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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아들

조드세트 저자 김형수 출판사 자음과모음(구.이룸)(2012년02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먼선조인바보란뜻의보돈차르몽학에의해서대대로그핏줄을이어온잿빛의푸른늑대족이사는나라가탄생되기까지의여정은그대로패스~

이나라의후손들중엔정실부인의핏줄로태어난흰뼈라불리는집안과보돈차르몽학이거둔여인이낳은조상의후손으로서족외인라불리는자지라다이-

자지라다이의손자자다란이씨족을만들어서자다란족이되고그6대손이바로검은뼈의후손인자무카다.

예수게이장군이공격한적장의사망후적장의이름을아들에게붙여서키워진아이가바로테무진-

하지만그에게말과화살을가르친당사자인키틸룩에의해서쫓기면서생활하는어려운시절을보내게된다.

이미그의존재가예사치않음을간파한키틸룩의눈을피해서,때로는붙잡혀서조림질을당하는수모를겪으면서도키틸룩이그의목숨을당당히빼앗지못한원인은바로흰뼈의정통성이있는아들이자존경받은예수게이의아들이요,뚜렷한이유없이죽일수없는유목민들이라할지라도보는눈을의식하지않을수없었기때문이었다.

그런테무친은자무카와가까운형제사이를유지하면서자신의일대일생의동고동락을같이할7명의장수를얻게된다.

모두비천한출신임에도불구하고신분의차이를두지않은그의인재등용은조드라불리는자연의방해에도불구하고그세력을확장하게된다.

하지만첫부인인버르테가테무친,그자신의어머니인후엘룬을납치한복수심에타오른칠게이의공격으로빼앗기게되고자무카와토올릴칸과의연합으로다시되찾는일에성공을한다.

이후유목민들의무리들이조금씩자신들의거처를기점으로연합하거나공격을하면서점차테무친은그들사이에서칸으로추대를받게되고몇번의거절을거치면서비로소"대지가생기기이전의바다"란뜻의징기스란칭호를달게된다.

하지만역대흰뼈들이갖고있는각개의족장들사이에선이를수긍하기어려운부족들의연합으로징기스칸은화합을이루기어렵게되자자신의아들은물론자신의일거수일투족을헤아리는장수이자친구들의도움으로그세력들을점차항복을받아내게되고최종적으로자무카이만남겨놓은상태가된다.

자신의뜻대로세운유목민의결합체를원했던검은뼈의대표자인자무카는징키스칸과의최후대결로쫓김을당하게되고마침내자신의분신처럼곁을돌봐주던부하를징키스칸에인도함으로서자신의마지막해야할일을이루게된다.

끝내잡혀온자무카이를소중히대접하는징기스칸앞에서자무카이는장수답게떳떳한죽음을원하게되고이에부응한장례를행함으로서징기스칸은대초원의황제로서그위치에올라서게된다.

조드-

조드는유라시아대륙과같은건조지대에서일어나는재앙이다.피해의양상은네가지로드러나는데하나는눈이너무많이쌓여서가축이초지를찾을수없게되는것,이것이하얀조드이다.둘,여름이나가을부터초지가말라서겨울뿌리까지고갈되는재난,이것을검은조드라한다.셋,극심한눈보라가몇날며칠이고계속되거나콧구명을막는흙바람때문에가축이한발작도나다닐수없게되는재앙이눈보라조드이다.넷,일찍내린눈이따뜻해지는바람에철철녹아서흐르다가갑자기들이닥친강추위에아주두꺼운얼음이되는것,그래서눈에번히보이는풀뿌리에입도대지못한채굶어죽는것이거울조드이다.-p116

양들과말들,염소위주로키우는유목민들사이에선대항할수없는거친자연의힘이바로조드다.

아무리뛰어난말소유자할지라도,대표격인유목민대장이라할지라도조드앞에선속수무책이었기에유목민들사이에선항상누가먼저자리좋은초운의자리를차지하는냐,그리고그것을다른유목민들에게빼앗기지않으려면어떤대표자가이끌어야하는냐에따라서생.사의갈림길에놓인다.

어린테무친이바라본조드의상황은이런자신의위치에서과연자기가어떻게헤쳐나가야하는지를,일깨워준원초적인자연선생이랄수있다.

한때자신의형처럼사이가좋아던자무카와함께종마와준마사이를꿰뚫고공격하려한늑대대장의모습과벌이는사투는정말책을읽으면서대자연속에서이뤄나가는한무리들의야성과본성,철저한계획아래행해지는긴박감을느낄수있는백미라고할수있겠다.

그런늑대의행동을본받아서자신이칸에오르기까지많은것을이용한징키스칸의지혜,일단전쟁이끝나고난후의노략질을근절시키고본보기를보일때는가차없이보이되힘없는유목민들을받아들일땐과감히자신의용기에견주어흡수하는용의주도함과폭넓은포용성을보이는진정한군주의길을보여준다.

항상태어날때부터바라본하늘과자신의조상인알랑고아에엮인전설,자신의자식은아니지만자신의엄마가그랬던것처럼버르테가임신해온아이를자신의아들로받아들인다는점은유목민들의생활상에서묻어나오는어쩔수없는삶의방식이란생각이들기도하고,넓은의미의자식을규정짓는그네들만의삶의철학적인모습도엿보인다.

드넓은대초원에대한자연신에대한존중,바람과하늘과강,무당의말을존중하는그들만의삶을작가는대평원에서펼쳐지는대자연속의한조각처럼보이는인간들이그것속에함께일궈나가는모습을과감히보여준다.

우리네옛설화방식처럼알랑고아의이야기나,공주,늑대이야기를서로섞어서대대로징기스칸의조상터전이됬음을암시하는방식이나징기스칸이7명의친위대격인친구이자부하를둔점은마치주몽이나라를세울당시의죽마고우를연상시키기도한다.

철저한몽고의현지삶속에서추적한글이라서그런가,말의태생부터키우는방식,염소의각기다른방식으로거두어키우는방식은유목민들특유의거친대자연의한조각처럼곳곳의감초처럼글의맛을달군다.

역사에선흔히12~13세기의징기스칸의유럽대이동이징기스칸의갑작스런죽음이아니라면과연지금의유럽지도가그려졌겠는가하는가정의글을간혹접할때면동양의작은말발굽이거침없는대유럽의땅지축을흔들었던그당시의모습이상상이가기도한다.

비로소모든유목민들을통합하고정식기구설립을하면서정통성을다져나가는징기스칸이고원을평정하기까지의시간을다룬이소설은그래서유럽의시각으로바라본오리엔탈리즘의편도방향에서벗어난좀더다각적인방법으로이제는우리도역사의눈을돌려봐야하지않나하는생각이들게한소설이다.

작가의빈틈없는몽골내의초원묘사는글의유려한솜씨를따라서마치같이여행을한기분이든다.조드의힘을무시하지않되진정으로그것을이용할줄알면서자신의뜻을이룬징기스칸의모습이새로운시각으로다가온다.

기존의징기스칸에대한책을찾아보면그다지많은자료가없는가운데비록소설이기는하나몽고가처한당시의시대상재현방식이나칸에오르기까지의집념이그려진책이라서다른책과는구분되어지기에새로운징기스칸의탄생을보는듯한책이다.

거치른자연속에서말을부추기는노래가아직도귀에맴돈다.

힘찬채찍과함께달려온징기스칸의외침이자소년의목소리-

기이잉-고오오오

우기이잉-고오오오

기이이익-우기이이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