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0년 5월월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책에선기분이한없이맑아지면서내내면의더러움을잠시나마덜어놓고책을읽을수있는여유로움의향기가분냄새처럼소리없이내후각을흔든다.

‘하악하악’의글을읽고서이외수님의글에퐁당빠져버렀다.그간엔외모상으로비쳐본바에따르자면내가좋아하는취향의분이아니었기에(ㅋㅋㅋ…)그다지호기심을가질정도로이분의책을들여다보지않았는데,의외의책내용이가슴에와닿고쉽게뇌리에서떠나지않게하는재주의글쟁이솜씨를보면서완전팬이되어버린나-

무룻사람의외모만으로그사람이간직한향기를외면하지말지니…아주못된버릇이고쳐지는순간을경험한나로선작가란직업을가진분들을부러워하는사람중의한사람이다.

요즘대세를이루고있는트위터의세계를누구보다도빨리실행하고계신분이그간써온문자내용중추려서낸글에선짧은구절속에구구절절미련한삶에바둥바둥대고사는우리들에게잠시나마위안과반성을자아내게한다.140자안에당신의생각을온전한뜻으로내포한문장으로써내려가는탁월한재주엔그저감탄의연발뿐이다.흡사전작인"하악하악"과같은계열의간결한문장속에자신의뜻을내비쳤단점에서비슷하단생각도들고,무엇보다도그간살아오신삶의지난한일을비춰보면서느낀감상과자연과정치를바라보는시선,그중간에웃음이터져나오게만드는유머의독창성은누구도따라올수없는독보적인존재로서인정을안할수가없다는생각을하게만든다.

그저읽고서흘려보낼책이아닌두고두고읽어보아야만할소장용책으로서도아쉬움이없는우리의감성을울리고때론같은시대를사는앞선시대의인생의선배로서두고두고그분이일갈성토하신목소리를곁에두기에아까움이없는책이란생각이든다.

*****’술한잔마시자’라는표현이’술한잔꺽자’라는표현으로변하고’밥한번사겠다’라는표현이’밥한번쏘겠다’라는표현으로변했다.’웃었다’라는표현은’뿜었다”터졌다’로통용된다.세상이척박해지고사람들이공격적으로변했다는증거다.

*****행복해지고싶으신가요.계절이변하면입을옷이있고허기기지면먹을음식이있고잠자리위해돌아갈집이있다면마음하나잘다스리는일만남았습니다.

*****사랑이현재진행형일때는서로가상대에게애인으로존재하게되지만과거완료형일때는서로가상대방에게죄인으로존재하게된다.하지만어쩌랴.죄인이되는것이겁나서이흐린세상을사랑도없이살아갈수는없지않은가?

*****따귀를맞더라도명품시계찬손으로맞고싶어요._된장녀

*****제자가스승보다뛰어날때청출어람이라는말을씁니다.그런데좋은점은스승을뛰어넘지못하고나쁜점만스승을뛰어넘을때는어떤말을해야하나요.뻘출어람이라고해야하나요.

*****세상을살아갈수록복잡해지고인생을살아갈수록간단해진다.그래서살만하다는생각이들게되면떠날때가되었음을깨닫게된다.

*****울지마라.사랑은시간이지나면말라버리는접시물이아니라시간이지날수록고여서넘치는옹달샘이다.울지마라.헌사랑이떠나면새사랑이오나니,울지마라.

*****하나님,제마음속에도DEL키를달아주세요.터치한번으로말끔하게마음을비우고싶으니까요.

*****우랄알타이어가부랄알타이어로읽혀지면변태인가요.

*****사랑에의해서가해지는매질은때리는사람쪽이훨씬더아프다.

*****잠에는두가지가있다.하나는휴식으로서의잠이고하나는나태로서의잠이다.휴식을서의잠은조금만자도심신을가볍게만들지만나태로서의잠은아무리자도심신을무겁게만든다.

*****’괜찮다.인간이실수를할수도있지.다음부터는절대로이런일이없도록하자.’당신이똑같은잘못으로이런소리를세번이상들었다면그다음잘못부터는몇대처맞아도할말이없어야한다.

*****예술과사랑은길수록좋고예식과축사는짧을수록좋다.

*****결혼은사랑의완성이아니다.결혼은사랑의완성을위한또다른시도에불과하다.

*****눈보라속에도더하나없이맑은표정으로벙그는꽃이있다.사랑은그런것이다.

*****기적은하나님이내려주시는것이아니라,그대자신이만들어나가는것이다.

*****정상에오른자들을시기하지말라.그들이목숨을걸고산비탈을오를때,그대는혹시평지에서팔베개를하고다디단잠에빠져있지는않았는가.때로는나태를부끄러워하지않는것도죄악이라는사실을명심하라.

*****시간은한정없이당신에게지급되지만당신이그것을어떤방식으로소모하든,당신의목숨도똑같은분량으로소모되고있다는사실을자각한다면마냥헛되이쓰지는못할것이다.

*****아프지않아도사랑이아니며슬프지않아도사랑이아니다.사랑이황홀하다거나달콤하다고는생각지말라.그것은사랑이시작될무렵아주잠깐동안콩깍지와함께머무르는환상에불과하다.

*****없으면창조하라.운명도자신이만들고인연도자신이만드는것이다.

*****걷는사람도넘어질때가있고뛰는사람도넘어질때가있다.걷다가넘어졌든뛰다가넘어졌든넘어졌다고낙오자는아니다.낙오자는넘어지는걸염려해서한자리에가만히앉아있는사람이다.

*****세상그어디에도기쁨과행복만을가져다주는사랑은존재하지않는다.세상에존재하는모든사랑은언제나그크기와깊이에비례하는고통을수반하고있다.

*****어리석은자의인생에는반전이있어도게으른자의인생에는반전이없다.

*****이별뒤에듣는음악은아무리유치해도비수처럼내가슴을예더라.사랑이끝난다음에야온세상이법문으로가득차있는줄알겠더라.

*****성공의가장큰걸림돌은해보지도않고’안되면어떡하지’라고지레걱정하는습성이다.가급적이면이럴때’안돼도좋고,되면더좋고’라는첩약을쓰도록하라.약발이잘받지않아도좋고약발이잘받으면더좋다는사실을명심하라.

*****겨우여덟음절의말만으로도온세상을눈부시게만들수가있습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내 남자친구 지키기 위한 고분 분투기

34살의노처녀인안토니아는절친인카타의말을듣다가자신과동거생활을하고있는루카스와의관계를재조명하게된다.다름아닌2년이란시한이바로연인들이느낄수있는권태기겸다른이성으로눈을돌리게되는시기라는것…

설상가상으로전여친이이웃으로이사오게되면서그녀의이사를도와주러가는남친의행동을보고진지하게결혼,아이에대한생각을하게된다.

