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송곳니-1996년제115회나오키상수상작
저자
노나미아사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07년08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번화가외곽에위치한패밀리레스토랑에들어온34세의남성이온몸에불이붙은채로살려달란소리와함께장소는일대혼잡해지면서소사체로발견이된채그남성의신원은판명이불명해질정도로심한상태로발견이된다.
남편과이혼후홀로서기를하는제3기동수사대다치카와분소소속인오토미치다카코는현장에다키자와다모쓰란40대의베테랑과한조가되어서현장에투입이된다.
하지만남성들위주로된사회소속에서홍일점이고그나마바람난부인과의이혼으로홀로3남매를맡고있는다키자와는그녀에대해불신의행동을보인다.
소사체의남자신원은그건물에있던미용실을운영하던남자의제보로같은건물에서데이트클럽이라고하는고교생여학생을데리고일을한다는데서착안,그의이름이스가와라다쿠마로불리지만실제이름은하라데루오란사실,16살때가출해집식구들조차시신인양을꺼린단소릴듣게되고그의벨트에부착된발화장치로인해서불이번짐을알게되면서사건은이발화물질을쉽게사용할수있는사람으로범위를좁혀나간다.
한편사육이잘된듯한늑대같은짐승에물릴확률이큰동물에의해서목에치명적인부분을물린채죽은호리카와가즈키란남성의시체가발견이되고죽은두사람이10여년전에동일지역에서한때잘놀았었던사람임이밝혀진다.
이어주부가연타적으로같은곳에물린자국의형상으로죽게된현장이발견이됨으로써사건의추적방향은발화물질조사와더불어물린자국의정황상훈련받은적이있는늑대개(늑대와개의교배에서태어난종)에대해조사,중간에그만둔사육사중심이경찰내에서도존재할수있단가정하에범위를좁혀나간다.
다른조에서전직야마나시현감식과에서경찰견을담당하던다카기가쓰히로의존재를파악하게되고그가돌연퇴직을하고행방이묘연하단것을알게된다.
곧이어화재가발생했단소릴듣고출동한그곳은바로찾고자했던다카기의집-
다카기는화재로인해서의식불명상태며,그의딸인에미코는소사체로발견,포획하고자했던늑대개,즉질풍이란이름의늑대개는집을나갔음을알게된다.
의식이희미하게돌아오고있는다카기로부터필담식으로진행된결과다카기는자신의딸인에미코가청소년시절반항으로집을나가는일이빈번해지면서각성중독이되면서정신병원에입원해왔단사실,그렇게되기까지죽은사람들이관여해왔음을알게되고딸의복수로늑대개를훈련해왔음이밝혀진다.
질풍을찾으려는노력에다카기는죽은딸의냄새가배어있는소지품을집에놓고기다리면질풍이냄새를맡고찾아올것임을,그리고집의방화범은첫번째희생자인데루오를죽인같은건물의건강기구회사를운영하는오가와란사실을알려준다.
질풍이오길기다리는사이또다른희생자가발견이되고최후의살인목표가된오가와를잡고질풍을잡기위해고심하던경찰은질풍이나타났단제보를접하고본격적인추격활동을펼친다.
도마뱀이란이름으로불리는오토바이기동수사대원인다카코가질풍과같이동일한선에서같이추격과격차를좁히고그뒤를이은차량인다키자와의지원아래다카코는질풍을대면하게되지만질풍은쓰러졌던그녀를해치지않고기다리는면모를보인다.
하지만질풍이오가와가있는곳을알고뛰어간장소에서발화가일어남으로써오가와는일촉일발의상황에서질풍의공격을피할수있었고,질풍은마취총에의해서포획이된다.
모든정황을끝마친다카코는본래의기동수사대로돌아간다.
30대의이혼녀의경찰이배타적인성향이짙은경찰내부의남성세계에서고분투하며같은조를이루면서활동을벌여가는다키자와의인간적인관계,홀로서기를위해서애를쓰는여인으로서의생활,가족내에서불거지는동생의결혼문제등이사건을해결해나가는과정에서인간적인한면의면모를보여주면서인간과동물간의애정과믿음,그리고직업상가정생활에소홀히할수밖에없었던아버지가가정의불화를겪고끝내딸의성장에도움을주지못했단부성의자책감이고루섞여서시종긴장감과인간적인아픔,이를이용해처단하려한부정을보이는소설이다.
첫도입부터소사체로발견될정도의강력한발화를장면으로독자들에게이소설의세계로빠른흐름을보이는이소설은베테랑이면서황제펭귄이라고별명을지은다카코의말처럼배불뚝이의전형적인수사에찌든모습의형사모습을보여준다.
(한국영화에선송강호씨가다른인상의모습이라고하는데,황제펭귄이아닌것만은확실한것같다.)
그럼에도이소설이긴박감과통쾌한모습을보이는부분인질풍을추격해나가는과정이다.
힘만세고모든면에서강하다고믿는남성위주의경찰세계에서여성이오토바이기동수사대인일명도마뱀이라불리면서그남성들을이끌로질풍과같이호흡을하는장면은비록말은못하는짐승이라도자신에게진실한믿음을준주인인다카기에이어서최초로배반을보이지않는사람으로다카코를지목한사실이다.
그녀또한같이질주를하면서도결코그짐승이죽은상태로잡히질않길,도리어이길로도망치길바란다는감정은이미두생물(?)간의어떤교류가흐르지않았을까하는상상을하게된다.
자신을찾아오길기다리며먹기를거부하고주사를놓는과정에서그의예의빛나는송곳니를드러냄으로써스스로죽길원한질풍의그런자세는읽고난후에라도늑대개의종이란것을차치하고서라도어떤절개,한심한인간보다는훨씬낫다는느낌을들게한다.
생각했던것처럼범인이한사람이아닌사회의경제적인부를누리는것에격차를느낀불만을가진오가와란인물이대두됨으로써작가는늑대개의존재와오가와란인간을대비함으로써추리소설에선볼수없는어떤애틋한감정을자아내게하는뛰어난솜씨를보여줬다.
빠른전개와우직하다할정도의행동을보이는다카코나그런그녀를무시하면서도나중엔그녀의뛰어난기동솜씨를인정하는펭귄아저씨의투박한말투가벌써그립다.
