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3월 8일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

얼마전모tv에서아마존의밀림에사는부족의생생한삶을촬영한것이화제가됬다.보고서도이미문명화된삶을살아가는우리네시각에서본그네들의생활방식이나문화의습관이새삼신기하고나름대로삶의철학을가지고자연에순응해살아가는모습에서진화된인간의한계는과연어디까지라고말해야하나?하는의문을가지고본기억이난다.

세계몇대의불가사리라고명칭이불리어진고대의각문명중에서도가장흥미를끈것중의하나가바로잉카제국이있었던마추픽추였다.사진이나글을통해서본인디오들의건축술이나생활상이어느것하나미개인종족이라고생각할수없는뛰어난기술을보유하고있는것을봐왔기에참으로궁금했다.그러던차에이책의내용을읽어보게됬는데,그간의알려진바대로사실적인묘사에치중을두어서각양쪽의상황과그사람들이서로받아들였던뉘앙스의차이에따라어떻게몰락을당했는지에대한서술방식으로그려진다.

잉카제국을몰락시킨자는스페인사람,피사로….스페인에서도지금도그렇다고하는데,가난한지역으로속하는엑스트레마두라란지방출신으로엄마는하녀이고아버지는귀족출신사이에서태어난,인정받지못한자식이었다.그런그가출세를할방법은전쟁에나가서이름을떨쳐왕으로부터인정을받거나,부잣님귀족딸과결혼해서신분상승을하는수밖에없는상황에서,콜롬버스의신세게발견으로동료인알마그로와함께개척의길을나선다.

1526년~1528년사이두번째항해를통해서툼베스에서잉카제국과조우를하게된계기를발판으로스페인왕으로부터대륙의차지할권리를얻고,다시정복의길을시작하면서잉카의몰락의서막이시작이된다.

한편잉카제국에서는각지역에있던왕조들이조그만부족의잉카였던왕,비라코차잉카의아들인쿠시유판키가타제국으로부터위험을아들인투팍잉카와함께구하면서점차대대로영역의확장일로의길을걷게된다.결국네개의커다란지역으로나누고그중심지를쿠스코로삼으면서명실상히대제국의기틀이완성이된다.하지만이와중에구세계사람들이드나듬과동시에옮긴전염병으로인해차례로계승자들이죽고적자인우아스카르와서자인아타우알파사이에내분이일어나게된다.결국승리자는서자에게돌아가고이아타우알파를사로잡기위해서카하마르카에서모인결과생포에성공,아타우알파는강인한카리스마를지녔지만자신의목숨을담보로금.은을주기로약속한다.하지만피사로에게속은것을알고차후의잉카군들의반격을두려워한알마그로에의해처형을당한다.이때부터본격적인잉카의반격이시작이되는데,바로후계자인망코잉카의지휘아래피사로군의철저한분석과자신들의한계를파악한상태에서밀고당기는추적과협상,회유의시대가오고간다.이와중에망코의부하였던사람들이죽어간가운데전략적으로위태함을느낀망코는쿠스코를버리고훨씬오지인안티수유지역의하나인빌카밤바계곡을새로운수도로삼게된다.계속협곡한계곡위주의게릴라전을벌이게된가운데알마그로는피사로의동생인에르난도와의싸움(라스살리나스전투)에서사형을당하게된다.

한편망코는피사로의보복으로부인을잃게되고피사로는분배과정에서불만을품은칠레이민주의자들(알마그리스타)에의해서암살을당한다.피사로가죽은후스페인에서는새로운총독을임명하고이총독에게충성의맹세로그간망코가받아들인알마그로의추종자멘데스외의여러사람들이공모한결과망코는이들에의해서암살을당한다.

1532년1000만이넘는잉카황제(망코가죽은뒤에후계자인사이리투팍잉카)는스페인군사68명에게침략을당하게되고,황제는쿠스코로수도를다시옮기게되지만얼마안가죽고그뒤를티투쿠시가그왕계를이어받는다.그역시얼마안가죽고그동생인투팍아마루가왕위에오르면서다시수도는빌카밤카로가게되고교화목적으로들어간그곳에서수도사인오르티스는읽기조차도눈을찡그리게하는잔인한고문을당하면서순교를당한다.