여기서부터안토니아의내남친의정확한의사와그를내곁에사수하기위한고분분투한행동이이어지는데,간간이웃음이나오게만든다.급한용변을해결하기위해서청소도구함에있는양동이에다볼일보기,그안에들어있는열쇠찾아행동하는모습에선폭소가터진다.

처음에만나서나눈대화엔사랑의밀어로가득한것이점차퇴근길에슈퍼에서필수품사오란말로변해버리고,헬스회원권을끊어준남친의정성에대해선살을빼란무언의압력으로받아들이게된다.전여친이활동하고그린피스에참가해서둘사이의미묘한관계를주의깊게보고자하는노력에도불구하고개똥을밟고넘어져냄새난채로트램에오른안토니아의행동엔여지없는브리짓존스의그녀를생각나게한다.

절친을통해서그의의중을떠보려는연출자의자세표현은압권이다.하지만끝내그의말엔선뜻확실한언질을주지않은채그를찾아떠나는그녀의보트여행과함께게이들의이야기도함께나온다.

흔히독일의문학은어둡고철학자들이많아서그런진몰라도느낌이어둡단감상을느껴오곤했는데,이작품은아주경쾌하고발랄하고미워할수없는우리네의여성들의모습을정말잘포착한글이란생각이든다.30이넘어가면서난자의활동이현저히떨어지는실업상태의표현이나,남친이보인전여친을자신들이함께사는공간에,그것도,소파에앉게끔한그의행동을보면서다른여성이라도화를낼만하다는생각이들었다.

사랑의이름앞에서허물없이자신들의행동에대한상대방이가질생각조차도무뎌지게될즈음2년차의위기감을느끼고여성에있어서결혼관과자녀양육에대한생각,그리고우리나라완다른동거란생활형태에서오는서로간의신뢰를아주솔직하게표현한점이눈에끈다.

간간히독일식결혼형태에대한느낌이나,이웃의범죄심리학자를사이코패스로오인한생각들은우리에게딱딱하게만생각했던독일인들의생활상을엿볼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가벼운맘으로시작해서금방책을넘기게만든아주달콤하면서도유쾌한로맨스소설이다.

언제 들어도 가슴아픈 단어- 엄마, 어머니…

작가는돌아가신20년이지난어머니에대한추억과후회,그리움에대한감성을글로써내려갔다.

일본에촬영차머물던중어머니의부음소식을듣는것부터시작된글은어머니와이승에서헤어지기까지의장례절차가세세하게나열이되어있고,형제들이모여드는가운데,입관을하고얼굴만내민채계신엄마에대한인상을남긴다.곁에계실땐몰랐던엄마의싫었던행동이나말투,아버지의묘지에가면어김없이눈물을쏟곧하던엄마의모습,연세드시고세월엔장사가없단말이여기에있단듯이두다리의퇴행으로맘미암아말년에뒷방어머니로서살아가셔야했던모습이그려진다.자식셋을먼저보내고6형제의입성때문에하숙을치러야만했던48살의어머니의모습표현에선치아가빠져도틀니조차할여유가없던탓에항상남앞에만서면입을가리고웃으셔야했던우리네고달팠던엄마들의모습을투영시킨다.

학창시절친구들의젊은엄마모습과비교해자신의할머니같은모습을하고있는엄마가싫었던점,그런엄마에게도화장을하고영정사진을찍은모습에선여인의모습과23살적의상상도할수없는엄마의모습을표현한편지를받고서그런시절을보지못하고자란자신의성장과한때나마엄마에게도그런시절이있었단사실에부끄러움을느낀다.

자신이술마시고오면어김없이설탕물을타주면서잔소리하던엄마의모습이자신의아들이대학생이되어술에취한모습으로들어온모습을보고꾸짖는아내의잔소리를들으며느낀엄마에대한회상이가슴에와닿는다.

자신또한세월을거스를수없기에,10여년간잘사용해오던윗치아를뽑고거울앞에선자신의모습이돌아가신엄마의모습과같은것을발견한대목은가슴이저며온다.(나이가듬에따라어찌우리네모습은부모의모습과판박이가되가는지참으로신기하기만하단생각을해본다.)

또한엄마의손모습표현에선커다란광부의손-곱디고운20살에시집와혹독한호랑이시어머니밑에서시집살이,아들을못낳고있었던괴로운심정속에남에내려와고생한일,아버지돌아가시고그힘든살림을하느라못생겨진그손은후천적인노동,수고,길쌈의대가였단구절엔힘든시기를견디어살아온우리의모든어머니들의모습을보는듯한여운을남겨준다.

독실한신앙아래각성경구절을삽입해돌아가실때까지당신자신도충실한삶을사셨던엄마에대한그리움의글이비단작가의어머니에대한회상만은아닐것이다.누구나겪을수있는,언젠가헤어지게되는이별앞에서그것이점차나이를먹어감에따라현실적인시계의분침의소리처럼다가옴을느끼고있지만,아직은아닐것이란애써외면해온우리네자식들의맘을대변해주고있는듯하다.

