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있으면세계축구인들의축제인월드컵이남아공에서열린다.아주어릴적비디오로본"PowerOfOne"이란영화가생각나는것은아마도이책을읽어나가면서느끼게된감동도한몫을했다.무대는네덜란드인의후손이라고할수있는보어인들이대부분의주요정.경제의활동을쥐고그밑에서보이는신분차별을감당해가며살아가는미국의노예제도를연상케하는남아공이다.내가본그영화에도백인소년과흑인줄루족출신의소년의우정이담긴권투영화로기억이되는데,그영화속에서줄루족이몸전체를일자로세우고줄루~줄루~하면서춤추는장면이생각이난다.
이책에는오랜감옥생활에서오는무료함과나약함,비참함에도불구하고(본의아니게만넬라도권투운동을했단다.)꾸준한자기관리차원에서이뤄진규칙적인운동생활이장차정치적으로일을해나감에있어서큰도움을받게된다.흔히들미국인들이사랑하는스포츠중에하나가미식축구라고하는데,운동규칙은잘모르겠기에그것이얼마나인기있는종목인지는피부에와닿지않는다.마찬가지로남아공에서도백인들전유운동으로생각하는럭비라는스포츠를통해서만넬라가이뤄낸하나의남아공이란통일은어느영화에서나볼수있는뜨거운눈물과감동의실화를만들어냈다.1999년6월24일세계최강팀의하나인뉴질랜드팀과맞붙은결승전에서이뤄낸승리를이뤄내기까지의여정이그당시에있었던사람들과의인터뷰가곁들여져서나온다.
백.흑간의철저한행동주거지라든가,색깔별로구분되어지는신분계층,이와중에다른인종으로바꾸려는시도의행정절차,같은버스를타지못한다든가.15세이상의흑인에겐더이상교육의기회를주지않는비현실적이고도노예생활을연상케하는이곳에선흑인들이유일한수단으로자신들의항거의지를관철시킬수있는것은바로백인들이좋아하는운동인럭비를세계운동대회에불참시킴으로써그의지를꺽고자하는것이었다.이것이일부받아들여져오랜시간동안경기를못한백인들은더욱아파르트헤이트정책을고수하게되고이와중에감옥에있는만넬라는우선법무교정부장관인코비쿠시에를만나는것을시작으로해서국가정보국국장인닐바르나르도,보타대통령,아프리칸스언론,후에같이정권을다스린데클레르크,방위수뇌부,군사령관인콘스탄스필옌장군을차례로만나면서흑인들이결코정권을잡게된다면백인들에게보복은없을거란확신의약속을한다.이중군사령관이별도의계획을세우게되지만전쟁에서최후피해야할것은서로간의전쟁이아니란사실로물러나게되는긴박감을연출하게된다.
한편럭비팀의이름인스프링복스란이름을놓고도분열이되고그들이입는유니폼색깔에서오는백인에대한거부감이흑인들사이에만연하고,서로다른피부색,말,여러부족으로나뉜남아공의현상태에서럭비경기장에서울려퍼질국가에대한노래에서도여러분열이오고가게된다.같은백인이지만보어인과영국인사이의보이는차별또한느낄수있기에출중한선수들조차도만넬라의인간적인민음으로이를극복해나가면서마침내승리의기적을물리치고영광의트로피를안는것으로열광의도가니로만든다.
인간적인따뜻함이나오는이야기다.영화는아직보지못했지만이것을이루기까지만넬라의노력이엿보인다.손자병법에서지피지기면백전백승이란말이생각나는것은바로만넬라의정치스타일을두고하는말이아닌가싶다.백인들이행한정책엔분명잘못된점이있지만그안엔따스한인간의정서를감추고있단점에착안하여감옥에서그들이쓰는언어인아프리칸스어를배우는일,그들의역사를꾸준히배워나가는열정,상대방이럭비를좋아한단것에착안해서경기규칙이라든가인기있는팀에대한사소한일까지,대담과정에서상대방을자기편으로교화하게만드는힘은누구도따를수없는만넬라,자신의노력이엿보인다.이것은정치선에서만난사람들조차도존경을하고싶게만든믿음을심어주기에의심치않게했다.단점이자장점이기도한상대방의말을그대로믿어버린다는말처럼,그또한그만이해낼수있다는행동이아닐까쉽다.27년이란세월이결코짧지만은않은세월이기에자신에게행한상대방의행동을관용으로베풀기엔그세월의보상이너무나도길었지만넬슨을이조차도주위의반대를무릅쓰고모두포용하는행동을보여준다
개인적인이혼의아픔속에서,평생자식을손에안아보지못했던아버지로서의마음에서,그가인생의청춘기에바쳤던감옥생활은그래서더욱안타깝다.백인들로가득찬럭비팀에서도유니폼을입고등번호6번을달고응원해나옴으로써백인들의열광적인응원과기대를저버리지않았던넬슨의행동은남아공의선수들과넬슨이서로합작해이뤄낸감동의실화다.물론여기엔베를린장벽이무너지고소련이붕괴되는시대적상황도맞물려서넬슨의석방이가시화될수있었고여기에스포츠라는운동을통해서하나의구심점을이뤄냈다는점에선만넬라의통솔력과실천성이아주두드러지게보여진다.각기만났던사람들이럭비를시청하는장소와그것을바라보는마음,그리고흑인들조차도백인의전유물이라고여겼던럭비란운동을자신의운동처럼응원하고나의나라를위해서일심동체가되는장면은글로만읽어도그감동을느낄수있을것같다.
인생은각본없는드라마라고도한다.
하나의통일로가는도구였던럭비란스포츠를통해서그간의악연의고리를끊고서로부둥켜안고열광의도가니로흥분했던남아공국민들의모습이바로이런각본없는드라마가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