정이었는지모르지만스테파노스와여생을보냈다고하는데서볼때,아마도사과를받아냈거나,벌금형을냈고,아니면몇년아테나를떠나서살다가말년에죄가사멸되면서다시돌아와살게됬거나,그도저도아니면,확실한증거를확보해서깨끗하단판결을받아냈을수도있단가능성을생각케보게한다.이것이오늘현대를사는우리들에게인권이라든가,여성의발언권을떠나서그당시에행해진다양하게실행되어온법률적인모습을보는것만으로도아주흥미로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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