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물건
저자
김정운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2012년02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자기계발
옛말에여자는일생에세남자의뒤를따른다는말이있다.
첫번째남자는아버지,두번째는지아비,세번째는아들이라했다.
시대에뒤떨어진생각이라고할지모르겠으나,당시의여인들의생활을들여다보면그런제도하에서당연시하면서받아들일수있었겠단생각을해보기도한다.
그런면에서이책은그동안전작인책의인기에뒤를이어서tv매체에서시종재미있는특유의입담을과시하면서다른패널들과유쾌한얘기를이끌었던저자의생각이고스란이들어내보이는책이다.
언뜻보면남자의물건?이게뭐지?
각기다른사람들은그의이런책의제목을가지고여러가지제나름대로의상상을하고있었겠지만이책에서다루고있는남자의물건은내생각엔남자만의자존심,자신의아버지와자신의관계를넘어서이제는다시아버지의위치로바라본내아들을바라보는관점,이름있는유명인들이갖고애지중지하면서소장하고있는물건에대한솔직한담화와느낌을들어내보이는책이다.
정말기발한생각의소유자란생각이든다.
신문에서기자의리뷰도봤지만언뜻보면과연아버지로서할소리인가싶을정도로일찍결혼하지말란당부,적어도내아들이결혼할여성의나이는45살일때25살정도가적당,딸을가진부모의입장에서도당연히당신네딸들의남편감도당연히적은나이대의신랑을고르란상상초월의제시답안,그런데,이것이아주허무하단생각이들지않는것이지금의나의인생기와는또다른획기적인인생관이앞으로펼쳐질확률적인면에서아주다양할것이란제시엔,웃음과함께고불거리는그의트레이드마크격인머리카락이떠오르는것은왜일까?
읽으면서도픽웃음이나오기도하지만일말의뭉클함때문에울음이나오는대목도있다.
첫아들의반항적인행동때문에부모로서손발빌면서다른부모에게매달린사연,남들보다못하지만자신이원하는학과에입학한아들을둔자랑스러움,군대영장이나와입대시점이김정일의급작스런사망과겹치면서연기하란말에그아버지에그아들답게쿨하게군대입대한아들이야기는그아들을보내면서비로소자신의아버지도자신이군에갔을때심정이이랬겠지하는마음을비로소이해하게됬다는구절은비록남자가아니더라도뜨거운눈물을쏟아지게만든다.
팔방의여러사람들을만나는사교성도여실히이책에선드러난다.
2부겪인유명인들이소장하고있는물건에대한사연과함께매체에서보여지고있는이미지만으로도우리에게각인된어떤형상들을이책에선여지없이무너뜨린다.
김갑수(처음엔영화배우겸탤런트인줄알았다.),커피에빠져서오는손님마다대접하는그의인생관,자유로운영혼의소유자윤광준의모자,김정운의만년필,,,,,
이어령의책상,신영복의벼루,차범근의계란받침대,문재인의바둑판,안성기의스케치북,조영남의안경,김문수의수첩,유영구의지도,이왈종의면도기,박범신의목각수납통등을통해드러난그들의물건은그들의또다른인생관을들여다보는계기를제공한다.
가장인상에남는것은차범근의계란받침대와이어령교수의책상앞에놓인4대의컴퓨터,김문수경기도지사의수첩안에빼곡히적혀있는메모형태의일정,비싸지않은양지다이어리에적어놓은그의일정속에그의정치적인생각을,축구만잘하는사람인줄알았던차범근이란사람에겐독일시절축구말고도온가족이둘러앉아함께식사를하던그시절이가장그립단말엔아버지로서의따듯함을엿볼수있는감동을준다.
작가자신의아버지가모으시는만년필을계기로모으기시작했다는작가의생각은아직도진행중이다.
앞으로도더욱많은만년필을모을것이란생각에서엿볼수있듯이모든가정의기둥인남자들,그중에서도자신이가장아끼고소장하는물건들은생각보다화려하진않지만그속에서깃든남자들만의가질수있는진정한물건의의미를느끼게해준책이다.
워낙에다양한소재로우리를놀라게하는저자이기에,다음번엔아마도여자의물건을다루지않을까?싶기도하고…
유쾌하면서도다양한생각의느낌이들게하는책이다.
