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2년 5월 21일

누구나 거짓말은 한다.

탄환의심판 저자 마이클코넬리(MichaelConnelly) 출판사 랜덤하우스(2012년05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링컨차를3대갖고있으면서사무실겸용으로사용하는미킬할러변호사-

2년전의사건으로잠시일을쉬고있던그에게자신이한때법정에서승소를했던빈센트검사가변호사로이직하면서자신이맡고있던사건들을관리하다가사망한사건이발생한다.

자신의후임대리자격으로서류에할러를명재한빈센트를대신해서LA의수석검사홀더의부름을받고그가맡고있었던사건의변론을맡기로결정한뒤에자신의직원들과함께사건을정리하기시작,그중에서가장대어격인영화메이져회사의소유주인월터엘리엇의소송이걸려있음을알게되고이사건의변론을맡기위해서그를만난다.

그의조건은단하나-

일단정해진기일내에그어떤재판조정일정을미루는일이없어야하며,그자신은자신의부인과부인의내연남살해범이아님을재차주장한다.

하지만곳곳에빈센트가남긴흔적이나여러정황을맞춰본결과빈센트가엘리엇에게받은수임료일부의큰금액이다른누군가에게뇌물조로전달됬고,이와중에보슈란형사가처음부터개입이되면서FBI의내사조사까지확대되고있음을알게된다.

최종변론과정에서선택이될배심원단선정과정에서자신에게유리한사람을내정하기위한검사와의눈치싸움이이어지는가운데7번배심원이사실은빈센트가뇌물을통해서매수한홀더판사가자신의위치를이용,법정판결을유리하게이끌기위한계획임을알게되면서힐러는무죄의방향으로변론의준비를함에있어서살인의죄를짓고도이미법적으로무죄의판결이날것으로믿어의심치않는엘리엇에대한진실을알고서진퇴양난에빠진다.

때마침엘리엇과그의비서가동시에살인을당함으로써이법의판결은흐지부지하게끝나버리고할리는홀더판사에게진실된모든사실을말함으로써보슈형사와FBI의수사속도에박차를하게하는역학을하게된다.

어디선가이런말을들은적이있다.

법을전공하는사람들은일부분이나마어느정도의배우역할을배우게된다고-

그것도모의법정에서실지의법적인절차를공부함에있어배심원들에게어떤식으로어필을하게하며,판사에게어떤식으로다가가면서자신의온힘을모아서자신이맡은변론을최대치로이끌어내는지를말이다.

영화로도나온링컨차를타는변호사의미키할러가돌아왔다.

약물중독과총상에서완쾌된지얼마안되복귀를노리던그에게작가는여지없이이번에도미워만할수없는속물변호사의모습을그려낸다.

자신의이익과대변되는의뢰인의재정상태,여러가지상황을고려한이기적인모습을보이다가도치밀한계획아래,배심원들의선정과정을검사와의심리전을통한자신만의배심원만들기과정묘사는법이라는테두리안에일단판결이나기전까진그어느누구도무죄란모토아래끊임없는조사와압박,그리고뒤에다가오는자신의목숨마저위태하게한엘리엇이란사람이가진이중의행동,내연남의형제들소행으로짐작되는살인의행각은다음편의예고처럼미리판을깔아놓은듯한모습을보인다.

미국을배경으로하고는있지만어느나라할것없이법의지위를이용한배심원의유리한선정과정에참여를하고법의공평한테두리를무시한홀더판사의행동은법의한계성과그헛점을작가는자신의풍부한상상과자료를바탕으로멋진책한편을만들어냈다.

이미그의책에도나오는보슈형사를대동시킴으로서전작에나왔던사람들의등장도친근감이느껴지고보슈와이복형제란설정자체가다음편에어떻게둘이합작으로어떤행동을보여줄것인지에대한궁금증도유발시킨다.

두껍게느껴지는책이라고도할수있지만막판의홀더판사에게치명적인실수와법의심판을받게하는과정의대사는통쾌함을,그러면서도내내자신이장담했던승리의모습이아닌이도저도아닌허무하게결말로끝나버린법의결정앞에서앞으로의힐러의활동을궁금하게만들기도하는작가의뒷마무리또한독자들로하여금다음편을기대하게한다.

누구나거짓말을한다.
경찰도거짓말을하고,변호사도거짓말을하고,증인도거짓말을하고,피해자도거짓말을한다.
재판은거짓말경연장이다.법정안의모든사람들도그사실을알고있다.판사도알고,심지어배심원도안다.그들은법원건물안에들어설때부터앞으로거짓말을듣게될것임을알고있다.그들이정해진자리에앉는것은거짓말을듣겠다는동의와같다.
피고측에앉아있는사람이라면인내심을갖는것이요령이다.인내심을갖고기다리는것.그냥아무거짓말이나기다리는것이아니다.이쪽에서꽉움켜쥐고뜨거운쇠처럼잘벼려서날카로운칼로만들수있는거짓말을기다려야한다.그렇게만든칼로사건을찢어발겨내장을바닥에쏟아내야한다.
그것이내가하는일이다.칼을벼리는것.날카롭게다듬는것.자비심도양심도없이그칼을휘두르는것.모두거짓말을하는곳에서진실이되는것…..

첫문장부터독자들의수긍을이끌어내는문장이내내누구나거짓말을하면서살아가지만그것이미키할러처럼진퇴양난의칼을쥐고있을경우,할러처럼묵비권을행사하되,법적인테두리안에서피해갈수있는지,그것또한많은생각을던져준다.

거짓말은쉽지만그뒷수습이쉽지만은않듯이작가또한그러한경고와함께다음의할러를빨리만나보고싶단생각을하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