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살아가는사람들에게있어서시간이차지하는단어는말그대고시간이고,이시간을어떻게사용하느냐에따라서성공과좌절,희망,실패,두려움,분노…아주다양하게이루어지고있는,우리인생에있어서의끝마침을이루어낼때까지같이갈친구다,
그런면에서이책은시간의느림을생각케하는여러글들이들어있다.제목부터가나를정말강하게이끌었다."나는시간이아주많은어른이되고싶었다."정말뿌리치기가힘든제목이다.매일똑같이이루어지는생활에서내가느끼는여유로움에대해선과연지금누리고있는것이여유인지,조급함인지조차모를때가있기때문이기도하다.
작가는대부분기차안에서글을쓴다고했다.그것도정해진시간이아닌그저흘러가는풍경과같이내적으로조급함을느끼지않게조절하면서(그것을느끼는순간느림과기다림의시작은끝이난것처럼썼다.아주고개가끄덕여진다.).여기엔자신이살아왔던유년시절에겪었던같은현상을보고현대에와서그것이어떻게달라지는지에대한보기가다뤄진다.왜사람들은기차를타고내릴정거장이란안내방송이나오면그전까지는느긋이있다가5분내지7분정도기다려서서내려함에도불구하고그것을못참는지,또예전의일기예보를표현한사람들의말은"일기예보가눈을원한다더군"이란따스함이묻어나오는말이,지금은거의정확성을달리고있는일기예보를보고있노라면아득한과거가그려짐을나타낸다.그시절엔예보가맞더라도눈이나비가오길바란사람들의바램이깃들여있었다.또옛기차역에선엄마가기차역에다녀왔단것을알만큼냄새나고손에묻은것을닦아도없어지지않는검은색을그리워하기도한다.지금은너무깨끗해져서오히려그시절이그립단생각이들게도한다(깨끗한것이나쁘단것이아니라그시절에누릴수있었던아련한향수적인냄새가그리워진다고했다.)
선거투표에대해선옛시절엔기다림이란것에의지하자면내표의가치가높았던반면지금은정확한도착시간으로운행하는기차표가내기다림을우습게보듯이이제는컴퓨터의예측을입증할뿐이란구절엔구구절절맞는공감대를형성한다.
가장인상깊었던글은"편안하고질서있는무질서"란부분이다.남들이보기엔무질서해보이는어릴적아저씨의일하는모습에선그것이오히려무질서속에질서가숨어있었단얘기를전해주면서"무질서만이아니라질서때문에환경을더많이파괴한것이다.우리마음에들어야할뿐환경의동의는얻지않는질서때문에그것의의미가없어짐"을안타까워한부분에선무단위적으로환경을파괴해가는인류의모습을보는것같아서경종의글이란생각이들었다.간간이스위스안에서살아가는스위스식독일인이겪는스위스적독일인의말하기방식이독일인을만났을때의표현법이서툴름을,그리고여러언어로살아가는자신의나라에대해서정작같은나라안에서살고는있지만자신이살고있는독일어권지방에서오히려타지방말을들을수없단사실을입가에미소짓게끔글을쓰고있다.
tv매체가주는이기적인이로움에대해서도사람들이점차그속에서빠려들어감으로써tv가세상을자기집으로가져다준다고생각할지모른단구절엔이기적인문명의다양한이로움이있는반면그것이가져다주는점점큰세상이작은세상으로변해간단느낌을지울수가없다.
상대방과의대화에서오는현대인들의일상을꼬집는듣기와이해란편에선듣기에는관용이필요하고선입견이없어야한단말엔스스로의대화방식을돌아보게한다.작가자신이청각지적장애인에게서그들이보여준듣기를알고느끼게된경위는아름다운장면이다.과거에정보수집이발견이란형태로이루어졌다면지금은그저배울것밖에없는학습밖에없다는말엔세상의돌아감을다시보게만든다.
책의가장끝부분에해당하는글에선권력이란문제에대해서이야기하고있는데두번째로공감이많이온부분이다.자신이어릴적에겪었던황소와의이야기를곁들여서권력은자신이퍼뜨리는공포를먹고살며,이에떠는사람들은안전을약속하는이들의말을믿고뒤를쫓는다는볼합리성에대해서얘기한다.그러면서자신들이권력자의마음에들었기때문에스스로권력이있다고믿는다는점을꼬집고있다.
융합이란문제에대해서도외국인들의문제가아니라효율만을목표로삼는사회의문제라는점,결국효율은결국비인간적이고폭력적이되기에그럴수밖에없다는글에선우리가살고있는이지구상에있는모든사람들,누구나그럴수있다는공감대를형성하게한다.축구경기를통한자신이태어난나라,고향에대한생각을묻고그것이어떻게결정되어졌건간에,뉴욕의한여성이워싱턴에서태어났지만비로소뉴욕에와서사는것처럼살게됬단의미에서뉴욕태생이라고말한부분에서,또다른해법을찾게만든다,
전체적으로생활에서우러나오는사람들과의관계속에서자신의추억과현대에서행해지고있는다양한제도에대해서글을쓴점은읽어가는동안할아버지의옛이야기를듣는것처럼진솔하게느껴진다.기다림에익숙해지지않고더욱빨리란병에깃든현대인들에게진정시간이주는여유로움을찾고자노력해보는생각도들게하고,자신을관찰자라곤하지만실상은그저선술집에서바라만본다는작가의말에는시간의여유로움이,기차에선느긋이기다려내리는행동엔기다림의미학을볼수있어서마음의한가로움을잠시나마느끼게해준다.
2005년도부터2008년도사이에쓰여진글이고컬럼난에소개된내용을간추려서낸책이지만시간과마음의여유를느끼고싶은사람이라면1~2시간정도투자해서잠시나마느긋함을느낄수있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