(올리뷰에서신청하는소설이라서신청을하다기다릴수없어서내친김에읽어버렸다.)
정말숨가쁘게같이달린듯한기분이드는짜릿한소설로서아주제격이란생각이든다.
웃음1(양장)
저자
베르나르베르베르(BernardWerber)
출판사
열린책들(2011년11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웃음2(양장)
저자
베르나르베르베르(BernardWerber)
출판사
열린책들(2011년11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프랑스의인기코메디언인다리우스는공연을마치고대기실에들어간후큰소리의웃음소리와함께죽은시체로발견이된다.
이사건을두고고아원에서자란르게퇴르모데른의계약직기자인뤼크레스넴로드는자신의우울한시점의상황에서건져준그의유머를더이상들을수없단사실과그의죽음에애도를하면서살인에의한사건이아닐까하는생각에취재를시작한다.
전전문과학기자인이지도르카젠버그에게도움을청한그녀는그로부터"유머는어떻게세상에출현했을까"하는원초적인뿌리부터캐나가야할것임을알려준다.
다리우스가죽은현장엔파란목갑의상자가발견이되고그상자위엔BQT란글씨가씌어져있음을,주위엔감광지로된종이,"절대읽지마십시오"라는문구를발견한다.
그의태어난배경부터그의집을찾아가서본그의어머니,그의형인타데우스와그외의형제까지만나봤지만뚜렷한증거는찾을수가없는미궁에빠진다.
그의형으로부터동생의죽음으로부터반사이익을볼사람들을추적하고,월요일밤에다리우스가운영하던클럽에서상대를웃겨일정치의수치로올라가면승리,상대를죽이고게임상금을타내는불법현장을보게된다.
하지만자신의아이디어를낚아채갔다고주장하는세바스티앙이죽음을앞두고전설적인코메디언인트리스탕마냐르가살인자일것이란말을듣고그를추적,점차유머의기원이시작된곳이라고알게되는유머비밀결사조직(GLH)의내부까지들어가는데성공,그곳에서프로덕션의책임자인스테판에게조직의일원이되기위한교육을받게된다.
그로부터오랜시절로거스러올라가유머의기원과근세대까지이어오면서어릿광대,희극의존재감,유머의조건들을듣게되고,그랜드마스터스라불리는베아트리스와죽은트리스탕의연인관계,스테판과다리우스의관계등을듣게된다.
한편파란목갑을찾으려는묘령의사람들을추적해나가는과정을계속하던두사람은이지도르의추리에따라서최종적으로웃음을연구하는파리의한병원에서면담을나눴던스칼레즈박사를만남으로서그녀와다리우스의앙숙관계,그를죽이게되는물질과유머와의관계등을모두듣게되고그녀의의도된행동으로위험에처하는순간을맞는다.
두사람의행동을면밀히따라붙은유머비밀결사조직의자크위스티크에의해서둘은무사히빠져나오게되면서이후의일들은신문에기사로나가게된다.
유머-
방송에서드라마빼고는아마도프로그램중많이보는방송중의하나가바로개그와관련된것이아닐까싶다.
상상력의대가답게베르나르는우리인간은왜웃는가?에대한의문을당시의17살적에친구들과같이간등산에서들었던썰렁한얘기를힌트삼아구상하게되었다고뒷말미에붙였다.
이책을읽다보면물론소설적인상상력의발로라고할수있는무한한무대의설정과그에어우려지는다양한실험의장소처럼여겨지는갖가지무대장치가읽는동안독자의상상력을끌어모은다.
웃음의아주태고적의탄생을시작으로해서중간중간에픽웃음이나오게만드는유머의소품,역사가담긴실체적인유머의유래등은작가의상상과자료조사에힘을얻어기묘하고도절묘한타이밍의진수를보여주며,유머를그렇게쉽게생각했던나에게진지한탐구의물음도던져줬다.
스칼레즈박사가내세운살인무기로쓰인아산화질소의이용은유머의적절한타이밍을노리고호기심을자극해다이우스를죽게까지한원인제공이었음을,읽고난후에는비록그것이어느정도의허구일지라도일말의수긍이가게만드는상활설정이재미가있다.
유머에대한화학적인반응을조사하기위한뇌파검사라든지,유머에관계된시기별당시의사람들이생각했던희극과비극에대한생각차이,어떻게우리가동물과는다르게유일한웃음을지니게됬는가에대한궁금증도작가특유의설정에들어맞게써놓고있기때문에따라읽다보면어느정도는그에호응하게만드는점도있다.
"우리가웃는까닭은현실을초월하기위함이예요.’-2권p448
개그콘서트는일주일내내힘든아이디어싸움으로시작한다고한다.
그나마소재가채택이되서방송에올리는시간도많아야20분내를넘지않을정도이고보면이책에서나오는다리우스의남의아이디어가로채기,신진을양성한다는명목아래에서그들의아이디어를듣는과정은실지로도가능하지않을까하는생각을하게한다.
또한그가사악한욕심과행동때문에죽게된사연이정작신문엔그의코메디를좋아하고기리는사람들의실망을저버리지않기위해서진실을덮어두고오히려다른방향으로기사를써간다는설정은현실에서도얼마든지이런일은일어날수도있지않을까하는의문을던진다.
오히려이지도르가자신이계획한대로사실그대로진실이담긴소설을사람들이진실이아닌허구라고받아들여지게될것이란말엔아리러니의참면모도보여준단생각이든다.
웃음이란코드를가지고상상의나래를가진책이지만유명철학자들이생각했던유머에대한생각이현시대의생각과차이가난다는점이기억에남고기존에나왔던책인파라다이스나신시리즈의연장선같은느낌이들어서읽으면서도작가의상상력엔점수를높여주고싶지만글의흐름엔전작들과뚜렷이비교해볼수있단느낌이적어졌단점이아쉬움을준다
리투아니아여인(양장)
저자
이문열
출판사
민음사(2011년11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이사온나는짐속에있던사진속의십자가동산,사울레이라쓰인사진뒷면을보면서회상에젖게된다.