참고로책이많이팔리면두루두루감사의뜻을전할지인들이많다고하던데,아마도잘되겠지?
레드트라이엄프
저자
유호
출판사
GOLD(황금펜클럽)(2012년02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케냐에서사파리가이드운영을하는김석훈은본명보다는심바라는이름으로통용되는미국여권을사용하는한국인이다.
그의주된일은스파를운영하면서도무기밀매,정보장사를하는주업이있다.
이스탄불을출발해서부산으로향하던부산선적화물선금성호가소말리아해적에게납치되었단소식에한국의이철중대위와여대위인차수연은그에게72시간내로해적을만나게해달라면서성사의조건으로거래금을제시한다.
주위의사람들을이용해서조사한자료를가지고이사건의주동자격으로아브주하이드란작자와아시드란사람이주도했단사실을알고그의변호사인단을통해서협상에들어간다.
볼모로잡혀있는한국선장으로부터배안에한국인요원이부상을입고있었단사실,발각이되자자신에게억지로파카볼펜을맡기면서숨진사실을알게된다.
이후부터이들은누군가로부터계속되는추적을받게되고이사건의주동자는러시아군정부국소속,즉GRU소속이었던미하엘이란작자와그의부인이모종의물건을누군가로부터부탁에의해빼앗았으며,이물건의소재장소로추측되는알수없는숫자로연결된암호를알게되지만이마저도확실하단보장을하지못하고미로에빠지게된다.
계속되는중국정보원들의공격,러시아,모사드,미국의CIA까지연관된상황속에서위기일발의혈전을벌이는김석훈과차수연,그리고흑인미녀제니는그들이붙잡은중국인으로부터러시아가개발중인프로젝트크라스뉘트리움프의핵심부품으로추정되는물건의진위파악을위해그가파견된사실을알게되면서비로소사건의뒤에서모종의지휘를하고있는세력들에게자신들이위협을당하고있단사실을더욱확실히깨닫게된다.
영어식으로는레드트라이엄프라불리는크라스뉘트리움프가미국의항공전력을따라잡기어려워진러시아입장에서개발된미사일개발의일환인점,이를미하엘로부터자신이미국의CIA의부탁으로빼았은사실을듣게된김석훈은죽은줄알았던이철중이다시나타나고전후의뒤배경으로국방위원회부장이자자신의전상사였던권용철이자신의리베이트를감추기위해이런일을벌였단사실을알고그들에게한판승부를한다.
전쟁이라함은서로가총구를겨누고상대방의미약한결점을찾아내서겨뤄내는현장이다.
그런의미에서이소설은그런피가난무하는현장의긴박함속에벌어지는현대의보이지않는첩보전과그자료를토대로움직이는비밀요원들간의숨막히는전쟁을그려낸다.
러시아가미국에대적해서개발중인무기를선취해자신의입지를공고히하려는강대국간들의이익다툼속에그목적을위해서용병을쓰는강대국들의치밀한계획,돈을매개로자신의목숨을담보로내걸고이를행하는용병들의수준,자신을이용함으로서자신마저알게모르게사건에휘말리게되는김석훈과제니,그리고그의동료들의죽음의묘사장면은흡사영화의한장면한장면을떠올리게하는느낌을준다.
무기의특징이나적재적소에서행하는모종의특수훈련을받은사람들만이알수있는민첩한동작과차수연이란대위가김석훈을이용하란상부의보고에행동을나서다사랑을느끼는일말의로맨스까지적절히배합이되어있어마치헐리우드영화를글로보는느낌이묻어나는책이다.
결국그누구의승리인가를놓고볼때서로가서로에게서바아벌게임을조장하며목숨을담보로내건게임처럼마치무모해보이기도하는이런치열한현장은얼마전있은우리나라의배가소말리아해적선에당하고그와중에우리의특수기동대팀이활약한장면을떠올리게되며,국가적인대거사적인일을단지자신의사리사욕에앞서죄를감추고자한권력집단의이기적인모습은지금이나옛날이나별반다를게없다는생각도들게한다.