부모님이나조부모님중한분이라도헤어진사람이라면장례절차장면에선그시간으로돌아간듯한착각을느낄만큼후회의감정과조그마한육신의모습으로염을하는모습에선지금이라도후회없는효를다해야겠다는맘을먹게되면서도현실적으로바쁘단핑계로이리저리외면하고사는우리의행동에대한반성도하게된다.

효도하고할때는부모님은기다려주지않는단말이있듯이돌아가시고나서도주체할수없는눈물이이젠더이상흘러내리질않아도,새록새록날이갈수록돌아가신분이해놓은신것들중집수리한것이라든가,시장에제철과일중좋아하는과일을보거나,뒷모습이너무나닮아서한걸음에달려가앞모습을확인한적은없는지?

유달리맛나게잡수시던그분들의모습이생각난다는것은아마도죽을때까지내리사랑을베풀다돌아가신우리네모든돌아가신분들에대한고마움과그리움이더해져오는감정이아닐까,이책을덮으면서다시한번주위를둘러본다.

아름다움과 매력의 다양한 시각

인간의아름다움에대한영역은화가,철학자,연인의영역으로간주되던것이라고생각되어진미와매력에대한논의는그리스인들(피타고라스와그의제자들)에이어지면서플라톤식의관점인객관적인아름다움이있다는인식이오늘날서구의미학적사고의지배요소로자리매김하고레오나르도다빈치의그림에서그이론을능히짐작할수있다.하지만이들의영역에대한도전으로18세기후반부터시작된절대성.객관성에대한집착을버림으로써진화심리학,비교문화심리학,사회심리학에이르는다방면에서보여지는사례들을보여줌으로써그간의아름다움과매력에대한객관적인사고의틀에서주관적인아름다움은개인적인느낌,감정.마음의반응으로서만이해될수있다는것을말해주고있다.

여러학자들이제사한사례에서도알수있듯이육체적매력이일상에막대한영향을끼친다는점에서매력적인학생이그렇지않은학생보다학업성취도가높을거란생각,법정에서조차매력적인피고인은반대인사람보다더관대한판결을받는다는것에서우리의이런외모에따라사람을차별적으로평가하는이유에서사회적학습때문이란것을내세운다.

또한다윈의성선택에의한주장에선공작의수컷이꽁지를이용한암컷유도하기,인간의경우엔남성의경우에최고의생식잠재력과관련있는여성에게끌린다는점,여성은이와는반대로높은지위를우선시하는경향으로진화한다는것을말해준다.이는진화의결과로특성들이차지하는비중이서로달라졌음을말해주고젊어보이는것이유리함을말해준다.이는여성의경우에남성을구하는경쟁에서유리한위치에선다는것을의미한다.

이밖에도수염의진화,머리모양과색,체모의사회적위상,다리의길이,피부색을둘러싼복잡한선호성향을보여줌으로써매력에대한여러가지근거제시를해준다.

가장인상적인것은남성의실루엣은역삼각형을선호하고여성의경우엔모래시계형태의체형을선호한다는점이다.허리,엉덩이비율의다양한그림을제시하고실험자들에게선택권을준예시에서는우리가생각했던날씬한허리가매력의첫째이유로지목이되지않았단점이다.최종적으론몸무게에대한생각이일차적으로선택이되었단점에서위의객관적인제시가틀렸음을말해준다.각기다른나라사람들을대상으로한실험이었기에서로다른문화와사회,관습에서생겨난사고가이런유의실험에서다양한생각을보여줬다.

결국이끌림은상호작용이자사회적교환임을말해주고페미니스트들의주장과외모지상주의가낳은피해를꼬집는다.이에는채용과정,의료전문가의환자상담선호유형,정신건강전문가들의선호유형에서부터과체중과비만을가진사람들이낙인찍힌사회의병폐에대해서얘기한다.외모지상주의는나아가인종차별,계급차별,성차별에이르는평등한기회를가로막는부당한장벽요인이되고있음을말한다.

이는결국과다한성형주의,화장품,미용제품의중독에이르는여러유형을낳고이것을빌미로거대한돈을벌어들이는다국적기업과산업계의이야기도해준다.

우리나라뿐만이아니라,세계각국의미남미녀들을보면서아름다움의추구와어디까지성형의발전으로완전히다른사람으로변할수있는지에대한궁금증을갖고있던차에과학적인방법으로제시한위의사례들을보면서미의대한관점은결국우리가일률적으로생각하고점수를매기는방식은각기다른문화권과사회의관습,개인의주관적인생각에의해서모두동일한의견을보일수없다는데서위안을얻는다.미지의아프리카부족들이생각하는미의기준이서구의백인들이생각하는마른체형을선호하는유형과다르다는것을볼때사람을대하는첫인상에대한외모의주관적인생각과몸매에대한주관적인생각은앞으로도정확한데이터가없는변화무쌍한발전을거듭할것이란생각이들었다.

미에대한색다른이론과그에따른여러가지각계각층의실험도재미를주고,이에대한저자들의자료수집도많은것을생각케보게한계기가되었다

각기 다른 생각 속에 묻힌 집

엄마는초혼,아빠는재혼인관계에서나는어진이란이름으로태어났다.평생을형광등은달려있어도떳떳이켜고살지못했던어린시절-아빠는어딘가늘떠돌아다녔고그런아버지를기다리는엄마의입에선항상분풀이겸매질의대상은나였다.벽장속에갇혀있기도하고아버지를찾아떠난다닌구실로자신의온몸을칭칭동여매서하늘을친구로벗삼아서누울정도로매달아놓고떠나기도했던엄마는제때아버지가오는시기가지나면모든화풀이겸넉두리의대상이언진이었던글중의화자는사기꾼으로지내는그를끊임없이추적하는조형사의시야에서멀어지게하는것도엄마요,훗날아빠가병으로집에누워있을때도번갈아가며집밖을나돌아다녔던엄마는조형사에게아빠의존재를감추기위한방패막이로제격이었다.