학원과집을오고가면서다니던동네에이국적인코카서스인종의특성을가진10대의소녀가동네친구들과어울려노는것을본어느날그소녀는친구들과다툼이일어나게되고친구들사이에서튀기란용어를듣게되면서집안으로뛰어들어간다.
그곳엔이미그녀의아버지인한국인이서있었고얼마후그녀의식구들이모두미국으로갔음을알게된다.
세월은흘러서나는연출지도하는선배의권유로리투아니아남자들이란연극을하게되면서10년만에김혜련,즉그녀와다시상봉하게된다.
그녀로부터자신의엄마의가족사를듣게된나는그녀의외할머니가할아버지가소련군에의해서끌려가면서남은딸셋과함께탈출하란말을듣게되고가운데딸,즉자신의엄마만데리고탈출,미국까지오게되면서민속음악을전공하던엄마는전쟁고아로입양된아버지와캠퍼스에서만나결혼까지하게된얘기를듣게된다.
그녀또한부모손에끌려서아버지의바램인한국인으로정착하길원한삶을살기위해한국에왔지만보이지않는냉대와멸시를느끼고미국에서학업을마치게된경위,하지만다시한국이그리워서오게된사연을듣게되고이후부터공연에같이동참하는사이가된다.
그녀가결혼을하고나또한늦은나이에결혼을하지만어느날그녀가이혼을요구하고미국으로떠났단소릴듣게되고,나또한부부간의이혼을합의하게되면서재충전을위해미국으로공부핑계를삼아떠난다.
흔치않은브로드웨이에서다시만난혜련과다시자신들이말하는길거리대학을위주로뮤지컬과기타여려가지체험공부를하면서영국까지가게되고이어서다른유럽의본고장의문화까지겪고돌아오면서새로운창작뮤지컬을내놓게된다.
이는곧혜련이음악감독을맡으면서개봉과함께호평을받게되고혜련은세미의관심대상으로떠오르게되면서일약유명인사가되지만어느날호텔에서만난한남자와의장면이포착이되면서인터넷과모든매체들로부터인신공격과그전의성과에대해서무자비한공격세례를받게된다.
꿋꿋이견뎌온그녀는어느날말없이여행길에나서고다시돌아온그녀는나와함께식사를함께하는일상의생활을하는가싶더니뉴욕으로새로운음악을하겠다며떠난그후로다시는만나지못한다.
tv프로그램인남자의자격에서지휘자로나선박칼린의얘기를모델로삼아쓴소설이라고한다.
지금은독립된나라지만소련연방에속해있으면서오랜세월을견뎌낸리투아니아란나라에서태어난자신의어머니이야기에작가의이야기상상력을보태쓴이소설은뿌리의정체성과문화적인배타성,그안에서독자적인자신의음악인생을걸어가고자했으나근거없는문화적정체성이란이름으로국적과혈통의문제를삼은네티즌들의공격에스스로자신의삶의정착지는한국이아닌뉴욕으로옮겨간김혜련이란여인을곁에서바라보고지켜본한남성의회상으로이루어진소설이다.
이소설은점차다문화가정이많아지고있는현추세와세태의어쩔수없는형제간의이별장면과다시그들이만나면서원망을하고다시화해를하는과정을반영하고있는듯하다.
우리가점차어떤방향으로우리의울타리를이끌어나가고그안에서어떤생각과행동이필요한지를,혜련이란여인의정착기와마주하고있단생각이든다.
**거창하게말하면나의조국은음악이고내동족은내음악을잉해하고사랑해주는사람들이다.거기서는생물학적인정체성이나혈통의조국처럼인종과국적을따지지않는다.**
혜련의뿌리는당연히아빠와엄마의피를이어받은반반씩이고그녀자신은자신이살아온유년의부산에대한향수가그리워돌아온사람이었지만현실은그렇게녹록지만은않음을보여준다.
일순간에우~하고떠받들듯유명인사가된그녀를바라보는나의걱정이현실화되서그녀스스로많은상처와치유를스스로하기까지오랜시간을여행하면서끝내리투아니아를마지막으로자신의새로운정착지는어느것에도구속받는것이없는오직나자신만이가진것만바라보고인정해줄수있는뉴욕으로떠나는그녀의삶의결정은,이미지구의순수혈통의의미는빛바랜정체성의무의미로멀어져감을,예술적인지향과혜련이자신의조국을등지고유목민적인발로로타국에정착을하는과정과그안에서많은성찰을다루고있다.
이문열작가의덤덤한색채의글은읽는내내무채색을유지한채혜련과일생의청춘기를함께보낸나자신의인생을돌아보는계기도되는회상과그리움의간조가적절히섞여있는책이다.
일본에서영구귀국한우리의국보급문화재전시를광화문안에있는박물관에서전시한다길래갔다왔다.
입구에들어서자마자있는안내도다.
돌아온국보들이이상자안에들어서온것으로입구에나란히놓여있다.
입구에들어가자마자돌아서면나오는히로부미와반출에관한목록전시
정조는원래정종이였단다.
하지만대한제국을세우면서고종이자신의선대왕몇명에게조로바뀜으로서우리가알고있는정조라불리어지게되었다고한다.
해설해주신분의말씀에의하면당대왕중에서도실지권좌에오른왕들중에서도저술활동이유독많은왕이었단다.
밑부분설명을해놓은종이가흰색으로된것이요번에일본으로부터들어온것을표시한색이다.
일부다른설명부분들은(하늘색으로된것)색깔을구별해서시대별로구분해놓았다.
안내서책자을찍어놓은것
마침해설을해주시는분과같이들을수있는기회가되서소중한역사에대한공부를할수있었다.
옛날선비들도함부로이름을쓰지않았단다.호를불러서서로존칭하는것이예법인데하물며왕은더욱그러했다고한다.
위의붉은용지로가린것은세종대왕에대한책인데함부로이름을부르질못하는예법에따라종이에도가리는것이관례였단다.
사고를보관하던5곳중에보관이유일했던전주사고의책들을다시필사함으로서오늘날의우리가알고있는사료들을볼수있는것이라고한다.
위의사진옆에김홍도가그린규장각을그린그림이있는데,그그림속과현재의위치상엔약간의변화가있단다.
사람들이몰려있어서찍지못하고온것이아쉽다.