아마도영화로나온다면그방대한아프리카서부터이스탄불에이르기까지넓은해외로케의현장이부담이될수도있겠지만화끈한영상미를필두로긴박한첩보의세계를다루는장르라면많은기대감을줄것같은생각이들게도하는액션첩보소설이란생각이든다.
다양한무기와속고속이는스파이세계의화끈한일면을원하는독자라면이책은그런의미에서만족을줄것같다.
천사의부름
저자
기욤뮈소(GuillaumeMusso)
출판사
밝은세상(2011년12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파리에서플라워리스트로생활하는매들린은남친으로부터청혼을받은얘길친구와나누다미국에서셰프로생활하고자신의식당을운영하고있는조나단이란사람과부딪치게된다.
각자의생활터로오게된두사람은파리에서,미국에서각각휴대폰이바뀌어져있음을알게되고이후두사람간의인연이시작된다.
부인인프란체스카의외도로많은이슈속에이혼을한조나단은아들과함께지내기위해서지내면서그녀의휴대폰으로연락이오는상황이나그녀가저장한파일들을보게되고그녀에대한관심을가지게되면서,그는그나름대로매들린의매력에빠지게된다.
매들린은그녀대로그에대한유명세와셰프로서의생활과개인적인일에대해서관심을가지게된다.
그러던중조나단은매들린의휴대폰에내장된기록들중에그녀가전직경찰관출신이었고자신이맡은실종된여인에대한수사가미결로접어들자자살하려했단사실,실종된여자가자신도힘든상황에자살을생각하던차에만났던여인이란사실을기억해내고매들린과함께이사건을파헤치는데동참하게된다.
서로어긋난비행기의시각과시차,그리고그동안감추어져있었던실종여인에대한존재가파헤쳐짐으로서미결에그칠뻔했던이사건은모든것이밝혀지게되고매들린은그녀대로미국에서새로운경찰로서의일자리제공을요청받으면서두사람간은서로끈끈한보이지않는동료애이자사랑하는연인으로서마무리한다.
어김없는빠른전개,미국을동경하는것은아닌가싶을정도로미국을배경으로하는설정,영상을실감케하는화려한장치들이이번소설에도등장한다.
공항에서우연히몸을부닺치지않았더라면그와의인연은시작되지않았을것이다.실수로휴대폰이뒤바뀌는일이발생하지않았더라면그와의인연은시작되지않았을것이다.그녀가30초만일찍,혹은30초만늦게카페에들어갔더라면그와마주치지않았을것이다.결정적인순간에두사람을그자리에있게한건바로운명의힘이었다.p.314
생면부지의두남녀가같은휴대폰을소장하고있던위의돌발상황에서인연을이어가면서이소설은영락없는로맨스의향로를틀지만여기에는과거의전직으로인한실패를안고사는매들린이란여인과자신의요리솜씨를과감히뽐내며성공가도를달리던조나단이란셰프가전혀다른공간에서공항이란장소를매개로만남과이어짐,휴대폰이란물건이주는이기를이용해서로간의사랑의감정을간직하게되는과정이동시에이뤄지고있는공감대를형성해주고있다.
(배경은다르지만영화"시애틀의잠못이루는밤"을생각하게하기도한다.)
상대의사생활침해를하지않는생각이깊이박혀있는서구의사람들이바뀐휴대폰을들여다본다는호기심의발상자체가흥미를유발시키기도하지만여기에는전작들과도다름없는각자의아픈과거를지닌두사람이만나면서서로가어떻게그아픈상처를보듬어주고다독여가는지에대한사랑이야기가따뜻이흐르고있다.
소중한사람의인연을가리키는말로천사의부름.-
이소설을읽은아직솔로인독자들이라면,지금이시간,내짝은어디에있을까?하는생각이들게도할것같다.
인연이란것이전혀뜻밖의상황에서도일어나는지라,(위소설의경우를보더라도누가이런인연이있을줄알았으랴?)지금부터라도부지런히내휴대폰을잘살펴보시길…
누가알랴?
지하철에서졸다가놓고내린휴대폰이내반쪽의영혼자로나타날그누군가의손에쥐여질지…
감자도리의쫄지마,직딩
저자
하랑(김영주)
출판사
예담(2012년02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아침에출근하려면정말힘이든다.