아빠가돌아온후어김없이나갔다가얼마안있어서들어온엄마는그일이반복이되고아빠가들어와도다시나가는행동을보인다.그런와중에아빠는돌아가시면서전처소생의의붓언니가있다는소식을알려주게되고자신또한시어머니와남편의냉정한무관심에지쳐가던때에아버지가적어놓은주소를가지고의붓언니수진인안성댁을찾아가게된다.그곳에서머물면서일을도와주던중언니와그의어머니가집을옮길적마다어김없이찾아온자신의어머니얘기를듣게된다.나중에그들의행방을쫓아그들의집을찾아오지않게되자오히려그녀의어머니가있는수원근처에까지이사를하면서자신들의거처를알리는일로변해버렸지만그후론찾아오지않았단말.그일로인해서일찍돌아가신자신의엄마의행동을보면서아마도아빠가엄마와이혼한후라도자신들에게말을걸어준이도어진의엄마요,점차그녀를기다리면서결국엔이혼이란법적인서류아래에도장을찍었지만결국엔아빠와연결된삶을살았다는사실을엄마는깨닫고있었단말에어진은그간의엄마의아빠에대한의부증으로번진행동과그런아빠를미워하면서도조형사에게끊임없는그녀들의이사간주소추적부탁과함께아버지를숨겨주기위한구멍을마련했단점,아빠가죽은후빚쟁이들을피해서도망다녀야했던기구한운명을조금이나마이해를하게된다.

안성댁자신또한그녀의엄마를피하기위한구실로산골마을에들어가함바집을하면서알게된박창호란사람과의인연을겪게되면서그가바람을피운단사실을알고있으면서도굳이그들을찾으러가지않는이유를자신또한비대해진몸덩어리로엄마와같은전철을밟게될까봐그런행동을안한다는말에언진은그녀의이복언니가살아온인생과자신의결혼생활을반추한다.

엄마가가장듣기싫어했던말인"누가오나봐요"란말이수진의엄마에겐가장반가운말이란말엔서로가다른방향으로살아온그녀들이겪었을사람에대한지독한무서움과정에굶주림을대비시킴으로서집에모두같이살고있으되빈집과마찬가지인,서로각기다른생각으로살아간여인들의생활상을보여준다.

언진이불행한결혼생활을박차고수진을찾아떠나함께의지하면묻어가려했던인생의길에서안성댁이보여준행동은바다이지만사막이있다는말로인생의가장끝바닥까지가본자신이더는만나볼사람도없단말로흔적없이사라지는것으로끝을맺게되고비로소온전한하나의자신,혼자만남았다는생각을한언진의모습은오랜시간자신을학대하면서도아빠를돌아오게만든방패로삼은엄마의표독스런행동뒤엔아빠를감옥에보내지않으려는필사의노력을나중에야알게된입장이엄마를이해하게되고그래서집을나간엄마의행동을이해하게된다.

가족이란울타리안에서서로다른위치에서생각하고행한행동은그것을바라보고살아간어린소녀가홀로빈집을지키고살면서한가닥희망으로언젠가엄마가돌아오겠지하는맘과한편으론혼자만의생활을오히려즐기는그녀의내면의갈등이잘나타나고있다.기존의객주라든가아라리난장,홍어란작품에서보여지던떠돌이사람들의행로가어떤목적과시대적상황에따라서길을따라나선여정이었다면,이빈집은그안에식구들은살고있으나마음만은각기다른생각으로떠돌아다니는인생의여정들을보여주는것이란생각이든다.

각기 다른 오해 속에 일어난 모반인가? 연서인가?

때는세조(수양대군)이왕위에오른후11년이지난1465년그의사저에있었던종출신인소명박씨가세조의동생인임영대군의아들인귀성군에게보낸서찰한통으로인해서이를전달해준환관2명이박살형을당하고두명의나인들은물론이거니와소명박씨도목을매는죄를받게된다.죽으면서남긴마지막한마디백팔자란것으로인해이를파헤치면서또한그것을감추고자하는궐내의사람들과환관,잠녀,승려,화가안견,신숙주,한명회,정인지등,내노라하는당대의모든인물들이소용돌이에휘말리는전말의이야기가모두편지의형식으로풀어가고있다.

시대여건상불교가퇴출당한시점에서어린단종이나라를다스리게하는것보단불교의부흥을위해선안평대군쪽이예술면이나정치면에서뛰어나단것을안승려들이안평이꿈을꾸고그리게한몽유도원도를통해서그가나라를다스려야함을넌지시알리기위해노력했으나이를알아채지못하고수양이도첩을소지하지못한죄로끌려가던덕중이란중을살려줌으로써수양을왕에오르게하기위해서로밀약을다짐한다.백팔장이란모임을만들었고이명칭을수양이하사함으로써서로짝패가되어서그들만이아는임무를행하기시작하는데,왕에오르기위해선백성을위해만든소리(훈민정음)를부처에게바치면된다는밀약의내용이었다.이를서로간에확인조로월인석보1권안에108자세종어지와훈민정음언해본을넣고1권말에"총일백일장"을넣는작업을함으로써총일은수양자신을,백일장은이승려들의수장인백팔장자신을의미한것이었다.

한편사저에서무술을다듬기위해서드나들던귀성군은수양의부탁으로잠저에서온갖식물과동물을키우던같은이름의덕중에게전달하란말로듣고서찰을가지고그녀에게전해주게되고(사실은사저에드나들던중덕중에게주란것)이후친하던덕중스님에게백팔장이란얘기를하게됨으로써그둘의연정을알게된덕중의시샘에서비롯된맘으로하녀덕중의맘을돌려볼려는생각에자신이백팔장에게받은찢어진종이의일부를그녀에게주게된다.오랜세월동안귀성군을맘에간직하게된그녀는자신을사모하는맘에전해받은서찰인줄알고간직해오다이두개의종이를맞춰봄으로써연서가아닌어떤모종의밀약적인성격을갖고있음을알게된후잠시만나줄것을의미하는뽕나무에새겨진숫자를잠녀아라에게전해주게되지만이후사형을당하게된것이다.