당시의조선의3대핵심부서중하나였던홍문지관의책을전시해놓음으로서왕권의견제를위한사신들의노력을들을수있었다.
옆으로도길게규장각내부를표현해놓았는데,그일부만찍었다.
임금님의어진
순종의혼례를나태내는그림도감들
영친왕일가복식및장신구류들
모처럼방학을맞은아이들과함께할수있는체험의교육현장도될수있단점에서많은것을보고배울수있는기회란생각이들었다.
플래쉬사용금지라생각보다좋은사진을찍지못해아쉬운점도없지않아있지만비가간간이내린날씨에도불구하고외국인과함께관람하기도한기회고,우리나라마지막왕조가사용했던유물이며혼례의실지모습을전시한것은생생한감동을안겨준다.
우리나라에돌아오자마자급히전시일정을잡느라생각보다미흡한점도발견이되서많이아쉽다는해설을해주시는분의차분한말투와설명은차후보완이되는방향으로나갈것임을시사하는말씀에따라기회가된다면좀더시간을느긋이갖고관람을해야겠단생각이들었다.
오랜고심끝에신청을한제품이덜컥당첨이됬다는고지를받았다.
한10여년간을사용한제품이고장나서수리의뢰를했더니부품단종이란다.
할수없이테이프붙이고간들간들끊어질듯울어대는소음을들으면서구입을해야겠다고맘을먹기가무섭게체험리뷰가당첨이되서정말기뻣다.
새해들어서좋은조짐같은(?)예상마저들기에충분한이상품은바로다음날배달이되어왔다.
일명뽀복이라불리는물방울이터질듯한소리를가진포장용지게둘러쌓인것을풀어헤쳐다각도로찍어본첫대면의헤어드라이기다.
윗겉상자의뚜껑을열고위에서바라본모양
빠른건조를할수있는노즐과일반노즐이구분이되어들어있다.
왼쪽이빠른시간내에건조를원할때사용가능한노즐
오른쪽은일반노즐
드라이기를위에서바라본모양,,,위의조그만구멍은나노tm배출구다.
손잡이의양쪽부분에원하는바람세기의강도스위치와온,냉의선택스위치가구분되어있어서취향에따라서사용의선택이용이하다.
총체적인드라이기사용설명부분과그림
각나라에맞는언어가구분되어있어서사용자가자신에맞는언어를찾아쉽게사용할수있게설명한부분이눈에뛴다.
첨단제품이라도한번구입을하게되면일정이상을지나야만구입을하게되는제품들이있다.
내겐드라이기가그런경우에속한다.
처음이제품을사용할적엔누구나그렇듯손에익숙함이배지않아서시간의흐름을받았는데,이제품은곧바로사용감각이익숙해질만큼쉬운손잡이와구분별파트가분리가되어있어서사용하기에용이하다.
흰색이주는깨끗함속에첫제품에서나오는냄새는그런기분을주기에한층신제품사용이란느낌을줬지만다만아쉬운점은여성들이사용하기에조금무겁단느낌이든다.
머리만말리려한다면빠른시간내에할수있어서그다지불편함을못느끼겠지만장시간머리의세팅을할시엔조금팔에무리가간단점이흠이다.
소음면에서도부드러운느낌이들지않고약간의센쇠소리같은것이들려기존에사용했던제품과는조금다른차인점을발견할수있었다.
이두가지점만보완이된다면바쁜현대인들의필수품이다시피한드라이란제품이,아니파나소닉에서만든제품이소비자들에게훨씬더좋은반응을얻을수있을것같다.
고구려4(양장)
저자
김진명
출판사
새움(2011년12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미천왕14년-
마침내낙랑이완전히고구려의품으로돌아온후로고구려는무역의활발로문화가융성해지고세수가고스란히들어오는풍요를누린다.
미천왕으로등극한소금장수을불그에겐두아들이있었으니사유와무다.
정반대의성격으로모두들뒤를이을왕의재목으로동생무를꼽았으나.미천왕은예상을깨고동맹제때를이용해유약하고섬세한사유를태자로정한다.
이에자신마저도왕이될것이란예감에차있던무는자신이좋아하던아달정효의딸인정효와의결혼도깨지게되고정효는부모들간의상의로정해진대로태자비로책봉이된다.
그리고자신이스스로무예의스승으로받들어모시던여노를뿌리치고궐을나간후소식이끊긴다.
한편선비족의모용외는자신이한때사모했던아영의그림자에서벗어나질못하고맘에도없는여인과의하룻밤인연으로낳은아들모용황을자신의책사원중목걸이데려오자다른아들과같이자식으로인정하지만자신이젊었던시절의모습을가지고있던아들모용황은잔인함의극치를보이는무사로생활한다.
진의책사이자충신인최비는자신과진의황제를죄여오는선비족의틈바구니에서책략을펴서진의옥새를반으로갈라한쪽은선비족에게,다른쪽은스스로고구려에들어가미천왕과대면함으로써서로이간질을이용한진을보호하려했지만이마저도뜻을펼쳐보지못하고연방세력들은선비족의계략에따라서흩어지게되면서뒤를다시도모한다.
모용부의고구려전쟁이본격화되면서하성공방이시작되지만여노는상부의명령에따라서성을열지않던차에이름없는병사의출현으로그뜻을버리고그병사를구하기위해스스로목숨을내놓게된다.
그병사는바로무왕자-
자신의행동때문에스승여노가죽자다시모용부의목숨을노리게된무는고구려로돌아가지않고다시자취를감추게되며최비는고구려의국상창조리가죽어가면서마지막으로고구려를살릴편지한통을받게되면서모용외와대적하고있는후조의석륵을이용,상황은선비족과후조의반립으로이어지게된다.(이후10년간선비족과후조의싸움으로고구려는숨을돌릴수있게된다.)
무는치밀한계획아래모용외의침실에들어가그를찌르게되고여노의복수를하게되면서상황은선비족의모용황이아버지를버리면서최고우두머리로나서게되는상황으로이어진다.
그자신의출생엔을불의부인인아영의존재때문이란분노와사유의유연한사신으로서의처신,무의출현등이모두복잡하게얽힌관계에서일대혈전을벌인전투는미천왕의죽음을맞이하면서새로운왕으로등극하게될사유태자,즉고국원왕의시대로접어들게된다.
