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12월 14일

청결의 역사

현대의우리는목욕이란단어와뗄래야뗄수없을만큼아주친숙하다.

특히운동이나더운여름에는하루에도수시로땀을씻기고자신의뽀송한기분좋은감촉을유지하기위해서작은샤워라도한다.

이런씻는다는개념의샤워나목욕은언제부터인류에게친숙한이미지로다가왔을까?씻는다는행위의유래는언제부터시작됬을까?이런궁금증에대한이야기를작가는고대그리스시대로거슬러올라간다.

우리가알고있던고대그리스로마시대,특히그리스는스스로편안하고남에게매력적으로보이기위한수단으로목욕이란것을이용했다.건강관리는물론거기에따라오는부수적인효과가있었다.이런행동은오디세이아에서씻는행위는기도를하거나제주를따르기전에해야할의식으로나타난다.

이런그리스내에서도아테네는온수욕을선호,스파르타는목욕할일이별로없었다는차이를보인다.

로마시대에는우리가익히알고있듯공중목욕탕이각지에많이세워졌고특히정복한왕들은로마식민지화의일환으로자신들의이름으로목욕탕을세우고모든사람들이신분의차이구별없이사용했다는점이눈에뛴다.

그리스가운동마무리차원에서목욕을했다면,로마는즐겁게운동을하기위해서목욕을했다는점이두드러진다.

하지만이런목욕문화는기독교시대가도래하면서달라진다.

예수가활동한시기에는청결율법을육체의중요성을강조한반면사후엔영혼을떠받들고육신을얕잡아봄으로써유대교율법과도차이를보이고목욕과거리를두게된다.

이는여러성인들의행동에서도나타난다.즉불결을열정적,창의적으로포용을하는한편타인에대한몸은씻어주는사례를남기기도한다.(아픈환자를씻어주는행동)

8~9세기까지목욕탕은기독교인,게르만정복자에게무시,폐허가되지만십자군의원정을다녀온그들에의해터키의하맘이란목욕이알려지면서전승이되고다시유럽으로오게되는계기를마련하게된다.

하지만같은유럽이라도이슬람의지배를받던시기의에스파냐의경우엔이슬람의청결에대한교리에따라서목욕이가장번성하는현상을보여주기도한다.

중세시기로오게되면많은인명이죽어간페스트로인해서사람들의인식은자주목욕을함으로써모공이열리게되고그모공속으로균이침투하게되므로죽고싫으면목욕하지말라는암묵적인의식이형성된다.

이같은현상은한증이나한증탕이란말이매춘을뜻하는말로도쓰이게되는경우로번진다.

이는2세기동안가장불결한유럽의시기이기도했다.

16세기로넘어오면청결에대해서까다롭지않은시기로,17세기에는신분의구별없이이,서캐,벼룩따위가득실거리게되고불결의정도가심해진다.이의대체로아마포(린넨)로만든옷을갈아입음으로해서씻는것으로대체하게된다.

독일의경우엔유럽에서목욕탕폐쇄추세가완만하게이루어진나라이며이들은역병이만연한시기엔오히려목욕,취한요법,사혈요법같은것이인기를끌었다.

집에서목욕을귀찮아하던사람들은온천으로눈을돌리게되고오늘날스파란용어로정착한형태로이어지게된다.

영국인들은냉수욕을선호하는민족이되고실내화장실발명품은획기적으로평가를받게된다.

프랑스의경우엔동물적인향수대신봄철풀밭을연상시키는향수의발달로이어지게되고비데가발달됬음에도불구하고프랑스에선여성들의뒷물처리로이용하는기계로쓰이게된다.

20세기전시욕혹은전신샤워는청결의기준이되지만이때까지도유럽은해당이안된다.19세기전반에야피부에호흡기능이있다는기능이생기게된다.

이시기는상류층과하류층이란계급이생기게된시기가되며고대로마처럼청결에있어서계급간의평등이사라진시기를뜻한다.

미국은유럽과는확연한차별을둔청결이미지를내포한목욕문화가발달한나라로인식이된다.이는남북전쟁을통해서발전이되며유럽과는다른넓은영토안에집과화장실을갖출수있는여유가있었으며,배관시설이유럽에비해설치가용이했다는점,폐쇄적인인습에서자유로움을추구하며평등한방식을추구한점이반영된결과로보여진경우다.

이는비싼물건인비누의대중화와광고의접촉으로인해서더욱발전을이루게되며1920년대는양치질,체취없애기,몸씻기로이어진다.

하지만이런자신의몸에대한체취를없애기위한발전된현상을과도한것으로넘어선것으로본미국의욕실문화를풍자한나시레마(거꾸로읽으면아메리칸)속의유래란책을낸마이너교수의주장엔눈여겨볼필요가있다고생각했다.

즉20세기의욕실은쾌락,이기심,과도한사치.위생관념이만나는은밀한장소가됨을꼬집어말하고구강청결에의사들이권한상아빛치아색깔을넘어선미백에몰두하는사람들의모습을일례로보여주기도한다.

21세기의청결의이미지는세균혐오증증가에대한두려움과너무깨끗함보단세균과의공존성을모색하는것으로나누어지고있음을실험을통해서보여준다.

우리가알고있던씻는행위에이런오랜역사를사례로통해서보여준작가의세심한자료조사와여러사람들의주장을통해서보여준목욕의역사는결국우리가과거부터현재까지문화,종교란코드를무시하고선생각할수없다는생각을하게한다.

로마에서행하던목욕의씻기차례와기독교인들이갖던신앙에따른거부,중세에페스트공포에따른씻는다는행위는곧죽음으로가게된다는인식에는청결이란말이오늘날처럼자연스레받아들이기까지얼마나오랜세월이필요했음을보여준다.

그나마위로를갖는것이라면손씻기란행동은오래된습관중의하나로굳어졌으며오늘날까지이어지고있다는점이다.(사스,조류독감,신플루엔자현상에서도여지없이손씻기의중요성이나타나고있다.)

청결의정의는계속변하고있다는작가의말처럼우리가행하고있는지금의목욕절차는먼훗날후세의사람들이볼때아주우스운행동이라고웃음지을수도있다는무한성을내포하고있다는점이다.

특히전지구의물부족현상이계속이어진다면청결의이미지에맞는또다른새로운개념의행동절차가도래할지는그누구도장담할수없다는위기감과문제점을제시한다.

단순한씻기행동에이처럼오랜역사와사람들이부대껴온세월이있었음을이책은아주다양한사례를들어주고있으며,읽다보면사람의인식이얼마나무서운가를알게도해준다.(정말과거는지금의시점으로본다면역겨움자체요,내앞에서절은때의냄새가주위를맴돌고있다는느낌을지울수가없다.)

하지만당시엔그것이모든사람들이갖고있었던체취였기에더러운줄을몰랐었고,파트리크쥐스킨트의향수란책내용도생각나고향수의발달의아이러니는물론이고인류의역사의한단면을보게해주는책이란생각에서아주재밌게읽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