귀성군과세조는이후연서를가지고온이들부자를추궁한결과자신과백팔장의밀약내용을이들이모른단사실에안심을하게되고화가안견을통해서몽유도원도를찾아보게한다.몽유도원도를그리고난후의당시상황은그림에탄복한중만우를비롯해서세도가의유력한여러대신들이찬시와찬문을별도로적어내려갔던종이가있었던바,이그림의출처소장이밝혀진다면때아닌왕위찬탈도모목적이있었단오해를받게될까봐신숙주와안견은그림을발견하고도없다고하기로하고그림은오래전신숙주가일본인아버지와한국어머니사이에서태어난사람을도와준것이인연이된사람에게일본으로보관하라고부탁을하게된다.

잠녀아라또한소명박씨가전달하라한뽕의숫자가새겨진뽕잎이장차자신은물론이고귀성군과죽은박씨사이에일어난모종의일임을알고뽕잎을꺽어서귀성군을보호함과동시에자신도위기에서벗어나려한다.이와중에방비리란환관과함께이비밀을추리하기시작하고마침내백팔장이의미하는것에대한어떤감을잡기시작한다.

이후엔밀약은있으나실제손에쥐어진것은없고도처에널려있단의미에서필사본이여러권발행됨에따라서사실상그들이왕위찬탈과정에서벌어진훈민정음언해본의실제사건은수양이계룡산에올라가사찰에모인백팔장모임인사들의만나러가는것으로끝을맺게되고박씨는죽음을알고미리써보낸서찰을그들만의비밀항아리에넣어둠으로써독자들에게사건의오해와죽은자신의아들아지에대한원통함을풀어달란부탁으로끝을맺는다.

우리가사실상알고있는훈민정음창간당시의일과상황이세종부터문종의독살제기배경,그리고안평대군의꿈과안견이그린그림,신숙주와그당시의한명회가처한상황,정인지가행한행동,성균관학자들이생각하는조선의나아갈방향과달리행해지고있는세태에대한비판적인사찰과함께역사의소용돌이속에살았던여러계층의사람들을통해서궐안과밖에서행해졌던사건들을모자이크조각조각을떼어놨다가다시붙여하나의큰그림을그려낸이야기다.

유학을나라의기초근간으로내세웠던조선왕조초기의정책이월인석보란책에서훈민정음언해본이첨부된사실에착안해작가의상상으로만든사건의구도는각기처한지위와목적에따라서하나의종이에적힌글이다른뜻으로받아들였던사람들의기구한역사적사실과함께허구의인물들이그속에녹아들어서사건의현장으로뛰어들고있다.환관의남성적인욕망을채우려는목적에숫나방이를몰래가져간일이나,잠녀와이룰수없는사랑의애틋함과곁들여져당시의궐내생활상과중전이처한교묘한암투의전략,딸의고언으로인해서궐내밖으로쫓아족보에도오르지못했던딸에대한어미의그리움등이적절히배치되고있다.

하나의사건을계기로작가가그려본왕위찬탈의목적하에아마도훈민정음언해본이이런사정으로월인석보에붙여져서쓰여졌던것이아닌가하는발상자체도재미있고,꼬리에꼬리를무는식의108자가의미하는것을풀기위해서다방면의사람들이자신들이처한위치에서해석해낸글귀도다양하게써져있어읽는재미를더하게해준다.

다만편지로만오가고있는글구성상인물들이많이나오다보니책을끝마칠때다시프롤로그를읽어야제대로된모자이크퍼즐맞추기가좀더머리에각인이된다는점이조금아쉽다.작가가큰조각을염두에두고그안에작은조각을넣다보니많은인물들이필요은했겠지만서도….

하나의편지를매개로역사적산물인훈민정음에대해소재를쓴새로운감각의소설이다.

서툴면서도 가깝게 들리는 소리…

NY물고기의음반은처음이다.

그래서여기저기자료를찾아봤더니음악적으로여러방면으로참여를해온뮤지션이자가수란다.cd를받는순간겉표지의그림이범상치가않다.음울하면서도그렇게보이지도않게그린그림의사람모습(뒷면)과함께진실의숲이란타이틀의모습은타인종의그림이함되어있는것이첫느낌부터신선하단느낌이들었다.

우선MP3에담고듣기시작했는데,첫느낌은뭐랄까?오랜기간가수가되기위해서연습해온요즘의십대아이돌의틀에박힌창법이아닌덜세련되고탁트이지않은보이스가귀에들어온다.흡사미사리에서봤던라이브카페의실력은있지만공중파방송을타지않은실력을갖춘가수라고해야할까?서툴게들리는듯하면서도들을수록그래서때묻지않은목소리란생각이든다.

전체적으로가사와참여한뮤지션들의소리를들어보니그룹킨처럼많은악기의참여를배제하면서도음악적색깔이통일화된느낌이강하다.가사의노랫말도관조적인느낌을강하게받았고,내용이가슴에와닿을정도로진실된글로가득차있단생각이다.(별도의가사집으로내도손색이없을듯하다.)눈먼가슴,반,왜자꾸눈물이이란가사를노래와함께듣다보면나도모르게그감정의선을따라가아픔이전해진다.사랑에쓰라림과후회,회한의감정을담은노래는트럼펫,첼로,베이스의참여가돋보인다.

사람이다,날아라물고기,여행같은삶이란노래에는가볍게들을수있으면서도희망과즐거움을담기위한흔적이보인다.드럼드럼과함께하림의아코디언연주와하모니카연주는노래의맛을제대로살려준다는느낌을받았다.세계여러나라를돌아다니면서악기습득을위해노력한하림의실력을보여준것같아서노래의감흥이한층더새롭다.

진실의숲에선솔로기타의연주가돋보엿고,찰리채프린이아이러니는콘트라베이스와가야금의궁합이전혀맞지않을것같으면서도동.서양의악기결합이보인우수한노래란생각이든다.