폭군봉상왕을무혈로몰아내고덕있는정치와나라밖으로영토를찾는일에일평생을받쳐온소금장수을불의시대는이렇게접어진다.
야만인족을스스로고구려품에안음으로써아달을뛰어난장수에앉히고그들숙신과동화되어가는과정,창조리,여노,조불같은뛰어난장수를두고결코한귀에만기울이지않았던을불의고구려를다스린정치이념은언제나백성위주였단사실이다.
과감히자신의죽음을끝까지불사하며생명이꺼져가는와중에도적에게늘름한모습을보이려한그의정신은뒤를잇게될사유에게미친영향이대단히컸을것이란짐작이된다.
하지만가장기억에남는것은태자책봉에관한부분이다.
부인인아영마저도첫아들과는달리무에대한사랑과기대감에들떠서정혼자를미리정해둘만큼자신감에차있던사람들에게,자신을빼닮은무를제치고사유를정했을때의원칙이사뭇자신에게도조차엄격한모습을보인군왕의절제미를보여준다.
사랑하는아들이기전에한나라의군주란무엇인가?
군주가되려면과연어떤기량과품성,생각을가지고있어야하는가에대한아비로서의고뇌가가득들어있는구절을읽고있노라면자신의맘속에도이미무가어느정도적임자임을알고는있었지만그보단넓은의미의군주로서사유의품성을고려해책봉한대목은무소불위의권력을휘둘를수있는절대권력자라할지라도그힘을어떻게쓰느냐에따라서나라의안위가결정됨을느끼게해준다.
무의사라짐은분명아비로서괴롭고힘들었을것이나이미선비족과최비와의관계,여러정황을생각해가며집권자로서의녹록치만은않은군주의길을솔선수범하여보여준을불의인생의행로는여타많은생각을준다.
역대고구려왕중에서힘든삶을살았던고국원왕의다음일대기도그래서작가가그려보는고구려의시각을정리해보는데,기대가크게만든다.
고구려역사에관한시리즈연작이라서이미3권을읽은후에시간이지나출판이된것이라처음엔인물등장에생각을좀해봐야떠오르는과정이있긴하지만술술넘어가는대사와상황이묘사,전략적인방어와공격의흐름은시간이가는줄모르게한다.
분노하라
저자
스테판에셀(StephaneHessel)
출판사
돌베개(2011년06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사회과학
스테판에셀-93세,해가바뀌었으니94세의청년(?)이다.
그는1917년베를린에서태어나서부모를따라프랑스로왔고20세에프랑스국적을취득.프랑스국민이된사람이다.
그의이력은프랑스의현대사와같이한다.
전레지스탕스일원이었고,드골이이끄는자유프랑스에합류,활약을하다내부밀고자로독일군에붙잡혀구사일생으로그야말로영화같은한편의인생을거듭태어난사람이다.
그렇기에자신또한그러한남은인생을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생각이많을수밖에없었을것이다.
그가인권선언문에참여를함으로써오늘날우리인류가가져야할가장기본적인권리를추구함에있어서적지않은영향을끼쳤음은말할것도없고이책이나오게된것도글래스고원에서행한연설을들은한지방의출판업자에의해서였다.
그가말하는레지스탕스의기본동기는분노에서시작됬다고한다.
그의연설을읽고있노라면현재의우리나라가안고있는여러가지경제적인상황,청년실업,빈곤한자들의한계에부딫칠수밖에없는여건등이두루겹쳐떠오른다.
그가말하는현재자신의조국에서벌어지고있는일렬의예를통해서주장하고있는것은무관심에서벗어나분노를표출하란말이심금을울린다.
민영화된은행들은한해의영업실적을놓고자신들의영업치하에힘을쏟느라서로나눠먹기식이익배당,경영진의고액인봉액수에만관심만가질뿐실지영업에도움을준고객들을대상으로한어떠한감사의행동자체를하지않음을비판한다.
바로얼마전모신문사설에서나온논설의구절의내용이어쩌면이렇게똑같은내용을닮고있을까?란점에서바로이런점이온세계의대두되고있는자유경제주의의함정이아닐까싶은생각이들게한다.
저자는자신의인생을토대로살아온경험에비추어서가차없는비판을내세운다.
우리사회의평화와민주주의를위협하는국제금융시장에휘둘려서도안되며,불법체류자들을차별하는사회,이민자들을위심하고추방하는사회,현재우리나라에서도논의가분분한복지국가의이념에서다루어지고있는퇴직연금제도,언론매체들이일부부자들에장악된현사회를고발한다.
이런경향을바라보는관점에서과연우리는어떠한행동을해야하는지에대한노옹의힘찬발언은그래서잠자고있는무관심의신경을절로한발짝씩내딛게하는힘이절대적이다.
분노하란말은누구에게나좋지않은감정의표현이다.
그럼에도저자가말하고있는분노란국민의한사람으로서갖고있어야할기본적인자신의의사표현과사회에서정의되고있는옳지못한일에정당하게분노할줄아는행동이필요하단말로쓰인다.
투표권을적극적으로행사함으로서국민의기본소양인정치에관심을갖도록해야하며,무관심의일환인내가과연무엇을할수있는가?라는물음에대한이런태도는결국참여란기회를영영잃어버림을경고한다.
최극빈층과최부유층간의간극,유대인이면서도팔레스타인에대한자신의분노를표출한부분은비폭력만이가장우선적인방법임을,인권의권리에대해서만큼은타협의여지가없음을강력히주장한다.
21세기의첫10년을퇴보의시각으로보고,9.11테러,이라크침공에대한현역사의흐름에대한저자의생각은나이는그저숫자에불과함을,자신은그대로분노를생각하며살아온이력답게모든분야에젊은이들의분노를촉구하고있다.
"창조,그것은저항이며,저항,그것은창조다."
