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50대의시인이자소설가인헨리치나스키는작가의분신으로나온다.
작가의이력을살펴보자면우체국직원으로일한전력,노동자로일한전력답게이소설은작가의자신을나타내주는헨리란남성을통해서그려본여성에대한생각을드러낸책이다.
시낭독회나강연회에서자신의글을좋아하거나전화를걸거나편지를통해서만나길희망하는여성들이라면모두만나는헨리는여성의다리를보면흥분을감출수없는남성으로나온다.
책에서도나오는모든부분들이사람과사람간의감정교류라든가이성간의어떤사랑의감정이아닌날것그대로오로지말그대로섹스로시작해서섹스로끝난다.
술과마약,경마에찌들은헨리는이와함께자신에게오는여자막지않고가는여자붙잡지도않으며연령대도자신과비슷한나이가아닌20대에서심지어는10대후반까지관계를맺으며표현의수위방식도날것그대로보인다.
남녀간의성행위의묘사는읽으면서도붉어지게만들고,책소개처럼말그대로포르노그래피일색이다.
처음리디아밴스를만날때도시낭독회인것처럼세명의여성들을만나도차례대로관계를가지고또그러다가서로헤어지고,여성들또한그런면에서아주성이란면에대해선자유로운생각을가진여성들이등장하지만그런여성들을만나면서자신의솔직한말투와행동은읽는동안헨리의이런솔직한면때문에여자들이그야말로소설가로서시인으로서흠모를하다가빠지게되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게만든다.(소설속에서만나는여성들은이밖에도많이나온다.)
모든만나는여성들마다자유분방하다못해대놓고욕설도하고싸우기도하고그러다가다시만나섹스를하다가사라란여성을만나면서헨리는기존의다른여성들이보여줬던행동과는다른가치관을가진점을발견하고그녀와만남을갖지만그러면서도또다른여성을만나고사라에게솔직하게말하기도하면서그녀의마음을아프게도하는인물이다.
그러다가로셸이란여성이걸어온전화를끊어버림으로서기존의자신이가진여자들에대한취향을버림으로서비로소진정한사랑의대상인사라만을생각하는헨리로거듭나는과정이이책의주요골자이다.
그렇다고일관되게자신의감성을타소설처럼감성의기류에힘입어이렇게반성하고저렇게구구절절표현하기보단한마디로화끈한남성이다.
어느날문득일어나보니이런생각이든헨리다.
…….이제는내삶을바로잡아야해.
한남자가많은여자를필요로할때는그여자들이다쓸모가없을때뿐이다.
이여자저여자랑붙어먹으면서너무많이돌아다니다보면남자는정체성을잃게된다.
사라는내가이제까지했던것보다훨씬더좋은대접을받을자격이있는여자였다.그건이제내게달렸다…..
어떻게보면이성간이처음서로간을볼때느끼는감정을이리재고저리재보고결정한후에만남을지속하기보단이소설속의작가분신인헨리는일단자신을좋아하는여자들은무조건만나고섹스를하고헤어지고경마장에같이가보고,배팅도해보고마약도같이하고,그러다가진정으로만난사라란여인을통해서깨달은바가있어서이제는눈을다른방향으로돌리지않겠단생각을가진철든헨리로거듭나는이야기라고도할수있겠으나,다른면에서보자면아주솔직하다못해읽는독자들로하여금이런소설도나올수있구나하는생각도하게한소설이었다.
아마도번역하시는분(많은책에서이미이름이익숙한분이지마)도한국말로옮기는과정에서어떻게날것그대로의작가의느낌을전달하는가에따른많은생각이교차했을성싶다.
그만큼적나라한표현수위와자신의자유분방함속에점차나도모르게빨려들어가그의행보에같이동행하게되어지는,그래서그의소설이여전히사랑을받고있구나하는생각을하게한책이기도하다.
읽으면서위안을삼자면헨리의정신차기기쯤되지않을까싶은데,사라란여인(실제론두번째부인의모델이란다.)을만나면서로셸이란여인의전화를거부한것으로헨리의방황하기는종지부를찍었단점에서숱한여자들을만나면서한남성이겪은이야기를여지없이생생한묘사로독자들을이끈작품이라고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