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양장)
저자
찰스부코스키(CharlesBukowski)
출판사
열린책들(2012년02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50대의시인이자소설가인헨리치나스키는작가의분신으로나온다.
작가의이력을살펴보자면우체국직원으로일한전력,노동자로일한전력답게이소설은작가의자신을나타내주는헨리란남성을통해서그려본여성에대한생각을드러낸책이다.
시낭독회나강연회에서자신의글을좋아하거나전화를걸거나편지를통해서만나길희망하는여성들이라면모두만나는헨리는여성의다리를보면흥분을감출수없는남성으로나온다.
책에서도나오는모든부분들이사람과사람간의감정교류라든가이성간의어떤사랑의감정이아닌날것그대로오로지말그대로섹스로시작해서섹스로끝난다.
술과마약,경마에찌들은헨리는이와함께자신에게오는여자막지않고가는여자붙잡지도않으며연령대도자신과비슷한나이가아닌20대에서심지어는10대후반까지관계를맺으며표현의수위방식도날것그대로보인다.
남녀간의성행위의묘사는읽으면서도붉어지게만들고,책소개처럼말그대로포르노그래피일색이다.
처음리디아밴스를만날때도시낭독회인것처럼세명의여성들을만나도차례대로관계를가지고또그러다가서로헤어지고,여성들또한그런면에서아주성이란면에대해선자유로운생각을가진여성들이등장하지만그런여성들을만나면서자신의솔직한말투와행동은읽는동안헨리의이런솔직한면때문에여자들이그야말로소설가로서시인으로서흠모를하다가빠지게되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게만든다.(소설속에서만나는여성들은이밖에도많이나온다.)
모든만나는여성들마다자유분방하다못해대놓고욕설도하고싸우기도하고그러다가다시만나섹스를하다가사라란여성을만나면서헨리는기존의다른여성들이보여줬던행동과는다른가치관을가진점을발견하고그녀와만남을갖지만그러면서도또다른여성을만나고사라에게솔직하게말하기도하면서그녀의마음을아프게도하는인물이다.
그러다가로셸이란여성이걸어온전화를끊어버림으로서기존의자신이가진여자들에대한취향을버림으로서비로소진정한사랑의대상인사라만을생각하는헨리로거듭나는과정이이책의주요골자이다.
그렇다고일관되게자신의감성을타소설처럼감성의기류에힘입어이렇게반성하고저렇게구구절절표현하기보단한마디로화끈한남성이다.
어느날문득일어나보니이런생각이든헨리다.
…….이제는내삶을바로잡아야해.
한남자가많은여자를필요로할때는그여자들이다쓸모가없을때뿐이다.
이여자저여자랑붙어먹으면서너무많이돌아다니다보면남자는정체성을잃게된다.
사라는내가이제까지했던것보다훨씬더좋은대접을받을자격이있는여자였다.그건이제내게달렸다…..
어떻게보면이성간이처음서로간을볼때느끼는감정을이리재고저리재보고결정한후에만남을지속하기보단이소설속의작가분신인헨리는일단자신을좋아하는여자들은무조건만나고섹스를하고헤어지고경마장에같이가보고,배팅도해보고마약도같이하고,그러다가진정으로만난사라란여인을통해서깨달은바가있어서이제는눈을다른방향으로돌리지않겠단생각을가진철든헨리로거듭나는이야기라고도할수있겠으나,다른면에서보자면아주솔직하다못해읽는독자들로하여금이런소설도나올수있구나하는생각도하게한소설이었다.
아마도번역하시는분(많은책에서이미이름이익숙한분이지마)도한국말로옮기는과정에서어떻게날것그대로의작가의느낌을전달하는가에따른많은생각이교차했을성싶다.
그만큼적나라한표현수위와자신의자유분방함속에점차나도모르게빨려들어가그의행보에같이동행하게되어지는,그래서그의소설이여전히사랑을받고있구나하는생각을하게한책이기도하다.
읽으면서위안을삼자면헨리의정신차기기쯤되지않을까싶은데,사라란여인(실제론두번째부인의모델이란다.)을만나면서로셸이란여인의전화를거부한것으로헨리의방황하기는종지부를찍었단점에서숱한여자들을만나면서한남성이겪은이야기를여지없이생생한묘사로독자들을이끈작품이라고하고싶다
위풍당당
저자
성석제
출판사
문학동네(2012년04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어딘지는모르나강이있고그주변엔지천벽이라고하는절벽이있는곳이있다.
그앞용소에불법으로낚시질을하는사람이있으니,바로처음이곳에발을들여놓은여산이란사람이다
이일대근처엔방송국에서드라마세트장이세워진채로한동안방문객이오다가방송종영이된후론무용지물이된곳도있고그러다보니연적으로세상과는거리가먼곳으로인식이된곳이다.
그런곳에서로의각기다른사연을안고서들어온사람들이있으니여산을비롯해서부잣집도련님으로태어났으나,졸지에할아버지,부모가돌아가시자모든재산을친척인변호사에게법으로서빼앗기다시한채울분을못참아시도때도없이찾아가돈을요구한죄(?)로정신병원에입원한전력이있는박영필,그런그가부인이죽고자식들도나몰라라하자전국을돌아다닌끝에소희여사를만나고그녀를따라들어온처지,소희여사는초혼인상태로자식이있는남자와결혼을하고온갖정성으로가정을꾸렸으나,남편이남긴것은자신에게조차일절의재산을주지않는단유서한장_
울분을삭이면서집을태우게되고현주건조방화로몰리지만경찰의눈가림으로이곳으로여산을따라들어오게된여인이다.