저자와의이멜인터뷰가실려있어실재이책을읽는데그의살아온인생내력을좀더이해할수있고그가말미에주장한잘되어가는사회란무엇인가에대한생각은(저자는말하고있다.생존의방편이보장되는사회,특정개인의이익보다일반의이익이우선시되는사회,금권에휘둘리지않고부가정의롭게분배되는사회)현재도진행중인누구나행복을누리며살수있는복지국가의실현에있어서많은생각과실천의방안을두루두루하게하는책은가볍지만결코가볍다고말할수없는진중한삶에대한철학이묻어나는책이다.
모르는여인들
저자
신경숙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11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그간간간이,직업적인글쓰기에서벗어난청탁에서뒤로앉아자신의마음을추스리고싶을때써내려간글7편이한권의책으로나온이소설의제목은’모르는여인들’이다.
단편이기에각기다른소재의글에도불구하고신경숙님의글곳곳에따스함이번진다.
1.세상끝의신발
첫문장부터신발얘기부터시작하련다는말로이어지는이소설은6.25때자신의아버지목숨을구한낙천아저씨의신발사이즈와아버지의사이즈가같은것으로시작해평생을한형제처럼지내다아저씨의부고를듣는것으로시작이된다.
그아저씨의딸인순옥언니를직장에가지못하게하려한나는언니의신발을숨기게되고세월이흘러서순옥언니의평탄치못한결혼생활로야기된어린아이가되어버린상황,그상황에서도끝까지딸의손을놓치않으려했던낙천아저씨의생활상이담담이그려지면서자신의신발을또한순옥언니의딸이거두어감으로써서로연관이되어지는과거,현재의일이주마등처럼그려진다.
2.화분이있는마당
사귄애인으로부터일방적인이별선언을당한인터뷰어인나는언어장애와식이장애를겪는다.
그런와중에동료의이사를자신의집근처에서하는것을도와주게되고그집마당안에늘어서있던나무며화분을출장간동료대신돌봐주는사이묘령의여인을만나게되고그여인으로부터식사대접을받으며자신도모르는새병이고쳐지는느낌을받지만정작그여인의존재자체는아예없는이상한경험을하게된다.
3.그가지금풀숲에서
여동생태희,아내,엄마는죽은지3년이흘러서자동차운전전복사고로나는풀숲에누워있는채아내의친정이있는거제도로가던중회상에잠긴다.
왜계인손증후군을앓고있는아내-자신도이해하지못할정도로남편의뺨을때리고어이없는돌출행동을견딜수없어한,이혼을요구한아내를데리러가는중에그는과거의아내와의생활,어마와의관계를생각해내면서동창이얘기했듯이아내가자신에게바라는사항이말로표현이되는대신손이그뜻으로표출된것이아닌가하는말을생각해내고차후에자신이좀더노력을해야겠단생각을하지만이미멀리야생짐승의소릴듣는다.
4.어두워진후에
자살살해용의자로몰린나는모든것을버리고홀로어느지방의절의일주문앞에서매표소여직원에게무료입장과하룻밤투숙을말하게되는상황이되지만여직원은아무런말없이자신의집에데려가자신이봉양하고있는아픈어머니,남매동생들건사하는것을보면서비로소자신의신발이닳아있음을,다시집에갈수있는용기를가지면서그녀에게고맙단인사조차하지못하고떠나왔음을알게된다.
5.성문앞보리수
프랑크푸르트에서열리는국제도서전에간S는그곳에서재혼해살고있는동창경을만나고같이투숙을하게된다.
예전에같이술을마시던보리수란곳의가게에들르게되고과거를회상하면서호텔에서노래를부르던중경은자신의첫결혼생활의실패한이유가그자신의젊었던시절의짧았던생각의후회,소식이끊긴친구수미에대한안부를묻다가실은진정으로이미그녀가이세상사람이아님을느끼고는있었으나,서로가차마서로에게진실로그얘기를하지못했던일을떠올리면서헤어진다.
S의손엔언젠가다시한국에돌아가서뿌릴정착하고살게된다면그때같이키워볼수있는백합구근의꽃뿌리를받아든S가있다.
6.숨어있는눈
길가의고양이를키우던A가가출한후그녀의재혼한남편으로부터그녀의소식을묻는것에내가그녀로부터회색고양이를거두어들인얘기,그녀가고양이를거두어들이게된경위들을들려주는얘기다.
7.모르는여인들
내가아는한아주머니는마라톤을하러일본에간사람이다.
그녀는남편의무덤을찾아가는길을걷기시작하다어느날비가내리자뛰기시작하고그런것이하프마라톤을시작으로본격적인마라톤우먼이된사연을말한다.
다른여인은남편이다리수술로인해서병원에서번갈아가며간호하던중첫애인이었던,채의만나자는편지를받고고민에빠진다.
결국약속장소에나간여인은채가건넨한권의공책속에그의부인과도우미아주머니간에주고받은살림에필요한요구사항의짧은메모가점차자신들의속내얘기로번지게되는편지를읽게되고이어서채의부인이자신의병으로인해서가족에게해를입히고싶지않아자취를감춘사연을알게된다.
채는묻는다.
지금의부인처럼그때의너도왜나를피했느냐고?
여인은그가몰랐을거라고살아왔던그이후의삶이실은채가자신이그를버리고군중속으로도망쳐가는모습을봤다는사실을알고놀라게되고,그이유는그의군화신발때문임을알게된다.
모두각기다른구성이이야기들이지만누구나느낄수있고공감할수있는이야기들이수록이되어있다.
낙천아저씨와아버지의인생고락의의미은인생의잔잔함속에스미는고독과이별을,자신의이별을받아들이지못한내가신비의여인이차려준밥상을대하고병을고친이야기는마법적이지만어떻게보면인간의내면에깃든현대인들의고독한심상을다독여주면서치유해나가는따뜻함이깃들어있다.
아무런연고도없는나에게선뜻방을내주고밥을차려준매표소여직원의행동은기실어떤자비행위내지종교적인신비감마저주지만그여인의집에있는우물을봄으로써그토록우물을만들고자했던죽은엄마의생각으로다시금새로운생활에적응해나가려는의지를보인한남자의하룻밤이야기,고양이를주제로A와나의관계,재혼남에대한관계,그리고아무런연고도없는그저제목그자체로쓰인모르는여인들의이야기는누구나겪을수있고듣게되는우리네삶의정취를그려내고있다.
