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데바우어인나는매년방학이면스위스에살고계신친할아버지.할머니와함께지내러기차여행을한다.엄마는일절여행에필요한여정에따른의논이필요한전화를제외하곤서로간의왕래가없으며자신에게조차도살갑게구는타입이아닌여인이다.기쁨과재미를주는총서란책을내는일을하는두분이사용하다필요없게된종이를내게주면서글이씌인부분은절대읽어보지말고뒷면의흰부분에만연습용지로쓰란말로일이진행이된다.
어느날종이에씌인글속에카를이란병사가자신의고향을찾아가는여정을담고있는것을흥미롭게여기다가종이의순서없이없어진부분도있고해서그것을역추적하면서생전자신의아버지에대해말이없는엄마에대한궁금증도갖게된다.대학을박사학위로졸업하고교수논문을접음으로서잠시미국에있다가다시독일에돌아온페터는출판사의편집일을맡게되면서미처알지못했던소설속의장소를찾아나서게된다.
소설속의장소가실제있는장소란기억이나면서하나하나짚어가는와중에그집이라생각되던그곳에살고있는바바라라는여인과사랑을하게되고,그녀의언니가엄마의유품을갖고있단사실을알게되지만,바바라와헤어지게되며서잠시접어둔다.그런와중에당시그집에살던사람을만나면서한대학생이있었고,바바라의언니집에서보게된그녀엄마의편지내용일부중그녀의엄마를사랑했던폴커폴란덴이란사람을알게되고이사람을추적하는와중에그가베를린에서발터숄더란인물로살았으며,그뒤론그의행방에대해알수없는미궁속으로빠져든다.
한편이그러는사이다시만난바바라와결혼혼인서약을신청하기위해관청에들른그는관청직원으로부터자신의이름이실제의이름이아니란사실을알고엄마로부터당신이직접아버지가죽는걸보았단사실,그로부터스위스여권을받아서시부모한테자신들의존재를인정받음으로서오늘날에야이르게됬단사실을알게된다.그간읽은숱한귀향병사들의이야기를읽으면서자신도오디세이에견주어소설에있던그병사가겪었던인물들의여정과현재의자신이처한상황에비교해가면서생각에거듭을하던중,미국으로부터책한권을받고출판의뢰를받게된다.그저자의이름은독일식이름이미국식으로바뀌어서된존드바우어교수..
그가쓴해체주의적관점에서바라본책내용을읽고오래전그토록자신이찾고자했던아버지의존재가그임을확신한페터는미국으로가서그와대면하게되고그의책출판과강의,세미나를듣게된다.그와중에그가부인과두남매를둔아버지임을알게되고자신이그간자라오면서자신의존재를알고있었음에도불구하고엄마와의거래로,또한엄마와만나기전에이미한여인의뱃속에아기가있었음을알고있었음에도,이여인을찾아갔을땐이미남의여자가되어있었단사실,그리고자신의엄마와의약속으로자신은미국으로모든것을버리고떠났다는사실을알고담담히그의존재를글로써서뉴욕타임즈기자에게일정한조건을제시하고독일로간다.
몇년이흐른후에여든이된그의아버지바우어는여전히자신이제공한내용을자신을배제하고끈질긴추적끝에실체를드러낸기자의추적에도불구하고자신의철학을교묘히이용함으로써그명성이오히려건재함을이어나간다.그런아버지를보면서어머니는오래전에죽었다고생각했다고말하며아들이그전처럼생활해주길바란다.
전쟁은모든것을마비시키고,심지어가족해체라는가장인륜적인것을파괴한다.우리나라뿐만아니라세계각지에서벌어지고있는전쟁의후유증은그래서세월이지날수록더욱아프게다가오는사람들이많다.이산가족상봉조차도이루지못하는사람이있는가하면이루고서도그곳의가족이따로있는상태에서오는분단의아픔은이루말할수가없을것이다.(영화나드라마로도제작이되는믿기지않는사실들이오늘날에도여전히존재하고있다.)
여기페터또한엄마의묵언하에,아버지의존재를그리워하다가소설속의병사가다름아닌자신의아버지가실제겪은일을글로써냈으며,자신의배다른누이도있단사실,그모든것을버리고오직자신의목숨을구하고자미국으로제2의인생을살고있는아버지를바라보는아들의심정이오디세이의여정을방불케한다.
작가가전공인법률적인이야기가많은것도그렇고,동.서독의달리보이는양분된사회현상을보는눈도그렇고,글은시종일관딱딱하면서도,그러면서도쉽게책을손에서놓아주지않는다.핏줄을찾는것은누구나자신의뿌리존재를알고싶단기본적인일에속하지만작가는여기서주인공의성격을아버지의존재에대한그리움과더불어서항상인생의결단을쉽게내리지못하는늦게반응이오고그조차도이루어지지않으면다른기회로도망쳐버리는삶을사는사람으로그려내고있다.결혼도그렇고엄마와의갈등,출판사인수건도모두이에해당이된다.하지만그런그에게도아버지를찾아서느낀배반감은대단할것같다는느낌이전해져온다.그렇게찾고자했던아버지의존재가아버지또한오디세이처럼엄마를찾았음하는바람도있었을것이고,자신또한아버지의존재에대한무의식속에감춰진그리움이그의흔적을찾고자여기저기돌아다니면서미국으로까지가서만나게되는경위가또한그렇다.
작가는신파적으로그리지않고담담히소년이자신의맘속에그리고있던아버질만나고또그런아버지가버젖이법의또다른학설을제시하면서다른가정을꾸리고산것을보면서오디세이의여정을끝내게되지만마음한구석엔끝까지자신이당신의아들이란사실을말하지않고독일로돌아간다.다만tv를통해서아버지의존재만확인할뿐이다.이런자신의심정과기대를한때살았던동거녀의아들인막스에게기대를품으면서아버지의존재에대한마침을끝낸다.
작가가전반적으로글을쓰는위주엔주로독일이겪었던전쟁의와중에일어난일을가지고다룬책의내용이많고그속에서법과인간이처한상황에서선이악이되고악이선이될수있는상황,그리고그시절엔언제와서언제떠나는것조차가물어볼생각조차하지못했던시절이란전제하에그안에서고통받고이해와용서를해나가는인간들의모습을그리고있어서더욱끈끈한무언가를느끼게한다.이런상황이닥쳐온다면과연누가이들의결정에따른인생항로가이렇게뒤바뀔거라고생각할수가있겠는가?그것이당시로선최선의방법이었단것밖엔없었다는말이엄마의말로써나타냄으로작가는이소설의진정한귀향을나타내보고싶었던것은아닐까하는생각이든다.
그러기에페터가그린아버지에대한자신이생각하고있던존재의느낌은그래서꿈과현실에서의차이점을바로정리해주고있다.
-난가끔오디세우스가그립다….
벤첼슈트라인스키에섹서고등사기꾼의기술과거짓말을배웠고,…신사의매력으로내어머니를알고,소설을유쾌하게쓰고,유희적가벼움으로이론을개발한오디세우스가그립다.물론그것이요한데바우어나존드바우어에대한그리움이아니란걸안다.그것은내가아버지에대한꿈꾸었던모습,내심장이간절히원하는모습에대한그리움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