한편여산을바라보는백이령은남편의정신이상적인폭행과강간,아이마저죽게되자이곳으로흘러들어와해바라기사랑을하고있고,새미남매는그누구에게도자신의속사정을말하지안하고그들삶속에섞여들어오게된다.
이들은암암리에서로가묵인한채가족이란울타리처럼서로가서로를보듬어가며살아가고있던중새미가어느날마을근쳐에나갔다가돌아오는길에조폭인대장정묵을위시해서부하일부를만나게되고촌구석에젊은처자가드문데다뽀얀피부에아름다운처자라,한순간나쁜생각을먹게되면서사건은시작이된다.
가까스로몸을피신한새미지만이내정묵의부하인세동에게들키고세동이겁탈하려는찰나새미의말을잘못하는동생준호의손에큰부상을당하게된다.
자신의부하의몰골을확인한대장정묵은휘하의부하들을훈련시키면서재차그마을을찾기위해서애를쓰고이사실을알게된새미를짝사랑하는36살의노총각산림감시원인정용석은마을사람들에게보고를하게된다.
그동안자취조차인식못하고살아온마을사람들은새미남매가마을을떠나가주길바라는마음이되지만의논의결과없었던일로결정을짓는다.
조폭의선발대로4명이영필의노련한행동으로자연의거름으로쓰고자모아놓은야외변소에빠지는일이성공적으로이루어지게되고조폭의대장인정묵을위시해서쳐들어온그들일당은준호를잡는것을계기로마을사람들과일대대결의결전을치르게된다.
마을대표인여산과정묵의최후의대결에서여산의공격으로마무리된일처리는영필의말대로그들이나룻배를타고떠남으로서마을은평온을되찾는다.
유머의지존인성석제가돌아왔다.-
확실히그의문학은유머와위트를갖추지않고는읽을수가없는매력을지닌다.
이책도9년만의장편이란반가운소식답게읽는내내킥킥과푹의의성어를연발시킨다.
하지만그속에서도진정한가족이란무엇인가를되세겨보게한다.
아무런혈연의인연은없지만소희를어머니로부르는여산이나두갈래의해바라기사랑을하는박영필과백이령의존재가갖고있는아픔들,구도자의길을나선다면서일체의속세와는떨어진듯하면서도조폭이마을의입구를물어볼적엔뜬금없는말로혼동에빠뜨리는스님의존재,의붓아버지에게당하고집을빠져나온새미남매를거두어준것은진정으로그들이었다.
새미의출현으로마을이일대곤궁에빠지게되자,영필의제안대로그들남매의존재에대한흔적을없앨요량으로남매가스스로나가주길바라지만다른한쪽의진정어린가족에대한의견제시로무마된다는것은어쩌면현대가족관계에서바쁘단핑계로하루에도얼굴을볼까말까한점을비추어보건대,진정한뭉클함을전해준다.
"사람이귀하다.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마주보인는내가,네가가장귀하다.사람많은곳에서는사람귀한줄모른다.사람들끼리싸우고상처를입히고죽인다.몇명안사는여기서는그래서는안된다.무슨일이있어도서로를위해주고서로를보호해야제가산다.-p59"
소설속의가족의의미를함축하는이말로서작가는아마도우리들에게가족들이란친혈육간만이아닌진정으로하나의속속들이서로의아픈상처를보듬어주고가려주면서살아가는것이야말로가족이아닌가하는생각을하게해준다.
조폭또한다르지않다.
나날이자신의위로치고올라오는후배들의무리들틈속에가족이무엇인지,정묵또한그조폭들나름대로의가족구성원을이루고있기에처음엔재미삼아새미에대한호기심의발로에서시작된일이세동의상처입은모습에분개해다시쳐들어가는행동은조푹들간에도그래도믿을것은자신들만이다라는일종의또다른가족의모습을비춰주고있는것같아보인다.
성석제작가의유머는여기서부터빛을발한다.
사실심각한상황에서몰릴수도있는죄를짓고들어오거나상처가깊어사람들을쉽게믿지않는심성의나약한사람들과힘이라면일가견있는사나이들의대결은아주핏빛이낭자하게흐를수도있는상황을자연이주는재활동의유산인분뇨라는것을통해서심각성의숨막힘을트여주고,여산과정묵간의대결은그야말로박장대소를날려준다.
서로의처한상황상빨리떠나주길바라는마을사람들의심정과자신의중요한부분의치료가급한정묵간의이해관계가맞아떨어지는순간은성작가가아니면누가이런글을쓸수있을까하는생각을읽어본독자라면할것이다.
위급한상황에몰린여산이들은것은바로준호의"화뿌이"다
그누구도아닌자신의친자식도아닌준호의입에서바로아빠란소릴듣는순간여산의힘은온몸의기를모아서정묵의중요자릴급습하는일대효과를가져올만큼그정겨운소리는마을사람들모두에게우린가족이란사실을의심없이각인시켜주기에확실한소리였다.
서로가아무런상처없이살아갈순없겠지만,아마도멀리서포클레인과불도저와또다시힘겨운싸움을겨뤄야함을익히알고있는마을사람들이지만그래도여지없이강은흐르고그강앞에서그들은정묵일행을배웅하며내일을기약한다는점에서이소설은기존의우리가생각하고행동으로옮겨지던가족이란의미를새삼되새겨보는,그래서그어느가족보다도더위풍당당하단소릴듣기엔충분한흐뭇한이야기다.
위풍당당하게유머의지존으로돌아온성작가다운문학이다.
스카이이즈폴링
저자
시드니샐던
출판사
문학수첩(2012년03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사라예보특파원으로인기를얻은다나에반스는그곳에서부모와누나를잃고팔하나를잃은카멜을양아들로삼으려고미국으로데려온다.
