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생각 속에 묻힌 집

엄마는초혼,아빠는재혼인관계에서나는어진이란이름으로태어났다.평생을형광등은달려있어도떳떳이켜고살지못했던어린시절-아빠는어딘가늘떠돌아다녔고그런아버지를기다리는엄마의입에선항상분풀이겸매질의대상은나였다.벽장속에갇혀있기도하고아버지를찾아떠난다닌구실로자신의온몸을칭칭동여매서하늘을친구로벗삼아서누울정도로매달아놓고떠나기도했던엄마는제때아버지가오는시기가지나면모든화풀이겸넉두리의대상이언진이었던글중의화자는사기꾼으로지내는그를끊임없이추적하는조형사의시야에서멀어지게하는것도엄마요,훗날아빠가병으로집에누워있을때도번갈아가며집밖을나돌아다녔던엄마는조형사에게아빠의존재를감추기위한방패막이로제격이었다.

아빠가돌아온후어김없이나갔다가얼마안있어서들어온엄마는그일이반복이되고아빠가들어와도다시나가는행동을보인다.그런와중에아빠는돌아가시면서전처소생의의붓언니가있다는소식을알려주게되고자신또한시어머니와남편의냉정한무관심에지쳐가던때에아버지가적어놓은주소를가지고의붓언니수진인안성댁을찾아가게된다.그곳에서머물면서일을도와주던중언니와그의어머니가집을옮길적마다어김없이찾아온자신의어머니얘기를듣게된다.나중에그들의행방을쫓아그들의집을찾아오지않게되자오히려그녀의어머니가있는수원근처에까지이사를하면서자신들의거처를알리는일로변해버렸지만그후론찾아오지않았단말.그일로인해서일찍돌아가신자신의엄마의행동을보면서아마도아빠가엄마와이혼한후라도자신들에게말을걸어준이도어진의엄마요,점차그녀를기다리면서결국엔이혼이란법적인서류아래에도장을찍었지만결국엔아빠와연결된삶을살았다는사실을엄마는깨닫고있었단말에어진은그간의엄마의아빠에대한의부증으로번진행동과그런아빠를미워하면서도조형사에게끊임없는그녀들의이사간주소추적부탁과함께아버지를숨겨주기위한구멍을마련했단점,아빠가죽은후빚쟁이들을피해서도망다녀야했던기구한운명을조금이나마이해를하게된다.

안성댁자신또한그녀의엄마를피하기위한구실로산골마을에들어가함바집을하면서알게된박창호란사람과의인연을겪게되면서그가바람을피운단사실을알고있으면서도굳이그들을찾으러가지않는이유를자신또한비대해진몸덩어리로엄마와같은전철을밟게될까봐그런행동을안한다는말에언진은그녀의이복언니가살아온인생과자신의결혼생활을반추한다.

엄마가가장듣기싫어했던말인"누가오나봐요"란말이수진의엄마에겐가장반가운말이란말엔서로가다른방향으로살아온그녀들이겪었을사람에대한지독한무서움과정에굶주림을대비시킴으로서집에모두같이살고있으되빈집과마찬가지인,서로각기다른생각으로살아간여인들의생활상을보여준다.

언진이불행한결혼생활을박차고수진을찾아떠나함께의지하면묻어가려했던인생의길에서안성댁이보여준행동은바다이지만사막이있다는말로인생의가장끝바닥까지가본자신이더는만나볼사람도없단말로흔적없이사라지는것으로끝을맺게되고비로소온전한하나의자신,혼자만남았다는생각을한언진의모습은오랜시간자신을학대하면서도아빠를돌아오게만든방패로삼은엄마의표독스런행동뒤엔아빠를감옥에보내지않으려는필사의노력을나중에야알게된입장이엄마를이해하게되고그래서집을나간엄마의행동을이해하게된다.

가족이란울타리안에서서로다른위치에서생각하고행한행동은그것을바라보고살아간어린소녀가홀로빈집을지키고살면서한가닥희망으로언젠가엄마가돌아오겠지하는맘과한편으론혼자만의생활을오히려즐기는그녀의내면의갈등이잘나타나고있다.기존의객주라든가아라리난장,홍어란작품에서보여지던떠돌이사람들의행로가어떤목적과시대적상황에따라서길을따라나선여정이었다면,이빈집은그안에식구들은살고있으나마음만은각기다른생각으로떠돌아다니는인생의여정들을보여주는것이란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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