특히월욜이시작되는날이면대부분그렇지만직딩들의생활상은집은그저하숙에불과하고먹는것도걍먹는둥마는둥,서둘러서세면하고,특히여성들의경우십중팔구아침은커녕아마도짐작컨대,머리말리는시간때문이라도거르기일쑤일것이다.
지하철을타다보면정말기막힌광경을목격할때가있다.
누가보거나말거나,지하철이움직이고멈춰서는시간에맞춰서마스카라와색조화장을하는여성들을보고있노라면오히려마주앉아있는사람들이머쓱해지는경우도있고연신머리방아를찧어대며고개를넘나드는사람들이기막힌타이밍에맞춰서지하철문을나서는행동들…아마도이런생활의연속성들이삶에활력을주기도하고괴롭힘의주원인이되기도하는데,이책은고루고루어쩌면이리도작은것하나놓치지않고표현해내고있는지,푹하는웃음연발과함께그래~맞아,아유~****.정말내맘이이렇거든…하는말을연타석으로날리게만드는책이다.
작가의회사사원으로서일한경험을토대로한것이라지만현재도,아니대부분직장인들이하루에도수만번때려치우고싶은굴뚝같은맘을대변해주듯일갈해주는그림과함께중간자적인입장에서생활하는애로,최종상사로서의직원들월급에대한걱정거리,밑에서치고올라오는후배들과윗선에서의사이조절의공감은와닿는부분이많다.
초짜의신인들이원기왕성하고활기찬자신의의견제시가시간이흘러가다보면이것마저도윗선에서타박을받을까봐몸을사리게되는심정,내밑에서일하는부하직원을내가혼낼지언정,타부서사람들이야단을치는모습을보고싶지않은상사의심정은아마도부모의마음을지닌심정이되지않는가하는뭉클함이전해져온다.
월급때의설레임속에사용조차도하지못하고뭉칫돈으로빠져나가는카드결제의함정과실생활에서오는생활비고난의연속,건강에대한자신없음,,,
책을접하다보면작은유머속에나와똑같은심정으로일하는사람들이여전히많구나하는위로와함께과감히때려치지못하고오늘도여전히목을매고다니는이직장이야말로나에겐천직이려니하고출.퇴근을하고있는직딩들에겐잠시나마한잔의커피같은여유를주는책이다.
쫄지맙시다!직딩들…
사노라면언젠가는해뜰날이올거란희망적인노래가있듯이비록몸과맘이고달픈회사의생활일지라도이또한일할수있는기쁨이겠거니하는나만의위로와희망적인메세지를갖고생활하다면,그나마도조금은덜힘들지않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되는책이다.
얼음의제국
저자
에드워드J.라슨
출판사
에이도스(2012년01월1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남극-
얼마전방영된남극의눈물이란다큐가방영된적이있다.
희다못해푸르른빛을띠고있는자연의위대한모습인빙하와커다란얼음덩어리가유유히흘러가고그안에서각개의개체들이생태보전과자기나름대로의적자생존에걸맞는모습을포착한이프로는보는내내감탄을자아내기충분했다.
아마도인간의손을아직까지는타지않은유일한지상최대의자연조건중의하나이기때문일것이다.
이책은그런남극에대한탐사를실제로참여한사람들의자연과의사투와과학적인고찰,강대국간의보이지않는경쟁심리속에이뤄진바탕을근거로실사다큐처럼글을시작한다.
19세기사람들의생각중남극에대한이미지는뭐였을까?-
아주흥미롭게도세계지도에마지막남은커다란빈공간으로인식을했었고당연히연구의첫주자도남극이아닌아시아와해상무역을위한북서항로를찾으려는목적에서북극에오히려관심을두었단사실이다.
이후이런관점은나푤레옹과의전쟁에서승리한후일반해군과장교를고용함으로써그연구를이어갔고우리가익히알고있는노르웨이의아문센과스콧의이야기가등장한다.
둘의남극에대한도달경쟁은아문센이최초가되기위한목적에서여러기관에서지원을얻어내기위해과학적인가치도중요시하다고에둘러말한면에비해스콧은진정으로남극점의도달목적외에도가는과정에서만나는과학적인탐사를목적에두었단점이차이를보인다.
