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결집체의 장소

시골생활풍경 저자 아모스오즈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2년01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이스라엘이자랑하는현존하는작가인아모스오즈의작품집이다.

총8편이수록이되어있는이소설집은각기다른사람들의이야기를담고있으면서도각챕트별로전편에나온사람들의이름이나오면서서로연관을맺고사는아주조그마한시골의풍경을그려나간다.

공간적인배경은이스라엘이란이름으로건국되기전인개척자들이이스라엘땅에들어와살면서건설한공동체적인마을텔일란이름으로불리는곳이다.

첫번째이야기인상속자에선부인은친구를만나러간단말로미국에가선돌아오질않고딸과아들의관계도매끄럽지못한아리에젤리크란남성이자신의노모를모시고사는집에법률회사직원인울프미프치르란사람의방문을겪는이야기다.

현재살고있는집을요양원으로개조해서건강관리센터로만들려는의도로어머니의동의가필요함을,그럼으로써자신이곧건강이점차나빠져가는노모를모시게될미래의불안한감정을그려낸작품이다.

이밖에도군대에들어간조카가신체이상으로잠시휴양차자신의집으로온다는여동생의말을듣고조카를기다리면서겪게되는조카에대한사랑,예정된시간에오지않는조카에대한불안한감정을느끼는여의사길리스타이너박사이야기인친척,한때국회위원이었던페사크케뎀과과부인딸이사는집에딸의남편친구의아들이자아랍인인아텔의이야기인땅파기-

아텔을바라보고그청년을적대시하는케뎀의이스라엘적인역사관을엿볼수있는대목으로꼽힌다.

또한점차현대화되가는세태에맞추어허물어져가는집을사서새로운집을짓고새고객에게팔려는목적에서고인이된이스라엘작가의집을찾아가는부동산중개업자요시새슨과작가의딸이집을둘러보면서느끼는어떤두려움을표현한길을잃다.-

마을면장인베니아브니가부인과의부부간의무관심때문에집을나간부인을찾아나서는행보를보이는,하지만정작무엇부터시작해야하는지를갈팡질팡하는이야기인기다리기-

17살소년인코비에즈라가30세의이혼녀인우체국장이자도서관사서인아다드바쉬를사랑하는이야기,자살한아들을둔부부가동네사람들과정기적으로노래모임을갖는노래하기,이와는별도로텔일란이란마을이아닌가상의공간을다룬이색적공포를느끼게해주는다른시간,먼곳에서란작품이수록됬다.

아모스오즈의작품은현실에서다뤄지고있는각기개인들이느끼고그러면서도어떤반항적인기질,저항이아닌삶속에서고스란히누구나느낄수있는인생의각기다른모습을보여준다.

이작가의전작인블랙박스에서도이혼을한부부가자신의아들을두고오고간편지의내용을다룬이야기를토대로인간대인간이서로오고가는설전과감정의기류속에서의통찰한감성을전달하고있다면이시골생활풍경도마찬가지인연장선을보인다.

즉,가상의마을을토대로자신의모국인이스라엘의건국전으로올라가서각처에서모여들은사람들이이룬마을을뿌리로그안에서살아가는각기다른상황에처한사람들의고뇌,두려움,불안,고통을다루고있다.

그렇다고이런종류의모든것들이비이상적인것이아닌우리네인생의삶을들여다보면모두느낄만한다분히평범한감정을드러내었다.

흔히부모가연세가드실수록기력이다하고나면그이후의모실방향에대한부담감내지불안함,과거는서서히현대의개발된기계에의해서무너져가면서새로운건설적인모습으로거듭나려는방향으로선회되는마을의모습(길을잃다…..이건서스펜스적인공포감이드는느낌이나는작품이다.),하지만뭣보다도아련하게느낀것은기다리란작품이다.

물론땅파기도자신의모국인이스라엘의반한정책의지를갖고있는작가의의도를은연중나타내곤있으나,서로결혼전에유산이란아픔을겪은두청춘남녀가결혼에이르고힘들게아이들을출산을했지만남편의못마땅한행동과그녀에대한무관심의일로속에부부간의무관심의해소격차가커진데서온남편의부인찾기이야기는하염없는쓸쓸함과애달픔을느끼게한작품이다.

자살한아들의죽음을입밖에내지않은채남편은남편대로은둔적인생활유지,부인은부인대로사회생활에광적으로매다리는모습의표현은그어떤말로도표현할수없는인간애의고달픔과시련,일말의연민을불러일으키는작품이라고할수있겠다.

이런모든일련의감정들을지니고살아가면서도서로집안의수저가몇개인지알정도의친숙함을가지고살아가는텔일란마을사람들의풍경은아마도작가가표현하고싶었던고요함속에잠재적으로감추어져오고있는하나의감정들을터트림으로서인생에서누구나느끼고살아갈수있는감정의표출로시골생활풍경의모습을자연적인터치로그려낸것이아닌가싶다.

조그마한마을의평온한모습의이풍경을그래서풍전등화처럼위태위태하면서도간신히버텨나가고있는우리의맘속의한가지걱정거리를대신품고사는것인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