학교에서놀림을받고적응을못하고있던카멜과자신의연인인제프와의만남,방송일로눈코뜰새없는다나는저명인사게리윈스롭을방송에초대를하게되고그와인터뷰를마치게된다.
그런데게리가그의집에서그림몇점이없어진상태로강도에게피살되는사건이벌어지면서그의집안에둘러싼의문이고개를들기시작한다.
바로그의부모는화재로,형인폴은자동차사고,누이인스키선수인줄리는스키장에서사고를당해일가족전체가모두몰살당한것이다.
그러던차없어진그림이값이나가는명화가아닌평범한그림이란점에이상한점을느낀다나는방송간부들과의논결과이사건의배후에대해파헤치기로하고취재를나선다.
비서였던조안시니니와의미팅장소에서그녀를기다리다들은그녀의자살소식,연방조사국의국장인빅터부스터의면담에서느낀부정적인말투에서이상감지를느낀그녀는죽은자와의견충돌이있었던로저허드슨과그의부인파멜라를만나게되고성의있는그들부부의접대에감동을받는다.
더불어서카멜을돌봐줄유모소개도받으면서한층신뢰를가지게되던차에이웃집이갑자기로마에있는유명회사에입사제의를받게되면서이사를가게된사실을알게되고사건의배후취재차로마에갔다는그들부부를찾지만없는사람들임을알게되면서더욱의심을갖게된다.
죽은자들을취재하기위해서니스,프랑스로간다나는그곳에서장남폴의죽음과연관이있는사람들,딸의죽음과연관이있는사람들을만나면서점차그들의아버지인테일러윈스롭이한때모스크바외교관으로가있었던사실을알게되고모스크바로가서국가경제개발부장관인샤사쉬다노프장군과면담하게된다.
그로부터만나자는언질의약속을받게된다나는크라스노야르스크-26이란것에대해듣게되고이곳을방문하게된다.
그곳에서플루토륨을만들기위한목적으로존재하는곳임을알게된다나는테일러가조국이자신들을배신했단생각을갖고있던과학자들을모아서이들과함께리비아,북한,이란,이라크,파키스탄,중국에밀반출했음을알게된다.
그러던그가욕심을부려서조직적인움직임에서탈퇴,개인적인욕심을채우려다저지를당해죽게된사실을알고그배후에관심을갖게된다.
그러던차샤샤쉬다노프장군의제안인자신의망명을돕기위해로저허드슨에게이사실을알린다나는만나기로했던샤샤쉬다노프장군이살해됬단사실을접하고서이사실을아는사람은자신과로저뿐임을깨닫고그가배후의인물임을간파하게된다.
철저한감시로다나의이웃집에감시망을설치한점,믿었던사람들모두가한통속이란사실을깨달은다나는카멜을구하기위해가기로하고연인제프는그런다나의저간의사정을모두알게된후그녀와카멜을무사히구하게된다.
세계적인작가의한사람인시드니셀던의작품의특징이라면섹스,통렬한복수를들수가있다.
깊은밤깊은곳에,초대받은사람들의작품들도그렇지만전세계적으로많은독자를갖고있는작가의끊임없는창작력은이제더이상볼수가없는아쉬움을주고있어서안타까움을주지만이소설은그간의작품처럼긴박함과복수를위한어떤고난도의심리전과계획성있는여성의복수는보여주지않는그저통속적인일편적인점을보이고있어서조금은아쉬움을준책이다.
서방세계와극동의강대국이었던옛소련의체제,그리고강력한풀루토륨의밀반출과자신의이익을채우기위한인간의끊임없는욕심에희생당한한가문의몰락을취재해가는다나란여인을내세운이책은그녀가이사건의실마리와해결을보여주기위한지루하게깔아놓은등장인물들의생명감이없어졌다.
카멜의등장이나제프와그의전처의등장과그녀와다나와의관계속에사건의해결을이루어나가는과정은결국이한사건때문에모든사람들을많이등장시키지않았나하는점도들게한다.
아마도영화로보게된다면전세계적인로케이션이필요할성싶기도하고추락하는비행기나헬리콥터의긴박함을영상에서보는듯한느낌의필치는좋지만셀덴의전작들을기억하고있는독자들이라면조금은실망감을느낄수있는작품이되지않을까싶다.
자신의사리사욕을위해서이용하고죽음을맞이한테일러나,그의죽음을둘러싸고은폐하려한로저의몰락은어디서건지나친욕심은추악한죽음만이기다리고있다는교훈적인암시도들어있어서그래도셀던이지하는생각을갖고있는사람들이라면읽어봄직한작품이다.
파리5구의여인
저자
더글라스케네디(DouglasKennedy)
출판사
밝은세상(2012년01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오하이로영화학과교수인해리는여제자와의스캔들로졸지에모든직위를잃고아내인수잔과딸인메건의무시를등뒤로하고쫓기듯파리에도착한다.
동료교수의추천으로묶게된호텔의직원의불친절과감기몸살로인해뜻하지않게며칠을묵게되지만이마저도돈이거의없는상태이다.
그런그에게터키불법체류자로호텔에서근무하고있던사람의도움을받게되고마땅히갈곳이없는그에게자신이살고있는파리10구의이민자들로가득찬아파트를소개받는다.
하지만그가어이없게도경찰의불심검문에걸려서고국으로추방당한사실을알게된해리는그가살던방으로이사를가게되고자신이꿈꿔오던소설쓰기과영화관찾아서영화를보는것으로소일을삼는다.
어느날자주들르던카페에서일을보는터키청년으로부터밤사이에건물경비를보되일정의암호비슷한말을하는사람들에게만문을열어주고결코무슨일을하는지에대해선알려고하지않는다면보수도정확히받을수있고소설도쓸시간이있음을듣게된해리는그의요구조건에응하게된다.
