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고 물리는..

배경은아주독특하고살벌한청부살인자들의스릴넘치는세계를그리고있다.제목처럼그래스호퍼…인간들의군더더기인부류사람들의죽고죽임을당하고실제로죄의식없이자기의본연의의무를아주충실히하는사람들의이야기가서로물고물리고물린는관계를나타내고있다.일본말로고지라(고래)란뜻의자살유도청부업자,세미(매미)라불리는소기업에속하는청부살인업자,밀치기란별명을갖고있는살인청부없자,그리고독한조직폭력조직의아들에게어이없게도교통사고로죽은아내의원수를갚고자교편생활을버리고원수의아지트를찾아가서불법약을파는판매원으로활동하다정작자신이죽이려했던조폭의아들이눈앞에서밀치기에의해서죽는것을목격하고본의아니게밀치기의뒤를쫓게된스즈키란인물이이틀사이에일어난시간대로돌아가면서이야기를들려준다.

아주어릴적제대로대접받지못하고자란탓에암울하고우울한자살유도의청부업자길을가게된구지라는일생에서실수한적이없었지만단한번,밀치기에의해서실패한것을두고이업계를떠나기위해청산의절차로밀치기를쫓게된다.세미또한뜻하지않게밀치기의주소를알고있는스즈키를구해서자신의상사로부터벗어날궁리를하게되지만구지라에의해서목숨을놓게되고,밀치기란확신이있지만너무나도태연한태도에오히려황당해하는스즈키를구하는아사가오(밀치기)를보면서스즈키는자신의모든일을알려준다.정작놀란것은이모든밀치기의가족이극단이라고불린는조직에의해서조직의두목과아들을죽여달란의뢰를받고일을하게됬다는소리를듣는스즈키는모든것이어떻게돌아가고자신의목숨이어떻게되는지조차헤매는상태에이르게된다.아들로나오는두남자아이를보면서자신의자식으로생각하는것도그렇고,죽은아내에게문답식으로물어서해결하는것도그렇고,이소설은마치영화나드라마를보는듯한착각을일으킨다.더군다나환상과현실의세계를아주모호하게빨려들게하는글솜씨가자연스럽다.세미가칼을휘두르는모션이나상대방의몸을어떻게찌르고어느장기에도달함을느끼는과정이눈살을찌뿌리게할만큼아주자세하고적나라하게표현을하고있다.구지라와의대결또한영화에서나볼직한액션의행동하나하나를슬로모션으로표현하고있기에과연이어둠의세계에사는사람들의실상을직접본것은아닐까하는생각마저들게한다.흐트러짐을보이지않는밀치기의이론에의한인간들이많으면그속에서지저분하고군더더기의인생살이들이끼어들기마련이므로이들이없는것이낫다는지론에는소설제목처럼인간의세상에서도여러계층이있지만그나름대로의계틍에서도적절한먹고먹히는관계가존재한다는것을느끼기에이소설은아주자세하다.

"이세상에잔인하지않은게있나?태어난순간죽음이카운트다운이시작되는것자체가이미잔인한일이잖아."

구지라는구지라대로세미는세미대로밀치기는밀치기대로각자나름의복수/대결/청산이란명제하에이루어지는메뚜기같은인간군상들의움직임속에오늘도변함없이인간의세상살이는돌고돌아가고있기에작가는움츠려들지만말고인생을향해서한발내딛으라는암시속에스즈키의세상속으로한발씩내딛는것으로마무리한다.

.214∼215:“메뚜기떼의습격요?”“군집상은대이동을하면서가는곳마다먹을걸싹쓸이하지.동종개체의시체도먹어치우고.같은메뚜기라도초록색하고는다르거든.인간도마찬가지요.”……“초록색메뚜기라할지라도무리속에서치이다보면검어지게마련이지.메뚜기는날개가자라멀리달아날수있지만,인간은그럴수없소.그저난폭해질뿐.”“그럼인간도그군집상에속하는겁니까?”“도시에서는특히더.”……“조용하고평화롭게살아가기가어렵지.”

아직도밀치기의이론이머리에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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