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 지키기 위한 고분 분투기

34살의노처녀인안토니아는절친인카타의말을듣다가자신과동거생활을하고있는루카스와의관계를재조명하게된다.다름아닌2년이란시한이바로연인들이느낄수있는권태기겸다른이성으로눈을돌리게되는시기라는것…

설상가상으로전여친이이웃으로이사오게되면서그녀의이사를도와주러가는남친의행동을보고진지하게결혼,아이에대한생각을하게된다.

여기서부터안토니아의내남친의정확한의사와그를내곁에사수하기위한고분분투한행동이이어지는데,간간이웃음이나오게만든다.급한용변을해결하기위해서청소도구함에있는양동이에다볼일보기,그안에들어있는열쇠찾아행동하는모습에선폭소가터진다.

처음에만나서나눈대화엔사랑의밀어로가득한것이점차퇴근길에슈퍼에서필수품사오란말로변해버리고,헬스회원권을끊어준남친의정성에대해선살을빼란무언의압력으로받아들이게된다.전여친이활동하고그린피스에참가해서둘사이의미묘한관계를주의깊게보고자하는노력에도불구하고개똥을밟고넘어져냄새난채로트램에오른안토니아의행동엔여지없는브리짓존스의그녀를생각나게한다.

절친을통해서그의의중을떠보려는연출자의자세표현은압권이다.하지만끝내그의말엔선뜻확실한언질을주지않은채그를찾아떠나는그녀의보트여행과함께게이들의이야기도함께나온다.

흔히독일의문학은어둡고철학자들이많아서그런진몰라도느낌이어둡단감상을느껴오곤했는데,이작품은아주경쾌하고발랄하고미워할수없는우리네의여성들의모습을정말잘포착한글이란생각이든다.30이넘어가면서난자의활동이현저히떨어지는실업상태의표현이나,남친이보인전여친을자신들이함께사는공간에,그것도,소파에앉게끔한그의행동을보면서다른여성이라도화를낼만하다는생각이들었다.

사랑의이름앞에서허물없이자신들의행동에대한상대방이가질생각조차도무뎌지게될즈음2년차의위기감을느끼고여성에있어서결혼관과자녀양육에대한생각,그리고우리나라완다른동거란생활형태에서오는서로간의신뢰를아주솔직하게표현한점이눈에끈다.

간간히독일식결혼형태에대한느낌이나,이웃의범죄심리학자를사이코패스로오인한생각들은우리에게딱딱하게만생각했던독일인들의생활상을엿볼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가벼운맘으로시작해서금방책을넘기게만든아주달콤하면서도유쾌한로맨스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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