이멜로딸과의연락을알게된수잔으로부터경고를받은해리는동료교수의소개로파리의사교살롱에출입을하게되고그곳에서50대초반내지중반의아름다운여인마지트를만나게된다.
한순간에반한해리는그녀와연락을주고받게되고그녀가정한일정한시간내에방문을하게되면서서로간의사랑도하면서자신의저간의사정얘기도들려주게된다.
그런데자신에게불친절했던호텔직원이차사고로죽게되고,자신과사이가좋지않던오마르가죽게되자파리경찰은해리에게의심을던지면서사건을해리를유력한용의자로지목하게된다.
괴로운심정에마지트에게얘기를하던해리는자신의알리바이를증명하기위해경찰에게마지트의신분을말하게되지만,그녀는이미1980년에자신의남편과딸이죽자자신도자살로마감하면서죽은여인이란사실을알게되면서해리는곤궁에빠지게된다.
만나기로한시간에그녀의집으로간해리는그녀의존재에대해추궁을하게되고죽은모든사람들이자신이맘속으로한때나마그러길바랬으면하고생각하던일이현실에서마지트가그렇게되게끔움직였단사실,그녀의존재은이미현실의사람이아님을,듣게되면서해리는그녀의곁을떠나길바라지만마지트는오히려그럼으로써해리의주변에좋은일은없을것이란말을하게된다.
그러던차에딸메건이사고로인해서중환자실로가게된사건,수전과불륜을저지른학장의포르노영상사건이터지면서이모든일이다시한번마지트의소행임을,또파리경찰로부터자신의혐의가벗겨졌단사실,자신이그곳에서전공한영화학과에관련된강의를하게된사실들도모두마지트가행한일임을알게된해리는마지트가원하는대로하기로약속을하게되면서딸메건은회복이되고수잔과의관계도회복이되는결과를얻는다.
요술램프속에사는요정지니는주인님이원하는것이면뭐든지들어주는만화영화가있었다.
그만화영화를보면서정말내가원하는일이라면다들어주는지니같은사람만있다면세상근심없이살수있을것같단생각을하게됬는데,이소설은마치해리가현실속에서지니를만난것처럼자신이뜻하는대로,비록사악한맘에그렇게하라고바라지는않았지만영혼의마지트란묘령의여인은실제로현실에서이뤄준이다.(사람이라고쓰기엔왠지유령같은존재이기에쓰기가뭣하다.)
부인이이미자신보다불륜을저지른사실도모른채자신이사랑한여제자와의스캔들로한순간에모든것을잃어버린남자가자신의복수를모두이루고죽은마지트란여인을만나면서겪게되는이소설은해리자신이자신의영혼을그녀에게넘기지는않았지만섹스를함으로써어떤일말의자신의한부분을허락했단의미로도해석될수있겠다.
이미자신의모든일거수를담보로잡힌상태에서벗어나려한해리에게마지트는결코그것을용납하지않은채더욱가혹한현실의결정권을주게함으로써결국은평생같은시간대에잠시나마이승에서의만남을전제로다시금관계회복을하는여인으로나오지만이것을기반으로해리는자신의소설의한모티브로삼을생각을하게된다는점에서작가의넓은상상력에공감을표하게된다.
전작을읽어본독자라면선택의고민없이집어들게되는책인만큼이번책도그렇지만전작에서보여지던분위기와는조금은다른방향선회를했다는점에서또다른신선감을주는책이다.
“우리는현실에서도피하려고영화관을찾지만사실은영화관에서도현실을벗어날수는없습니다.영화속에도현실이존재하기때문이죠.우리가탈출하고자하는세계를영화에서다시보게되는셈이죠”-9p
소설속의윗구절처럼현실의괴로움을도피하고자잠시나마상상속의영화관을찾는우리지만해리처럼우리도여전히영화관을나서는순간현실에다시맞부닥치는생활의모드로돌아간다는점을생각할때어쩌면해리의선택이일순간조금은그나마행복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해보게된다.
예술의도시라는별칭답게화려하기만할것같은파리라는도시안에서도파리사람들이생각하는이방인을생각하는태도,특히터키이민자들과아시안인들의이민자들,아프리카이민자들을바라보는시선을나타내는대사들은같은하늘아래달동네,해동네있듯이천자만별의파리10구의지저분한구역안에서근근히살아가는이민자들의현실적인삶의모습과파리5구의파리지엔들이사는모습의비교는작가의세심한필치가엿보이는대목이기도하다.
그나저나정말마지트란여인이내앞에나타난다면과연나는무엇을간절히원하게될까?생각하니손에꼽아도넘쳐서정말선택의기로에서게될것같다.
스노우맨
저자
요네스뵈(JoNesbø)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2년02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980년한소년은엄마와다른남자가불륜을저지르는현장을보게된다.
2004년강력반홀레반장은192cm의키에빡빡이의금발,살갖밑으로툭튀어나온쇄골의소유자-
세월을거슬러서유부녀로서자녀를둔여인들이하나둘씩살해되거나실종되는사건이벌어지는가운데,요나스의엄마가남편인필리프베케르와아들을남겨두고행방불명이된다.
그들집앞엔어김없는눈사람이세워져있으며그방향은집을향해있다는점이다.
이어서쉴비아란여인이올가미절단기에목이잘려서눈사람위에세워지는참혹한모습으로발견이되면서사건은홀레반장을위시해서모두10여년의세월을역추적하는방식으로공통점을찾아가게된다.
