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메스는 누구?

고메스의이름은고메스(양장) 저자 유키쇼지(結城昌治) 출판사 검은숲(2012년04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니치난무역회사의직원인사카모토는자신의직장동료인가토리가근무중인베트남에서실종이되자그의행방을찾기위해서베트남으로온다.

그는또한그의부인인유키코와불륜의관계를지닌사람이다.

그런그가동료인가토리가행방불명이된베트남에오자마자그가머물던사택에들르자그곳엔그도잘알고있던중화요리를운영하는진이라고하는사람의소개로가토리의살림을돌봐주고있던리엔이라는베트남여인을만난다.

살림을도와준것이라고는하지만이내현지처개념으로받아들인사카모토는그가일하는사무실에들러서베트남직원인남에게가토리에대해묻는것을필두로회사맞은편에있는무역회사의훈이라고하는사람과친했단사실,그리고자신이잘알고있는일본인기자모리가키의소개로인근지역으로머물곳을정하면서자신도모르는미행을당하게된다.

자신의양옆방에서인사를하러온토라불리는베트남인은모리가키의심부름으로편지를전달해주면서그와모리가키의서로관계있는사이라는것을알게됬고,보험회사에서일한다는또다른옆방의득이라불리는사내도웬지토와는연관이있는듯하지만이마저도알수없는느낌만갖는다.

계속해서가토리의행방을찾던중그가벨라라불리는프랑스인과베트남인이혼혈인무희와가까웠단사실을알고서그녀의집을찾아가지만이미그녀는고국으로떠났다는동거남에게듣는다.

그러던중한밤중에자신을미행하던남자가오히려권총에맞고그를보던사카모토는그에게서고메스는?이라는말을듣고서고메스가무엇인지에대해추적을한다.

그앞에서죽음을당한사람이실은자신이살고있던방의주인인초라는사람이었으며,연이서자신의방에서훈이교살된모습을본사카모토는모리가키의더이상가토리의행방을찾아봤자이미그는죽었을것이란말로더욱그의의구심을부추긴다.

카페에서라셀이란여인을만나후그녀가혹시벨라일지도모른다는생각에행방을추적하지만그녀는종적을감추었고리엔마저행방불명되는일이벌어진다.

토와득을의심하는상황에서모리가키의뒤를쫓던사카모토는실패,얼마후뒤에서가한충격으로정신을잃고쓰러져누군가의차로이동한사실을어렴풋이알게된다.

그가붙잡힌곳은바로라셀,득,그리로쩐이라불리는사람이있는한적한곳의외진곳-

그곳에서심한폭행을당하고그들이알고싶어하는여러가지상황에대한질문에대해서함구를하고자신의목숨또한보전하면서모리가키가말한대로가토리가자신과같은편지를전달해주는역할을해줌으로써실은베트남의상황에서자신들의투쟁정신에맞선정치적인활동에스파이로서이용당하고활동한사실을알게된이상모리가키의처신도위태로울같단생각에더욱입을다물게된다.

곧이어서모리가키의손에죽을것이란말을듣게된사카모토는그곳에끌려온리엔을만나게되고죽을것이라고생각했지만도리어모리가키가그들을배신하고차로도주,그가민이라고불린사람에게연락을취해서무사히일본에도착하게한일정대로사카모토는그대로행동한다.

이소설의배경이되는곳은1962년의베트남상황이다.

작가의말대로베트남이안고있던상황이스파이란직업을가진사람들이활동하기에적합할것이란생각에소설을쓴다는점에서일단은수긍이간다.

몇년전베트남을방문한적이있다.

우리네와생김새가비슷하고하롱베이란천연의경관지를갖고있는나라를방문한다는것자체가새삼동남아의동양의진주란별명의기대를저버리지않았던기억이난다.

영화인도차이나라든가시클로,그리고거리의출근길에서밥을사먹는사람들,오토바이를몰로서가는여인들,아오자이의하늘하늘한매력의옷을입고등교하는학생들의모습이이소설을읽으면서연신떠오르는것을보면서이소설의배경이됬던프랑스로부터독립후정치적인이데올로기에각기다른주장을펴면서투쟁을하는사람들틈에이중스파이노릇을한기자모리가키같은사람들의인생살이,토라불리는사람의국적이실은일본이지만그것조차숨긴채제2의삶인베트남인으로살아갈수밖에없었던당시패전의일본군인들의제3국행을택한삶,자신도모르게스파이의중간자역할을한후괴로움에휩싸이다고국에돌아갈것이탄로나는바람에죽음을맞게된가토리의행로까지,이모든것이마치우리의일제시대와6.25사변이후의제3국을택할수밖에없었던한국사람들의인생살이모습과많은교차의모습이투영이된다.

그어디에도믿을곳없었고,뭣보다자신이죽었다고생각한가족앞에나타난결과가이미재가해2명의자식을낳고살아가는처를바라본다는심정은모리가키의일생에아마도커다란회의를줬던것처럼보여진다.

그자신이제3의국민이면서이중스파이활동을함으로써베트남인들이겪고있는정치의이데올로기에동조된것도아닌그저자신의그누구도믿지못하고그럼으로써이스파이라는일에한가닥위안을삼고살아가는그의일생에대한연민의정마저도느끼게된다.

리엔또한제삶의방향을정하고그의곁을떠난것인지는알수없으나그녀의곁도,유키코와도이젠완전한결별을한다는사카모토의심정도별반다를것이없어보인다.

정치적인것에정작먹고살아가는데있어서힘든일반국민들은나몰라라한혼돈의베트남정치를배경으로한이스파이들의물고물리는세계는냉혹한세계를그리기보단그스파이들의내적심적갈등에주안을뒀단느낌이강한소설이다.

작가자신은정작베트남을방문하지않고자료조사를통해서베트남의상황과지명을썼다는점에서국화와칼이란책을연상하게도하지만이미일본내에서추리소설의대표자로이름을알린작가의책을세월이흐른후에읽었더라도스파이라는직업세계와그안에서서로가서로를모른채활동을하는이면의이중성의면모도엿볼수있는작품이다.

다만책의제목이주는호기심차원을넘어서어떤강한스파이의암호명을기대했던것에비해서는그저여러가지이유와사용도빈도에맞춰서사용이된다는고메스란용어자체는기대에비해다소실망감이든다.

고메스의이름은고메스고,고메스의아들이름또한고메스란서로주고받는민과사키모토의대화속에진짜고메스는누구인지진짜로확실성이애매한제목이다.