낮잠이준선물은그야말로낮잠이다.빙빙빙계속적으로되뇌이게만든후렴부부터나도모르게졸다가입안에서맴돌다밖으로배출되게만드는묘한매력이있는노래고,그외에연주로만들려주는LikeaFrinchmove,TashaTudor’sGarden,NoteY같은곡들은별개의독립적인소품집으로선보여도손색이없을정도로듣기에무난하고지친맘을편안한감정으로이끄는연주솜씨가탁월하단느낌이다.

전체적으론동일한느낌이많이드는데.이것을좀더과감히탈피하고자다양한악기를적절히섞어서같은듯다른양념의맛을느낄수있는음악으로만들었다는데점수를주고싶다.특히가야금과팝장르에잘사용이되지않는콘트라베이스,그리고여행의느낌을살릴수있는하모니카와아코디언의배합은아주좋게들린다.더불어서기본적으로충실한기타연주는말할것도없음은물론이다.

현대는pr의시대라고하는만큼타가수의공연참여도하면서자신만의이런고유의색깔을밀고나간다면물고기만의음악을좋하하는골수팬들이생기지않을까?(아니,나만몰랐다면,말이안되는소리겠지만…)

앞으로도꾸준한음악을보여줌으로써이런음악을즐기는팬들에게좀더가까이다가가는가수가되길빈다.

아빠를 찾아 떠난 긴 여정속의 성장기

자마는이모손에자라난엄마암바로와엄마의사촌지간인아빠와사이에태어난소년이다.아래로누이가태어나지만일찍죽고아빠는수단으로가서운전사가되기위해그들을놔두고떠난다.주위의이혼만류에도불구하고자마를데리고친척이있는아덴의집에얻혀살게된두모자는엄마가커피공장에서하루종일일한돈으로눈치와핍박속에어렵사리생활을해나간다.그러던중집주인아주머니와엄마의싸움을말리던중엄마와다툰후동네친구인압디와시데인과같이생활을하던중엄마의죽음을맞게되고엄마가말해준아껴둔돈을감춘부적목걸이를걸치고하르게이샤의이모할머니집으로가서생활하게된다.그곳에서도눈치를받던중도살장에서가축을옮기는일을하고모은돈을가지고아빠가있다는수단으로가기위해길을떠난다.

지부티란도시에서거의정신을잃고길에쓰러져있던그를발견한교사출신인이데아를만나게되고그의도움을받아서에리트레아레로가게된다.그곳에서이데아가소개해준탈리아니라불리는애스카리(병사)를만나게되고다시그의도움으로아스마라행화물선에오르게되고아스마라도착후같은부족출신할머니의도움으로다시옴하제르에기차로도착,그곳에서다시아버지를잘알고있는애스카리를만나게되면서아빠를만날희망에부풀게된다.

하지만아빠가그를만나러오는도중이탈리아군의총으로폭격을당하게되면서죽음을알게되고아빠의유품인트렁크하나를받는다.옴하제르에서같은부족출신인지브릴라와같이식당일을하게되고그곳에서다시같이버스를타고동행하게된유대인이탈리아소령로렌초를만나게되면서식당일을그만두고그의사무실에서사환으로일하게된다.하지만이도잠시그의죽음소식을듣게되고폭군적인이탈리아군인밑에서갖은구박을당하면서일하게된다.이와중에군에지원을하게되고거기서시데인과압디를다시만나게된다.이탈리아와영국간의치열한전투속에서시데인은물건을훔치려다폭행과개같은죽음을당하게되고자마는탈영을하게된다.

한마을에도착한후그곳에서아와테란소년을만나서같이동행하면서정착해하킴이란사람의가게에서2년동안일하게된다.그러는사이외진마을에서장사로큰성공을거두고타마을에서농사를지은것이큰성공을거두게되면서그곳에서만난베들레헴이란소녀와사랑까지하게된다.이후나태에빠진그는메뚜기의연이은공격에수수무책.이집트로가기위해서길을떠나게된다.이집트알렉산드리아항구에서리반이란다른부족출신사람과같이영국상선을타기위한여권을신청하고,그사이에일을구하려고가던중이집트경찰심문에걸려감옥에갇히게되고그곳에서레바논사람조루이스를만나게되면서아리시에도착한후우여곡절끝에가자에도착하게된다.다시부족사람의도움으로이집트입국을하게되고여권이발급되면서다시상선에오를수있는기회를준같은부족노인의도움으로영국상선화부로고용이되어드디어하이파로떠나게된다.

배가예정대로가는것이아닌시대적현실에부딪쳐유대인의유럽으로재송환하는데그들과같이가게되고가는도중벌어진그들의절규와저항을보게된다.함부르크에그들을내려주고영국에내린그는에이데갈레족이모여사는이민자숙소에서생활하게되면서베들레헴이있는곳으로가기위해결심을하던중놀이동산에빠져서그간모은돈을모두탕진하게된다.다시돈을벌기위해서캐나다행배를타기위해계약을하게되고일부선금을받게되지만지브릴라의방문으로베들레헴이보내온편지와함께자식이태어났단소리에다시그녀와자신의자식이있는곳으로가기위해결심을하고영국을떠난다.

10살의소년이수많은사건을거치면서어른으로성장해나가는긴여정의소설이다.작가가소말리아출신이란배경으로소설로도이색적인아프리카를배경으로이루어진이소설엔그녀자신의아버지가겪은일을들으면서구상했다고하는데,우리나라의식민시대가겪었던어려웠던시대도생각나게한다.식민지민으로서살아가야했더그시대사람들의한맺힌생활과음식먹는순서도제일나중이고부족출신간의성분에따라그들나름대로의신분의장벽을넘어서지못하는생활도비참함을더해준다.아빠를찾아떠나는목적하에어릴적부터겪었던수많은고난의표현의글은읽는내내가슴을도려내는듯한아픔을전해준다.만날순간에이루지못한부자의만남도안타깝지만시데인이당한참혹한광경의글은차마글로써도읽어가는내내주먹을불끈쥐게만든다.인간의비인간적인행동은이해할수없는상상을초월하게만든다.