우연히요나스와쉴비아의쌍둥이아이들이같은병원에다닌다는사실을알게된홀레반장은성형과특수수술병원의병원장인이다르베틀레센에대해조사를하게되고그가자신의전연인이었던라켈과사귀고있는마티아스로부터같이공부를했으며한때같은병원에서근무했던적이있음을알게된다.
그로부터이다르에대해서알게된홀레반장은이다르를여러정황상범인으로지목하지만그마저도어이없게도살해된채발견이된다.
연속성의사건임에도계속갈피를못잡고있던중이다르가한때특수유전병에대한전공을했다는사실에착안,그가환자의개인신상명세를밝히지않는다는점과행방불명인요나스의아버지인베케르로부터요나스가자신의친자식이아님을고백하는말을듣게되면서홀레는이들이다닌병원의전신기관에서혈액을보관하고특수유전병에대한조사의뢰를했음을알게된다.
이에유력한용의자로지목된인기방송인스퇴프는홀레의부하인카트리네로부터이미한차례범인일것이란확신아래자신의죽은아버지의복수를위해서죽음의문턱까지갔다온상태-
그로부터자신이희귀한유전병을갖고있고자신이한때불륜을저지른,지금은모두사라지거나죽은연인들이바로자신과상대한사람이었고,그녀들의자식들인요나스와쌍둥이들이실상자신의자식이란점,자신과같은유전병을갖고있는지에대한조사를이다르로부터의뢰해비밀리에행하고있었음을알게된다.
한편올가미절단기에의해서사라진쉴비아의집헛간에서채취한혈액이극소수인B네거티브보유자란사실과함께범죄자는123명뿐임을알아내면서미티아스가근무하는병원에서신원미상의시체를발견하고그가바로쉴비아임을알아낸다.
결국물리고물리는긴박함속에범인은법의심판을받게되면서사건은일단락지어진다.
스릴러의성격상손에땀을쥐게하기도하지만글에내포한어떤공포감만으로도그느낌을충분히느낄수가있는범주가있다.
전작인헤드헌터에서도나왔듯이북유럽의자유분방한성개방의태도와그속에서잉태되어야하지않아야행복할아이들이태어남으로서자신의불행을알게된마티아스같은인물이극단적으로치달을수밖에없는상황이벌어짐을작가는차가운북유럽이주는흰겨울의모티브와눈사람이라는주제를대두시킴으로서시종범인이과연누굴까하는조바심을내게만든다.
어린시절자신의젖꼭지가없는점을이상히여긴한소년이자신의엄마와어떤아저씨가저지르는불륜의현장을목격하면서자신이아버지의자식이아닌란점,그이유로엄마를죽이고자라서는레이노현상과경피증으로인해서점차삶의고통의나락으로떨어지게될거란사실을알게되면서갈보란개념의바람을피운여인들을찾아서연례행사처럼아무런인연이닿지않았지만연이어서참혹한방법으로죽이게되는과정이책의후반부에들어서는아예범인임을나타내고그가왜그런행동을할수밖에없었는지에대한상황이그려지고있다.
마티아스가자신의비밀을알아챈올레반장을유인하기위해서벌이는라켈과올레그를인질삼아벌이는사투의장면은극한의상황에서서로가자신이추구하는목적을위해서과감히벌이는긴박감의연속성을읽어나가는흥분은가히수준급이라고할수있다.
카트리네아버지인경관출신인라토프를사귀면서철저한살인의범죄를하기위해살인의모방을감행한마티아스의행동은책에서도나왔듯이20%가친자식간이아님을,그리고바다표범의수컷들이자신의종족보존을유지키위해어떤행동을하는지에대한설명에서나왔듯이인간들이자신의순수혈통보존차원에서낳은자식들의확률도결코안전하지않음을경고하는동시에마티아스나스퇴프처럼희귀유전으로인한자신의자식들마저불행의원천으로떨어뜨리는죄를받는다는데서이소설은권선징악의차원을떠나인간의내면안에도사리고있는극한상황에서일어날수있는사악한행동의모습을고발하고있다.
이미영화화되기로했다고하는이소설의묘미는아무래도600페이지가넘는두꺼운책안에서벌어지는이미지난시점의살인사건으로부터참혹한묘사의살인장면,자신의비참한말로를비관한나머지세상의불륜을저지른여자들을창녀개념으로치부해자신이그들의죄를단죄하려한그릇된생각을가지고행동한마티아스의인간의내면적인행동모두영화화되기에충분한소재란생각이든다.
차가운북유럽의겨울-
지금도집집마다눈이많이오는지역답게눈사람을만들고즐겨보고있겠지만아무래도이소설을접하고난뒤면다시한번집에만들어놓은눈사람을눈여겨봐야할것같다.
난이미그대들이행한행동하나하나를유심히지켜보고있다고할런지도모르니까~
후반부에가면서범인이일찌감치나타나는바람에일순간에김이빠지는감도없지않아있지만홀레아마티아스간의쫓고쫓기는장면은영화의스크린상황이라면아주만족할만한명장면이나올것같단생각이든다.
조드세트
저자
김형수
출판사
자음과모음(구.이룸)(2012년02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먼선조인바보란뜻의보돈차르몽학에의해서대대로그핏줄을이어온잿빛의푸른늑대족이사는나라가탄생되기까지의여정은그대로패스~
이나라의후손들중엔정실부인의핏줄로태어난흰뼈라불리는집안과보돈차르몽학이거둔여인이낳은조상의후손으로서족외인라불리는자지라다이-
자지라다이의손자자다란이씨족을만들어서자다란족이되고그6대손이바로검은뼈의후손인자무카다.
예수게이장군이공격한적장의사망후적장의이름을아들에게붙여서키워진아이가바로테무진-
하지만그에게말과화살을가르친당사자인키틸룩에의해서쫓기면서생활하는어려운시절을보내게된다.