이당시의상황은극한여행을이루고돌아옴으로써신분향상의수단으로사용이되었고아문센처럼여러강연과책출판을함으로써일약유명인사가되는과정도보여준다.
여기엔또눈에보이지않는본격적인전쟁이시작되는계기로도남극탐사는적용이된다.
세계유일의강대국이었던영국이전쟁에이은피해가커지면서그뒤를이어서독일의도전을받게되자영국은적극적으로RGS(런던왕립지리학회)의지지아래후원을하게되고이에자극을받은여러탐험가들에의해서남극에대한도전은계속된다.
그런의미에서초창기개와사람이함께썰매를끄는방식에서부터사람이썰매를끄는방식같은것도생겨났고시행착오를거치는모습도보여준다.
또한황제펭귄에대한연구는가히인간이자기와다른종에대한연구를함에있어서다윈이주장한설과우생학설의주장을이어받는계보를통해다양한연구의추측결과를유도해내는성과를이루기도한다.(읽다보년15소년표류기를생각하지않을수가없다.)
그렇지만이과정에서탐사대가겪는말도못할추위와설맹,배고픔의표현,동사,함께동반된개들을죽이면서짐을줄여나가는과정은비참하다못해처절하기까지하단표현이떠오른다.
결국자신의뜻을이룬과학적인탐사를목전에두고숨진스콧과그의동료들,그외에디스커버리호와님로드호의남극탐험실사,우리가알지못했던다양한사람들의이름이거론이되면서오늘날에도여전히남극의탐사는이런사람들에의해서소중한자료탐사를가질수있게된과정이담겨져있으며,여기엔강대국이가진엄청난지원금이포함됬단사실에서도알수있듯이경제대국이되어야함을느끼게해준다.
그렇다고책을손에서떼기어려울정도로흥미를유발시키는책은아니다.
시종대원들의목소리와그들을후원하는자들의주장이들어있고지질학,일기예보를연상케하는지구의기후연구,해양학같은모든종류의과학적인학문을연구한남극에대한탐사자체는인간이지닌위대한도전정신을깨닫게하는데감탄을자아내게하지만좀체진도가나가지않는지루함이기다리고있기도한책이다.
이책은남극에대한또하나의대기록을서술한책이란점에서다른방향에서남극에대한실지이해를바라볼수있단점에서의미가깊다하겠다.
각국에서는지금도남극에대한탐사가진행중이다.
우리나라도예외는아니어서세종기지에이어서또다른기지가곧세워질예정이라고하는보도를접했다.
19세기의모든강대국들이육지전에서눈을돌려바다에목적을두고특히남극에대한자원보고의기대감,인간포화상태인지구에서유일한자원의해결책으로거론되고있는남극에대한지원을볼때우리나라도강대국못지않는활발한지원과투자가필요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시골생활풍경
저자
아모스오즈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2년01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이스라엘이자랑하는현존하는작가인아모스오즈의작품집이다.
총8편이수록이되어있는이소설집은각기다른사람들의이야기를담고있으면서도각챕트별로전편에나온사람들의이름이나오면서서로연관을맺고사는아주조그마한시골의풍경을그려나간다.
공간적인배경은이스라엘이란이름으로건국되기전인개척자들이이스라엘땅에들어와살면서건설한공동체적인마을텔일란이름으로불리는곳이다.
첫번째이야기인상속자에선부인은친구를만나러간단말로미국에가선돌아오질않고딸과아들의관계도매끄럽지못한아리에젤리크란남성이자신의노모를모시고사는집에법률회사직원인울프미프치르란사람의방문을겪는이야기다.
현재살고있는집을요양원으로개조해서건강관리센터로만들려는의도로어머니의동의가필요함을,그럼으로써자신이곧건강이점차나빠져가는노모를모시게될미래의불안한감정을그려낸작품이다.
이밖에도군대에들어간조카가신체이상으로잠시휴양차자신의집으로온다는여동생의말을듣고조카를기다리면서겪게되는조카에대한사랑,예정된시간에오지않는조카에대한불안한감정을느끼는여의사길리스타이너박사이야기인친척,한때국회위원이었던페사크케뎀과과부인딸이사는집에딸의남편친구의아들이자아랍인인아텔의이야기인땅파기-
아텔을바라보고그청년을적대시하는케뎀의이스라엘적인역사관을엿볼수있는대목으로꼽힌다.