이소설의특징중하나는부족간의끈끈한부족애로뭉쳐진점을묘사한점이다.가는길마다같은부족출신들의도움을받는장면이나여행경비로돈을주는행위는아마도아프리카만이지닐수있는풍습과대대로내려져오는관습이아닌가생각이든다.한푼없어도아빠를만나야한다는일념하에어린자마가그처럼오랜길을모래바람을스치면서지칠대로지쳐가도포기하지않고갈수있었던원동력이요,원천이아닐까하는생각에인간과의관계를생각하게하기도하지만리반이겪었던부족출신중에서도가장비천한출신임이상선을타는데에도아무런도움을받지못했단사실엔안쓰러움이전해진다.흡사인도의불가촉천민이란인상을같이동일시하게되는점도곳곳에이런사람들의모습이비쳐지고일말의희망조차도갖지못하게살아가야하는그들의고충이지금도여전히지속되고있지않나하는염려스러운마음이들었다.

소년에서한가정의아버지로자라난자마가자신이그토록그리워했던아버지를그리워하는부정은결국많은돈을벌수있는기회를다음에미루고가정이있는곳으로달려가는대목에선가장으로서의책임감과자신이받지못했던부정의맘을맘껏쏟아붓고싶은맘을잘표현해주고있다.힘든순간에도아빠의유품인트렁크를손에놓지않았던자마의현실은오직이유품만이자신을지켜줄수있다는믿음과함께아빠가항상옆에서지켜주고있다는작은믿음이있었지않나하는생각이들었다.

작가의아버지가여든이넘는나이에당신이겪어왔던일들을작가인딸에게들려주고이를토대로만든이소설엔사실과허구의넘나듬과간간이어려움에처할때마다꿈속에아빠가나타나는환상적인세계도보여지는아프리카특유의주술적인묘사장면과"진"이라고불리는귀신의형태모사도그들나라만의모습이보여지는것같아서영.미와유럽의소설일색인번역에서색다른느낌을주는아프리카의숨결이넘나드는다른맛을볼수있다는생각을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든 경영의 비밀

여행을계획할때누구나행선지는어디를정할지,때는언제가좋을지,머물방문일수는?모두정해졌다면비행기의가격을비교하는작업에시간을들이게된다.모두가그렇듯이내손으로치르는경비지출이기에되도록이면내일정에맞되저렴한가격으로최상의서비스를즐길수있는항공표구입작전에돌입하게되는데..

여기에이책은항공사들이그간의데이터를기반으로해서항공요금의가격이어떤경영의원칙으로천차만별로책정이되어지는지,또미국유학생들이방학을맞아고국에오면원서를사기에빠른행동을옮기는지에대한아주시원한답을말해주고있다.흔히알고는있지만일반생활에서우리도모르게스며들고그것이내게로오기까지적용되는정확한데이터정보와통계에기반을둔고객관계관리를지향하는기업들의행동이아주신선한감각으로다가오게만든다.아마존닷컴의배송의차별화를둠으로써미국대륙이처한상황에맞는운송시스템결제방식,수익경영의핵심인가격차별을염두에둔기업들의이런적용들이시행되기전에시장과고객들의수용여부가가능한가에대한사전검토가필요함을말해준다.

할인항공권의전략또한회사일로가는고객과여행을위해가는고객의심리전을이용한좌석율통계는제약을둔할인항공권과그반대인프리미엄항공권의차별화를둠으로써그것을이용하는고객들의사정에따라서로만족도를느끼게하는전략도인상적이다.(아하~바로이런숨은전략이있었군!하는막연한가격차별만알고있었던내겐이런속사정이아주인상적이다.)

누구나한장이상은갖고있는적립카드를이용한정보를토대로고객의이용상품기호파악,미래의필요한물품이무엇인지,그리고다음물건구입시에참고사항으로보내는광고멜이라든지등은데이터분석의필요성을인지하게한다.

세계최대인터넷검색업체인구글의휴대폰시장정복에숨은야욕또한개인이갖고있는컴의쿠키정보에따른이용한계에따른대체방안으로휴대전화가다각적인이동인터넷이된다는점에착안한점은데이터마이닝이란것에대한이해도를알게해준다.

불확실성을바탕으로돈을버는카지노나보험회사의얘기도근본적인비교우위가없다면이또한위험분산은아무런의미가없다는말과함께흔히물리시간에알고있었던브라운운동을이용한금융공학에서는주식의등락을수학적으로해석할수있다는사실도알려준다.

가장기억에남는것은삼성전자가버클리보고서이후보여준실천방안이다.반도체의성장엔제조운영기술이앞서고있다는점에서기술한점과.이는생산라인운영기술에있어서비밀이들어있고,리치먼교수가제시한제조사이클타임단축을시행함으로써막강한힘을발휘하게된점을얘기한다.최고위결정자부터생산라인에있는실무자까지모두같은맘으로이를가장효율적으로생산방식을이끈변화에주목한사실은새삼스런사실이아니면서도시대에따른흐름의과감한변화가필요하다면언제라도바꿀수있는자세가필요함을말해준다.

대기이론의필요성,2002월드컵때대리점에서팔린티셔츠보다짝퉁티셔츠가더많이팔리게된원리인공급사슬망의구조와원리등은주변에서쉽게간과할수있는아주사소한것이라도세심한관리가필요함을말해준다.

오늘날현대경영은이렇게저자가말해주듯처음에인문계열에서다뤄지고있는경영학에서는세계2차대전당시과학자들이참여함과동시에수학적인통계와발전에힘입어서전쟁이끝난후이들이기업경영에도참여함으로써인간과의신뢰와경영에힘쓰던방식이1차적이었다면지금은선형계획법을이용한분야가아주다양하게퍼지고있듯이수학자/컴퓨터공학자들이함께하는경영의일선이2차적인변화로바뀌어가고있음을말해준다.이들이기업에서행하는일이기업이선택한시스템이기업상황에맞는지,운영과조직은맞게짜여져있는지를검토하고보완하는임무를지고있다는점에서그들의책임을말해주고있다.