나이가들어감에따라서느끼는인생에대한철학,이제는유행노래를제대로따라부르지못한단사실로서내가즐긴시대의노래가이젠과거의노래로되어버리는현실성을드러낸글귀는자뭇심성을울리고도남는다.
가장잊지못할구절들은바로신경숙님만의밥상표현이다.
구수한된장에아욱을넣어서끊여낸국,깻잎,멸치,갖은반찬들의묘사는평소에보는반찬이라도글속에표현대로따르자면그저군침이절로돌게하는매력의글솜씨가두드러져보인다.
배가고프지않더라도그의작품세계속엔분명알게모르게맛깔스런음식의향연이있고우리주위엔연결된사람들이있으며,그럼으로해서서로가서로를보듬어주고위로를받을수있다는공감대를형성시킨다.
총7편의단편이지만같이연계를해도전혀어색함이없는내용이연결이되어있고그것은동떨어진주제를가진글이전혀어색함이없단느낌하나만으로도바로신경숙님표의소설이구나하는것을느낄수가있을것이다.
미세레레1
저자
장크리스토프그랑제(Jean-ChristopheGrange)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12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미세레레2
저자
장크리스토프그랑제(Jean-ChristopheGrange)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12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아르메니아들이다니는성세례요한성당에서이곳의오르간연주자이자성가대지휘를맡고있는칠레출신의괴츠가비명과함께살해된다.
마침그곳엔퇴직한강력범죄수사대출신인리오넬카스단이다니고있던교회라그는이수사를조사하기시작한다.
그흔한범죄에사용된흔적조차없는도구의방향,단지비명,240mm의신발사이즈자국,흔한나뭇가지만이유일한단서로포착될뿐이렇다할증거확보에애를먹는다.
동료인법위관으로부터범인은어린아이일가능성이있단말과함께귀의고막을뚫고고통을줌으로서죽게했단말을들은카스단은괴츠의집을방문하게되고그가음반작업에도관여했단사실을알게된다.
괴츠가작성한소년레지스마주아예가부른성가곡을들음으로서막연히이노래가관련이있음을짐작한카스단은괴츠의동성애애인인나세르로부터그가일명남미에서행해졌던콘도르작전과관계가있음을듣는다.
한편미성년자보호수사대소속인세드릭볼로킨은자신의마약중독을다스리기위해재활센터에입소한가운데이사건을접하게되고카스단에게이사건의범인은아이란사실을말한다.
같이수사를동조하게된두사람은괴츠가살해된성당말고도여러군데의성당과다른가정의아이들에게성가수업을했단사실을접하고수사를하는가운데2년전에한어린아이가실종된사건을발견,이후나세르의참혹한시신발견,다른성당의신부가살해되는연속적인살인사건이발생한다.
모두죽은시신을두고서피로쓴글씨엔성서의구절이담겨있고이를본세드릭은구약성서의속죄의기도,용서를비는일명미세레레에나오는구절임을알려준다.
이후계속된괴츠의행적은칠레대사관으로부터페테르한센이란사람을소개받고찾아간곳에서칠레당시의피노체트정권아래서행해진고문의실체얘기를듣게되고괴츠가베를린출신하트만이란사람의수하였단사실,피노체트정권이사회주의정권의아옌데의존재들을없애기위한방편으로프랑스출신고문기술을가진3명의장군들을추천받은사실을알게된다.
인맥을통해서3명의장군들을찾아가면담한결과하트만이칠레에서공통체개념의아순시온이란것을운영하다프랑스로모종의협약으로옮긴사실,프랑스내에서도국가의한독립적인형태를띤작은왕국을건설했단사실을알게된다.
이런가운데괴츠가녹음했던미세레레성악파트에서노래했던레지스마주예르가죽은시체로발견이되면서더욱그의존재를밝히기위해서그들이있다는치외법권의영토인지역으로세드릭은카스단을남겨두고침투하게된다.
한편카스단또한세드릭의메모를받고다시그현장에침투함으로서그들의불법적인행위에대해서호시탐탐기회를엿보던프랑스정부에게일망타진할기회를제공함으로써어린소년들을구출하게된다.
제목미세레레란뜻이라틴어로"불쌍히여기소서"란뜻이란다.
처음에이작가을알게된것은크림슨리버영화를본이후에그의글세계에빠져버렸다.
프랑스적이지않은영화가주인공이프랑스인이아니었더라면미국영화라고생각될만큼소재면이나영상자체가기억에강렬히남았다.
이책또한그작가가나타내고자하는다른책의연장선을보인다.
악의근원은진정무엇인가?
단순한성가대지휘자의죽음으로시작된이사건은그사건을헤쳐나가면서걷잡을수없는대역사의흐름을타게되는여정이일말의쉼없이독자들을몰아친다.
흔히말하는강대국들이자신들이주도권을잡고있었던식민지의주도를놓지않으려행한이책에선프랑스가행한알제리내전의내막에서상처를받은카스단이란인물이겪은,아니에티엔쥐바란자신의실명을버리고그현장에서죽은카스단이란아르메니아인으로거듭날수밖에없었던제2의카스단이겪고있는트라우마,괴츠가목소리가아름다운미성의소년을유괴해하트만이운영했던아순시온에넘겼던것처럼불운한고아아닌고아였던세드릭의잊혀진망각속에자신도모르게미성년들유괴범에대해선불의를가리지않고행동하게된트라우마들이모두이소설속에작가가드러내보고자했던인간이어디까지잔인하고세뇌된명령속에잔학한행동을할수있는지에대한물음을던진다.
기타의인류가발명해내는치명적인무기가아닌천상의목소릴타고난아이들을발굴,그들에게갖은전기고문과각기다른형태의고문을가함으로서내질를수있는고음의한계를발굴해냄으로서그것을무기삼아상대를죽이고세상을평정하고자했던하트만부자의생각은어찌보면터무니없는소설속의상상에서나이뤄질수있는이야기일것이라고생각되기도하나인간이가진무궁무진한가능성에비춰보면작가의말처럼어느정도의실험의결과를토대로이뤄낸글이기에수긍이가게하기도한다.
