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그림작가로알려진이가자신과그엄마의이야기를그림과곁들여서소박하게책을내놨다.흔히들가장가까우면서도,그렇기에서로가너무를잘알고있기에다툼도작고자라면결코엄마의저런점을닮지말아야지하는생각을하지만어느새,거울앞에비친내모습은엄마를많이닮아가고살아가고있다는생각을문득하곤한다.
어릴적,내눈에비친엄마의모습은한없이,결코늙음을모르는그상태,그대로있는존재로만알았고,할머니는그런형태로태어나그렇게불리워지는줄알던시절이있었다.어느날동네꼬마녀석들이엄마를보고할머리라고부르는소릴듣고깜짝놀란적이있었는데,당연히손자손녀가없던시절이라서그인지가늦었는지도모른다.(물론지금은그렇게불리워지는시간을인정할만큼가족수도불어났지만…)
여기이책에선4남매를남겨두고일찍세상과작별한아빠를대신해서키운엄마의일과자신이머물고있는서울,춘천에계신엄마와의일을그리고있다.소설형식이아닌그때그때이러한생각,엄마가보내온선물,끊임없이당신개발을위해서노력하시는엄마의모습과어릴적의자신이들었던,지금도수없이듣던잔소리가어느날은자신이엄마에게하고있다는사실,엄마랑가고싶은여행지를추천한글대목,하지만엄마는평생소원인바닷구경을하고서네할도리는다했다라는말한마디로꿈을이루신소녀같은마음을보여준다.
읽다보면엄마의유머도작가가그래서이런글이나오는구나하는생각이들게끔어려웠던시절을극복하고서도웃음과미적감각을잊지않는모습이아주고운시선으로보게만든다.
곁에있을땐그소중함에대해서알고는있다곤하지만그저산소처럼보이지않아도항상곁에있으리라고생각을하는우리들에게이책은연세가드심에따라서빳빳한허리를갖춘젊은시절의엄마가아닌이젠크루아상이란빵의모습처럼허리가점점굽어지고주름이하나둘늘어가는엄마를곁에두고보는딸내미의심정이따뜻하게그려지고있다.
책을덮고서다시한번엄마의얼굴을들여다본다.우리네엄마들이평범한,화장안한얼굴에서묻어나오는,투박하지만,결코없어서는안될소중한나를낳아주신엄.마….
오늘따라그명사가참으로큰울림을가져다준다.
*****세상에서제일만만한엄마.
우습게보고
함부로말하고
함부로신경질내고
함부로무시했던일,일,일,일.
지금세상에서제일정다운일은
엄마를가슴에꼭껴안는일.
우리엄마예쁘다,고맙다,하며손잡고떼굴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