또한점차현대화되가는세태에맞추어허물어져가는집을사서새로운집을짓고새고객에게팔려는목적에서고인이된이스라엘작가의집을찾아가는부동산중개업자요시새슨과작가의딸이집을둘러보면서느끼는어떤두려움을표현한길을잃다.-
마을면장인베니아브니가부인과의부부간의무관심때문에집을나간부인을찾아나서는행보를보이는,하지만정작무엇부터시작해야하는지를갈팡질팡하는이야기인기다리기-
17살소년인코비에즈라가30세의이혼녀인우체국장이자도서관사서인아다드바쉬를사랑하는이야기,자살한아들을둔부부가동네사람들과정기적으로노래모임을갖는노래하기,이와는별도로텔일란이란마을이아닌가상의공간을다룬이색적공포를느끼게해주는다른시간,먼곳에서란작품이수록됬다.
아모스오즈의작품은현실에서다뤄지고있는각기개인들이느끼고그러면서도어떤반항적인기질,저항이아닌삶속에서고스란히누구나느낄수있는인생의각기다른모습을보여준다.
이작가의전작인블랙박스에서도이혼을한부부가자신의아들을두고오고간편지의내용을다룬이야기를토대로인간대인간이서로오고가는설전과감정의기류속에서의통찰한감성을전달하고있다면이시골생활풍경도마찬가지인연장선을보인다.
즉,가상의마을을토대로자신의모국인이스라엘의건국전으로올라가서각처에서모여들은사람들이이룬마을을뿌리로그안에서살아가는각기다른상황에처한사람들의고뇌,두려움,불안,고통을다루고있다.
그렇다고이런종류의모든것들이비이상적인것이아닌우리네인생의삶을들여다보면모두느낄만한다분히평범한감정을드러내었다.
흔히부모가연세가드실수록기력이다하고나면그이후의모실방향에대한부담감내지불안함,과거는서서히현대의개발된기계에의해서무너져가면서새로운건설적인모습으로거듭나려는방향으로선회되는마을의모습(길을잃다…..이건서스펜스적인공포감이드는느낌이나는작품이다.),하지만뭣보다도아련하게느낀것은기다리란작품이다.
물론땅파기도자신의모국인이스라엘의반한정책의지를갖고있는작가의의도를은연중나타내곤있으나,서로결혼전에유산이란아픔을겪은두청춘남녀가결혼에이르고힘들게아이들을출산을했지만남편의못마땅한행동과그녀에대한무관심의일로속에부부간의무관심의해소격차가커진데서온남편의부인찾기이야기는하염없는쓸쓸함과애달픔을느끼게한작품이다.
자살한아들의죽음을입밖에내지않은채남편은남편대로은둔적인생활유지,부인은부인대로사회생활에광적으로매다리는모습의표현은그어떤말로도표현할수없는인간애의고달픔과시련,일말의연민을불러일으키는작품이라고할수있겠다.
이런모든일련의감정들을지니고살아가면서도서로집안의수저가몇개인지알정도의친숙함을가지고살아가는텔일란마을사람들의풍경은아마도작가가표현하고싶었던고요함속에잠재적으로감추어져오고있는하나의감정들을터트림으로서인생에서누구나느끼고살아갈수있는감정의표출로시골생활풍경의모습을자연적인터치로그려낸것이아닌가싶다.
조그마한마을의평온한모습의이풍경을그래서풍전등화처럼위태위태하면서도간신히버텨나가고있는우리의맘속의한가지걱정거리를대신품고사는것인지도모르겠다.
불량품(양장)
저자
정용철
출판사
좋은생각(2011년12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좋은생각의저자인정용철님의에세이입니다.
글중엔현란한문구와미사여구가때론읽는독자로하여금본질의글흐름과뜻을방해하는경우가더러있는데,이책은곁에소중히두고두고읽어보아도어느것하나버릴것이없는글씨의향연을보이고있습니다.
음식으로치면정갈한우리네한식의정찬같다고나할까요?