이미그의존재가예사치않음을간파한키틸룩의눈을피해서,때로는붙잡혀서조림질을당하는수모를겪으면서도키틸룩이그의목숨을당당히빼앗지못한원인은바로흰뼈의정통성이있는아들이자존경받은예수게이의아들이요,뚜렷한이유없이죽일수없는유목민들이라할지라도보는눈을의식하지않을수없었기때문이었다.
그런테무친은자무카와가까운형제사이를유지하면서자신의일대일생의동고동락을같이할7명의장수를얻게된다.
모두비천한출신임에도불구하고신분의차이를두지않은그의인재등용은조드라불리는자연의방해에도불구하고그세력을확장하게된다.
하지만첫부인인버르테가테무친,그자신의어머니인후엘룬을납치한복수심에타오른칠게이의공격으로빼앗기게되고자무카와토올릴칸과의연합으로다시되찾는일에성공을한다.
이후유목민들의무리들이조금씩자신들의거처를기점으로연합하거나공격을하면서점차테무친은그들사이에서칸으로추대를받게되고몇번의거절을거치면서비로소"대지가생기기이전의바다"란뜻의징기스란칭호를달게된다.
하지만역대흰뼈들이갖고있는각개의족장들사이에선이를수긍하기어려운부족들의연합으로징기스칸은화합을이루기어렵게되자자신의아들은물론자신의일거수일투족을헤아리는장수이자친구들의도움으로그세력들을점차항복을받아내게되고최종적으로자무카이만남겨놓은상태가된다.
자신의뜻대로세운유목민의결합체를원했던검은뼈의대표자인자무카는징키스칸과의최후대결로쫓김을당하게되고마침내자신의분신처럼곁을돌봐주던부하를징키스칸에인도함으로서자신의마지막해야할일을이루게된다.
끝내잡혀온자무카이를소중히대접하는징기스칸앞에서자무카이는장수답게떳떳한죽음을원하게되고이에부응한장례를행함으로서징기스칸은대초원의황제로서그위치에올라서게된다.
조드-
조드는유라시아대륙과같은건조지대에서일어나는재앙이다.피해의양상은네가지로드러나는데하나는눈이너무많이쌓여서가축이초지를찾을수없게되는것,이것이하얀조드이다.둘,여름이나가을부터초지가말라서겨울뿌리까지고갈되는재난,이것을검은조드라한다.셋,극심한눈보라가몇날며칠이고계속되거나콧구명을막는흙바람때문에가축이한발작도나다닐수없게되는재앙이눈보라조드이다.넷,일찍내린눈이따뜻해지는바람에철철녹아서흐르다가갑자기들이닥친강추위에아주두꺼운얼음이되는것,그래서눈에번히보이는풀뿌리에입도대지못한채굶어죽는것이거울조드이다.-p116
양들과말들,염소위주로키우는유목민들사이에선대항할수없는거친자연의힘이바로조드다.
아무리뛰어난말소유자할지라도,대표격인유목민대장이라할지라도조드앞에선속수무책이었기에유목민들사이에선항상누가먼저자리좋은초운의자리를차지하는냐,그리고그것을다른유목민들에게빼앗기지않으려면어떤대표자가이끌어야하는냐에따라서생.사의갈림길에놓인다.
어린테무친이바라본조드의상황은이런자신의위치에서과연자기가어떻게헤쳐나가야하는지를,일깨워준원초적인자연선생이랄수있다.
한때자신의형처럼사이가좋아던자무카와함께종마와준마사이를꿰뚫고공격하려한늑대대장의모습과벌이는사투는정말책을읽으면서대자연속에서이뤄나가는한무리들의야성과본성,철저한계획아래행해지는긴박감을느낄수있는백미라고할수있겠다.
그런늑대의행동을본받아서자신이칸에오르기까지많은것을이용한징키스칸의지혜,일단전쟁이끝나고난후의노략질을근절시키고본보기를보일때는가차없이보이되힘없는유목민들을받아들일땐과감히자신의용기에견주어흡수하는용의주도함과폭넓은포용성을보이는진정한군주의길을보여준다.
항상태어날때부터바라본하늘과자신의조상인알랑고아에엮인전설,자신의자식은아니지만자신의엄마가그랬던것처럼버르테가임신해온아이를자신의아들로받아들인다는점은유목민들의생활상에서묻어나오는어쩔수없는삶의방식이란생각이들기도하고,넓은의미의자식을규정짓는그네들만의삶의철학적인모습도엿보인다.
드넓은대초원에대한자연신에대한존중,바람과하늘과강,무당의말을존중하는그들만의삶을작가는대평원에서펼쳐지는대자연속의한조각처럼보이는인간들이그것속에함께일궈나가는모습을과감히보여준다.
우리네옛설화방식처럼알랑고아의이야기나,공주,늑대이야기를서로섞어서대대로징기스칸의조상터전이됬음을암시하는방식이나징기스칸이7명의친위대격인친구이자부하를둔점은마치주몽이나라를세울당시의죽마고우를연상시키기도한다.
철저한몽고의현지삶속에서추적한글이라서그런가,말의태생부터키우는방식,염소의각기다른방식으로거두어키우는방식은유목민들특유의거친대자연의한조각처럼곳곳의감초처럼글의맛을달군다.
역사에선흔히12~13세기의징기스칸의유럽대이동이징기스칸의갑작스런죽음이아니라면과연지금의유럽지도가그려졌겠는가하는가정의글을간혹접할때면동양의작은말발굽이거침없는대유럽의땅지축을흔들었던그당시의모습이상상이가기도한다.
