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양장)
저자
찰스부코스키(CharlesBukowski)
출판사
열린책들(2012년02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50대의시인이자소설가인헨리치나스키는작가의분신으로나온다.
작가의이력을살펴보자면우체국직원으로일한전력,노동자로일한전력답게이소설은작가의자신을나타내주는헨리란남성을통해서그려본여성에대한생각을드러낸책이다.
시낭독회나강연회에서자신의글을좋아하거나전화를걸거나편지를통해서만나길희망하는여성들이라면모두만나는헨리는여성의다리를보면흥분을감출수없는남성으로나온다.
책에서도나오는모든부분들이사람과사람간의감정교류라든가이성간의어떤사랑의감정이아닌날것그대로오로지말그대로섹스로시작해서섹스로끝난다.
술과마약,경마에찌들은헨리는이와함께자신에게오는여자막지않고가는여자붙잡지도않으며연령대도자신과비슷한나이가아닌20대에서심지어는10대후반까지관계를맺으며표현의수위방식도날것그대로보인다.
남녀간의성행위의묘사는읽으면서도붉어지게만들고,책소개처럼말그대로포르노그래피일색이다.
처음리디아밴스를만날때도시낭독회인것처럼세명의여성들을만나도차례대로관계를가지고또그러다가서로헤어지고,여성들또한그런면에서아주성이란면에대해선자유로운생각을가진여성들이등장하지만그런여성들을만나면서자신의솔직한말투와행동은읽는동안헨리의이런솔직한면때문에여자들이그야말로소설가로서시인으로서흠모를하다가빠지게되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게만든다.(소설속에서만나는여성들은이밖에도많이나온다.)
모든만나는여성들마다자유분방하다못해대놓고욕설도하고싸우기도하고그러다가다시만나섹스를하다가사라란여성을만나면서헨리는기존의다른여성들이보여줬던행동과는다른가치관을가진점을발견하고그녀와만남을갖지만그러면서도또다른여성을만나고사라에게솔직하게말하기도하면서그녀의마음을아프게도하는인물이다.
그러다가로셸이란여성이걸어온전화를끊어버림으로서기존의자신이가진여자들에대한취향을버림으로서비로소진정한사랑의대상인사라만을생각하는헨리로거듭나는과정이이책의주요골자이다.
그렇다고일관되게자신의감성을타소설처럼감성의기류에힘입어이렇게반성하고저렇게구구절절표현하기보단한마디로화끈한남성이다.
어느날문득일어나보니이런생각이든헨리다.
…….이제는내삶을바로잡아야해.
한남자가많은여자를필요로할때는그여자들이다쓸모가없을때뿐이다.
이여자저여자랑붙어먹으면서너무많이돌아다니다보면남자는정체성을잃게된다.
사라는내가이제까지했던것보다훨씬더좋은대접을받을자격이있는여자였다.그건이제내게달렸다…..
어떻게보면이성간이처음서로간을볼때느끼는감정을이리재고저리재보고결정한후에만남을지속하기보단이소설속의작가분신인헨리는일단자신을좋아하는여자들은무조건만나고섹스를하고헤어지고경마장에같이가보고,배팅도해보고마약도같이하고,그러다가진정으로만난사라란여인을통해서깨달은바가있어서이제는눈을다른방향으로돌리지않겠단생각을가진철든헨리로거듭나는이야기라고도할수있겠으나,다른면에서보자면아주솔직하다못해읽는독자들로하여금이런소설도나올수있구나하는생각도하게한소설이었다.
아마도번역하시는분(많은책에서이미이름이익숙한분이지마)도한국말로옮기는과정에서어떻게날것그대로의작가의느낌을전달하는가에따른많은생각이교차했을성싶다.
그만큼적나라한표현수위와자신의자유분방함속에점차나도모르게빨려들어가그의행보에같이동행하게되어지는,그래서그의소설이여전히사랑을받고있구나하는생각을하게한책이기도하다.
읽으면서위안을삼자면헨리의정신차기기쯤되지않을까싶은데,사라란여인(실제론두번째부인의모델이란다.)을만나면서로셸이란여인의전화를거부한것으로헨리의방황하기는종지부를찍었단점에서숱한여자들을만나면서한남성이겪은이야기를여지없이생생한묘사로독자들을이끈작품이라고하고싶다
위풍당당
저자
성석제
출판사
문학동네(2012년04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어딘지는모르나강이있고그주변엔지천벽이라고하는절벽이있는곳이있다.
그앞용소에불법으로낚시질을하는사람이있으니,바로처음이곳에발을들여놓은여산이란사람이다
이일대근처엔방송국에서드라마세트장이세워진채로한동안방문객이오다가방송종영이된후론무용지물이된곳도있고그러다보니연적으로세상과는거리가먼곳으로인식이된곳이다.
그런곳에서로의각기다른사연을안고서들어온사람들이있으니여산을비롯해서부잣집도련님으로태어났으나,졸지에할아버지,부모가돌아가시자모든재산을친척인변호사에게법으로서빼앗기다시한채울분을못참아시도때도없이찾아가돈을요구한죄(?)로정신병원에입원한전력이있는박영필,그런그가부인이죽고자식들도나몰라라하자전국을돌아다닌끝에소희여사를만나고그녀를따라들어온처지,소희여사는초혼인상태로자식이있는남자와결혼을하고온갖정성으로가정을꾸렸으나,남편이남긴것은자신에게조차일절의재산을주지않는단유서한장_
울분을삭이면서집을태우게되고현주건조방화로몰리지만경찰의눈가림으로이곳으로여산을따라들어오게된여인이다.