때론힘에겨운일에매달리느라주위를돌아볼여유가없는사람들에게,때론새론일에자신의모든것을던지고자하는사람들에게,때론작가자신의어린시절의추억속으로함께들어가서그시절의향수을맛볼수있는아름다운글들로가득찬책이란생각이드네요.
달리뭐라표현이될수없는,그저이2012년새로시작하는달인1월도벌써가고2월로접어든지금,이책한권이전하는따뜻한글로보다힘찬용기와인생에대한여유를다시금가져볼수있는기회가될수있을거란생각이듭니다.
(좋은글귀들이많아서사진이많아졌네요.)
젠틀맨&플레이어
저자
조안해리스(JoanneHarris)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11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영국의유서깊은문법학교인세인트오즈월드의수위로있는존스나이드를아버지로둔나는관계자외의출입을금한단팻말을붙인교문을보면서왜,하필이면여기서부터가금지구역이며누구의명령에의한것일까란의문을가진다.
상류층이다니는그학교옆에있는서니뱅크파크학교에다니던나는그러던어느날,자신의발은넘지말란선을넘게되고그이후의삶은180도로변한다.
아버지의키를복사해서학교의내부에소속들이위치한구석의장소며,각과목선생들의강의를도강하는것,지식의장소인도서관에들러서엄청난양의지식을습득하기,교복을훔치고같은학생으로행세를하며체육시간엔그럴듯한아버지필체를흉내내수업에빠지는대신이웃의학교로가서체육시간수업하는대담성을보인다.
그러던차,자신이자주가던장소에서선생님으로부터벌을받고있던품행이방정치않은모습의리언미첼이란아이를만나고자신을줄리언핀치벡이란이름으로둘러댄다.
자신의배경을그럴듯하게거짓포장하고그와어울리게되면서도둑질,자주내뱉는말까지그와함께하는동안리언을좋아하게된나는방학을맞아서그와좀더자주만날것을기대하게된다.
방학을맞아리언이보고싶은나는리언의집으로우연을가장해서가게되고그곳에서리언이집안과서로아는프란체스카란아이에게관심을보임을,이후학교뒷편자신들만의아지트로삼고있는오두막에서둘의애정행각을막아줄보초로서게되는나를발견하지만이내그의관심안에있단사실을알고기쁨을느낀다.
변덕스럽고,때론비난일색이다가도,진부하단말한마디에스스로를내밀어보게만드는리언의행동에나는그의제안에따라서학교예배당지붕에올라가면서복사된열쇠를보이게되고서로장난을치다치명적인나의실수를보게된리언으로부터도망치게되고,이는곧비숍선생님과아버지에게들킨다.
그러던중도망치다리언은실족사를하게되고,그이후나는엄마를따라서파리로가새로운인생을살아가게된다.
한편99학기를마치고100학기의강의를목전에둔고전어학과담당교사인65살의스테이틀리선생은장학시찰로바쁜학교의일정과새로들어온5명의선생들을소개받는다.
하지만자기가오랫동안사용해온사무실이며,자신의소품이바깥으로방치되는사건,출석부가없어지고,만년필이없어졌으며,신뢰를주지못하고있는나이트란학생의반항과그의어머니의항의성해동,그리고나이트로부터진실을듣게된후그녀석의행방이묘연해지는일련의상황들은학교를소리없는잡음과혼돈에빠뜨리는역할을하게된다.
더불어서신입교사중서니뱅크파크출신인킨이란선생의수첩을발견하고그안의내용을읽은후엔더욱그의행동에주시를하게되고,학교의컴전산고장과더불어서익명의제보자로부터나오는사건의전말은그지역의신문에기재되면서더욱그학교의명성을무너뜨리게된다.
행방이묘연한나이트의휴대전화를사용한범인은일대선생들의치부를들어내거나,약점을교묘히퍼트려서정직을유도하게만들고스테이틀리는웬지모르게어떤보이지않는기운이학교전체에퍼져있음을,감지하지만도통연관을지을수가없는상태에이른다.
불꽃놀이가한창인날,비로소여러가지정황을꿰맞춘스테이틀리는킨을지목하게되고그가프랑스어교사인다이언데이와데이트를하기로했단사실에착안,불꽃놀이로가득한숲공원으로가지만예기치못한반전의주인공을맞게된다.