서양세계에서다루고있는종교상의구원문제에서부터그것을모태로자신의그릇된망상을빚어가는잔인한인간의근성,참혹할정도의고문묘사장면등은실지프랑스시내을같이돌아다니면서소설속의그들과같이뛰고호흡한다는일심동체의느낌이들게하며,불쌍히여겨달란그미세레레의성가곡을들어보고싶기도하단생각이든다.
폭넓은클래식의음악을적재적소에배치하면서카스단과세드릭의부자간이아닌점차부자간처럼느껴가는동료애,두사람의트라우마를서로허물면서비로소세상에다시한번새로운발걸음을내딛어가는과정,커다란정부의비밀스런큰우산아래결국은그들이빅브라더의보이지않는꼭두각시놀음에이용이된다는설정도소설이라고는하나국가가추구하는개인의행복이우선이냐,아님국가의이익이우선이냐하는두갈래의생각도해보게하는책이다.
더불어서끝에번역가(이세욱…이분의책이라면두말할것없이집어들게된다.그만큼많은수의작품들을접하게되고일단책을집어들때번역이누군가에따라서선택을하게되는나의취향도어느정도부합이된다.)와작가와의대담은이책을읽고나서도,읽기전에도한번들여다보게되는이소설의흐름과작가의생각을더욱알기쉬운보너스가들어있어서즐겁다.
다만한가지궁금증이인다.
미세레레…철자를보니불어를발음하는규칙에의하면s발음이z발음으로나야되는데,책의제목은"세"다.이것이라틴어고유의발음으로불리어서그대로프랑스에서도적용이되어불리게된것인지,한국독자들의편의를위해서그냥"세"라고붙인것인지,불어발음에서도예외의발음이더러있는지라"세"라고불리는것인지알쏭달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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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미세레레란발음이라틴어에서불리워진고유의발음이란다.
벽은속삭인다
저자
타티아나드로즈네(TatianaDeRosnay)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1년12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사십대의컴퓨터프로그램개발자인파스칼린은결혼생활15년의종지부를찍고지금은전남편이된프레데릭과헤어져홀로서기에필요한집을장만했다.
정말한순간에맘에쏙드는집이었다.
회사동료인엘리자베트가도와주는가운데이상하게도오한,더부룩함,귀에서윙윙거리는소리가들리는것을느끼지만새집에적응이안되려니하고첫밤을맞는다.
하지만이런현상은계속되고같은건물에사는이웃으로부터그녀자신이살고있는집에서1992년안나라는여인이살해된것을시작으로6명의여자가같은연쇄살인범에게강간에이은살해를당했단사실을알고경악을하게된다.
이후부터컴에서당시의자료을추적해나가면서그녀들이죽음을맞이한장소를차례대로찾아가는순례를하게되고이는친정엄마로부터어릴적그녀자신은모르지만어딘지모르게이상한감정을느끼고고통을호소한경험이있단말을듣게된다.
그녀자신은이미자신의딸이한송이의꽃으로피어보지도못한채어느날친정엄마과영화를보고집에들른그순간남편이봐주기로했던아이가돌연사했단사실과싸늘한주검으로변한자신의자식을보는슬픔을가진여자였다.
그후남편이최선을다해아이를돌봤단사실은시간이흘러감에따라서원망으로변하게되고이는서로간의불신,거짓말하기,외도로이어지면서결국은파국에이르게되고프레데릭은미모의여인과만남을하면서이미그녀의뱃속엔새생명인여아가자라고있음을알게된다.
사건의피해자인7명의여인들이모두자신의딸이살아있다면비슷한또래일것이란생각부터시작해자신이그려보는딸의미래,엄마란소리를들어보지도못한채이별을맞아야했던자신의슬픔,연쇄살인범이탈옥을시도하다다시독방에수감됬단사실을방송에서접하면서이미자신의딸을그에게서잃은한엄마의절규에찬목소릴듣게되면서파스칼린은정작죄를지은연쇄살인범도감옥에갇혀있는데,사랑하는둘만의결실인자식을앞세운책임이있는프레데릭이란전남편이란자는전원의주택에서제2의부인을맞아행복한결혼생활을준비하고있단생각에울분을감출수가없음을느끼게된다.
공간이주는특별함은눈에보이진않지만웬지처음장소에들어선순간그것이주는익숙함내지는서투름을종종느낄때가있다.
이소설도그연장선에서시작이된다고볼수가있다.
자식을잃고서삶에지친부부생활에종지부를찍은파스칼린이란여인은자신이새로입주한집에서느끼는벽이주는어떠한괴기한느낌으로부터출발해서오로지상상속의피해를입은7명의여인들의삶을쫓고연쇄살인범의성장과정을추적해가는집요함을보인다.
읽다보면편집증적인증세를보이는가운데남편을원망하면서도그의체취를그리워하는,아직은확실한홀로서기준비가미흡한면을보이는연약한여인상을보이고는있지만죽은자식을생각하는과정에서보이는여정은그녀자신이아직도자식의죽음을인정하고있지않았단안타까움과사춘기에접어든딸을생각하면서함께겪을수있는여러가지생활의모습을상상하는장면에서뭐라말할수없는위로의심정을건네고싶어진다.
왜굳이새로이사온집을나왔으면됬지죽은여인들의사고현장에가서흰장미를건네놓고오는행위를반복하는지에대한안타까운행동은결국그것이그녀자신의깊이내재된자식잃은엄마로서의공통된심정을대변하고있었단점,그러는사이죄의무게는다르지만연쇄살인범의정당한처벌에비해버젖이태어날여아를기다리고있는행복한모습을짓고있었던프레데릭의모습을용서치못하는엄마의모습이대비되면서극적인행동을보여주고있진않지만보이지않는심리적인스릴러의감정을불러일으킨다.
화려한화장과옷차림을하고엘리자베트의차를타고내린프레데릭의집앞에서초인종을누르면서미소를짓고서있는그녀의모습에서작가는그녀가어떤행동을했단결말을보여주고있진않지만이소설의모태가되서나온다른소설처럼이소설의흐름속엔딸을잃은엄마들의고통과유태인들을강제수용했던벨라통가의사건들을덧붙임으로서긴박한흐름의긴장을놓치지않는점이두드러져보이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