한편여산을바라보는백이령은남편의정신이상적인폭행과강간,아이마저죽게되자이곳으로흘러들어와해바라기사랑을하고있고,새미남매는그누구에게도자신의속사정을말하지안하고그들삶속에섞여들어오게된다.
이들은암암리에서로가묵인한채가족이란울타리처럼서로가서로를보듬어가며살아가고있던중새미가어느날마을근쳐에나갔다가돌아오는길에조폭인대장정묵을위시해서부하일부를만나게되고촌구석에젊은처자가드문데다뽀얀피부에아름다운처자라,한순간나쁜생각을먹게되면서사건은시작이된다.
가까스로몸을피신한새미지만이내정묵의부하인세동에게들키고세동이겁탈하려는찰나새미의말을잘못하는동생준호의손에큰부상을당하게된다.
자신의부하의몰골을확인한대장정묵은휘하의부하들을훈련시키면서재차그마을을찾기위해서애를쓰고이사실을알게된새미를짝사랑하는36살의노총각산림감시원인정용석은마을사람들에게보고를하게된다.
그동안자취조차인식못하고살아온마을사람들은새미남매가마을을떠나가주길바라는마음이되지만의논의결과없었던일로결정을짓는다.
조폭의선발대로4명이영필의노련한행동으로자연의거름으로쓰고자모아놓은야외변소에빠지는일이성공적으로이루어지게되고조폭의대장인정묵을위시해서쳐들어온그들일당은준호를잡는것을계기로마을사람들과일대대결의결전을치르게된다.
마을대표인여산과정묵의최후의대결에서여산의공격으로마무리된일처리는영필의말대로그들이나룻배를타고떠남으로서마을은평온을되찾는다.
유머의지존인성석제가돌아왔다.-
확실히그의문학은유머와위트를갖추지않고는읽을수가없는매력을지닌다.
이책도9년만의장편이란반가운소식답게읽는내내킥킥과푹의의성어를연발시킨다.
하지만그속에서도진정한가족이란무엇인가를되세겨보게한다.
아무런혈연의인연은없지만소희를어머니로부르는여산이나두갈래의해바라기사랑을하는박영필과백이령의존재가갖고있는아픔들,구도자의길을나선다면서일체의속세와는떨어진듯하면서도조폭이마을의입구를물어볼적엔뜬금없는말로혼동에빠뜨리는스님의존재,의붓아버지에게당하고집을빠져나온새미남매를거두어준것은진정으로그들이었다.
새미의출현으로마을이일대곤궁에빠지게되자,영필의제안대로그들남매의존재에대한흔적을없앨요량으로남매가스스로나가주길바라지만다른한쪽의진정어린가족에대한의견제시로무마된다는것은어쩌면현대가족관계에서바쁘단핑계로하루에도얼굴을볼까말까한점을비추어보건대,진정한뭉클함을전해준다.
"사람이귀하다.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마주보인는내가,네가가장귀하다.사람많은곳에서는사람귀한줄모른다.사람들끼리싸우고상처를입히고죽인다.몇명안사는여기서는그래서는안된다.무슨일이있어도서로를위해주고서로를보호해야제가산다.-p59"
소설속의가족의의미를함축하는이말로서작가는아마도우리들에게가족들이란친혈육간만이아닌진정으로하나의속속들이서로의아픈상처를보듬어주고가려주면서살아가는것이야말로가족이아닌가하는생각을하게해준다.
조폭또한다르지않다.
나날이자신의위로치고올라오는후배들의무리들틈속에가족이무엇인지,정묵또한그조폭들나름대로의가족구성원을이루고있기에처음엔재미삼아새미에대한호기심의발로에서시작된일이세동의상처입은모습에분개해다시쳐들어가는행동은조푹들간에도그래도믿을것은자신들만이다라는일종의또다른가족의모습을비춰주고있는것같아보인다.
성석제작가의유머는여기서부터빛을발한다.
사실심각한상황에서몰릴수도있는죄를짓고들어오거나상처가깊어사람들을쉽게믿지않는심성의나약한사람들과힘이라면일가견있는사나이들의대결은아주핏빛이낭자하게흐를수도있는상황을자연이주는재활동의유산인분뇨라는것을통해서심각성의숨막힘을트여주고,여산과정묵간의대결은그야말로박장대소를날려준다.
서로의처한상황상빨리떠나주길바라는마을사람들의심정과자신의중요한부분의치료가급한정묵간의이해관계가맞아떨어지는순간은성작가가아니면누가이런글을쓸수있을까하는생각을읽어본독자라면할것이다.
위급한상황에몰린여산이들은것은바로준호의"화뿌이"다
그누구도아닌자신의친자식도아닌준호의입에서바로아빠란소릴듣는순간여산의힘은온몸의기를모아서정묵의중요자릴급습하는일대효과를가져올만큼그정겨운소리는마을사람들모두에게우린가족이란사실을의심없이각인시켜주기에확실한소리였다.
서로가아무런상처없이살아갈순없겠지만,아마도멀리서포클레인과불도저와또다시힘겨운싸움을겨뤄야함을익히알고있는마을사람들이지만그래도여지없이강은흐르고그강앞에서그들은정묵일행을배웅하며내일을기약한다는점에서이소설은기존의우리가생각하고행동으로옮겨지던가족이란의미를새삼되새겨보는,그래서그어느가족보다도더위풍당당하단소릴듣기엔충분한흐뭇한이야기다.
위풍당당하게유머의지존으로돌아온성작가다운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