사건은이후세인트오즈월드학교는예전의평온을되찾은듯보이고정직이풀리거나,퇴직형식을맞은선생,그리고건강의염려에도불구하고자신의고전어학과강의를위해서출근한스테이틀리선생은학교의아이들이,이젠더이상자신의위엄성어린경고를듣지않게됨을느끼게된다.
책제목인젠틀맨&플레이어는크리켓용어란다.
젠틀맨이보수를받지않고운동을하는선수라면플레이어는보수의댓가를받고뛰는선수란다.
하지만책은첫1장부터체스의기본용어인폰을필두로해서각장마다체스기본용어가나오고나와스테이틀리선생이각자"나"란인물로사건의과거와현재의흐름을주도하는형식으로이어진다.
읽으면서체스의용어인폰,나이트,퀸,킹,비숍이나오는챕트에서과연작가는용의주도함을보인다.
즉수위인존스나이드의자식인어린나가체스의가장총알받이격인일개쫄병으로서의폰으로적지인문법학교를공략해가는과정인서서히넘지말라던선을넘어선대담성과어찌보면어린악마적인모습을보이는성격의묘사,실지학교의장인교장을제치고킹격인스테이틀리선생을최종목표로삼아나가는일련의과정이마치세인트오즈월드란판에서체스의기보에따라서전략을구사해나가는전개과정처럼정말흥미롭게진전이된다.
읽으면서도내머릿속의범인은킨일것이란의심의여지없이그가어떻게스테이틀리선생과대면하고과거에흘러들어가사건의해결실마리를풀어나가는지에여념이없게만든작가의반전앞에선정말,이사람이었어?하는혀를내밀게되는묘미가압권이다.
꿈에도생각지않았던나와리언의관계에서흔히성장기의아이들이느낄수있는동성의어떤감정기류란것을생각하게만든작가의탁월한소재도그렇고,다시앞장을뒤져서읽는독자로하여금어디서생각의반전을느낄수없도록만든장면이어디였나를찾아보게한점이그저놀라울뿐이다.
소위영어엔격이있다고한다.
흔히말하는고급영어,생활영어.슬랭영어…이런분류도따지고보면영국에서시작한터일텐데,이소설의배경도바로그런점에주안을두고만든것이아닌가싶다.
은수저를물고태어난아이는자신이원하진않았어도모든것을누릴조건을갖추고있다지만그렇지못한아이들의경우엔그저그들이동경의대상이된위의나,줄리아스노이드가존재한다.
아버지의눈을피해서넘지말란선을넘을때의심정표현과이미넘고나니주위엔아무도간섭을하는자도,내가그학교학생인지에대한의심조차도하지않는그학교의오만성과자존심,잘못의진원을찾는과정에서도학교의명성을유지하기위해급급한나머지자신의아버지의자살죽음,리언을밀친것을봤지만학교를위해여태까지진실의말을하지않았던스테이틀리선생,자신을알아봐주고인정해주길바랐지만끝내자신이파리로돌아감으로서모든사실이업어졌단분노에다시돌아온줄리아스노이드의복수가어찌보면그젊은인생의허비로도보일수있겠지만,다른한편으론스테이틀리가말한리언의실체에대해서도인정할수없는청소년기에느꼈던친구의지울수없는,아니정확히말하면인정하기싫은리언의사생활,그리고곁들어져이모든사건의원인인주범인문법학교의사회적인명성과지위에급급한기존의질서에대한반격이라고도할수있겠다.
작가가경험했던교직생활이라서그런지학교내의학생들의생활상,사건이터진뒤의서로간의다른면을보이는선생들의생활상이자연스레흐르고있고,최후의승자는누구인지가불분명한마지막메이트의과정이정말재밌는책이다.
상상하건대이책을원작으로하는영화가나온다면충분한승산이있을거란생각이든다.
책표지의장엄한성당같은건물의모습도인상적이고,그안에서내맘대로휘젓고다녔을줄리아의행동도그려지게되는아련한향수에젖은,그렇지만가벼울수만은없는청소년기를보낸그가그려지는책이다.
500여페이지가넘는묵직한책이지만반전의묘미를알고싶은독자라면읽어도후회가없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