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2년 3월 22일

그녀은 악녀, 요부인가? 진정한 애국자인가?…. 더 퀸 클레오파트라

아주어릴적기억으로본영화가생각난다.

지금은고인이된고엘리자베스테일러가그녀의남편이었던리처드버튼과같이나왔던영화클레오파트라-

어린기억에도아주선명한이목구비,인형이라고생각될정도의몸매와미모,화려한치장의모습으로각인된클레오파트라는내내그기억의찬란함을잊을수가없었다.

카이사르와안토니우스란두영웅사이를오고간정열의여인으로기억이되는그녀의이미지는아마도영화의힘이컸으리라싶다.

이책은기존의"클레오파트라의코가한치만낮았어도세계는…"이란말이무색하게아주객관적인시선으로그녀에대한기존의평판에도전장을내민책이다.

그녀가속한프톨레마이오스왕조는이집트이정통왕계가아니다.

마케도니아의알렉산드로스대왕이죽자그의수하에있던부하가이집트로와서세운왕조로서그녀의아버지는당시의시대에서도로마에빌붙어자신의위치고수와왕권의유지에애를쓴왕으로기억이된다.

그런아버지밑에서태어난클레오파트라는18세에자신의남동생인프톨레마이오스13세와혼인,정략적으로나라의왕권유지,이집트가로마에속한속국으로서의앞날을생각하며기반을다져나가는여인상으로나온다.(다른나라들도그렇지만혈통계의복잡한서로죽이고죽이는가계도는머리가절레흔들릴정도로아주복잡하다.)

9개국에정통할만큼의유능한재능은어린남동생과의이견으로번진다툼으로남동생이죽게되고그과정에서카아사르를만나게되면서그와엄청난나이차를극복한채그와연인관계가된다.

그와의사이에카이사리온이란이름의아들을낳았고그로부터자신의아들이란인정을받게되지만로마에입성한그녀는당시의로마인들로부터큰환영을받지못한다.

이집트에서자라고교육을받은여인이로마에서행실이좋은여인상이란기준엔여러모로부적합한판정을받은것이었고,심지어카이사르는죽기5달동안권력과자리,왕의부수적인요소들과신상들,왕권과포악한행동에집착한시기로클레오파트라의영향을받은그는달력제작과정에서조차도권력층의임명축소건으로적개심을불러일으키는결과를초래하게된다.

그가암살을당하고자신이처한위치에서앞날의이집트를생각한그녀는자신의아들과자신의신변까지생각한끝에자신이후계자로생각할정도로신임을받던안토니우스가오히려옥타비아누스에게양자와권력의다툼에서밀려나게되자그에게접근,제2의연인관계가되면서그와공동의목표를향해달려간다.

옥타비아누스의누이인옥타비아와결혼했음에도불구하고클레오파트라와의사이에쌍둥이와아들을낳은그는옥타바아누스를이기고자신의권력장악을위해선반드시파르티아를공격해스리를해야만했고그러기위해선클레오파트라가가진부를이용할필요가있었다.

반면에클레오파트라또한그러한로마가처한상황과자신의안위와아이들의처신을위해서라도안토니우스와협력할필요가있음을안정치인이자한여인이었기에과감히둘은같은동선의길을모색하게된다.

하지만악티움해전의패배로안토니우스의해군은물론이요,육군단까지투항하는바람에안토니우스는자살을시도하게되고결국클레오파트라곁에서숨을거둔게된다.

옥타비아누스또한그녀가가진부와재산을가질필요가있었기에끊임없는협박과회유를하면서결국은속이는척하면서속았지만클레오파트라는전카이사르때의로마입성에서받은모멸감과멸시를잊지못한채또다시그런자리에끌려가고싶지않은마음으로자살로써39살의생을마감하며22년간의프톨레마이오스왕조는막을내리고로마의속국으로전락하게된다.

(기존의독사로인한자살이란주장에도저자는이견을제시한다.즉독약일가능성이짙다는정황상의이야기를주장한다.)

그녀는과연요부요,악녀였을까?아니면진정으로자신의길을걷고자했던한왕국의왕녀로서진정으로나라를생각한애국자였을까?

책을읽으면서작가는시종기존의역사에나온대로의클레오파트라라고불리는그녀에대한다양한해석과주장을내세운다.

우리가알고만있던정열의여인,자신의목적을위해서라면자신의남편이자동생이었던남동생과의권력다툼,여동생이죽음을맞으면서끝을맺은왕권쟁탈전은그녀가자라온시기의왕국의현실에서비춰본다면역대의왕들도모두그러한자리를차지하기위해서피를흘려왔음을,나일강의범람시기와맞물려백성들에게어떻게하면진정으로왕으로서대접을받고그왕권유지에필요한일이무엇인지를정확히꿰뚫은사람이었다.

자신의아버지가행한비굴모드의자리에연연한생의마감,이집트가로마의속국이되경제적인이익을이용한두영웅을사로잡아자신의왕권강화와이집트가속국이되속국이지않은것처럼행할수있었던모종의역할을모두그녀의머리에서나온행동의결과로비춰진다.

역대의역사가들이지적한대로의클레오파트라라는여인은시종로마인의시선으로만봐왔기에그러한점에서치우쳐진나머지그녀가처한상황에서그녀가행할수있었던최선의방법은아마도자신의능력을최대한발휘한영특한화술,화려한치장의모습,남녀구분없이대화가가능할정도의탁월한어학실력이한몫을했으리란짐작을하게한다.

그녀의죽음은그래서더욱자신의자존심을걸고안토니우스와같은동선을걸었을것이고그것이옥타비아누스에게패배한원인의제공자이자안토니우스또한그녀에게실패를부르게한원인제공자였음을간과했단저자의글엔의미심장하게다시금그녀를바라보게만든다.

그녀의죽음으로서로마엔기존의여인상에대한변화가오고,로마제국에풍요와신전을치장하게하는일까지생긴일은그녀가결코요부요,악녀라고불를수있을까하는물음을던진다.

그녀의자식들또한이미역사속에서발자취를발견할수없는아쉬움을주게됬지만그녀가남기고간그시대의유산물들은지금도여전히우리들삶의속속들이퍼져있음을부인할순없을것같다.

역사는승자에의해서쓰여진다고하지만,이책은기존에쓰여진그녀에대한인식을다시금바꾸어서바라보게하는책이다.

영화로도나온다고하니,그기대가벌써부터크다.

엘리자베스테일러가연기했던클레오파트라가사랑의정열적인여인이었다면,이책을통해서새로운인물인클레오파트라는과연어떤지성과미로를가지고자신의인생을표현할지,특히책에서묘사한그시대의의상과화려한화장술,치장의몸매무새,이집트의화려한각종건축물의묘사가영화라는영상미를통해서어떻게표현해낼지아주기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