비로소모든유목민들을통합하고정식기구설립을하면서정통성을다져나가는징기스칸이고원을평정하기까지의시간을다룬이소설은그래서유럽의시각으로바라본오리엔탈리즘의편도방향에서벗어난좀더다각적인방법으로이제는우리도역사의눈을돌려봐야하지않나하는생각이들게한소설이다.
작가의빈틈없는몽골내의초원묘사는글의유려한솜씨를따라서마치같이여행을한기분이든다.조드의힘을무시하지않되진정으로그것을이용할줄알면서자신의뜻을이룬징기스칸의모습이새로운시각으로다가온다.
기존의징기스칸에대한책을찾아보면그다지많은자료가없는가운데비록소설이기는하나몽고가처한당시의시대상재현방식이나칸에오르기까지의집념이그려진책이라서다른책과는구분되어지기에새로운징기스칸의탄생을보는듯한책이다.
거치른자연속에서말을부추기는노래가아직도귀에맴돈다.
힘찬채찍과함께달려온징기스칸의외침이자소년의목소리-
기이잉-고오오오
우기이잉-고오오오
기이이익-우기이이이익-
바람을뿌리는자
저자
넬레노이하우스(NeleNeuhaus)
출판사
북로드(2012년02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풍력에너지개발회사의경비원인롤프그로만이살해된채발견이된다.
여형사피아는자신의상사인보덴슈타인과그의살해를두고검시과정과주변인물들조사에나서게되는데,이회사의사장인타이센과의면담에서그의알리바이를의심하게되던중이회사가자신들의계획대로추진하기위해선보텐슈타인의아버지와친구인루드비히히트라이터가소유하고있는볼품없고쓸모없는땅을지나야만한다는사실을알게된다.
동물보호소를운영하고있는재니스테오도라키스는이회사의프로그래머로서한때일한적이있었고회사와의마찰로해고,이회사가진행하고있는이계획에같이동거를하고있는여자친구리키와반대세력들을규합해그들의계획이모든사전조작에의한것임을밝히길계획한다.
이계획안에는타이센의아들인마르크가재니스와리키의따뜻한보호를느끼고자신이부모로부터의받지못한감정들을받은데감동,재니스의하수격으로아버지의이멜을훔치고서류들을옮김으로써일에박차를가하게된다.
하지만루드비히아저씨가자식들인동물보호에서근무주인딸프라우케와다른두아들과의만남을앞두고처절하게살해된장면을발견하게되고이는곧딸의소행으로의심을받는가운데딸마저행방이묘연해진다.
사건은점차걷잡을수없이커진가운데자신의철저한사생활을드러내지않는재니스와리키와같이동거를하고있는리키의동창생니카는마을공청회에서격한충돌이일어나는과정에서보텐슈타인을만나게되고그는그녀에게반한다.
그녀는자신의정체가실은독일기후연구소직원으로서15년간을그녀의상사이자현재소장으로있는디르크이아젠후트로부터배신당한사실,그가자신의목숨을위협한나머지도망칠수밖에없었던사실을털어놓게되고보텐슈타인의아버지는죽은루드비히의유언장내용대로땅소유권을받게된다.
타이센과다른회장의압력과회유를당하는사이마르트는재니스와리키와의관계,니카와재니스간의사랑없는관계행위,리키가자신을이용하려한사실등을모두알고실망감에쌓인나머지총을들고재니스와리키를인질로삼으면서경찰과대치하게되는상황까지번진다.
모든일이마무리된이후의보텐슈타인은한신문에서디르크아이젠후트가한행동과그배후의정치세력들이벌인야합에누군가고발을함으로써명예에큰실추를당했음을알리는기사를접하게된다.
풍력개발회사가자신들의이익에부합하고자엉터리자료를기후연구소에보내고그연구소장은그자료를토대로타당하단결론을내리게되는탁상공론의행정고발과정,자신들만의일로만중요시한부모의커다란배려덕분에기숙사학교선생님으로부터위안을받았던아들마르크가결국은동셩애를한선생의제자대상이란사실과더불어선생이자살한사건을두고심리적인상처를받게된과정,그것으로인해세상의잣대로자신의행복할권리조차박탈당한채누구에게도의지할수없었던심적상황이이소설의한중심축을이루면서겉으로보기엔풍력저지를위한반대세력을자처하지만실은자신을해고한앙심을품고행동했단재니스의폭로가터지면서이소설의모든정황은인간들이자신들의내면에가진이기적인발로에서발생한추악한진실을드러내고있다.
주인공인피아나보텐슈탕인또한아주정확도가떨어지는인간으로나오진않는다.
결혼의파경으로인한충격으로벗어나지못한상태에서니카에게빠진보텐슈타인이자신의아버지가받은유산으로인해서또다른갈등을겪게되는심적심리표현,자신의일과다시찾아온사랑과의유지선상을위해서애를쓰는피아의중간자적인입장,자연개발을이용한자신들의이익을앞세운인간들앞에서앙심에불타오르는재니스,타이센에게거금을제안하고재니스의자료를파기한리키의행동과살해행동,아버지의땅을놓고벌어지는세남매간의이기적인갈등표출,마르크가바라보는세상어른들의세계는실로실망감만가득한회색의세계를그려낸작품이다.
명실히자신의명예를이용해서사랑을이용해제자의실적을자신의것으로둔갑시킨디르크아이젠후트나,그에게자신의사랑이이용당한배신감에복수에불타올라서재니스나보텐슈타인을이용한니카의행동은도대체이런인간세상에서진정한행동으로나선사람이누구인가를묻게된다.
하나의사건으로벌어진이일렬의얽히고설킨인간들의이기적인욕망의발로에서헤엄쳐나오길거부한사람들의욕망다툼이서로물리고물리는기묘한연결고리로서의상황는읽는내내흥미를부추김과동시에허황됨을일깨워주기도한다.