얼마전에TV에서넘버스란미드드라마를방영한적이있다.개인적으론수학적알고리즘이란말이많이나왔고제일기억에남는장면이내자동차의문을열기전누루는손에쥐여지는장치가사실은모든자동차안에같은신호를내장하고있단점이다.하지만유독내자동차만이내가누른버튼장치에신호음을보내는원리가수학적알고리즘이란대사와함께통계를통해본수학적수치와그림을보고감탄을한적이있다.이책은이런예의연장선이라고할수있다.

일단은참재밌게읽었다.평소신문을봐도신문의보기순서가경영,정치분야를나중에야보는편인나로선내가실생활에서겪고있는사소한일의하나가이런철저한통계와수학적공식인원리가적용된다는사실이정말로신선했고,무엇보다도기존경영이나경제에관한책이라면딱딱한원리를내세워친절히베푸느라여러가지경제용어가나오는경향이두드러지는책이많은반면이책은실상경영에문회한인나같은사람도아주눈동자빨리돌아가게만드는,읽기쉽게쓰여졌단점에서점수를주고싶다.

물론중간중간경영에필요한이론을세운사람들이라든가그들의법칙을내세워서나온것도있고저자가전공한분야에관해서이야기를하다보니경영전반에걸친넓은의미의경영이란주제엔그폭이좁아진듯도하지만,일단일반인을중심으로쉽게읽을수있게끔서술되었단점,그리고현장에서체험한일을토대로서술되었단점,이런점이쉽게경영에대한이해를빨리하게만든요인이아닌가생각된다.

콘서트처럼경영이란하나의완성된주제를이루기위해선오케스트라의여러단원들이제각기전공한악기를잘다루어잡음이없이완벽한음을내기위해지휘자를필두로한맘으로음을내듯이이것도마찬가지란생각이든다.

하나의제품이소비자에게가기까지,소비자의만족도시키면서원단,제조,생산,재고의관리와양의문제,물류현황배송상태,소지자에게안겨지기까지에이르는전과정이윈윈전략을기치로사람과수학이란알고리즘의중요성,통계,컴퓨터공학,정확한데이터베이스처리까지,어느하나허투루다룰수없는경영전반에꼭필요한요소들에대해서알기쉽게알려준책이란생각이든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하루

시골외사촌결혼식에참석하기위해서글의화자인가랑스가자신의시점으로적은이야기다.

자유분방한성격의법학도인그녀는오빠인시몽의차를같이타고가기위해서올케인카린과같이동행한시누이인그녀는매사에위생에신경을쓰면서일일이군소리를하는그녀를약올리고그런그녀보기를즐긴다.약사인그녀의입장에서서로다른환경에서자란오빠와가랑스의사이를보는카린의입장에선내내불편한감정을숨기지않고,심지어가는도중에이혼이라는중대한결정을내리면서아이들과살고있는언니롤라까지같이동행을하면서더욱그현상이두드러진다.

도착한외사촌의결혼식장에서틀에매인결혼식의의식을보면서지루함을느낀삼남매는불현듯일때문에오지못한막내벵상을보러가자는뚯밖의계획에없는일정을소화하기위해서올케를뺀자신들의핏줄로이루어진형제들로만여행을떠난다.

도착한그곳에서성에대한가이드투어를하고있는벵상을만나게되고그곳에서음악에몰두를하면서지내고있는동생의생활을보게된다.한편그곳에서강에서어릴적놀던행동그대로의물놀이를즐기는오빠와동생의모습을보고,이혼이란힘든결정을내린언니의불편한맘을엿보게된가랑스는언니가그간겪었을남모를아픔을알게된다.

한편그곳에있는집시들과어울리게되는시간을갖기도하고틀에박힌의식의결혼보단소박한인심이엿보이는시골의결혼식에참석을하게되면서훈훈한감정을느끼게된다.

아울러서언젠가이모든것들이세월이흐른다면이별을맞이하게될것이고,그과정의일환으로여기이모든행동하나하나가아름다운추억으로남게될거란생각을하면서동생과헤어진다.

오는도중에동생이해준음악을들으면서감동의눈물을서로흘리게되고오빠는오빠나름대로카린과의관계와배우자로서의고마움,자녀들이있다는즐거움을표현하게되고,언니는언니나름대로자신의생활을,자신은자신대로이대로내자신이제대로법학도로서올바른길을걸어가고있는지에대한생각을하게되면서,아주멋진그들만의하루를보냈음을알게된다.

기존의안나가발다의글들은아픈상처를안고살아가는사람들이서로어떤인연으로만나고,그와중에서서로가필요한존재임을알게되기까지의과정이고스란히담고있는글들의위주였다면,이번책은아주극히일상적인하루동안일어난일들을사남매의행동을통해서우리에게또다른부드러운웃음을짓게한다.

프랑스적인자유분방함을내포하고있는가랑스를비롯해서소극적이면서도나름대로의생활소신을갖고있는언니롤라가겪어야했던이혼이란문제에서비롯된현실생활에서오는어려움,오빠와다른환경에서태어나결혼한올케카린의성격과자신이부딪치는가운데서도유유히중간적인입장을보여주고있는오빠시몽,음악을업으로삼고살아야하는가하는문제앞에서부단히고민하고있는막내벵상의모습까지,하나하나하나의인물의동선이라든지말에허구적인것이없는글을보여주고있다.그동안에그녀가써온보듬어주고아껴주는사람들의상처다듬어주기글에서탈피한모처럼그야말로정말즐거운하루였다는인상이깊이새겨지는간단하게읽으면서도그짧은분량속에조목조목모든것을관찰하고글로이루어낸가발디표작품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