1572년9월24일마침내,그토록찬란했던잉카의몰락을알리는전쟁이시작이되고최후의왕인투팍아마루는생포를당해서쿠스코로데려옴과동시에교화를하고순순히사형에당하게됨으로써찬란했던잉카는역사속으로사라진다.

읽어내려가면서책머리에서펠레폰네소소전쟁에서아테네의사자가말했다던"강자는자기가원하는것을할수있고약자는당해야할것을당할수밖에없다"는말이떠오른다.

무엇이문명화된기준이되고어느것이아닌지에대한생각도하게하고,무엇보다도이패한전쟁으로말미암아서찬란한한인류가간직했던문명을더는발전된모습으로볼수없다는데에아쉬움이크단생각이든다.신세계에대한동경으로말미암아서,더욱가치가큰금,은을획득하기위한경쟁에뛰어들다보니이런역사의한면을차지하게됬지만잉카인들의피라미드식계급이라든가그안에서서로상호호혜식의주고받는생활방식에서드러나는지혜로움은오히려구세계가갖고있는잔인한계급방식보단훨씬인간적이고친근하단생각을지울수없게만든다.끝까지지키고자했지만실패할수밖에없었던이유중에는잉카에게는말,언어가없었단점,즉문자와말이없는대신키푸라고십진법을써서사용한매듭형태를사용함으로써극소수의사람들만사용하고대대로내려져올전승이어려웠고,이것은몰락함과더불어그대가끊김을가져왔다.인간의소통도구의가장중요한말과문자란것이얼마나중요한지를새삼느끼게되고세종대왕님께거듭감사하단생각이들게한다.그리고무기를들수있는데,뛰어난화승총과말,그리고피사로측에서는원주민을생포해자신의말과잉카말을통역해줄사람을키운반면잉카에게는이런사람이없었단점,그리고가장결정적인역할을한천연두란전염병이다.이전염병이오지않았다면,혹왔다하더라도면역력을가지고있었다면중국의인해전술처럼두대륙간의피터지는전쟁이발생했을경우,오늘의역사는어떤형식으로이루어졌을지는또모른단가상현실을생각케한다.tv에서아마존촬영팀이벌레에면역이없어서병원에서치료를받는장면이생각이나는것은아마도이런상황이역전이된것이아닌가하는신기한자연의면역체계에대한생각도하게한다.

잉카를다스리는방식에서도아주멸족을시키는것이아니라카이사르처럼피사로가,물론계급자체와배움의정도,시대상의여건차이가있지만카이사르가갈리아정복을함에있어서확실한선을긎고자신의성과그들고유의신앙을인정하고법에어긋나지만안는다면상황에맞춰서지배한방식만채택했더라도잉카인들이그렇게심한반란과배반을느끼진않았을거란생각도든다.어떻게다스리냐에따라서이민족이타민족에게동화가되고국민이란의식이드는지에대한과정이하나의정치스타일로본다면피사로는이점을너무간과했고,스페인조차도지리적으로멀리떨어진점을차치하고라도지배방식에서유럽식특유의산물인흑인노예들의이동과종교의억지교화,인디오들을말살함으로써오늘날에도그빈곤을벗어나지못하고사는그땅의실제주인들의안타까운모습을보게만들었다.

보는관점에따라서는유럽인이들어와서미지의세계가개척이됬고그럼으로써세상에이잉카라는제국의실체가보여준점도있다지만,그것이과연잉카인들이원해서그렇게했는지,그들이믿는종교조차도인정하지않고자신들의유일신종교를믿으라고강요한점이종교를가진사람들로서행할수있는행동이었는지,비록자신들이멸망시켰다고는하지만그후의처리과정에서실주인인인디오들에게어떤삶을보장해줬는지에대해서,역사는말없이보여주고있고현재도진행형이다.

아무리역사는강자에의해서기록이남는다고하지만작가는어느한편에서는치우침이없이,고루고루양편의입장에서본전쟁의상황을보여주었고잉카인들나름대로자신의땅을지키고자했던점을나타낸점이아주인상적이다.수도사가순교를당하는장면에선자신들의아내,딸들이당했던수모를생각나게해서잔인한방법이동원이되지만그것을과연이들에게만돌을던질수있겠는가?하는생각을하게만든.잉카의살아있는역사를본듯흥미있게엮은책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