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의 얼어붙은 송곳니
번화가외곽에위치한패밀리레스토랑에들어온34세의남성이온몸에불이붙은채로살려달란소리와함께장소는일대혼잡해지면서소사체로발견이된채그남성의신원은판명이불명해질정도로심한상태로발견이된다.
남편과이혼후홀로서기를하는제3기동수사대다치카와분소소속인오토미치다카코는현장에다키자와다모쓰란40대의베테랑과한조가되어서현장에투입이된다.
하지만남성들위주로된사회소속에서홍일점이고그나마바람난부인과의이혼으로홀로3남매를맡고있는다키자와는그녀에대해불신의행동을보인다.
소사체의남자신원은그건물에있던미용실을운영하던남자의제보로같은건물에서데이트클럽이라고하는고교생여학생을데리고일을한다는데서착안,그의이름이스가와라다쿠마로불리지만실제이름은하라데루오란사실,16살때가출해집식구들조차시신인양을꺼린단소릴듣게되고그의벨트에부착된발화장치로인해서불이번짐을알게되면서사건은이발화물질을쉽게사용할수있는사람으로범위를좁혀나간다.
한편사육이잘된듯한늑대같은짐승에물릴확률이큰동물에의해서목에치명적인부분을물린채죽은호리카와가즈키란남성의시체가발견이되고죽은두사람이10여년전에동일지역에서한때잘놀았었던사람임이밝혀진다.
이어주부가연타적으로같은곳에물린자국의형상으로죽게된현장이발견이됨으로써사건의추적방향은발화물질조사와더불어물린자국의정황상훈련받은적이있는늑대개(늑대와개의교배에서태어난종)에대해조사,중간에그만둔사육사중심이경찰내에서도존재할수있단가정하에범위를좁혀나간다.
다른조에서전직야마나시현감식과에서경찰견을담당하던다카기가쓰히로의존재를파악하게되고그가돌연퇴직을하고행방이묘연하단것을알게된다.
곧이어화재가발생했단소릴듣고출동한그곳은바로찾고자했던다카기의집-
다카기는화재로인해서의식불명상태며,그의딸인에미코는소사체로발견,포획하고자했던늑대개,즉질풍이란이름의늑대개는집을나갔음을알게된다.
의식이희미하게돌아오고있는다카기로부터필담식으로진행된결과다카기는자신의딸인에미코가청소년시절반항으로집을나가는일이빈번해지면서각성중독이되면서정신병원에입원해왔단사실,그렇게되기까지죽은사람들이관여해왔음을알게되고딸의복수로늑대개를훈련해왔음이밝혀진다.
질풍을찾으려는노력에다카기는죽은딸의냄새가배어있는소지품을집에놓고기다리면질풍이냄새를맡고찾아올것임을,그리고집의방화범은첫번째희생자인데루오를죽인같은건물의건강기구회사를운영하는오가와란사실을알려준다.
질풍이오길기다리는사이또다른희생자가발견이되고최후의살인목표가된오가와를잡고질풍을잡기위해고심하던경찰은질풍이나타났단제보를접하고본격적인추격활동을펼친다.
도마뱀이란이름으로불리는오토바이기동수사대원인다카코가질풍과같이동일한선에서같이추격과격차를좁히고그뒤를이은차량인다키자와의지원아래다카코는질풍을대면하게되지만질풍은쓰러졌던그녀를해치지않고기다리는면모를보인다.
하지만질풍이오가와가있는곳을알고뛰어간장소에서발화가일어남으로써오가와는일촉일발의상황에서질풍의공격을피할수있었고,질풍은마취총에의해서포획이된다.
모든정황을끝마친다카코는본래의기동수사대로돌아간다.
30대의이혼녀의경찰이배타적인성향이짙은경찰내부의남성세계에서고분투하며같은조를이루면서활동을벌여가는다키자와의인간적인관계,홀로서기를위해서애를쓰는여인으로서의생활,가족내에서불거지는동생의결혼문제등이사건을해결해나가는과정에서인간적인한면의면모를보여주면서인간과동물간의애정과믿음,그리고직업상가정생활에소홀히할수밖에없었던아버지가가정의불화를겪고끝내딸의성장에도움을주지못했단부성의자책감이고루섞여서시종긴장감과인간적인아픔,이를이용해처단하려한부정을보이는소설이다.
첫도입부터소사체로발견될정도의강력한발화를장면으로독자들에게이소설의세계로빠른흐름을보이는이소설은베테랑이면서황제펭귄이라고별명을지은다카코의말처럼배불뚝이의전형적인수사에찌든모습의형사모습을보여준다.
(한국영화에선송강호씨가다른인상의모습이라고하는데,황제펭귄이아닌것만은확실한것같다.)
그럼에도이소설이긴박감과통쾌한모습을보이는부분인질풍을추격해나가는과정이다.
힘만세고모든면에서강하다고믿는남성위주의경찰세계에서여성이오토바이기동수사대인일명도마뱀이라불리면서그남성들을이끌로질풍과같이호흡을하는장면은비록말은못하는짐승이라도자신에게진실한믿음을준주인인다카기에이어서최초로배반을보이지않는사람으로다카코를지목한사실이다.
그녀또한같이질주를하면서도결코그짐승이죽은상태로잡히질않길,도리어이길로도망치길바란다는감정은이미두생물(?)간의어떤교류가흐르지않았을까하는상상을하게된다.
자신을찾아오길기다리며먹기를거부하고주사를놓는과정에서그의예의빛나는송곳니를드러냄으로써스스로죽길원한질풍의그런자세는읽고난후에라도늑대개의종이란것을차치하고서라도어떤절개,한심한인간보다는훨씬낫다는느낌을들게한다.
생각했던것처럼범인이한사람이아닌사회의경제적인부를누리는것에격차를느낀불만을가진오가와란인물이대두됨으로써작가는늑대개의존재와오가와란인간을대비함으로써추리소설에선볼수없는어떤애틋한감정을자아내게하는뛰어난솜씨를보여줬다.
빠른전개와우직하다할정도의행동을보이는다카코나그런그녀를무시하면서도나중엔그녀의뛰어난기동솜씨를인정하는펭귄아저씨의투박한말투가벌써그립다.
(올리뷰에서신청하는소설이라서신청을하다기다릴수없어서내친김에읽어버렸다.)
정말숨가쁘게같이달린듯한기분이드는짜릿한소설로서아주제격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