그나마약간의양심을발휘한니카가자신의계획대로디르크의명예를실추시킨것으로위안을삼아야하나하는생각을하게한다.
시리즈로나온소설이라지만개별적인구분의사건이라서별도로읽기엔부담감이없다.
독일의작가답게독일의풍경이나마을이름들,독일인들특유의무뚝뚝함에서우러나오는사랑에대한표현,직업정신에묻어나는경찰들의세계를엿보는재미가있다.
바람을뿌리는자,폭풍을맞게된다는책내용처럼자신의목적을위해서뿌린씨들이자신들에게어떤결과를초래하는지에대한결과를보는것같아이내후련하기도하고씁씁하기도하다.
미드드라마를보는듯한장면도더러있어서그런가읽는내내익숙한어떤장면이떠오르는것은아마도모든작품들대부분들이마치어떤유행처럼일률적인표현에익숙함을지닌덕분이아닌가도하는생각이들었다.
무인도에떨어져도음악
저자
권오섭
출판사
시공사(시공아트)(2012년02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아주어릴적집안에는작은라디오가있었다.
직사각형의모양으로집안의어른들이아주소중히다루셨던기억이난다.
지금처럼A옆의숫자가붙은건전지가아닌라디오뒤에똑같은크기의건전지를고무줄에달아놓고중요한시사뉴스만들으셨던기억들,그러다가지금은그상표가없어진"독수리표"라고하는대형라디오가어느날집안에떡하니주인행세를하기시작하면서작은라디오는자취를감춰버리고그대형라디오는어느덧집안의귀중한자릴차지하고있었던기억이새롭게떠오른다.
내가팝송에눈을뜬것은중학교때단짝이던친구의덕분이다.
아주곱고착한얼굴의그친구가어느날이노래를아느냐며들려준것은바로"ABBA"의"댄싱퀸"-
그때의감동이란이루말할수없는흥분과함께뒤이어서산울림의노래를나이터울이큰대학생외사촌오빠들틈에끼어서들었던것을필두로귀가트인것같다.
그뒤대형라디오를방에가져와서공테이프를넣고라디오DJ가하는방송에내용을듣거나좋은노래가나오면녹음해서듣던기억이저멀리내기억속의한파편으로떠오르게한다.
테이프와함께용돈을모아서동네음반가게나명동에들러서지금은없어진미도파백화점지하에파워스테이션이나종로서적의음반코너에들러서LP판을사서듣던시기,이어서CD가나오면서그향수들은과거로묻혀지고CD마저자취를감추게되는MP3의시대가된지금,이젠스마트폰으로음악을듣게되는시대로~
이책은그런아련한향수의시절로데려가준책이다.
프로듀서이자한때는그룹을만들었던저자가자신이자라오면서들었던음악의다양한종류와심취에젖은계기,라디오에서만들었던음악에얽힌아티스들의사생활에서나오는음악적인방향과그를듣고자란자신의시절을곁들어서다듬어내놓은책이다.
서두에만약무인도에남겨진다면꼭가지고가야할것은?이란질문을곁들여서자신이가지고있고즐겨듣던음반40여곡의내용과그안에서이뤄온음악가들이우리들에게어떤향후의음악적인방향을틀어서새로운음악의경지로가게했는지에대한자세한설명이들어있다.
목차별로따로분리해서들을수있는음악의다양성,이름과음악만들었던그룹이나그들이아직까지도음악적인사랑을받게되는이유,성실성,그리고뭣보다외국의음악가뿐만이아니라우리나라의들국화,김현식,어떤날,이문세와이영훈,유재하에대한기록은새삼다른느낌을준다.
외국과는달리헤비메탈이나락그룹의생명이길지않는사회적인영향과그뒷바침이안되는음악적인세계의안타까움은음악가로서한류의이상과더불어서우리에게앞으로어떤음악을좀더다양하게들어야하는지에대한생각도하게한다.
따로따로집어서읽어도무방하게끔주제별로내놓은음악적인분류가우선은눈에띄고가장잊을수없는"사운드오브뮤직"의장면과비주류면서도영화음악의대부라할수있는엔리오모리코네의이야기는다시읽어도그영화가떠오를만큼중독성을지닌다.
다만아쉬운점이있다면,음악가들의얼굴이실물로찍은사진을실었더라면좀더좋았을걸하는생각을하게한다.
산뜻한그림도좋지만아직20대정도의독자들이읽는다면적어도그림과같이사진이곁들여졌다면좀더쉽게이해하기쉬웠을것이란(내가듣고자란에립크랩튼,헨리코닉주니어,비틀즈,마이클잭슨,웸,피어스포피어스,캐롤킹,스티비원더…이런사람들이야그림으로도라도쉽게수긍이가지만아무래도먼저번세대의노익장을과시하는아티스들은쉽게머리에떠오르질않는점이아쉽다.)생각이든다.
아무래도사진이들어간다면책값에도영향을미치리란생각이들어서겠지만이점을보완하고보너스로곁들인7곡의곡도들어보니친근감을쉽게주는곡이별로없단생각이든다.물론개인차가있겠지만서도아무래도책속의내용중추리고추린선별된곡이라서그런진몰라도저자의취향에치우친점이보이는음악이란생각에좀더보편적인가벼운음악을곁들였으면어떨까싶었다.
책을통해본음악의세계를다룬내용치곤분야별로나뉜점이가장눈에띄어서요즘랩이빠지면음악도아니란생각을하고있는젊은독자들에겐많은도움이될듯하다.
참고로"레전드:배철수의음악캠프20년그리고100장의음반"과같이비교해보면좀더폭넓은음악의세계를경험하지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